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에서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치면서 4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15일 봉화군 등에 따르면 이날 시간당 31.5㎜ 비가 퍼붓는 등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249.95㎜가 내렸다. 봉화 물야에는 323.5㎜, 춘양에는 303.0㎜ 쏟아졌다.이로인해 이날 오전 11시께 봉화군 춘양면 학산리에서 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주택이 토사에 뭍혔다.이 사고로 50대 여성과 남성 2명이 집 근처에서 매몰돼 숨진채 발견됐다.이에 앞서 오전 9시께도 봉화 춘양면 서동리에서 산 비탈면이 무너져 주택이 토사에 묻히는 사고가 발생해 60대 여성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1명 등 모두 2명이 숨졌다.또 봉화, 물야, 봉성, 법전, 춘양, 소천, 석포, 명호, 상운지역의 193가구 291명이 침수나 산사태에 대비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시설피해도 잇따랐다. 도로와 하천제방 28건, 철도 2건 등이 각각 유실됐고 봉화읍 삼계리, 물야면 오전리, 상운면 하눌리, 명호면 북곡리, 법전면 소천리, 봉성면 금봉리 일대 등 11건의 도로가 통제됐다.이날 오후 3시 봉화에는 호우경보 내려진 상태여서 앞으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