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3방을 포함해 15안타를 몰아치는 막강 화력쇼를 선보이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2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삼성은 15일 오후 1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강한울의 투런과 이성규의 스리런 등에 힘입어 LG에 14대8로 승리했다.이날 삼성의 선발 라인업은 김현준(중견수), 구자욱(우익수), 피렐라(좌익수), 오재일(1루수), 강민호(지명타자), 강한울(2루수), 이원석(3루수), 김재성(포수), 이재현(유격수)으로 짜여졌다.지난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이틀 연속 포스 마스크를 쓴 강민호가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올 시즌 ‘안방마님’ 주전 경쟁을 예고한 김재성이 이날 선발 투수인 백정현과 호흡을 맞췄다.경기 초반 LG에게 3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삼성은 2회말 7점을 뽑아 내는 빅이닝을 만들어 냈다.삼성은 오재일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신고한 뒤 강한울의 평범한 1루 땅볼을 더블 플레이로 처리하려던 LG 야수들의 실책을 틈타 무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후속 타자인 이원석이 중전안타를 터트린 삼성은 2대3, 1점차로 LG를 추격했다.이어 김재성마저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쳐내며, 3대3으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삼성의 화력쇼는 지속됐다.이재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을 밟으며 4대3 역전에 성공했으며, 이어진 김현준과 구자욱의 연속 2루타와 오재일의 희생 플라이 등 타순이 1바퀴 돌며 7대3으로 삼성이 리드한 채 이닝이 종료됐다.다만 타자들의 선전에도 삼성 투수진들은 웃을 수 없었다.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삼성 백정현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자존심을 구겼다.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4승13패, 방어율 5.27을 기록하며 올 시즌 반등이 절실했던 백정현은 이날 3회까지 4피안타 3볼넷으로 3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백정현은 1회초 LG 송찬의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1회에만 3개의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2회초에도 볼넷과 안타 등을 내주며 1점을 더 헌납한 백정현은 3회초 LG 선두타자를 3루수 뜬 공으로 처리한 뒤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다행히 마지막 타자를 좌익수 뜬 공으로 마무리하며 4회부터 신정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하지만 신정환이 선두타자 볼넷에 두 타자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 한 뒤, 후속 타자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헌납해 LG에게 7대6까지 따라 잡히는 상황이 벌어졌다.삼성은 5회말 강민호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루 기회에서 강한울의 투런포가 터지며 2점을 더 달아났다.6회초 LG에게 두 타자 연속 볼넷과 후속타로 1점을 내준 삼성은 8회초 솔로 홈런까지 내주며 9대8,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하지만 삼성은 8회말 강한울과 김재상의 연속 안타 후 이성규의 3점 쐐기포가 터지며 12대8로 점수를 벌렸다.이어 이재현의 볼넷과 김현준의 우전 안타 후 다음 타자인 이병헌이 친 공이 유격수로 향하는 병살타가 되면서 1점을 더 만회했고, 김태훈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며 14대8로 이닝을 마무리했다.9회초 올라 온 삼성 ‘수호신’ 오승환이 LG 타자들을 잠재우며 이대로 경기가 종료됐다.삼성 박진만 감독은 “그동안 침묵하며 아쉬웠던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주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투수진에서 나온 많은 볼넷은 옥의 티였다. 프리 패스인 볼넷을 내주면서 승리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한편 삼성은 16일 오후 2시 LG와 2023 KBO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