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최근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으로 호흡기 감염병 환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적극적인 백신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시에 따르면 2022년 9월 발령된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15개월 째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외래 환자 1천 명 당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42.1명(2023년 12월24~30일·52주 차 기준)이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18.9명(2019년 12월22~28일·52주 차 기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확진자 5천 명대가 유지되고 있어 바이러스 감염 예방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독감 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에서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및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오는 4월 말까지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관계없이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 방문하면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코로나19 예방접종은 현재 유행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백신(XBB.1.5 단가백신)을 활용해 이뤄지고 있다. 이전 접종력과 관계없이 오는 3월31일까지 구·군 보건소 또는 지정된 병·의원에서 신규 백신 접종(1회)을 받을 수 있다. 단 마지막 접종일 기준 3개월(90일) 이후에만 접종이 가능하다.대구시 정의관 보건복지국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고위험군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되더라도 중증화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며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에 힘써 주시고,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한편 독감과 코로나19는 모두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호흡기 비말을 통해 감염되거나,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접촉한 손을 통해 감염된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