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3일 뉴욕서 한·미 정상회담...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하지만 유엔(UN) 총회 참석차 역시 뉴욕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은 불발됐다.청와대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은 19일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3박 5일 일정으로 뉴욕으로 향한다”며 한·미 정상회담 등 순방 일정을 소개했다.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역내 현안’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결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한미동맹 공고화’ 방안에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호르무주 해협 파병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또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체제 보장과 대북 제재 완화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문 대통령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청와대 관계자는 “역내 현안도 회담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본다면 북미가 실무협상을 앞두고 있으므로 맥락상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두 분 정상의 지혜가 모여지지 않을까 싶다”며 북·미 협상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내다봤다.문 대통령은 미국 외 폴란드·덴마크·호주 등 4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23일 한·미 정상회담 외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정상회담, 메테 프레데릭슨 덴마크 총리와 한-덴마크 정상회담이 잡혔다.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구테레쉬 총장 주최 기후행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한국과 덴마크 등이 주도, 내년에 한국서 여는 P4G 정상회의를 위한 준비행사에도 참석한다.24일 유엔총회 외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접견,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 등이 이어진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최교일-이만희-장석춘-김석기-송석준 의원, 삭발 투쟁 합류...‘국민명령 조국사퇴’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촉구하는 삭발 투쟁에 가세하며 릴레이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자유한국당 김석기(경주)·장석춘(구미을)·이만희(영천·청도)·최교일(영주·문경·예천)·송석준 의원 등 5명은 19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체 삭발식을 열고 조 장관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삭발 이후 ‘문재인 대통령 사죄하라’, ‘조국은 사퇴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이날 삭발식에 나선 장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킬 때 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이 정부는 다를 줄 알았는데 더 심하다”며 “(오늘 삭발은) 광기어린 독재에 맞서 작은 결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심정으로 독재에 맞서 강하게 싸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김 의원 역시 “문 대통령은 제 정신이 아니다”라며 “범죄 피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 일가족이 모두 수사를 받는 상황인데 아직도 사퇴를 시키지 않는 현실에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조롱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한 내용들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조국이 있어야 할 자리는 장관실이 아니라 재판정 피고인석이다”고 강력히 규탄했다.김 의원은 조 장관 임명 후 지난 10일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경주에서 문재인 정부의 조국 임명 강행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해왔다. 이 의원도 조 장관 거취에 대한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며 “언제까지 국민의 절규에 귀 닫고 눈을 감을 것인가. 언제까지 국민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할 것인가. 문 대통령이 조국을 사퇴시키고 국민 앞에 사과할 때까지 투쟁의 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결기를 보였다.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최 의원은 “다른 장관도 아닌 법무부 장관의 가족과 일가친척이 무더기로 수사 및 재판을 받는 기막힌 광경을 국민들이 지켜봐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문재인 좌파정권의 독선과 위선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문 정권에 대항해 경북 의원들이 앞장서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당의 릴레이 삭발은 황교안 대표 삭발이 불을 붙였다.황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삭발을 대정부 투쟁 수단으로 삼으면서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우리도 동참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논의가 삼삼오오 이어지고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한국당 황교안 대표, 삭발 투쟁...조국 파면 촉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삭발 투쟁을 벌였다.황 대표가 ‘조국 퇴진’ 관철 없이는 물러설 수 없다며 정치적 배수진을 친 것으로 보인다.또 ‘반문(반문재인)·반조(반조국)’을 연결고리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보수통합론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 후 “저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고 했다.또 조 장관을 향해 “마지막 통첩”이라며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 내려와 검찰의 수사를 받으라”고 했다.황 대표가 삭발 투쟁에 직접 나선 배경에는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의 투쟁 동력을 결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삭발 투쟁식 장소도 당초 당 안팎에서 거론됐던 국회나 광화문 광장이 아닌 청와대로 정한 것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고 제1야당의 대표로서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황 대표는 “저는 오늘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국민의 분노와 저항을 짓밟고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며 “조국은 자신의 일가 비리와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덮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황 대표의 삭발은 박인숙·이학재 의원 등 당내 의원들이 삭발, 단식 투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정치권에선 황 대표 삭발 이후 당내 릴레이 삭발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한편 황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의 재고 요청에도 삭발을 강행했다.