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삼성은 21일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2대10으로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삼성은 이번 승리로 6승2패를 기록, LG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게 됐다.최근 삼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며 대부분 팀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할7푼4리에 34득점, 2루타 13개, 홈런 6개, 33타점 등을 기록했다.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간 이날 경기는 홈런 3방을 포함, 15안타를 몰아친 삼성의 방망이가 더 불을 뿜으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삼성의 라인업은 이성규(중견수), 김태훈(우익수), 피렐라(좌익수), 오재일(1루수), 강민호(지명타자), 강한울(2루수), 김재성(포수), 공민규(3루수), 이재현(유격수)으로 짜여졌다.삼성은 2회말 김재성의 우전안타와 공민규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상황에서 이재현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3회말에는 피렐라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2대0으로 앞서나갔다.4회초 롯데에 1점을 내준 삼성은 4회말 김재성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튼 뒤 다음 타자인 공민규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4대1로 달아났다.이어진 공격에서도 이재현, 이성규, 김태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은 삼성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며 6대1로 이닝을 마무리했다.선발 투수 양창섭도 힘을 보탰다.양창섭은 4이닝 동안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를 책임졌다.특히 5선발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가는 모양새로, 박진만호의 다섯 번째 퍼즐 조각이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앞서 지난 15일 LG전에도 선발 등판한 양창섭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바 있다.하지만 5회 바뀐 투수 최충연이 롯데에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6대5,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1점 차로 쫓기던 삼성은 5회말 빅이닝을 만들어 냈다.무사 1·3루 찬스에서 폭투를 틈 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고,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태훈의 우전 안타 때 두 명의 주자가 득점하며 9대5로 달아났다.피렐라 대신 들어 온 윤정빈의 땅볼로 1점을 더 한 삼성은 대타 김동엽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12대5로 승기를 굳히는가 싶었지만 6회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6회초 삼성은 볼넷 2개, 실책 1개를 포함해 3안타를 허용하는 등 4점을 헌납하며 12대9,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삼성은 8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지만, 롯데 1루 주자가 ‘공과 아웃’을 당하며 위기를 모면했다.9회초 올라 온 우완 김대우가 롯데 타자들을 잠재우며 12대10,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한편 삼성의 다음 시범경기는 오는 23일 열리는 키움과의 원정 경기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