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 대표 기업인 ‘건백’이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과 토양 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생분해 리사이클 단섬유(에코스타 CiCLO Bio-D Fibers)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건백은 ‘CiCLO’ 기술을 적용, 자체 생산한 생분해성 단섬유를 개발해 최근 미국 IAM(Intrinsic Advanced Materials)사의 생분해성 검증 테스트를 최종 통과했다.이에 따라 기존 합성섬유의 최대 약점이었던 생분해성이 가능케 됐으며, 이달부터는 국내 최초 ‘CiCLO’ 기술 공식 제조 파트너사(회사명 CiCLO)로도 임명됐다.CiCLO는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나 나일론이 양모와 같은 천연섬유와 비슷한 수준으로 생분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첨단 기술이다.하수, 해양, 매립지 등에서 수분과 미생물의 결합이 일정 기간 유지되면 생분해 과정이 진행되는 방식이다.CiCLO 기술을 통해 만든 BIO-D 섬유의 경우 기존 PET(페트) 섬유와 비교해 비슷한 물성과 품질을 갖고 있어, PET 섬유로 활용되고 있는 요도에 거의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다.건백은 CiCLO 기술에 사용된 모든 물질에 대한 안전성도 확보했다.유럽 OEKO-TEX의 ECO PASSPORT 인증(섬유 및 가죽 산업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 착색제 및 보조제에 대한 독립 인증 시스템)을 받았으며, REACH(신화학물질 관리 규정) 조건에도 부합한 것으로 알려졌다.박경택 건백 대표는 “CiCLO를 통해 생분해 과정이 빨라지게 되면 결과적으로 매립지 내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줄어들게 되며, 해양과 토양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 또한 감소시킬 수 있다”며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미국 본사의 LAB에서 생분해성 테스트 후 각각 인증서를 받게 된다. 제품의 생산이력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고 말했다.한편 CiCLO 기술은 2020년부터 상용화돼 의류에서부터 침구류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Target, Macy’s, Madewell, Free People 등 다양한 쇼핑몰에서 CiCLO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