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대구 유치, 지역 역량 총동원하라

공공기관 대구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24일 출범했다. 시민단체, 정계, 경제계, 학계, 관계 등 각계 인사 20여 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에 맞춰 대상 기관 선정, 유치전략 개발 등을 하게 된다. 2차 지방이전 대상 기관은 120여 개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전체 유치 희망기관을 물산업, 첨단의료, IT 등 3가지로 분류해 지역 실정에 맞고 시너지 효과가 높은 기관을 우선으로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IBK기업은행(중소기업은행)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단독 공략 대상으로 지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몇개 기관을 포기하더라도 기업은행만 유치하면 공공기관 2차 유치전은 성공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만큼 기업은행의 유치 효과가 크다는 이야기다. 대구는 ‘중소기업의 수도’로 일컬어진다. 지역 전체기업 가운데 중소기업 비율은 99.95%(19만1천여 개)에 이른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 역시 67만4천여 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의 93.92%를 차지한다. 전국 8대 특별·광역시 중 최고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이다. 중소기업은행법 제1조(목적)에 ‘중소기업에 대한 효율적 신용제도를 확립해 자주적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명시돼 있다. 기업은행 본점을 중소기업의 도시 대구로 이전하는 것은 법률에 규정된 설립목적에 부합한다. 동시에 중소기업 육성을 주요 목표로 정한 현 정부의 국정 추진방향과도 일치한다. 사람과 기업의 수도권 집중으로 고사위기에 처한 지방경제 회생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은 2018년 9월 당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도권의 122개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논의의 불을 댕겼다. 여기에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포함돼 있다. 지난 7월에는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포함한 국가균형발전계획을 보고했다. 정부와 여당은 연말까지 지방으로 이전할 공공기관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금융기관 유치에 공을 들이는 지역이 많다. 부산, 전남, 전북, 강원, 대전 등도 나섰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본점이 서울에 있어야 경쟁력이 유지된다는 서울중심론자들의 반발도 변수다. 대구시가 기업은행 유치라는 소기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역 역량이 총동원돼야 한다. 다른 지역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가장 앞에 서서 돌파해 나갈 수 있는 정교한 전략적 뒷받침도 필수다.

총장자리 주차 시비…또 다른 갑질로 비친다

대구 달서구 한 대학 관계자의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학에서 국가자격시험을 치던 수험생을 시험 도중 호명해 총장 전용구역에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켜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시각을 다투는 급한 일이 아니라면 시험과 관련 없는 일로 수험생을 호출하면 안된다. 그것이 상식이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이 아직 전국민의 기억에 생생하다. 유형은 다르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또 일어난 것이다. 지난 17일 2020년 상시 기능사(미용사) 실기 시험을 치던 수험생 B씨의 이름을 감독관이 난데없이 불렀다. 감독관은 “대학 총장 자리에 주차하면 어떻게 합니까. 빨리 가서 차 빼세요”라고 했다고 수험생의 헤어모델 A씨가 주장했다. 이날 A씨와 B씨는 수험장에 도착한 뒤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다가 때마침 비어있는 자리에 주차하고 입실했다. 시험이 시작된 지 1시간도 안돼 B씨의 이름이 호명돼 A씨가 대신 차를 이동시키러 나갔다. 그러자 대학 관계자가 총장 자리에 마음대로 주차한 것에 사과를 요구하며 A씨의 차를 다른 차로 가로 막았다. A씨는 대학 관계자가 차문을 열고 자신을 강압적으로 끌어내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손목 등에 전치 2주 가량의 상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주차와 관련된 시비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시험을 치고 있는 수험생을 불러내 차를 이동시켜달라고 하는 것은 정말 황당하다. 수험생의 입장을 전혀 배려않은 전형적 갑의 태도다.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관리공단 측은 수험생 확인 당시를 제외하고는 시험 도중 이름을 호명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헤어모델이 시험 중 차를 이동시킨 것에 미뤄보면 어떤 형태로든 수험생에게 황당한 요구를 한 것은 사실로 보여진다. 기관장 전용주차 자리가 필요할 수 있다. 그 자리가 항상 비워져 있어야 한다면 다른 차량이 주차할 수 없도록 사전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총장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자리를 확보해야 하는 경우가 생겼다 하더라도 이번과 같이 국가 자격시험을 치는 도중에 차를 이동하라고 요구해서는 안된다. 수험생이 전용 주차구역을 알아보지 못하고 주차한 것이라 하더라도 시험 끝날 때까지 조금 기다려주는 미덕을 발휘할 수 없었는지 아쉽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양보를 가르쳐야 할 대학에서 자신들의 권리만 앞세우는 듯한 일이 일어났다. 이번 일과 관련해 대학 측은 무엇이 문제였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이런 일이 더 이상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

