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월항면 한개마을의 장독은행에서 회원들이 장 담그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이수인(58) 장독은행장은 고향 경북 성주에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이씨는 대구에서 직장생활과 개인사업을 하다 쉰 살이 되던 2007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역에서 생산한 콩과 한개민속마을의 관광을 이용해 6차산업 창업을 하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 5월 경북테크노파크의 ‘베이비부머ㆍ은퇴자 6차산업 창업학교’를 통해 용지 구입 등 정부지원 정책과 사업화 단계별 창업컨설팅을 받았다. 이후 이씨는 경북 성주 월항면 한개마을에 장독 80여개를 갖추고 40여명의 회원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장독은행 사업을 시작했다. 장독은행은 한개마을에서 자란 무농약, 유전자 변형 없는 건강한 콩으로 만든 장을 보관해주는 곳이다. 장기간 숙성시킬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장의 특성과 은행의 이자형식을 접목해 장독은행 회원 40여명이 만든 장의 10%를 관리ㆍ보관 비용으로 받는다. 현재까지는 많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협동조합을 통해 향후 2년 이내 수익을 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씨는 “장독은행 협동조합을 만들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장독 개수를 2017년까지 1천개로 늘릴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얻은 장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경북TP의 ‘베이비부머ㆍ은퇴자 6차산업 창업학교’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제2의 인생을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6차산업 창업학교는 베이비부머와 은퇴자들의 무분별한 창업을 지양하고 현장 중심의 교육으로 성공적인 귀농ㆍ귀촌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3박4일 동안 단기간 합숙과정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6차산업은 농촌에서 생산되는 모든 유ㆍ무형의 자원(1차산업)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가공(2차산업) 및 유통 판매, 문화 체험, 관광, 서비스(3차산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창업학교는 경북도민 또는 경북도에 정착해 6차산업을 하고자 하는 베이비부머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교육 과정은 창업 계획서 작성부터 창업용지 구입,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설립 등 정부지원 정책 안내와 사업화 단계별 창업컨설팅 등이다. 각 특강은 지역대학 교수와 지자체 6차산업 관련 공무원, 한국농어촌공사 공사 직원, 실제 6차산업 창업 사례자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경북 정착부터 6차산업의 이해, 견학, 로드맵 구성 등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6차산업 창업학교 교육을 수료한 뒤 경북TP로 창업 컨설팅 신청서를 제출하면 경영, 자금, 창업, IT, 세무, 특허 분야의 전문가에게 창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예비 창업가 당 2개 분야별로 각각 최대 3회까지 지원 가능하며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된다. 올해 처음 시작한 6차산업 창업학교는 지난 6월 1기 과정으로 53명이 수료했다. 2기 창업학교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STX문경리조트에서 3박4일 과정으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김미향 기자 hos825@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