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태전동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22일 대구시와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 토지 소유주 20명 가운데 4명의 협의보상금 지급을 완료하고 이달 중앙토지수용위원회와 도시계획시설사업(공익사업) 인정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북구청 등이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낸 공익사업 인정 안건이 심의를 통과(올해 5~6월)하면 나머지 16명의 토지수용권(소유)이 지자체로 넘어가게 된다.해당 16명은 취득불가, 토지주 비동의 등으로 매입이 어려운 토지의 소유주들이다.이후 지방토지수용위원회를 거쳐 해당 토지들을 대상으로 공탁을 걸거나 강제수용 할 수 있다.16명의 해당 토지주들에게는 공시지가(건설교통부 장관이 조사·평가해 공시한 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 수준에 맞는 보상금(액)이 강제 적용될 예정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토지 소유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협의매수가 원칙이지만 강제수용이라는 행정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소유권이 헐값에 넘어갈 수 있다는 불안감과 토지 권리권을 주장할 수 없는 우려감 등이 작용할 수 있어서다.특히 감정평가를 거쳐 산정된 보상금이 토치 가치에 비해 적을 경우 반발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반면 대구시 등은 절차대로 내년 1월까지 보상 지급을 완료해 부지 매입이 완료되는 대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내년 말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고질적인 화물차 밤샘주차 근절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대구지역 밤샘주차 단속 건수는 2020년 659건, 2021년 854건으로 지난해 소폭 증가했다.지역 화물자동차 운송사업 허가 대수는 2019년 2만758대, 2020년 2만768대, 2021년 2만566대로 2만 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화물차 공영차고지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현재 대구지역에 소재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는 모두 2곳이며, 북구 서재로(주차면수 305면)와 동구 혁신대로(192면)에 위치해 있다.북구 태전동(3만3천㎡)과 달성군 옥포읍(7만7천㎡)에 각각 공영차고지가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태전동과 옥포읍에 진행 중인 조성 사업은 각각 2023년 완료되며, 주차면수는 각각 480면과 612면이다.대구시 관계자는 “북구 태전동과 달성군 옥포읍에 조성되는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 모두 보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북구의 경우 사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좀 더 확실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며 “토지주를 설득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사업에 속도를 내고자 보상 관련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