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6·7기를 이끌며 스러져가던 안동을 경북 신산업 중심도시로 변모시킨 권영세 안동시장의 12년 대장정이 이달 마무리된다.그의 시정은 재난극복의 역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구제역부터 메르스, 코로나19 등 감염병은 물론 내륙 최대규모 산불 발생까지 숱한 재난과의 싸움을 극복하고 넘어섰다.권 시장은 “지난 12년의 시정을 돌아볼 때 환호할 일도 많았지만, 고군분투한 날들도 적지 않았다. 하루하루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그의 시정 최우선 가치는 ‘시민행복’이었다. 보다 많은 시민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취미활동 공간과 생활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열정을 쏟았다.안동 역사에 길이 남을 터닝 포인트도 만들었다. 경북도청 안동 이전이 바로 그것이다. 경북도청 이전으로 안동이 신도청 시대 경북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대기업 불모지였던 안동에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유치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백신산업의 기틀도 마련했다.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쏟았다. 헴프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비롯해 물순환 선도 도시와 노지스마트 농업, 상권르네상스, 예비문화도시 등은 안동의 미래를 견인할 성장 동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특히 2020년 관광거점도시 선정과 안동문화 세계유산 등재 노력으로 글로벌 명품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풍족해진 안동의 살림살이도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있다. 본 예산을 기준으로 2010년 6천200억 원에 불과했던 살림살이는 2017년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조3천100억 원으로 두 배 넘게 커졌다.권영세 안동시장은 “지난 12년간 숱한 대내외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고, 경북의 중심 웅부 안동을 열어준 주역인 16만 안동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이제 안동시장직을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시민 모두의 행복과 안동시 발전을 기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