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를 하다 보면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뇌졸중이 무엇이며, 뇌출혈은 뇌졸중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다.뇌졸중은 뇌속이나 뇌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발생하여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되고 이에 의한 뇌신경 손상으로 여러 가지 신경학적 결손 증상을 유발하는 모든 질환을 의미한다.혈관이 막히고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을 허혈성 뇌졸중 또는 뇌경색이라 하고, 혈관이 터져서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을 출혈성 뇌졸중 또는 뇌출혈이라 한다.따라서 뇌졸중은 포괄적 개념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되는 것이다.또 우리나라에서는 한의학의 영향으로 뇌졸중을 중풍이라는 표현으로도 통용되고 있다.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중 암, 심장 질환, 폐렴 다음으로 네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할 뿐 아니라 성인에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다.특히 이러한 신체적 장애는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구성원 및 국가 등 전체 사회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로 노인질환으로 인식되었지만 요즘은 30~40대에도 뇌졸중이 발병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뇌졸중의 주원인인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발생률이 높아졌고 이에 대한 조절이 적절하게 되지 않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뇌혈관은 마치 집에 있는 수도 배관과 흡사하다.수도 배관도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되면 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것과 같은 현상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모든 사람의 혈관에서도 발생한다. 하지만 수도 배관에 문제가 발생하면 손상된 부분을 새것으로 갈아 치우면 되지만 사람 몸속의 혈관은 수도 배관처럼 갈 수가 없기에 평생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잘 보존해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동맥류의 치료는 내과적 치료법이 없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전통적 방법은 개두술 후 미세 현미경을 보면서 동맥류에 접근하여 동맥류 경부를 특수하게 고안한 동맥류 집게를 이용하여 결찰하는 동맥류 결찰술이 첫 번째 방법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혈관내로 접근하여 동맥류 내부를 백금 코일로 채우거나 혈류 전환용 스텐트를 설치하거나, 동맥류내로의 혈류를 차단하는 기구를 동맥류내에 삽입하는 방볍 등 동맥류 색전술이 또 다른 방법이다. 수술 방법의 선택은 동맥류의 모양, 크기, 위치, 환자의 혈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더욱 효과적이며, 합병증 발병이 적은 수술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뇌실질내 출혈 또는 뇌실내 출혈의 경우 그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에 따라 치료 방법은 구분된다. 고혈압, 초자체 혈관병증 등의 경우는 뇌압 상승을 조절하여 혈류 저하에 의한 이차적 뇌손상 예방이 치료의 주목적이다. 혈관 기형이나 뇌종양 등 출혈을 유발한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는 뇌압 상승의 조절뿐 아니라 재출혈 예방을 위한 기저 병변의 제거도 고려한다.뇌혈관질환은 심혈관 질환, 암 등과 함께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뇌출혈은 대체로 고령의 인구에서 많이 발생하며 갑자기 발생하며 치료하여 생명을 구하더라도 반신마비, 언어장애, 심하면 식물인간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기에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혹시 내가 뇌출혈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어떤 원인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는지 조기 검진이 필요하며, 원인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 이에 대한 내과적·외과적 적절한 치료로써 평생 문제 없이 혈관을 잘 보존해 가는 것이 각각의 개인뿐 아니라 그 가족, 크게는 국가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