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삼성은 26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8연승을 내달렸다.특히 ‘푸른 피 레전드’ 이승엽 현 두산 감독과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2연전 모두를 싹쓸이하며 거둔 승리라 의미를 더했다.삼성은 전날인 25일 두산에 5대3으로 승리한 바 있다.현재 10승2패를 기록 중인 삼성은 시범경기 1위를 질주 중이다.삼성은 팀의 상승세와 더불어 올 시즌 예고된 1·2·3선발들의 연이은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25~26일 두산과의 2연전에 각각 선발로 나선 뷰캐넌과 수아레즈는 올 시즌 삼성 1·2선발다운 실력을 뽐냈다.뷰캐넌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 내며 삼성 마운드를 책임졌고, 수아레즈도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했지만, 4탈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 기대를 밝혔다.이날 수아레즈는 4회 두산 타자 허경민의 2루타와 김재현의 우전 적시타 등을 제외하고는 매 이닝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선보이며 제 몫을 다했다.지난 23일 열린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장필준에 이어 등판한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3선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원태인은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 내며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는 삼성의 공·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4회말 두산의 선취점 이후 0대1,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경기의 승부처는 7~9회였다.전날 두산전에서 3회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리며 승리의 선봉장으로 나선 이성규가 이날 경기에서도 결승 타점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7회초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등 두산 투수들의 난조로 1점을 뽑은 삼성의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성규가 타석에 나섰다.이성규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대1 역전에 성공했다.현재 이성규는 시범경기 11경기 동안 타격 4할, 10개 안타, 홈런 5개, 10타점으로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다.특히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10개 구단 선수들 가운데 1위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환골탈태’를 예고하고 있다.7회말 삼성에게도 위기가 찾아 왔다.삼성은 수아레즈에 이어 등판한 김대우가 우전 2루타와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김대우는 두산 외국인 용병 타자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2아웃 상황에서 이재익에게 마운드를 넘겨 줬으며, 이재익이 다음 타자를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8회말 이재익에 이어 등판한 이승현이 9회말에도 경기를 마무리 짓고자 나섰지만, 연속 볼넷 이후 희생 번트를 내주며 1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다행히 후속 타자들을 중견수 뜬 공과 삼진으로 돌려 세워 2대1 승리를 지켜내며, 삼성의 8연승에 견인했다.한편 삼성은 27~28일 홈에서 한화와 시범경기 2연전을 치른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