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상황을 좀 설명한다. 문 대통령은 당일 수석보좌관회의가 끝나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불러서 ‘황 대표 삭발 염려’ 말씀을 전달했다”고 운을 뗐다.고 대변인은 “(이에) 강 수석은 청와대 분수대로 가서 황 대표에게 문 대통령의 삭발 재고 요청을 전달했다.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얘기했고, 강 수석은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하고 헤어졌다”고 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청와대, “북미 관계 새로운 국면 시작 시점...조심스럽다”

청와대가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공개 친서를 보내 ‘평양 북미 정상회담’을 건의했다는 것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북미 간 오간 친서에 대해서는 우리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 역시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다만 북미 협상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UN)총회 참석과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경질 결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이 관계자는 “볼턴 경질과 관련해 입장을 내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 현재 북미 간에 이뤄지고 있는 여러 발언들에서 읽혀 왔던 기류들은 여러분도 보고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북미 관계가)경색 국면을 유지해왔다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시작 시점에 있는 것 아닌가”라고 분석했다.이어 “다만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가시적 국면에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미 간에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져야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완성돼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서는 “언론·정치권에서 관심 사안이긴 하지만 청와대가 계속 그것만 바라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파악한 추석 민심은 어떤가. 조 장관 문제가 추석 후에도 정치권에서는 화두인데 청와대가 할 말은 없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그러면서 “민생과 경제활력, 외교안보 관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지기 위한 한 주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더 심도깊게 적극 추진하고 살피고 점검하는 일을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문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9번째 한미정상회담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UN)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본격적인 협상을 앞둔 한·미 방위비분담금에 대해서도 양 정상의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차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9월22일부터 26일까지 3박5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대변인은 “(한미 정상)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청와대와 백악관 간에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이 오는 24일 UN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이날 전후가 유력해 보인다.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최근 북미간 비핵화 대화가 다시 궤도에 오를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 프로스세스 진전을 위한 ‘촉진자’ 역할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지난 6월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후 좀처럼 진도를 내지 못하던 비핵화 정국에서 북한이 이달 하순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속히 비핵화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핵 해결의 로드맵과 단계적 이행문제에 관한 나름의 의견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 달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한·미동맹의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고 갈등 현안을 해결해나가는 등 동맹관계를 재점검하는 것도 이번 방미의 또 다른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하는 등 의외의 ‘청구서’를 꺼내들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고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를 향한 거대한 톱니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한 거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회담 의제가 어떤 것이 될지는 가봐야 알지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완전한 평화를 위한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한편 문 대통령은 안토니오 구테레쉬 UN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또 P4G 정상회의 준비행사를 공동주관하고 기후행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여야, 정기국회 본격 시작여야...원내대표연설·대정부질문 ‘격돌’

