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수출이 이차전지 산업 호황으로 역대 최고치 수출 실적을 매월 경신하는 중이다.8월 대구 수출이 9억4천800만 달러에 이르며 18개월 연속 상승과 더불어 무역협회가 2000년 1월부터 지역 관련 통계를 조사한 후 최고 실적을 갈아 엎는 중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9일 발표한 ‘2022년 8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대구 수출은 9억4천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했고 경북도 2.4% 오른 38억5천만 달러다.대구는 18개월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지난해 2월 전년 동기 대비 -5.1%를 기록한 이후 3월부터 7억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5.6% 증가로 반등했다.이러한 흐름 속에 대구 수출은 지난 7월 사상 최초로 9억 달러 선을 넘었다. 대구 수출이 9억 달러를 넘는 것은 이때가 처음으로 7월 9억5천400만 달러에 이어 8월까지 두 달 연속 9억 달러를 찍었다.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대구기업들이 주요 부품인 이차전지 생산해 수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영향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전기차에 모두 적용되는 이차전지는 꼭 필요한 부품 중 하나다.대구기업들은 이 중에서도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현재 물량 부족이 극심한 상황이지만 곧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생산설비가 더욱 확충될 예정이어서 관련 사업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김경민 팀장은 “대구 수출은 이차전지로 인해 차세대 산업인 전기차 분야에 잘 적응 중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추석이 있는 9월 지역 수출 현황에 따라 향후 대구 성장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서는 긍정적이다”고 밝혔다.8월 대구 수출은 중국 봉쇄의 일시적 완화 영향에 따른 중국(238.0%) 수출이 급증함과 동시에 미국(15.9%), 헝가리(85.0%), 베트남(15.5%) 등 주요 지역 수출이 고루 증가했다.경북 수출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의 영향으로 무선통신기기부품(780.0%)의 중국 수출이 크게 늘었다.또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 해소 및 환율 효과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 수출(대구 19.0%·경북 17.6%)이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