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9월 김천에 개교한 운곡초등학교.‘새로운 생각과 참된 마음을 지닌 어린이’라는 교훈과 ‘함께 미래를 꿈꾸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 아래 온누리에 비춰나갈 등불이 될 미래 꿈나무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곳이다.김진묵 작사, 김종환 작곡의 교가는 지난해 2월까지 졸업한 1천987명의 졸업생에게 아름답고 정감 어린 메아리로 번지고 있다.운곡초는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 즐거움이 꽃피는 학교,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교육과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창의·융합교육, 꿈·끼 향상 진로교육, 안전·건강 지킴 행복교육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상호 신뢰하고 화합하는 행복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장준호 교장으로부터 학교 자랑을 들어본다. ◆학습 주도성을 기르자운곡초는 2019학년도부터 3년간 교육부 요청 경북도교육청 지정 정책연구학교다.교육과정도 남다르다. 운곡초는 ‘다층적 선택 활동 개발·적용을 통한 학습 주도성 향상’이라는 주제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학생의 선택권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학생의 선택 기회를 확대하고 학생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학생 수준 자율형 교육과정 모델을 개발 중이다.이를 통해 학생들은 재미놀이, 주제심화, 동아리, 자율탐구의 다층적 선택 활동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선택하고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며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다. ◆교직원 관리 및 지원활동운곡초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교육계의 오래된 명언을 교훈 삼아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인성’, ‘놀이’, ‘진로’의 3개 영역을 중심으로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조직해 매달 1회 이상 소통·공감의 날을 운영 중이다.학년별로는 커피로 시작된 자생적 수업 나눔 모임인 ‘커피수다모’를 주 1회 운영해 서로 수업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을 집단지성으로 모색하는 등 수업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교사들의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전담과 비교과교사, 교무행정사로 구성된 발열체크조를 편성해 담임교사의 방역 부담을 경감하고 학반 학생들의 생활 및 교과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또 원격수업 관련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 원활한 원격수업 환경을 구축했고 5~6학년 군 교과담임제와 1교실 2교사제의 운영으로 교사들의 교육과정 준비 및 운영 부담을 완화했다. ◆학생이 만드는 학교 공간개선사업운곡초의 학교 공간 활용은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이 반영된다.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운곡초의 학교 공간 개선사업에는 공간의 수요자인 학생이 설계의 기초 디자인 과정부터 직접 참여한다.또 학년 수준에 따라 그림, 프로젝트, 실물모형 제작 등의 방법으로 학생 참여가 진행된다.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안전한 등교를 위해 김천시와 연계, 등교로 중 도보다리가 조성됐고 주 등교로 중 횡단보도에 대한 도색작업, 교문 확장사업이 진행됐다.또 운동장 축구 골대 및 라인 조성, 도보 공간 내 놀이도안 채색, 복도 내 거울 공간조성 등 다양한 학생의 놀이 활동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졌다.올해는 세이브더칠드런과 연계해 운동장 내 3종 놀이터를 조성했으며 김천미술협회와 연계해 운동장 내 벽화거리를 조성했다.또 2019년부터 진행된 1학년 놀이교실 조성사업과 학년별 공용공간에 대한 학교 공간개선사업의 마침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르면 내년 초 놀이 활동 중심의 새로운 1학년 교실과 학생 친화적인 학교 공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속적인 지원 강화지난 2년간 운영한 탄력적 교육과정 연구학교의 다층적 선택 활동을 수정·보완할 계획이며 학생 수준 자율형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공간개선사업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지역의 특성을 살려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연계한 진로교육과 김천의 삼산이수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교육도 추진한다.운곡초는 지속적으로 학생의 요구와 선택권을 보장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