여야가 이번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으로 정기국회에 나서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놓고 갈등이 깊어진 상황이라 순항할지는 미지수다.국회는 오는 17~19일까지 3일간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23~26일은 대정부 질문, 3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는 국정감사, 다음달 22일부터는 내년도 예산 협상 일정을 진행한다.그러나 조 장관 임명을 놓고 여야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에정대로 순항할지는 미지수다.당장 대정부질문은 분야별 날짜만 확정했을 뿐 각 당 질문자 수와 질문 시간 등 세부사항은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예산안 및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일각에서는 조 장관의 임명을 두고 여야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정기국회가 파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반문·반조(반문재인·반조국) 연대로 조 장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해임건의안과 함께 국정조사와 특검을 관철한다는 계획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오는 16일 국회에서 만나 정기국회 일정 관련 세부 합의에 나설 예정이다.일단 이번 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이 원내대표가 17일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취임 후 두 번째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이 원내대표는 ‘조국 임명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사법개혁·검찰개혁’을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일자리·청년·중소기업 등을 집중 조명하며 정기국회에서의 민생법안 처리 필요성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18일에는 나 원내대표가 취임 후 세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 임명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가 ‘위헌적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며 강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경제와 외교·안보 등 여타 분야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마지막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오 원내대표가 마무리한다.오 원내대표는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조 장관 임명의 문제점 등을 짚을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TK 정치권이 전한 추석 민심은 ‘조국사퇴’와 ‘민생’

TK(대구·경북) 여야 정치권이 추석 연휴 전한 추석민심의 화두는 ‘조국’과 ‘민생’이었다.추석 연휴 동안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의 임명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조국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에 주력한 지역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 수준이었다고 전하면서 현 정권 비판에 열을 올렸다.반면 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경제’를 키워드로 추석 연휴 동안 전통시장 등을 돌며 서민 끌어안기 행보에 나서는 등 ‘민생’ 문제에 방점을 찍었다.특히 한국당 경북지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추석 연휴 기간 경북 지역 주요 광장에서 귀향, 귀성객들을 상대로 조국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를 펼쳤다.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2시 김천역 광장과 오후 5시 경주 계림중 사거리에서 조국 사퇴를 주장하는 경북당원 규탄집회를 열었다.김천역 광장에는 최교일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림·백승주·장석춘·전희경 의원과 김항곤·윤두현·박영문 당협위원장, 당원 및 시민 500~600명이 모였다.이들은 이날 입을 모아 “장관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는 조국을 임명한 문재인 정권은 규탄받아야 하며 조국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당 최교일 경북도당 위원장(영주·문경·예천)은 “추석 연휴 동안 조국 규탄대회와 1인시위, 서명 운동 등을 하며 조국과 문 정권에 대한 지역민들의 분노를 고스란히 전달받았다”며 “경제 어려움, 안보 위기 등에 앞서서 조국 사태를 두고 나라를 걱정했다”고 말했다.한국당 김정재(포항북) 의원은 “조국 임명은 문재인 정부의 오만의 극치라는 게 현재 민심이었다”며 “이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는 것이 추석 연휴 지역주민의 주된 이야기였다”고 강조했다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그동안에는 명절 민심에서 경제가 밥상머리 화두였다면 이번에는 조국 이야기였다”라며 “조국 임명 강행에 대한 분노랄까 그런 게 많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더라. ‘문재인 대통령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주장했다.한국당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은 지역 민심이 민주당엔 거부감을 보이고 한국당은 지켜보겠다는 여론이라고 전했다.한국당 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은 “조 장관 임명은 불법과 탈법을 저질러도 내 사람은 챙기겠다는 뜻으로 국민을 가재, 개구리, 붕어로 무시한 처사”라며 “강남좌파 특권층과 특혜 세습에 대한 지역민들의 분노가 가득하다”고 전했다.지역 민주당이 확인한 추석 민심은 조국 장관을 둘러싼 정쟁을 그만 멈추고 경제 문제를 돌보라는 요구였다.민주당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은 “‘일거리가 없다’, ‘먹고 사는 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면서 “조국 장관 임명을 두고 여론이 많이 갈리며 주민들의 시름이 깊더라. 정쟁을 멈추고 민생 문제 해결하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또한 “오죽하면 정치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분도 있었다”며 정치에 회의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문 대통령, 추석 인사...“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 소망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며 “활력있는 경제가 서로를 넉넉하게 하고 공정한 사회가 서로에게 믿음을 주며 평화로운 한반도가 서로의 손을 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정치·외교 문제는 언급을 자제하고 국민들의 즐거운 명절만을 바라는 마음을 표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촬영한 ‘추석 인사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지금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며 “보름달이 어머니의 굽은 등과 작은 창문에까지 세상을 골고루 비추듯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이어 “고향의 달은 유난히 더 크고 밝다. 우리를 기다리며 더 커지고, 골고루 빛을 나눠주기 위해 더 밝아졌다”고 얘기했다.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한 위로와 추석 연휴에도 공익을 위해 일하는 국민을 향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문 대통령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서로를 격려하고 기쁜 소식을 나누는 따뜻한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며 “연휴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172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2년 5월 부산에 ‘문재인 대통령기록관’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개별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해당 사안과 관련해 단호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당혹스럽다고 말씀하시면서 불같이 화를 내셨다”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해당 뉴스를 보고는 당혹스럽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앞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지난 10일, 퇴임한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보관하는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정부가 현재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 외에 대통령별 기록관을 따로 마련한다는 것이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여야, 추석 맞아 귀성 인사 나서...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

