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미군부대 캠프워커의 정화사업이 올 2분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그동안 대구시 환경자문단의 요청사항과 문화재 조사가 늦어지면서 정화 실시설계가 최근 마무리됐고 곧 오염 토양에 대한 세척 작업이 진행된다.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남구 미군부대 정화사업의 발주처인 환경공단이 시행처 국방부로부터 사업 실시설계 및 연장 승인을 받았다.기존 2021년 6월8일부터 올해 1월8일까지였던 사업 기간은 오는 12월30일까지 연장됐다.현재 환경공단은 정화사업을 진행하는 업체와 계약 연장 절차를 밟고 있다.정화사업은 대구시 환경자문단의 요청사항을 이행하고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에서 유구가 나오면서 진행이 늦어졌다.대구시 환경자문단은 해당 부지의 환경 조사 중 추가 확인과 이미 검증된 내용을 타 기관에 맡겨 재검증하는 등 여러 검토 절차를 진행하면서 시일이 걸렸다.또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에서 삼국시대 시기 거리로 추정되는 유구가 발견되면서 확장조사가 추가 진행돼 정화사업은 지연됐다.정화 계획을 세운 환경공단은 오염 토양에 대한 정화공법인 세척 공법을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4월부터 세척 작업에 들어간다.이달부터 세척기기 제작에 들어가고 남구청의 인허가를 받으면 작업이 시작된다.정화사업 대상 부지는 캠프워커 전체 6만7천670㎡ 중 2만4천576㎡다.오염된 부지 일부에는 현재 대구 대표도서관이 건립되고 있는데 이곳의 오염 토양은 지난해 초 임시오염토야적장에 옮겨놓은 상태다.부지 내 미군이 사용하던 12개동의 건물이 모두 철거됐고 활주로 및 도로 아스팔트 등도 제거됐다.올 연말 정화사업이 완료되면 같은 시기 대구시가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반환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여러 이유로 정화사업이 늦어진 부분은 있지만 기본 계획을 짰고 올해는 본격적인 세척 작업에 들어가면 된다”면서 “오는 10월까지 정화 작업을 완료하고 연말 내로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