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야구인들의 ‘꿈의 무대’인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이 8일 막이 오른다.이번 WBC에는 20개국(4개 조)이 참가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WBC 첫 개막전은 8일 낮 12시 펼쳐지는 쿠바와 네덜란드의 A조 경기다.A조(대만,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는 대만(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경기가 개최되며, B조(한국, 일본, 호주, 중국, 체코)는 일본(도쿄돔)에서 경기가 이뤄진다.C조(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와 D조(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 이스라엘, 니카라과)는 각각 미국 체이스필드와 론디포파크에서 경기를 진행한다.각 조 상위 2팀이 본선 2라운드(8강전)에 진출하게 되며, 토너먼트 단판전으로 운영된다.8강전은 A·B조 각 1·2위와 C·D조 각 1·2위가 크로스로 맞붙게 되며, 각각 일본(도쿄돔)과 미국(론디포파크)에서 경기가 치러진다.4강전과 결승전은 모두 미국(론디포파크)에서 열린다.2009년 이후 14년 만에 4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9일 낮 12시 호주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과의 본선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한국은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과 김하성(유격수)이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이정후(중견수), 김현수(좌익수), 박병호(1루수)가 클린업 트리오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이어 하위 타순은 나성범(우익수), 최정(3루수), 양의지(포수), 강백호(지명타자)가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한국의 최고성적은 2009년 WBC 준우승으로, 이 당시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대5로 일본에게 패했다.이 경기는 ‘MLB.COM’이 뽑은 WBC 최고 명승부로 꼽히기도 했다.이번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의 승부처는 호주와 일본전이다.B조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중국과 체코를 제외하고, 호주전의 결과가 향후 8강전 진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또 역대 최강 전력을 구축한 ‘숙적’ 일본을 꺾어야만 조 1위를 사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역대급 ‘한일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한편 이번 WBC의 경우 1라운드에서는 5회까지 15점 이상, 7회까지 10점 이상 점수가 벌어질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된다.투수 1명 당 최대 투구 수는 65개다.8강전에서 투수 1명 당 투구 수는 80개이며, 준결승전부터 95개로 늘어난다.투수는 최소한 3명 이상의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9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 10회부터 2루 주자를 둔 채 경기가 개시된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