여야가 추석 연휴를 앞둔 11일 민심잡기 총력전에 나섰다.이날 여야는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하면서 당 홍보뿐 아니라 민심을 챙기는 행보를 보였다.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이후 총력 투쟁을 예고한 자유한국당은 이른 바 ‘조국 대전’에 집중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조 장관 관련 발언을 자제하며 고용지표 개선 등 민생 정책 홍보에 주력했다.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서울역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와 귀성객 인사에서 야당을 향한 메시지를 축소하고 민생을 강조했다.특히 이 대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을 전달하며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5만 2천 명으로 증가했고 고용률도 0.5% 상승했으며 실업률도 1% 하락했다”면서 “어려운 대외 환경 가운데에서도 정부의 뚝심있는 일자리 경제 정책이 고용 지표 개선으로 효과를 봤다”고 치켜세웠다.이 원내대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민생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전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다른 당과 달리 자유한국당은 이번엔 귀성인사를 생략했다.대신 조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장외투쟁에 집중했다.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조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정부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황 대표는 “국민과 조국의 갈림길에서 국민을 버리고 조국을 선택했다”면서 “조국 임명 강행은 위선과 독선, 오만과 기만으로 가득찬 이 정권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황 대표는 추석 이후 당 혁신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아울러 문재인 정부 경제·안보정책을 대체할 대전환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무소속 이언주 의원에 이어 이날 오전에는 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서울역으로 이동해 추석 귀성객을 만났다.손 대표는 “조 장관을 임명하면서 민심이 더 크게 분열했다”며 “자칫 잘못하면 이념 논쟁으로 갈등만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대통령께서 조국 장관 임명을 철회하고 국민 통합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서울역을 찾아 “절박한 민생은 외면하고 정쟁으로 일관하는 정치권에 대한 원망이 높다. 정말 면목 없고 죄송하기 짝이 없다”며 “올해 연말까지 정치·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황교안 대표, “조국 파면 국민연대 제안”...야권 공동전선 형성으로 보수통합 급물살 타나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강행을 기점으로 흩어져있던 보수진영이 조 장관을 타깃으로 한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다.지지부진했던 ‘보수 통합’ 논의도 불씨가 지펴질 전망이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공개 제안한 ‘국민연대’에 대해 바른미래당 유승민(대구 동구을) 전 대표가 동참의사를 보였다.황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주의 가치 아래에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조국 파면과 자유 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기자회견 후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찾아 ‘국민연대’ 구성을 제안했다.손 대표는 “논의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손 대표가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반문(반문재인)·반조(반조국)’를 고리로 한 야권 통합·연대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공개석상에서 발언을 자제해 오던 유 전 대표도 ‘저항권’을 언급하며 조 장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유 전 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한 것은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지금부터 국민의 저항권으로 이 정권을 끝장내야 한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특히 그는 “정부가 지독한 오기로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야당이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나서야 한다”며 “이번에 (조 장관의) 임명을 철회하고 원점으로 돌리는 일에는 저나 시민들, 정당들 누구라도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한국당 측과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특별히 교감은 없었다”면서도 “한국당과의 연대 문제는, 저나 한국당이나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이 같다면 합류 안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조 장관 퇴진 요구는 양당뿐만 아니라 바른미래당 출신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삭발 저항으로도 이날 이어져 보수진영의 연대에 불쏘시개가 될지도 관심을 끈다.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타살됐다.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 탈법과 위법이 난무하는 ‘비리 백화점’의 당당함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쳤다”고 말했다. 이날 보수야당은 원내에서는 장관 해임건의안·국정조사·특별검사 추진에 공조하고 원외에서는 집회에 나섰다.한국당은 광화문 광장 집회를 시작으로 이날 서울을 순회하며 규탄대회를 열었고 황 대표가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바른미래당도 의원들이 청와대에서 규탄 시위를 벌이고 손 대표는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를 연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문 대통령,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국무회의...“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 만들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극일 의지’ 다잡기에 나섰다.