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유지를 발표한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의 한 음식점에 '거리두기 4단계' 후 영업을 재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대구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23일부터 2주간 연장된다. 이번이 두 번째 연장이다.추석을 한달 앞두고 지금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추세라면 3단계 연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추석대목을 기대하던 지역 소상공인들의 한숨소리가 크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적으로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수도권과 부산, 대전, 제주 등은 4단계로, 그 외 비수도권은 3단계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2주간 연장한다. 대구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지난달 26일 격상된 이후 4주간 계속됐다. 이번 연장까지 포함하면 6주간 3단계가 지속되는 셈이다.대구시는 지난 19일 감염병전문가들과 총괄방역대책단회의를 개최해 지역 방역상황을 논의하고 세부 수칙 조정안을 논의해 기존수칙을 변동 없이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연장으로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등은 오후 10시 문을 닫아야 하고 행사·집회는 50인 이상 금지되며, 사적모임은 4인까지만 허용된다.오락실·멀티방, PC방, 실내체육시설(수영장 제외)의 운영시간은 자정까지다.편의점 내 오후 10시 이후 취식 금지, 식당·카페, 편의점 등의 취식 가능한 야외 테이블·의자 오후 10시 이후 이용 금지, 실내시설 흡연실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보완했다.사회적거리두기 3단계가 두번째 연장되자 추석대목을 기대하고 있는 상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수성구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한모(42)씨는 “지난 추석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들이 많이 모이지 않아서 매출 증가는 없었다. 올해는 실낱같은 추석특수를 기대해 보고 싶지만 이번에도 쉽지 않을 듯하다”고 하소연했다.수성구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모(61·여)씨 역시 “추석에 두 식구가 모이면 최소 6명이 될 텐데 거리두기 3단계가 연장되면 식당 찾을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푸념했다.‘걱정’은 제조업과 유통업계다 마찬가지다.성서산업단지 금속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정모(48)씨는 “명절을 앞두고 추석 전 상여금 지급과 협력업체 자금 결제 수요가 커지는데 자금 변동성이 심해 걱정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지역의 한 대형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 않는 만큼 올 추석도 조용하게 지나갈 것 같다”며 “적극적인 판촉 행사보다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트렌드에 맞춘 선물 구독권 등으로 다가오는 명절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