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안동, 경주 이어 고령에서 공사 현장 40대 남성 사망||지난해 경북 175명 온열질환자 발생…2명 숨져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경북에서 온열질환자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6월4일 도내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10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난 17일 예천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숨진 것을 시작으로 18일 안동(50대 남성·밭일), 19일 경주(70대 여성·길가 쓰러짐), 22일 고령 등 엿새 동안 총 4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고령의 사망자는 지난 13일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 쓰러져 대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경북의 온열질환자는 175명이 신고돼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이처럼 온열질환자와 사망자가 잇따르자 경북도는 하루에 1~2호씩 안전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905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휴식을, 그리고 폭염특보 등을 확인해 폭염시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