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영향력 캠페인 아시나요…대구 자영업자 32명, 지역 결식우려아동 지원

대구지역 일부 자영업자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아동급식카드 소지 방문객에게 무료로 음식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한영향력’ 캠페인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선한영향력 캠페인은 컬러풀드림카드를 가진 아동에게 무료로 음식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의 일종이다.선한영향력은 서울 마포구 홍대 ‘진짜파스타’ 오인태 대표가 2019년 7월2일 시작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대구에는 32곳의 자영업자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업종은 미용실, 음식점, 사진촬영소, 네일샵, 카페 등으로 다양하다.이들이 캠페인에 참여한 계기는 봉사에 관심이 많지만 사업으로 인해 방문을 통한 실질적인 봉사 참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없었기 때문이다.대구에서는 헤어 오띄꾸띄르 임호준(42) 원장이 2019년 7월30일 처음 선한영향력에 동참하기 시작해 주변 업주들에게 권하면서 넓혀 나갔다.임씨는 “봉사에 관심이 많은데 사업 때문에 실질적으로 참여나 방문을 해서 할 수는 없었다”며 “그러던 중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인 선한영향력을 알게 돼 좋은 기회다 싶었다”고 전했다.현재 대구에는 1만4천171명이 대구시로부터 컬러풀드림카드를 발급받아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하루 5천 원으로 끼니를 때울 음식을 찾아야 하지만 컬러풀드림카드 가맹점 2천214개 중 편의점 비중이 73%다.에머이 들안길점 황동주(34)사장은 “결식우려아동과 그 가족이 방문 시 많이 위축된 모습을 보인다. 부디 부담 갖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방문해주면 우리도 선한영향력에 참여하는 긍지도 생기고 뿌듯하다”고 말했다.한편 선한영향력 가게 확인 및 신청은 선한영향력 홈페이지(선한영향력가게.com)에서 하면 된다.〈선한영향력〉△헤어 오띄꾸띄르(미용실·달서구 도원동)△우미관(한식·북구 노원동1가)△대프리카막창(한식·수성구 범어동)△고카츠(일식·달서구 다사읍 세천리)△비욘드더데이(사진관·남구 대명동)△살롱드이안(베이커리·달서구 다사읍 세천리)△모캄보 삼덕점(카페·중구 삼덕동3가)△moozo 수성점(양식·수성구 지산동)△더디퍼(카페·중구 서성로1가)△에머이 들안길점(베트남식·수성구 상동)△일상다반상(한식·수성구 범어2동)△일층네이(네일샵·북구 대현동)△산수골포크(한식·북구 검단동)△야자수지붕(태국식·중구 동문동)△이디야커피 대구성서계명대점(카페·달서구 신당동)△이디야커피 대구범어점(카페·수성구 범어3동)△기타모양빵 푸드레일락(베이커리·중구 대봉동)△이크에크(케이크·달서구 송현동)△대구통닭 침산점(치킨·북구 고성동3가)△동이네육전(전·북구 칠성동1가)△상큼양스윗군(카페·달성군 현풍읍 원교리)△아빠곰스튜디오(사진관·수성구 두산동)△17길(한식·수성구 두산동)△충무국수(국수·수성구 만촌동)△봉대박스파케티 침산이마트점(양식·북구 칠성동2가)△림스치킨 침산점(치킨·북구 침산동)△요거트마마(카페·북구 산격동)△피자헛 대구칠곡본점(피자·북구 동천동)△짬마담: 짬뽕한그릇에마음을담다(중식·북구 대현동)△버치브롯(카페·수성구 지산동)△조아라 떡볶이&닭강정 침산점(분식·북구 침산동)△아리에떼(카페·동구 신천동)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매출은 떨어지고, 최저임금은 오르고…눈물겨운 자영업자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11일부터 지급됐지만 대구지역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된 상황에서 100만~300만 원의 피해 보상 지원금이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50평 규모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 남구의 등갈비 음식점 사장은 11일 긴급재난지원금 200만 원을 받았지만,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 하소연했다.5명이 근무하고, 월급은 한 명 당 280만 원으로 정직원 급여만 매달 1천400만 원이 들어 직원 한 명 인건비도 안 나온다는 것.더욱이 매월 6천만~7천만 원이었던 매출은 연말부터 반토막 나면서 아르바이트생 3명은 모두 정리했다.가게 사장은 “마음의 위안도 되지 않는다. 부가세도 2천만 원 내야한다. 지원금은 고작 부가세의 10%에 불과하지 않느냐”며 “금액보다 4대 보험, 인건비 등을 50% 감면해주거나 코로나 종식때까지 유예한다던지 정부에서 자영업자들에게 세금을 융통성 있게 조치해주길 바랄 뿐이다”고 토로했다.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한식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해당 음식점은 매달 1천500만 원 가량 적자가 나오고 있지만 대출로 식당을 운영해나가고 있다.한식집 관계자는 “한 달 매출은 1천200만 원이지만 직원 3명 월급이 고정적으로 500만 원, 임대료 300만 원이 든다. 재료비와 공과금을 내고나면 남는 것도 없이 적자다”고 토로했다.