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민속마을 중 하나인 ‘한개마을’(성주군 월항면)에 조선시대 옛 풍습을 재현하는 ‘저잣거리’가 조성된다.문화재청 채수희 문화재활용국장 등 관계자 일행은 지난 14일 민생 현장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한개마을’(월항면)을 방문,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문화재청 관계자들은 성주군청 직원들과 한개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함께 둘러보며 가옥의 상태를 점검하고 저잣거리 조성사업 등 마을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개마을’은 전통한옥과 토석담이 아름다운 풍광 속에 잘 유지되고 있어 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국가 민속문화재 제255호로 현재 75호의 전통가옥들이 짜임새 있게 잘 배치되어 있다. 조선 세종조에 진주목사를 역임한 ‘이우’가 처음 입향하여 개척한 마을이며, 현재 그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는 성산이씨 집성촌이다. ‘한개’는 ‘큰개울’ 또는 ‘큰 나루’를 의미하는 순 우리말 이름으로 예전에 이곳에 큰 개울 또는 나루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한개마을 활성화사업’은 현재 문화재청과 함께 탐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관광센터, 주막, 주차장 등)을 조성하여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함이다. 성주군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간 월항면 대산리 일원(3만여 ㎡)에 102억(국비 63억, 도비 11억, 군비 28억)의 사업비로 △저잣거리 조성 △통합관광센터(상가, 홍보 및 안내시설) 조성 △ 광장영역(마을 축제, 각종 공연, 플리마켓 등) 조성 △소공원(좌청룡 복원영역) △주차장 및 경관 조성 등을 추진한다. 올해 2월 말까지 문화재청에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2025년 1월부터 토지 매입 및 공사를 시작해 2026년 말 완료할 계획이다 성주군은 한개마을 활성화사업을 통해 마을의 역사 재해석과 선조들의 삶을 재현하는 등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로 만들어 청년들의 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전국 8개 민속마을 중 하나인 ‘성주 한개마을’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를 되살려 성주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위상을 드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