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꿈꾸던 인생 목표는 여러 국가를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동시에 전공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글로벌 전문 인재가 되는 것이었다.이에 우수한 취업률을 자랑하는 마이스터고인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입학해 해외 사업의 비중이 높은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입학 직후 1학년 1학기부터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며 향후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마이스터고 가산점(점수)을 챙겼다.이후 인문학 ‘PPT’ 대회, 영어 ‘TALENT’ 대회 등 교내 각종 대회에 참가하며 우수기업 취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수상 실적을 쌓아 나가는 데 집중했다.2학년 때 전자과 진학을 결정하며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나섰다.이 당시 전공 필수 자격증인 전자계산기기능사, 전자기기기능사, 정보처리기능사,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취득했다.이러한 노력으로 전자과 1등을 거머쥐며 2학년 특채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지원할 자격을 갖추게 됐다. 한수원은 마이스터고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기업 중 최고 취업 난이도를 자랑하는 곳이다.2학년 말 한수원에 지원해 손쉽게 최종 면접까지 가게 됐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이 최종 면접에서 발목을 잡으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었다.3학년에 공고되는 쟁쟁한 기업들이 많으니 한수원 취업을 준비할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기업에 도전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이때 HD현대건설기계 특채 공고가 눈에 띄었다.현대건설기계는 종합 건설장비 제조업체로 굴착기, 휠로더, 백호로더, ADT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해외에 500개 이상의 딜러망을 가졌으며, 두산 인프라코어와 협력해 글로벌 탑 티어를 꿈꾸는 기업으로 해외시장을 보는 통찰력이 굉장히 넓다는 게 메리트로 다가왔다.현대건설기계 취업을 위해 토익 점수를 20~30점 더 끌어 올렸다.이와 함께 주한미군인 카투사(KATUSA)에도 지원해 합격 통보를 받았고, 이같은 결과로 다른 지원자들보다 경쟁력 높은 인재로 여겨질 수 있었다.최종적으로 현대건설기계 취업에 성공했으며, 능력을 인정 받아 해외 출장이 잦은 품질 부서에 배치됐다.직무에 적응하는 데 아무런 부담이 없었으며, 고졸 신입사원의 능력을 굉장히 높게 평가해 줘 성공적인 ‘선택’이었다고 자부한다.이곳에서 역량을 키워 여러 해외지사들을 다니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싶은 바람이다.경북기계공고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본인의 역량을 기르라’는 것이다.우수한 인재라는 것을 증명할 수상경력, 자격증, 어학 점수, 내신 성적 등을 갖춰 기반을 탄탄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언젠가 사회에서 멋진 직장인이 될 후배들과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