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 추진을 공식화했다.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6일 오전 대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만간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지주회사와 함께 그룹차원의 TF를 구성해 시중은행으로서의 구체적이고 혁신적인 경쟁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대구은행이 시중은행급의 재무구조와 신용도 등을 갖추고 있음에도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받는 불합리한 디스카운트(조달비용, 기업가치 등)를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시중은행 전환 추진 배경을 전했다.황 행장은 이날 지역과의 상생을 강조하며 이익금 재투자를 통한 경제 활성화 선순환 구조를 언급했다.그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더라도 본점은 대구에 둘 것”이라며 “전국에서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기반으로 대구·경북을 더 강하게 지원하고 더 건강해진 지역 경제가 다시 대구은행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K-2후적지 개발 사업,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핵심사업의 중심 역할을 해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대구은행이 시중은행이 되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0여 년 만에 새 시중은행이 등장한다.시중은행 전환을 위해서는 자본금 1천억 원 이상, 동일인 지분율 10% 이하, 비금융주력자 지분율 4% 이하 등이 필요한데 현재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에 필요한 법적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황 행장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 충청 등에 거점 점포를 출점하고 아웃바운드(대외) 영업을 확충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며 “핀테크사와 제휴 기반 디지털 영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