추어탕 가게를 운영하는 황모씨 역시 “하루 3~4시간 주 5일 1명을 써도 인건비만 한 달에 100만 원이 나간다”며 “100만 원을 공통으로 지급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금액이다”고 말했다.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가게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 해야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동성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5평 옷가게도 동성로에는 월세 50만~100만 원이 든다. 혼자 운영한다는 전제 하에 전기세, 수도세 등이 한 달에 200만~300만 원”이라고 했다.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 김옥란 과장은 “지원금은 부가세 신고한 금액에 대해서 매출 대비 나눠주는 것이 가장 좋다. 이번 지원금은 빨리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일괄적으로 지급한 것”이라며 “큰 규모의 업소일수록 매출 감소로 인한 손해가 크다. 모든 업자들에게 동일한 지원금의 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대구, 뿌리 깊은 맛집…코로나19에 휴·폐업 줄줄이

대구시민의 사랑을 받던 ‘노포식당’들이 코로나19에 맥없이 무너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매출은 바닥을 치는데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어서다.대구 도심 근대 골목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중구 ‘진골목식당’이 극심한 영업난에 지난해 11월25일 폐업했다.육개장이 주요 메뉴로, 40년을 운영해 온 노포식당이었다.진골목식당은 대구의 맛집을 소개하는 ‘대구 10미’에 올라가 있고, 중구청의 맛집 리스트에는 2012년부터 포함된 유명 맛집이었다.이곳은 100년 넘는 고택으로 소설 ‘마당 깊은 집’의 배경이 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면서 세대를 불문하고 발길이 끊이질 않았던 곳이다.이상목 진골목상가번영회장은 “코로나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강제로 문을 닫게 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며 “사장은 현재 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지난해 8월에는 동구에 위치한 ‘청석돌식당’이 문을 닫았다.생삼겹살을 판매하는 청석돌식당은 동구청이 14년 연속 맛집으로 선정해 관광객, 단체 모임 등으로 많은 손님들이 찾았다.청석돌식당 사장 이성수(64·동구)씨는 “주로 인근의 군부대 근무자와 단체·회사 등 회식에서 큰 매출을 올렸는데 지난해부터 회식이 모두 사라졌으니 막막했다”며 “지난해 2월부터 매출은 반토막이 났고 이후에도 매출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털어놓았다.이어 “가게 운영비용으로는 매년 1억 원 가까이 들었다. 코로나19로 손님이 뜸해지면서 종업원을 절반 가까이 줄였지만 매출 없이는 버티기 힘겨웠다”고 말했다.40년 전통의 대구식 한정식 전문점인 중구 ‘청맥식당’은 지난 2월부터 1년 가까이 휴업 중이다.1981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청맥식당의 주요 고객층은 장·노년층이다.특히 국회의원, 기관장 등 유명 인사들과 외국 바이어의 접대 장소로 알려져 단골층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주차 공간이 협소해 단체 손님들이 소형 버스를 대절해 올 정도로 붐볐다.청맥식당은 코로나19가 대구를 강타한 지난해 2월부터 주 고객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층인 것을 고려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청맥식당 사장은 “코로나19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아직 뚜렷한 영업 재개 일자는 정하지 않았다”며 “휴업 중에도 지속적으로 지출되는 임대료가 걱정”이라고 전했다.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동구지부 조승황 사무국장은 “오래된 맛집들이 폐업한 사례는 지역 요식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미친다”며 “매출에 상관없이 지출되는 지속적인 고정 비용, 막힌 대출, 지출에 비례하지 않고 일정히 지급되는 정부지원금의 삼중고를 겪으며 맛집 업주 등 요식업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어졌다”고 밝혔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24시간 운영하는 피시방, 코로나19 방역 구멍 어쩌나

