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가 23일 경부고속도로를 약 37㎞ 역주행한 택시의 진행방향 3차로를 전면 차단해 60대 택시기사를 신속히 검거하는 등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했다.역주행 차량은 23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손님을 태운 후 목적지인 영천으로 가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경산톨게이트로 진입해 서울 방면으로 운행하던 중 ‘반대 방향’이라는 손님의 말에 그대로 부산 방면으로 차량을 돌려 경주 건천까지 약 22분 간 37km를 역주행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역주행 차량 위치를 파악 후 인근에 근무 중인 순찰차에 상황 전파를 하고, 고속도로순찰대 김진섭 경위 등 2명은 지그재그 운행으로 차량의 속도를 줄이는 이른바 ‘트래픽 브레이크’ 실시로 모든 주행 차량을 정차시키는 동시에 전면에 대형화물차량 두 대를 대각선으로 정차시켜 통제 차단선을 구축해 아무런 사고 없이 역주행 택시를 정지시켰다.택시 기사 A씨는 손님의 ‘반대 방향’이라는 말에 그 자리에서 그대로 부산 방면으로 택시를 돌려 역주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경찰서는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최주원 청장은 “신고자와 운전자 분들의 협조로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도 대형교통사고 예방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한편, 경북경찰청은 대형화물차량 운전사 2명과 초기에 적극 신고해 준 신고자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