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열고 일본 수출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경제 강국을 위한 전략 과제이며 한일관계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 경제 100년의 기틀을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이후 지난달부터 계속돼 온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탈일본’을 격려하기 위한 현장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생산 기업은 전체 제조업 생산과 고용의 절반을 차지하며 대부분 중소·중견기업”이라며 “관련 산업을 키우는 것은 곧 중소·중견기업을 키우는 것이고 대·중소기업이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으로 장기간 누적돼 온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만드는 일”이라고 언급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세계 경제와 교역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능동적 대응 전략임을 분명히 했다.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불확실성 확대, 나아가 국제 분업 구조의 변화까지도 대비하며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계속되는 세계경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 다변화가 필수라는 생각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이미 국산품 대체를 목표로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은 25개 핵심 품목의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소재의 국산화가 가시화되고 있고 대기업과 국산 부품 양산에 성공한 중소기업이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에 힘을 모았다”며 “정부는 과거와는 다른 접근과 특단의 대책으로 이 같은 긍정적 변화에 속도를 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향후 3년간 5조 원을 투입하는 등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예산을 집중 편성하고 핵심 품목의 신속한 기술개발을 위해 2조 원 가량의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확정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조국 임명’에 여야 반응 극명하게 엇갈려...정기국회 차질 불가피

여야가 9일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의 취임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자유한국당은 정기국회 보이콧은 물론 추석연휴 전까지 거점별 규탄집회를 열고 장외여론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또 조 장관의 임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무소속 등 범야권 공동 전선을 구축하려는 모습이다.이날 야당은 조 장관 임명 직후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장관 임명 직후 “결국 이 정권은 민심을 거스르고 개혁에 반대하며 공정과 정의를 내팽겨쳤다”라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나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임명 발표 직전 회동을 갖고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발의, 국회 국정조사, 특검 추진 문제를 논의했다.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 강행한다면 그건 대한민국 역사의 퇴보고,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얘기로 뜻을 같이 했다”고 했다.오 원내대표도 “정의와 공정의 가치 기준 속에서 뜻을 같이하는 범야권의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강력히 대응하기로 의견들을 나눴다”고 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반대 투쟁’에 나선 야당에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이 대표는 이날 열린 고위전략회의에서 “야당이 국회를 무한 정쟁에 빠뜨리면서 패스트트랙 수사 등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을 덮고 민생입법예산을 볼모로 정략적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는 의심이 든다”라며 “이성을 찾고 어려운 경제환경과 민생입법 처리에 나설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과 국정조사, 특검 거론에 대해 이인영 원내대표는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라며 “야당의 공식적인 이야기는 들은 바 없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오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정기국회가 각 부처의 국정감사에서 내년 예산안 심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범야권의 반발은 정부와 여당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또 여권이 추진 중이던 개혁 법안들도 야당들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이번 일로 여야 간 감정이 틀어지면서 봉합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본인 책임 져야 할 위법 행위 확인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 6명의 임명안을 재가했다.조 신임 장관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에도 불구 문 대통령이 정면돌파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문재인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사법개혁’을 위해서는 여기서 물러나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법무부 조국·여성가족부 이정옥 장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임명이 재가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여야 입장이 극명히 엇갈리며 정치권의 상당한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를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의 임명 이유에 대해 대통령에 선출될 때 공약인 권력기관 개혁을 이행할 책무가 있다며 조 장관에게 그 마무리를 맡긴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아울러 조 장관 청문회 등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과 관련해서는 교육 분야 개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위원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나는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인사청문회까지 마친 절차적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매진했고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게 그 마무리를 맡기고자 한다는 발탁 이유를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며 “그 의지가 좌초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서 국민들의 넒은 이해와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기소된 것과 관련해서는 “가족이 수사대상이 되고 일부 기소까지 된 상황에서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엄정한 수사에 장애가 되거나 장관으로서 직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는 염려가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검찰은 검찰이 해야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할 일을 해나간다면 그 역시 권력기관의 개혁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공평과 공정의 가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평범한 국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상실감을 다시 한번 절감할 수 있었다. 