대구시 농업기술센터가 이르면 2027년 새 보금자리로 자리를 옮긴다.대구시는 시 농업기술센터를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부지(옛 북부 화물터미널)로 확장 이전하는 ‘농업기술센터 이전사업’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시의 이번 센터 이전 결정은 시설 노후 및 교육 공간 부족으로 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군위군 편입으로 인해 농업 정책 수요까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달성군 이전이 확정되면서 도매시장 주차장 부지가 유휴부지로 남게 되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시는 내년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설계 및 공사 추진 과정을 거쳐 2027년 하반기 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 센터 부지는 매각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전 부지가 시유지인 까닭에 보상비가 전혀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 농업기술센터를 매각해 이전 사업에 지원 가능한 국비를 확보하면 별도의 추가 예산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이전 부지 규모(1만7천304㎡)는 현 농업기술센터(6천90㎡)보다 3배가량 넓다. 도시철도 3호선(매천시장역)과 인접하고 10여 개의 시내버스 노선이 통과하며 북대구 및 칠곡IC와도 근접해 접근성 또한 우수하다. 또 달성군·군위군 농업기술센터와 지리적으로 중심에 위치해 중앙부처와 연계한 농업관련 정책과 신기술 정보공유 및 확산에도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새로운 청사에는 농업 연구시설 외에도 창업농교육 실습장, 스마트팜, 도시민을 위한 생태학습 체험장, 어린이 농심체험장, 치유정원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홍준표 대구시장은 “농업기술센터의 확장 이전으로 군위군 편입에 따라 증가된 농업 정책 수요는 물론, 스마트 농업을 위한 기술 개발 등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결정으로 교육시설 및 사업공간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고, 대구시 농업 정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유지를 활용해 빚을 내지 않고 이전을 추진한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1998년 완공된 현 농업기술센터(동구 방촌동)는 지역 농업 인력을 육성하고 농업 기술을 보급하는 농업 기술 중추 기관으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