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과 봉화군은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다. 두 군은 양수발전소 유치신청서를 제출 마감일인 지난달 30일 전에 제출했다.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캠페인·서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결의대회를 여는 등 범군민대회로까지 범위를 확장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봉화군‘양수발전소 천하제일 명당은 봉화!’, ‘봉화 3만 군민의 꿈! 염원! 봉화 양수발전소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증가! 인프라 확장! 관광객 유치! 1석 4조의 기회 양수발전소 유치로 이루자’.봉화군은 4년 전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재도전하고 있다. 봉화군이 유치를 추진하는 양수발전소 장소는 소천면 두음리와 남회룡리 일대다. 봉화군은 지형적으로 상부와 하부에 각각 댐을 조성할 수 있는 지형과 낙차를 가지고 있어, 2019년 한국수력원자력 조사에서 양수발전소 건립에 최적의 위치로 평가받았으며 건설 적합성에서도 최고점을 받은 것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사업 대상지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양백지간에 위치하고 있어 산림자원이 풍부해 댐 건설 시 수자원 확보로 산림자원 전반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봉화군은 양수발전소 유치 설명회를 열고 홍보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군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군과 군민을 비롯한 기관과 기업, 이장협의회, 향우회 등 민간단체까지 양수발전소 유치전에 뛰어들어 지난 5월부터 홍보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결의대회를 여는 등 양수발전소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군청 직원들과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전통시장과 시가지를 돌며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대규모 홍보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봉화군의회도 지난달 발전소 유치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6월 22일 봉화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 추진위원회도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박현국 봉화군수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범군민 추진위원회가 출범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 추진위원회가 양수발전소 봉화 유치의 기폭제가 돼 양수발전소 유치에 군민 모두가 하나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영양군영양군도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영양군은 예비후보지로 선정된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일대가 적정한 고저차와 지역 균형발전 기여도 등 모든 면에서 양수발전소 건립의 최적지라고 주장한다.영양군은 민간 주도의 ‘양수발전소 영양군 유치를 위한 범군민 유치위원회’를 발족해 ‘나도 유치위원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양수발전소 유치활동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5월 3일 입암면을 시작으로 영양읍, 석보면, 일월면, 청기면 순으로 군민 모두가 함께한 결의대회를 비롯해 영양지역 노인회, 체육회 등 219개 단체장이 공동위원장이 돼 범군민서명운동, 배지착용 등으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영양군은 지난달 30일 오도창 영양군수, 김석현 영양군의회 의장, 양봉철 양수발전소 영양군 유치를 위한 범군민 유치추진위원회 상임의장 등 20여 명과 함께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방문해 양수발전소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이번 유치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지난달 23일 양수발전소 유치에 반대입장을 견지해 왔었던 ‘양수발전소 반대추진위원회는 반대 현수막을 철거하며 유치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특히 유치신청서 접수에 양수발전소 건설대상 후보지인 영양군 일월면 용화1리 오기현 이장이 동행하기도 했다.양수발전소 영양군 유치를 위한 범군민 유치추진위원회 양봉철 상임의장은 “범군민 서명운동과 주민여론조사를 통해 양수발전소 유치에 대한 군민들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업대상지 주민들 간 찬반 의견으로 나뉘어져 마을 내 화합이 이뤄지지 않아 고민이 많았으나 반대추진위원회의 동참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겼고 남은 기간 유치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