무거운 마음”이라며 “국민을 좌절시키는 기득권과 불합리의 원천이 되는 제도까지 개혁해 나가겠다. 고교 서열화와 대학입시의 공정성 등 기회의 공정을 해치는 제도부터 다시 한번 실피고 특히 교육 분야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문 대통령, 조국 임명 막판 ‘숙고’...청와대 “모든 게 열려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당초 문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문 대통령은 임명을 보류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당초 휴일인 이날 임명을 재가한 뒤 9일 임명장을 수여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현재로선 임명장 수여식 일정도 잡지 않은 상태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임명을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은 어제(7일)부터 시작됐고 그렇기 때문에 어제부터 모든 게 열려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그간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속에서도 조 후보자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다.하지만 검찰이 조 후보자 부인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를 지난 6일 동양대 표창장 조작 혐의(사문서위조)로 불구속기소해 재판에 넘기면서 문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지는 분위기다.검찰 조사 과정에서 결정적인 증거들이 드러날 때는 문 대통령의 사법 개혁 첫 단추를 끼우기도 전에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또 부인이 공식적으로 범죄 수사를 넘어서서 재판 회부 대상으로 지목된 상황은 딸 개인이나 친척들이 의혹을 받는 경우와 비교하기 어렵다.동양대 최해성 총장과의 전화 통화 개입부터 펀드 투자 결정 등 다양한 상황에서 조 후보자 본인 개입이나 허락, 상황 인지 등이 전혀 없었겠냐는 지루한 사실관계와 법리다툼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이로 인해 문재인 정부가 상처를 받을 수 있는데다 문 대통령 자신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총장과 임기말 대립 양상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해소 여부, 인사 청문회 결과에 따른 여론 동향, 조 후보자 부인 기소 등 검찰 수사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청와대 참모는 물론 외부 인사들로부터도 폭 넓은 의견을 청취하며 최종 판단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로서는 국무회의 전인 9일 임명 여부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그동안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속에서도 조 후보자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여왔고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를 낙마시킬만한 야당의 ‘결정적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다만 임명 시한이 없다는 점에서 고심이 장기화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여야, 조국 임명 대비 긴급최고위 개최...정국 경색 불가피

여야가 8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임명을 앞두고 대응 전략에 돌입했다.현재 여당은 조 후보자의 임명을, 야당은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를 주장하고 있어 임명강행 시 여야 간의 거센 충돌이 불가피해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돌고 있다.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날 조 후보자 관련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각각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민주당은 조 후보자를 지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며 관련 수사 대응책과 ‘사법개혁’을 내세워 검찰을 압박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특히 민주당은 소환조사 한 번 없이 조 후보자 배우자를 기소한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또 한국당 장제원 의원 아들 음주운전 사태 비판에 나서며 여론 환기에 나서기도 했다.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장 의원은) 의원직을 떠나 부자 간에 진솔히 소통하며 남을 위해 희생하는 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했다.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특검 추진 등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어 정기국회 파행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의자의 배우자를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것은 대한민국을 유린하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특검과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의 임명을 포기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나경원 원내대표도 “조 후보자가 동양대 총장에게 증거인멸을 교사하는 발언까지 했다”며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이번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이른바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이어갈 것으로 보여 극도의 정국 경색이 불가피하다.지난 5월 패스트트랙 국면 처럼 한국당이 국회를 보이콧하고 장외로 나가 대여투쟁을 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앞서 여야가 합의한 9월 정기국회 일정(17~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23~26일 대정부질문·30~10월 19일 국정감사·내년도 예산안 심사)도 파행을 빚을 수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야권이 쉽게 9월 정기국회를 파행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정기국회는 정부의 1년치 국정운영을 평가하는 ‘야당의 무대’라고 불리기 때문이다.게다가 최근 한국당 내에서도 여론을 의식해 섣불리 국회를 보이콧하는데 부정적인 기류가 많아지면서 당 지도부도 국회 파행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