지난 5일 오후 9시 대구 수성구의 A PC방 입구.PC방을 찾은 대학생 4~5명이 QR코드를 스캔하지 않고 좌석까지 곧바로 향했다.일부 이용객은 선불결제기 앞에서 5~6명이 다닥다닥 붙어 줄을 서 순서를 기다렸다.이날 PC방에는 총 150석 중 절반이상 채워졌다. 손님 여러 명이 나란히 앉아 한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PC방 직원은 이용객들이 주문한 음식을 만들어 배달하느라 이용객의 방문에 대한 신경을 못 쓴 채 분주했다.인근의 B PC방도 QR코드 전자출입명부에 대한 안내문만 붙여졌을 뿐 체온 측정 등 기본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이용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대구지역 PC방이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PC방은 24시간 운영되고, 단체로 모여 취식이 가능한 반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다.대구시의 연초 특별방역대책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PC방은 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좌석 한 칸 띄우기가 적용된다. 다만 칸막이가 있는 경우 제외된다.같은날 오후 10시께 중구 동성로 C PC방에도 전체 좌석 330석 중 절반 가까이 차 북적일 정도였다. 이곳 역시 PC방 내 음식 섭취가 이뤄지고 있었다.A 피시방 관계자는 “카페 취식이 불가하고, 오후 9시 이후 음식점 등이 대부분 셧다운 되면서 오후 9시 이후 더 바빠졌다. 지난 1일에는 100명 정도가 몰렸다”며 “또 정부가 조치를 시행한 때부터 오후 9시 이후 음식 주문이 늘었다”고 말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2일 피시방 방역조치 유의사항에 대한 공문을 내려 보낸 뒤, 지난해 12월31일에도 전국 피시방 협회에 공문을 한차례 더 내려 보낸 상황이다.계명대 류성열 교수(감염내과)는 “인력이 적은 곳은 자체 방역‧관리가 쉽지 않지만 이용객의 마스크 착용 제고를 위한 추가적인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연말 특수 없어…택시기사 울상

코로나19 확산으로 갈수록 황량해지는 도로에 대구지역 택시기사들의 하소연이 깊어지고 있다.연말 특수에는 평소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뛴다. 시끌벅적한 거리에 손님의 대기줄과 밀려드는 콜 때문에 정신없이 바쁘지만 올해는 옛말이 돼 버렸다.29일 오전 9시 서구청 앞.이른 시간이지만 도로변에 택시차량들 10여 대가 줄지어져 서 손님들을 기다렸다.개인 택시기사 정모(71·달서구)씨는 “작년에 비해 손님이 너무 없어 오전 7시부터 움직이기 시작해 오후 7시까지만 운행을 하고 있다”며 “주변에 택시기사들도 저녁에 멍하니 손님만 기다릴 바에는 오후 10시께 다들 그냥 집에 다 돌아가는 편이다”고 하소연했다.법인 택시기사 최모(61·동구)씨는 “하루에 사납금 16만 원을 내야하는데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되고부터 오후 10시 이후엔 손님이 아예 끊겼다”며 “하루에 14시간을 근무해도 미터기(전액관리제)에 찍힌 오늘의 수익은 7만3천 원 밖에 안 된다. 부족한 사납금은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같은 날 오전 북부시외버스터미널 앞은 상황은 더 심각했다. 택시 줄이 횡단보도를 넘어서부터 맞은편 길가까지 30여대 택시가 정차돼 있었다.법인 택시기사 예모(62·북구)씨는 “시외버스터미널 택시 줄에서는 그나마 1~2시간에 한 명 정도라도 받을 수 있다. 한 명에게 7~8천 원 정도 밖에 벌 수 없지만 이마저도 고맙다”며 “길거리에서 돌아다니면 가스만 낭비해 이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줄을 서 1~2명의 손님이라도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지난 3~11월 대구 택시 이용 현황은 9천39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억1천175만여 명)에 비해 20% 가까이 줄었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3월에는 전년에 비해 30% 떨어지기까지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쉬거나 그만두려는 택시기사들도 늘어나고 있다.대구지역 법인 택시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 60여 명의 기사들이 있었는데 이달 들어서만 40여 명으로 줄었다”며 “경기가 이렇다보니 특별방역강화대책이 끝나는 연초까지 쉬려는 기사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대구택시협동조합 심경현 이사장은 “오후 9시 이후 일찌감치 포기하고 집에 가는 기사가 80~90%에 달하는 등 택시 가동률이 크게 줄었다”며 “법인 회사 같은 경우 기사들이 사납금을 못 맞추다 보니 일을 그만 둔 사람, 운행을 중단한 사람도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유튜버는 양날의 검…신중 책임감 절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자 잘나가는 유튜버들은 상종가다.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탄생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영상 등 콘텐츠가 쏟아지며 영향력과 파급력도 커지고 있다.유튜브는 시청자로 하여금 즐길거리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창구 역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하지만 일부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에 눈이 멀어 자극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등 사회적인 폐해 또한 심각하다.