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 영업용 화물차량 등록이 가장 많은 달서구의 차고지 조성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화물차의 주택가 불법·밤샘주차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달서구청에 따르면 달서구에 등록된 화물차 수는 지난 3월 기준 5천990대로 대구시 전체 화물차 등록 대수 2만743대의 34%를 차지한다.대형 화물차량 중 세 대 중 한 대꼴로 달서구 등록 차량인 셈이다.그러나 달서구 등록 화물차량은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화물차 공영차고지는 전무하다.지역 내 화물차 공영차고지는 동구 신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북구 금호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등 2곳뿐이다.이에 달서구청은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찮다.구청은 지난 4월 성서산단 내 입주기업들과 지역주민을 성서산업단지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당시 입주기업들과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대형 차량 차고지 조성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구청은 지난해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해 화물차 차고지 조성 필요성과 대천동, 장동 부지 등 후보지를 담은 건의 사항을 대구시에 전달했다.또 화물차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성서산단 내 화물자동차 밤샘 주차장, 노상주차장 조성 등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대구시의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시는 화물차 공영차고지를 확충할 방침이지만 북구 태전동과 달성군 화원읍에 각각 공영차고지 조성 추진 계획만 있을 뿐 달서구 내 화물차 공영 차고지 확충 예정은 잡지 않았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달서구 내 큰 도로가에는 화물차들의 불법주차가 끊이질 않는 실정이다.달서구청 관계자는 “화물차 공영차고지 부족, 특히 성서산단과 관련한 화물차 공영차고지 부족에 대해 대구시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조성계획 등 대구시에 요청을 하고 있는 단계로 대구시와 협력해 이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