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아양아트센터는 2004년 동구문화체육회관으로 개관한 후 2013년 3월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높고 넓다’라는 이름에 담긴 뜻 만큼 대구아양아트센터는 개관 이후 지금까지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구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2016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최상의 무대와 컨디션을 갖춘 1천100석 규모의 아양홀과 다양한 장르의 전시가 가능한 430㎡(130평) 규모의 아양갤러리에서는 지난해에만 70회의 기획공연과 23건의 기획 전시를 진행하는 등 지역 활력소(所)로 발돋음하고 있다.특히 아양갤러리는 가변형, 칸막이 시설을 완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식의 전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접근성이 좋아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과 구민의 문화 향유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연 평균 30여 회의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동구의 미술문화 거점공간으로 꼽힌다.스포츠 센터는 250평 면적의 25m 7레인을 갖춘 수영장이 대표적이며 유아를 위한 별도의 풀 또한 설치돼 있다. 최신 수질 자동관리 시스템과 철저한 위생관리로 대구지역 대표 청정수영장으로 인정받고 있다.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헬스장은 최신기구를 도입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처방 및 개인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아양아트센터 문화예술아카데미 사업도 지역 내 최대 규모로 펼쳐지고 있다.◆다양한 문화예술을 만나다지난해 테너 하석배 계명대 교수와 테너 이현 영남대 교수가 진행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브런치 음악회’가 올해부터는 ‘브런치 인문학 음악회’로 새롭게 단장해 주민들과 만난다.지난 14일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를 시작으로 6월 한국사 강사 최태성, 9월 건축가 유현준, 마지막 11월은 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진행해 각각 색다른 주제를 통해 다양한 음악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9월에는 세계적 콩쿠르 입상자 및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완성도 높은 공연 ‘콩쿠르 시리즈’가 마련된다.첫 번째 순서로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위너 콘서트가 열린다.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위너 콘서트는 제16회 콩쿠르 우승자 히나 마에다 바이올리니스트의 무대로 꾸며진다.이어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 차이콥스키국제음악콩쿠르와 함께 세계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위너스 콘서트도 진행된다. 올해 1,2,3위 수상자가 펼치는 내한 콘서트다.아양아트센터는 무대가 깊고 넓어 무용공연에 적합한 공연장으로 많은 무용수들의 꿈의 무대를 실현해 왔다. 대구국제현대무용축제가 오는 9월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구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야외무대에서도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12월에는 겨울 시즌 분위기에 맞춰 호두까기 인형을 개최한다.◆다함께 문화예술을 즐기다아양아트센터에서는 음악실기, 미술실기, 서화전통, 생활교양, 어린이창의예술 등 5개 분야 90여 개 프로그램을 학기제로 운영하고 있다.올해 봄 학기부터 새롭게 모집 중인 어린이 창의예술 분야는 기존의 발레 강좌를 포함해 바둑, 줄넘기, 데생, 서예 등 어린이를 위한 강좌가 마련됐다. 아양아트센터는 지속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강좌를 추가해 지역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 조기 교육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새롭게 정비한 구민 참여형 문화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지난해부터 공모사업으로 진행해 온 동촌금호강예술제를 동구생활예술문화회 등 지역 생활 예술인과 지역 전문예술인 등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더욱 알차게 구성할 예정이다.올해는 동구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및 합창 등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을 더해 청소년 예술 육성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든다.이를 통해 동구에 생활문화를 확산시켜 구민들이 더욱 쉽게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지역 청소년들의 창작활동 사업도 활발히 진행된다.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과 예술에 대한 바른 생각을 가진 지역 청소년을 발굴·지원하는 일이야말로 지역 예술 활성화에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계기가 된다는 취지에서다. 올해도 청소년 문화예술프로그램 및 무대지원을 더욱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대구동구문화재단 10주년 특별 기획아양아트센터에서는 올해 대구동구문화재단 10주년을 기념한 특별 기획 공연이 펼쳐진다.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6월24일에는 MZ세대를 겨냥한 대중가수의 공연과 오는 7월7일에는 가수 인순이와 뮤지컬 배우 민우혁, 소냐 등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세대를 겨냥한 공연이 열린다.이번 특별 전시의 기본 운영방향은 구민의 다양한 문화 수요를 고려해 작가와 지역민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예술적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우선 ‘빈센트 반 고흐 특별전’이 오는 4월24일부터 5월13일까지 진행된다. 고흐의 우여곡절이 담긴 삶에 따라 변화하는 그의 작품들을 특징별로 구성해 고흐의 작품세계와 일대기를 한 눈에 관람할 수 있으며, 명작들을 원본과 같은 질감, 색감으로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특히 ‘빈센트 반 고흐 특별전’은 관람객의 시각을 즐겁게 하는 고흐의 작품 뿐 아니라 캐나다 국립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작품 ‘Iris, Bowl with Zinnias and Other Flowers’을 3D 프린팅 기술로 원작과 유사한 입체감으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실제로 작품을 만져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고흐 특유의 두껍고 거친 붓 터치와 유화의 질감을 촉감으로 느껴보며 작품을 색다른 방식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이 외에도 전시장에 마련된 시그니처 향료 8종 중 한 가지 향을 선택하고 원하는 색 향료를 추가해 만드는 섬유 향수 만들기 체험도 마련되며 고흐의 그림이 있는 엽서 컬러링, 책갈피를 제공하는 SNS 후기 이벤트 등 풍부한 연계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석준 동구청장 인터뷰“아양아트센터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주민들입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한 문화시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대구동구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은 아양아트센터가 구민 중심의 지역 활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축제와 문화행사를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관 주도의 축제와 문화 행사를 지양하고, 주민이 기획단계부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했다.도서관과 수영장, 최근 재개관한 헬스장 등 주민 생활에 밀접한 시설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약속했다.윤 청장은 “도서관의 경우 지역의 문화 시설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도서관이 필요한 곳에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서관 건립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 수영장, 아카데미 등 주민이 많이 요구하는 문화 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끝으로 “앞으로 아양아트센터는 늘 주민들과 소통을 할 것이다. 우리 동구가 품격있는 문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