대구 간장게장 식당 휴업 사건도 이 같은 폐해에 속한다.유튜버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튜브는 기존 미디어 매체에 비해 다양한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가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나 사회 통념을 거스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양날의 검’으로 불린다.여행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모(26·대구 북구)씨는 “자신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전 세계인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나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이지만 수익성에 따른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방송 콘텐츠도 존재해 우려스럽기도 하다”며 “구독자는 크리에이터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구독과 좋아요’라는 시스템은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에 대한 호감과 신뢰도이기에 유튜버는 공인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행 유튜버 성모(25·여·경산)씨도 “허위 사실과 가짜 뉴스 등이 콘텐츠화 되면서 피해 사례가 늘어날수록 결국 대중들에게 돌아오는 건 비난의 화살 뿐이다”며 “1인 크리에이터들 간 경쟁 때문에 사실이 아닌 추측만으로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자영업자들이 유튜버들에게 원하는 바는 신중함과 책임감이다.대구 수성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52·여)씨는 “가게를 홍보해주는 동시에 본인의 가치를 올린다는 점에서 유튜버들과도 충분히 교감이 가능하지만 업체가 원하는 분위기와 맛, 결과 등이 결여된 채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홍보 영상으로 피해가 오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유튜버들의 방문은 그리 달갑지 않으며 업체의 목적에 맞는 홍보를 해주는 광고 대행업체가 속이 편하다. 특히 유튜버가 ‘갑’, 우리가 ‘을’이 되는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머리를 굽신 거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유튜버들과 누리꾼 모두에게 체계적인 미디어 리터러시(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대구대 류성진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유튜버들에게 사실에 기반을 둔 영상 제작을 위한 전문적인 취재 및 보도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법적 처벌 강화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미디어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건강한 온라인 콘텐츠 생산과 이용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이용자들도 자신이 관심 있는 미디어 콘텐츠의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내릴 수 있도록 보다 현실적인 미디어 이용 방법에 대한 교육도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유튜버…도 넘은 ‘갑질’과 ‘횡포’

일부 유튜버들의 ‘조회 수’,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무리수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대구에서도 허위 동영상을 제작한 유튜버로 인해 자영업자가 큰 피해를 보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지난 16일 대구 동구에 한 간장게장 식당 업주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튜버의 허위사실 방송으로 자영업자가 피해를 보지 않게 법과 제도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한 유명 유튜버가 해당 식당과 관련된 올린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휴업하는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업주는 게시판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신경 쓰지도 않고 본인의 유튜브 영상을 더 이슈화시키기 위한 생각으로 저희의 해명 글을 차단한 것이라면 참으로 분통터지는 일이다”며 “해당 영상이 무차별적으로 확산이 될 때까지 방치시켜 버린 이 유튜버의 행동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유튜버의 갑질과 횡포를 법과 제도로 막을 수 없는지 너무나 답답하다”고 밝혔다.28일 현재 청원 참여 인원만 5만 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이번 논란은 구독자 64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하얀트리’의 ‘음식 재사용하는 간장게장 무한리필 식당 촬영 거부하겠습니다’라는 동영상으로부터 시작됐다.