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민, 박원석, 조응천, 이원욱,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박원석,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조응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원욱,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정태근, 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연합뉴스‘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14일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미래대연합’의 창당발기인대회를 기점으로 제3지대 연대 및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은 이날 비명(비이재명)계 민주당 탈당 그룹(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의 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제3지대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한국 정치사에서 이날은 우리 국민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5명의 창준위원장 가운데 정태근 전 의원이 ‘빅텐트’를 말했다. 텐트를 크게 쳐 달라. 추우면 어떤가. 기꺼이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자겠다”고 제안했다.이미 민주당에서 탈당한 이 전 대표는 ‘새로운 미래’의 다음 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예고한 상태다.그의 빅텐트 발언은 새로운 미래와 미래연합과의 총선 연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개혁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이 위원장도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말이 빅텐트일 뿐 사실 나는 텐트에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텐트는 왠지 야영하다가 걷어갈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좀 튼튼한 집에서 살고 싶은 것”이라며 “이 큰 집에 참여하려는 정파들은 국민 앞에 다음 대통령 선거 정도까지 무조건 함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이 위원장은 “이것이 떴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그런 결사체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이 전 대표보다 강한 어조로 말했다.출범식에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도 자리해 제3지대 빅텐트 필요성을 역설했다.빅텐트 연대 논의는 제3지대 내 신당들이 창당 절차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미래연합에 합류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행사 후 “각 당이 창당 절차를 마치고 나면 빅텐트 통합연대 논의가 진행될 텐데 그 이전에도 다양한 형태로 회동과 교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이 전 대표, 이 위원장, 김종민 의원은 각 당의 창당 취지나 연대 등을 놓고 원칙적인 얘기를 나눴다.김 의원은 “희망적이었다”며 “창당 준비를 각자 하더라도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라는 민심에 우리가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