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쓰레기 재활용 처리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자원재활용 2030’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로드맵은 기존 분리배출과 선별 중심 재활용 정책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자원순환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3개 분야, 10개 시책사업을 담고 있다. 투입되는 예산은 940억 원 규모다.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대구시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9년 73%에서 오는 2026년에는 80%, 2030년에는 90%를 달성하게 된다.대구시는 올해부터 쓰레기 재활용률 향상을 위해 단독주택, 상가지역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일제를 시행한다. 지금까지 전 품목 통합 배출했으나 올해부터 투명페트병과 폐비닐은 지정된 요일에 배출하고 그 외 품목은 나머지 요일에 배출한다.재활용품 분리배출 취약지역인 단독주택, 원룸가 등의 배출환경 개선을 위해 거점수거시설인 재활용동네마당을 확대한다. 현재 25개소가 운영 중이며, 오는 2030년 2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올해 중구에 개관하는 재활용센터는 대형폐기물, 중고 물품의 교환·판매와 자원순환 체험의 장으로 활용된다.오는 2030년까지 549억 원을 투입해 공공선별장이 없는 중구·달서구는 2026년, 서구는 2030년에 설치할 예정이다.재활용산업 육성을 위해 재활용 촉진기금을 내년부터 매년 10억 원씩 5년간 총 50억 원을 조성한다.침체된 재활용산업 및 업사이클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보조금과 융자지원 방식으로 매년 5억 원씩 오는 2030년까지 지원한다.대구시는 지난해 4월부터 8개 구·군, 공사·공단 등 공공기관과 함께 종이컵을 포함한 1회용품 줄이기를 시행하고 있다. 지역 축제와 행사, 야시장, 청사 내 카페 등에도 1회용품 사용을 줄여 2026년까지 공공부문의 1회용품 사용 ‘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민간부문에서도 시민, 전문가, 업체와 함께 1회용품 없는 소비문화를 조성해 1회용품 사용량을 연도별 10%씩 줄여 나갈 계획이다.대구시 노태수 자원순환과장은 “생활 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줄여 나가고 다양한 재활용 정책과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경제가 실현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