동영상에서 하얀트리는 간장게장에 밥알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으나 발견된 밥알은 본인의 실수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하얀트리는 뒤늦게 해명 영상을 통해 사과에 나섰지만 이미 식당은 온갖 악소문에 시달리며 누리꾼과 이용객의 비난 끝에 영업을 중단했다.전문가들은 유튜브 영상 제작에 따른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상업적 이익을 위한 목적성이 강화되면서 이를 막을 규제와 대책이 전무하다는 점을 꼽았다.대구 유튜버아카데미 박정일 대표는 “유튜브 영상 하나하나가 그들의 수익으로 직결된다. 조회 수나 순위 등 경쟁적 문화가 자리 잡아 생산자들이 콘텐츠의 질을 무시하는 경향이 생긴 것”이라며 “선정성과 폭력성 등 운영 기준에 위배되는 콘텐츠 영상에 ‘노란 딱지’를 붙이는 대책이 시행 중이지만 상업적 이익이 추구되는 시점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1인 미디어 시대에 제도적, 정책적 규제를 받지 않으며 개인 방송의 허위·조작 정보 제공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영남대 허창덕 교수(사회학과)는 “1인 미디어는 대중들이 문화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바뀌는 구조”라며 “사회적 책임과 윤리 등을 통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유튜브에서 무너지는 이유는 규제를 받지 않는 비교적 자유로운 콘텐츠 제작 상황 때문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이 약할 경우 유튜버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연말연시 방역강화특별대책 첫 주말, 대구지역 소상공인은 울었다

“장사가 안 돼 소득이 없습니다. 세금도 못 내고 대출도 막혀 막막한데 특별방역강화대책으로 대목에 손님도 없으니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합니다.”대구 동대구역 일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심모(48·여)씨는 이 같이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6일 심씨는 오후 8시 넘어 가게를 방문한 손님 5팀을 돌려보냈다.고깃집 특성상 손님들은 1시간 이상 식사를 하는데 24일 0시부터 시행된 정부의 연말연시 방역강화특별대책으로 오후 9시 이후에는 영업을 할 수 없어서다.심씨는 “하루 종일 21만 원 밖에 팔지 못했다. 최근 직원 5명과 아르바이트생 2명도 내보냈다”며 “다른 아르바이트생도 장사가 안 되는 게 눈치 보이는지 내일부터 자진해서 안나오겠다고 한다. 그만큼 사정이 좋지 않다”고 울먹였다.방역강화특별대책이 시행된 첫 주말 저녁시간대 대구의 주요 먹거리 타운은 어둠으로 변했다.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가뜩이나 손님이 줄어 어려움을 겪던 음식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문을 닫았다. 한 명이라도 아쉬운 상황 속에서 손님을 내보내기 바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방역강화특별대책이 끝나는 기간(지난 24일~내년 1월3일)까지 ‘자체 휴업’에 들어간 음식점도 즐비했다.지난 26일 오후 8시 북구 칠곡에 있는 젊음의 거리.한 시민이 식당에 들어서자 주인은 “오후 9시 전에 문을 닫아야 해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한 뒤 돌려보냈다.또 다른 식당 주인은 8명의 단체손님이 한꺼번에 입장하자 화들짝 놀라며 입장을 거절했다. 단체 손님이 테이블 2개에 나눠 앉겠다고 했지만 사정을 얘기하고 돌려보냈다.‘젊음의 거리’에서 보쌈집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정부의 방역강화특별대책 이전에는 하루 평균 90여 명의 손님이 찾아왔지만 지금은 3분의1 수준도 안 된다. 손님 한 명이라도 더 받고 싶지만 단속에 적발돼 벌금을 내는 것보단 문을 닫는 게 낫다”고 말했다.오후 9시가 다가오자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들은 일제히 일어나 계산대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식당들이 일찍 문을 닫자 갈 곳을 잃은 일부 시민들은 편의점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도 보였다.대구의 대표 먹거리 타운인 수성구 들안길에 있는 음식점 역시 대부분이 가게 문을 닫았다. 오후 9시가 채 되지 않았지만 영업을 끝낸 음식점은 주차금지 표지판과 체인을 쳐놨다.영업이 금지되는 시간이 다가오자 들안길 일대는 음식점에서 나오는 차량만 눈에 보였다.들안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오후 6~7시께 영업시간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며 “‘오후 9시’라고 말하면 그냥 전화를 끊어버린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먹고 살지 막막할 뿐”이라고 한숨을 쉬었다.한편 정부의 방역강화특별대책이 시행된 첫 주말(26~27일) 대구경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대구 34명, 경북 68명이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

