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북경찰서는 1일 가정폭력을 피해 피신한 아내에게 찾아가 분신해 중상을 입힌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상)로 50대 남편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북구 서변동 한 원룸에서 아내와 본인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다치게 한 혐의다. 아내는 얼굴에 1도, 몸과 양쪽 팔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다. A씨도 왼팔과 가슴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불은 원룸 복도 1층 10㎡를 태우고 4분 만에 꺼졌다. 이번 화재로 원룸 건물에 있던 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으로 아내가 피신해 있는 곳에 남편이 찾아갔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