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품질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성주참외’가 9일 첫 출하돼 조수입 6천억 원을 향한 황금빛 릴레이가 시작됐다.이 날 첫 출하된 성주참외는 성주군 월항면 김재규(63세)씨 농가에서 지난해 10월 25일 정식하여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결실을 맺은 샛노란 겨울참외 80상자가 현지에서 10kg 한 상자당 평균 11만 원 선에 월항농협으로 전량 납품돼 서울로 향했다.이병환 성주군수는 “세계의 명물인 성주참외가 새해 벽두부터 출하를 시작하면서 아직 소량이지만 달콤하고 아삭한 성주참외만의 매력을 발산해 전국에 있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성주 참외의 명성을 꾸준히 이어 나가기 위해,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지원을 확대‧편성하여 미래를 선도하는 ‘전국 최고 부자농촌’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참외산업 생산 현장에서의 스마트한 전환=성주참외의 고소득 비결은 ‘스마트팜 농법확대’와 ‘농가의 재배기술 향상’이다. 이로 인해 연중 고품질 참외생산이 가능하게 되었고, 연중 가장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는 1~2월에 조기출하 물량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올해도 조수입 6천억 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주군은 현 농업의 위기(농가인구 감소·고령화, 농지면적 감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농업을 선도할 ‘성주형 스마트 참외산업’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센터’ 본격 가동=성주군은 2008년부터 발효과 및 저급 참외의 시장유통을 철저히 차단하고, 엄격한 선별과정을 통한 고품질 참외만을 유통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홍수 출하기 수급조절로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참외 저급과 유통근절 수매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2020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 사업이 선정돼 국비 50억 원을 포함한 총 130억 원을 들여 ‘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 센터’를 준공, 올해부터 본격 운영한다. ‘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센터’는 저급과 반입동에서 마지막 액비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전면 자동화 시스템이다. 이로인해 그동안 가장 고민거리였던 참외 저급과 수매처리 희망 농가의 편의가 대폭 개선되고, 전국 최초로 저급과 참외를 활용한 자원의 선순환 체계가 구축돼 성주참외의 고품질화가 가능하게 됐다.▲수출시장 확대로 세계의 명물로 도약=성주참외는 지난해 총 8개 국을 대상으로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일본이 전체 수출물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어, 지난해 대만시장을 신규로 개척했다. 올해는 호주를 신규시장으로 개척해 500t, 20억 원 규모의 수출을 목표로 하는 등 수출분야 지원 확대 및 검역 본부와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며, 전세계적으로 성주참외의 명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