올해 대구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언론은 정치관련 가장 많고 유튜브는 ‘방촌시장 떡볶이’와 ‘조재구 남구청장 눈물’

2020년 경자년 한 해 동안 대구지역 언론을 달군 키워드는 정치적 이슈가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유튜브 조회수로는 ‘방촌시장 떡볶이’와 ‘조재구 남구청장 눈물’, ‘만촌동 타운하우스 로제티움’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와 유튜브(올해 1월1일~12월10일)를 통해 2020년 우리 동네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봤다.◆언론이 본 총선과 정치인, 대구 신청사대구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공하는 언론 분석 빅데이터 프로그램인 빅카인즈(BIG KINDS)를 통해 전 언론사들의 뉴스 기사(6천812만 건)를 토대로 대구 8개 구·군별 이슈를 가중치(평균치를 산출할 때 개별치에 부여되는 중요도)와 빈도수로 나눠 조사했다.올해 전국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코로나19였지만 지역별 핫이슈는 다양했다.중구와 관련된 언론의 관심이 가장 높은 이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가터였다.생가터는 지난 1월 표지판이 재설치 됐다가 지난 2월 또다시 철거되기도 했다.동구에서는 ‘새마을금고 사건’이 가중치와 빈도수가 모두 높은 이슈였다.지난달 A새마을금고의 전직 임원이 흉기를 휘둘러 직원 2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고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서구는 서구의회 민부기 의원이 화제였다.공직선거법과 개인 모욕 및 특정 명예훼손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민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한사랑 요양병원’보다 더 높은 이슈로 다뤄졌다.남구는 언론이 다룬 빈도수에서는 ‘신천지’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가중치 면에서는 윤미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비리 의혹을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큰 이슈였다.북구와 수성구는 가중치와 빈도수 모두 정치인들이 차지했다.북구는 이번 총선에서 공천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태옥(북구갑)·주성영(북구을) 후보가, 수성구는 무소속 홍준표 후보(현 수성을 국회의원)의 당선이 언론사들의 키워드로 분류됐다.달서구는 ‘대구시청 신청사’가 빈도수에서 가장 높았고, 달서구 아파트 분양 건이 가중치가 높은 이슈였다.달성군은 대실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이 가장 큰 이슈인 것으로 나타났다.◆온택트 시대, 누리꾼들이 유튜브로 본 빅뉴스는?누리꾼들의 관심은 ‘빅카인즈’ 분석과 비슷했지만 코로나19와 트로트, ‘맛집’ 소개 등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중구는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가수 이찬원씨의 관심이 높았다.올해 트로트 열풍으로 ‘전국노래자랑 대구 중구편’은 22만 명의 네티즌이 시청했다.동구는 방촌시장의 맛집이라 불리는 가성비 떡볶이 ‘방떡’이 204만 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서구는 평리동의 통일메아리악단 소개가 5만 명으로 가장 높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서구 의료원 방문이 3만 명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남구는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눈물을 보인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의 영상이 107만 명으로 집계됐다.북구는 ‘북구 맛집 리스트’가 6만2천 명으로 최상위 영상으로 확인됐다.수성구는 ‘만촌동 타운하우스 로제티움 감상하기’가 59만 명이었고, ‘수성구 미용실 숏 단발 스타일’이 21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수성구청 주무관의 하루’라는 브이로그(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는 조회수만 15만 명으로 대구 지자체 홍보 영상 중 가장 인기가 높았다.달서구는 달서구의회 김인호 의원의 성희롱 파문(7만5천 명)이 가장 높았다.달성군은 ‘보건소 공무원과의 통화, 대한민국이 무서워서 못 살겠어요’라는 영상이 14만 명이라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