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공업도시이며 철강산업도시인 울산시 및 포항시와 인접한 지리적 여건을 활용한 경주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서 역사∙문화∙체육도시에다 기업도시를 접목시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주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경주시 기업 및 투자유치촉진조례’를 제정, 공포하고 공장승인 기간을 단축하는 원스톱제도에다 투자하는 기업에게 입지보조금, 시설보조금, 이전보전보조금,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등 최고 50억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국세 및 지방세 감면은 물론 금융지원을 비롯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투자가의 눈높이에 맞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9월 경주시 건천읍에 있는 프로소닉이 다국적 기업인 독일 지멘스사와 합장 투자하는 초음파기술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유치된 초음파기술는 1차 170억원을 투자하고 120명의 고용을 창출하게 되었으며, 향후 2년내에 310억원을 투자해 고용인원 400명으로 증가시킬 계획이어서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 회사에서 생산된 의료기기는 미국 지멘스 울트라 그룹에 전량 공급토록 이미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3일에는 신흥공업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외동읍 문산리에 선박구성부품제조업체인 대현공업 등 3개 기업이 입주해 200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하는 등 이지역에는 각종 제조업체 입주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현재 경주시에 등록된 공장은 총 927개 업체로 87%가 가동중에 있으며, 이중 자동차부품 및 철강관련업종이 60%이상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00여개에 이르는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는데다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20여개 기업이 신규로 공장건립 승인을 신청해오고 있어 경주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울산포럼(대표. 김동수)이 최근 울산지역 제조업체 63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울산기업 37%가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76.2%의 기업이 경주지역으로 이전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경주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울산지역에 있는 대기업에 물류수송 접근성이 양호하고 저렴한 가격의 공장 부지와 행정기관의 열성적인 지원을 꼽았다.
이에따라 경주시는 외동읍의 제2일반지방산업단지 20만평과 천북면의 천북일반지방산업단지 28만평을 조성,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와 철간관련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육성 발전 시키고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중소기업을 단지로 유입시켜 클러스터화 할 계획이다.
또 민간투자활성화를 위한 복합도시개발특별법에 의거 감포와 건천 역세권 개발 예정지에 민간기업이 개발을 주도하는 관광레저형 민간복합도시(기업도시)유치를 위해 지난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민간기업 참여를 신청하는 등 경주를 역사∙문화. 관광∙체육도시에다 관련 사업과 기업이 병존하는 ‘컨버전스 타운(Convergence Twon)’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유치된 기업이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업인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애로사항을 파악, 즉시 해결하고 기업융자금에 대한 이자보전금, 수출기업해외지사화 사업,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시장개척 전시회 및 박람회 지원 등 중소기업지원센터 운영도 적극추진하고 있다.
경주=송원호기자 songw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