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집중호우의 여파로 일반열차 운행이 중지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비가 지속적으로 쏟아지면서 일반 열차 상당수는 선로 상황이 불안정해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고속열차 속도 제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코레일은 일부 노선에 한해 제한적 운행 재개에 들어간 일반열차 운행을 다시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집중호우로 운행을 멈췄던 일반 열차는 지난 17일부터 대구·전라·경전선에 한해 운행했는데 17일 오후 4시부터 다시 중지한 것이다.다만 개량 노선인 대구·동해선(동대구~태화강·포항·부전)은 계획대로 운행한다.코레일은 세종시 소재 경부선 일반철도 부강~내판 구간 순회 점검 중 선로변 노반의 일부 유실이 발견되는 등 전반적인 선로 상황이 아직 불안정하다고 판단해 긴급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중호우로 약화한 지반을 재점검하고 운행 안전이 확실시될 때까지 열차 운행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장항선·호남선·충북선·영동선·태백선·경북선 등은 지반 약화와 토사 유입 우려 등 선로 취약 상황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일반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특히 집중 호우로 인해 노반이 유실된 영동선과 충북선 등은 30∼60일 복구가 필요해 장기간 운행이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속열차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SRT 고속열차는 경부고속선(수서~부산), 호남고속선(수서~목포) 모두 중단 없이 운행하고 있지만 열차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에스알(SR)에 따르면 SRT 총 31개 열차가 지연됐다.운행이 가능한 KTX와 SRT 고속열차는 기상과 선로 상황에 따라 서행하면서 출발이나 도착 시간이 추가로 지연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했다.KTX 운행에 변동사항은 없지만, 일반선을 달리는 KTX는 현장 재점검 후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해당 노선은 경부선(동대구~구포~부산), 경전선(동대구~진주),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 호남선(광주송정~목포)이다.코레일 관계자는 “모든 열차는 기상과 선로 상황에 따른 서행 누적으로 더 지연될 수 있으며, 나머지 노선에 대해서도 시설물의 복구작업과 선로 안정화를 거쳐 순차적으로 안전을 확인한 후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이용 전 반드시 코레일톡,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운행 상황을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