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원고등학교 야구부가 2023 고교야구 전반기 주말리그(경상권)에서 5승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상원고의 이번 대회 우승은 2013년과 2015년 주말리그 전반기 2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이룬 쾌거다.상원고는 지난 4월15일 포항제철고와의 경기에서 6대5 승리를 시작으로 예일메디텍고, 울산공고, 경주고, 대구고에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지난 8일 도개고에 1대5로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미 우승을 확정한 마지막 게임이었다.상원고는 이번 우승으로 7년 만에 전국체육대회 출전권 확보 및 야구 메이저 2개 대회(황금사자기·청룡기 야구대회)의 출전권을 모두 획득했다.올해는 상원고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100주년을 맞아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상원고는 한 달 간 학교 자체 훈련으로 기본기와 체력을 보강한 후 10월부터 부산권 전지훈련(3박4일·3승 1무), 서울·경기·충청권 전지훈련(4박5일·4승 1패)에 나섰다.지역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전국 최강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다양한 실전 경험 및 경기 감각을 익힌 결과 지난 2월 대구 윈터리그와 청도 경상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4월에 열린 2023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상원고 주장 강태완 선수는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졸업 전 주말리그에서 우승해 너무 감격스럽다”며 “모든 선수들과 합심해 전국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승관 감독은 “2020년 모교인 대구 상원고에 부임해 첫 우승을 이룬 것에 큰 자긍심을 느끼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가오는 전국대회(황금사자기)를 철저히 준비해 예전 야구 명문고의 명성을 되찾아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고교야구 주말리그는 2011년부터 새롭게 재편된 고교야구대회로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토·일요일, 공휴일, 방학시즌 등을 활용해 지역별로 권역을 구분, 팀별 리그전으로 치러지는 대회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