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한꺼번에 수많은 심정지 응급 환자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확하고 재빠른 심폐소생술(CP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소방 전문가들이 말하는 CPR의 기본 전제는 심정지 후 4분이다.골든타임 4분 내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뇌손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CPR은 기본적으로 △환자 안전확보 △반응확인 △신고요청 △호흡확인 △가슴압박 △인공호흡 △흉부압박 및 인공호흡 반복 △회복의 단계로 이뤄진다.이중 이태원 압사 참사 같은 응급 상황 시 호흡이 없는 이에게 시민들이 행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흉부압박이다.인공호흡 방법 등에 대해 숙지하지 않았더라도 가슴압박만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다.먼저 평평한 바닥에 환자를 눕히는 것이 중요하다.이후 두 손가락으로 깍지를 낀 뒤 손바닥 뒤꿈치를 이용해 가슴뼈 아래 2분의 1 지점을 정확하게 5㎝ 정도로 눌러야 한다.분당 100~120회로 실시하면 되고, 압박 후 가슴이 이완되는 게 중요하다.CPR 도중 환자의 의식이 확인되면 몸을 옆으로 눕혀 기도 막힘을 예방하는 것도 좋다.대구 강서소방서 119구급대 오승렬 반장은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있어 가슴압박을 선 시행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며 “시민들이 직접 맥박 확인을 할 수 없으니 가슴압박 시 지속적으로 환자의 얼굴 변화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슴압박으로 인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것은 정확한 CPR을 시행 중인 것으로, 겁먹지 말고 지속 시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이태원 압사 참사를 계기로 CPR 교육과 자격증 취득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CPR 자격증(BLS)은 대한적십자사, 대한심폐소생협회 등에서 응급처지 교육을 이수한 이에게 발급된다.만 19세 이상만 취득 가능하고 2년마다 갱신된다.대구시민이라면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보건안전프로그램을 통해 CPR 교육을 받아볼 수 있다.교육 시간은 120분이며, 1회 12명에 11세 이상 60세 이하면 누구든 체험해 볼 수 있다.또 대구소방을 통해 찾아가는 CPR 교육도 진행 가능하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