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와의 2023 KBO 시범경기 2연전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다.전날인 15일 경기(14대8 삼성 승)에서 3홈런 포함, 15안타를 터트리며 타올랐던 ‘불방망이’가 16일 열린 경기에서는 차갑게 식으며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올해 허윤동, 장필준 등과 5선발 경쟁을 벌이며 삼성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양창섭이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삼성은 이날 오후 2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불펜 난조와 타선의 빈공 속에 5대2로 패했다.삼성의 선발 라인업은 김현준(중견수), 구자국(우익수), 피렐라(지명타자), 오재일(1루수), 강한울(3루수), 이재현(유격수), 김태훈(좌익수), 이병헌(포수). 김재상(2루수)이었으며 선발 투수로는 양창섭이 출격했다.양창섭은 이날 경기에서 3과3분의2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특히 이전 시범경기 선발투수들은 3이닝만을 소화했지만, 양창섭의 경우 3분의2이닝을 더 소화했다는 점에서 팀의 큰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삼성 타선 중 상위 타순은 시범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가는 상황이다.삼성은 3게임 연속 1·2·3·4번 타순에 김현준·구자욱·피렐라·오재일 조합을 꺼내 들었다.특히 김현준의 경우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는 등 시범 3경기 12타수 5안타(0.417)로 맹활약 중이다.현재까지 삼성의 고민인 ‘밥상 차리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 시즌 초반 삼성 ‘톱타자’로 낙점될 것이 유력하다.지난 3경기에서 6번을 맡으며 허리 역할을 담당했던 강한울이 5번 타순에 배치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강한울은 지난 15일 LG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하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다만 이날 경기까지 1안타에 그치며 반등이 필요한 피렐라의 경우 다음 경기에서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날 경기는 전날 ‘난타전’ 양상과는 달리 4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먼저 승부의 균형을 깬 건 LG였다.양창섭, 이재익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온 장필준의 ‘제구’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장필준은 LG 손호영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잡아 냈지만 다음 타자인 문성주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실점 했다.6회에도 올라 온 장필준은 박동원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 맞으며, LG에 0대2 리드를 허용했다.삼성은 6회말 구자욱의 볼넷과 피렐라의 3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후속 타자인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어 2대2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하지만 7회초 장필준이 LG 타자들에게 볼넷과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헌납했다.이날 5~7회를 책임진 장필준은 3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8회초 LG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 맞으며 1점을 더 헌납한 삼성은 8·9회말 득점에 실패하며 승리를 내줬다.한편 지난 13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범경기가 개막한 가운데 현재까지 삼성은 2승2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