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내년에도 내수부진과 자금난, 원자재 수급난 등으로 경기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0-22일 근로자 5인 이상 300인미만의 중소기업 1천480개를 대상으로 2005년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건강도지수(SBHI)가 기준치 100을 밑도는 83.7로 나타났다.
이는 민간소비 위축 장기화 및 기업의 투자회복 지연으로 내수부진이 당분간 지속되고 세계경제 성장 둔화, 고유가 지속 및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하락, 중국의 저가 공세 등 시장 환경 악화로 수출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종별 SBHI는 올해와 비교해 보합세를 예상한 기타운송장비(100.9)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비금속광물제품(64.0), 의복 및 모피제품(68.7), 목재 및 나무제품(74.1), 섬유제품(76.3), 종이 및 종이제품(76.3) 등의 업종이 특히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새해 고용계획과 관련, 올해보다 채용인력을 늘리겠다는 기업이 11.6%에 그친반면 채용계획이 없거나 줄이겠다는 기업은 24.7%,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은63.7%에 달했다.
설비투자계획에서도 늘리겠다는 기업은 12.6%에 불과한 반면 ‘금년 수준 유지’52.3%, ‘투자계획 없다’ 28.3%, ‘축소하겠다’가 6.7%로 각각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또 내년에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복수응답)으로 ▲내수부진(63.5%) ▲자금조달(34.9%) ▲원자재난(34.8%) ▲납품단가 인하요구(31.8%) ▲ 수출부진(18.0%) 등을 꼽았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34.4%로 가장 많았고,내년 국내경제성장률(GDP기준)을 다른 경제예측기관의 전망치(3.7%~4.5%)에 비해 낮은 3.5%로 내다봤다.
내년 원∙달러환율 예상치는 1천111원,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환율 수준은 1천167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