코로나 위기 속 추석 물가 비상…‘서민 겹고통’

추석을 열흘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유례없이 길었던 올여름 장마와 잇단 태풍 등의 영향으로 과일류를 포함한 각종 농산물 수급이 불안정해진 때문이다. 장을 보러간 주부들이 오른 가격을 보고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한다고 한다. 경기는 이미 최악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때문이다. 대구지역 기업 중 추석을 맞아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업체는 46.8%로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금액도 지난해보다 적게 지급한다는 업체가 41.4%로 가장 많았다. 추석 이후 경기 전망도 43.5%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측했다. 무엇 하나 밝은 전망이 없다. 경기 악화, 물가 상승, 가계수입 감소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물가정보가 최근 조사한 전통시장의 추석 상차림 비용(4인 가족 기준)은 27만5천 원으로 전년보다 16.5%, 대형마트는 40만4천730원으로 24.7%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추석 상차림의 대표 과일인 사과는 지난해보다 60%, 고구마는 45.8%나 가격이 뛰었다. 무, 애호박, 대파, 상추 등 채소류의 가격도 26.7%에서 85.7%까지 상승했다. 육류와 계란 등의 품목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칫하면 가격만 오른 상태에서 소비가 줄어 생산자와 유통업자, 소비자 모두 피해를 보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마, 폭염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채솟값 등락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올해는 워낙 피해가 심해 예년과 상황이 다른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격 상승 추세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농산물 수급불안이 서민물가 불안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 방역과 함께 물가 안정에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자영업자·저소득층 생계 지원과 경기 부양을 위해 59년만에 4차례나 추경이 편성됐다. 유동성 확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짚어봐야 한다. 대구시 등 각 지자체가 잇따라 추석 물가 안정과 합리적 소비유도를 위해 착한가격 업소 홍보, 온누리 상품권 활용, 전통시장 장보기 등 특별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더 필요한 대책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석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 동시에 추석 물가 상승이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단기 물가 안정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법인택시 기사, 재난지원금 지급방안 찾아야

정부의 2차 긴급 재난지원금 대상에 개인택시는 포함됐지만, 법인택시 기사들이 제외돼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법인택시 기사들은 “똑같은 일을 하는데 누구는 주고, 누구는 제외하느냐”며 전국적 차량 시위 등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법인택시 기사들이 제외된 것은 정부의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지급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개인택시 기사는 자영업을 하는 소상공인으로 분류되지만, 법인택시 기사는 회사에 소속된 근로자이기 때문에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법인택시 관계자들은 정부의 1차 지원 때도 개인택시는 자영업자라며 3차례에 걸쳐 지원했지만 법인택시에는 한번도 지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법인택시 기사들의 주장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대중 교통수단인 택시업계는 개인, 법인 가릴 것 없이 모두 빈사 상태에 몰려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법인택시 기사들의 사정이 개인택시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논리를 내세워도 법인택시 기사들이 지원대상에서 빠진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법인택시 기사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승객 감소가 지속돼 성과급이 발생하지 않고, 사납금을 못채워 급여가 격감한 상태라고 주장한다. 감염의 공포 속에 운행하면서 수입 격감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이에 대해 정부는 법인택시 기사의 경우 소득이 급격히 줄었다면 ‘위기가구 긴급 생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2차 지원금은 피해가 가장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임금 노동자의 경우 대상으로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조경태 국회의원(국민의힘)은 “4차 추경을 더 늘리지 않더라도 목적 예비비 등을 활용하면 전국 9만여 명의 법인택시 기사들에게 최저 100만 원의 생계비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대구지역의 경우 지난 6월에는 시 차원의 특별지원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시 대구시는 법인택시 기사(4천여 명, 1인 당 50만 원)와 회사를 위해 총 26억 원을 지원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받은 정부의 재난기금 등을 활용했다.현재 대구시 재정은 전시민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는 희망지원금 등으로 가용 재원이 바닥난 상태다. 법인택시 업계가 대구시의 대책을 고대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2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법인택시 기사들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법인택시 기사들에게서 “우리가 국민에 포함되는 것이 맞느냐”는 말이 계속 나와서는 안된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전국 모델 만들어라

동일 생활권에서 분리된 시·도 단위 광역자치단체를 통합하자는 움직임이 비수도권 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통합론을 제시한 이후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흐름이다. 대구·경북의 선도적 역할과 함께 과 타 시·도와의 공동 보조 등 대응전략이 요구된다.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개최된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대비 광주 대응전략 토론회’에서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전남이 따로 가면 완결성도, 경쟁력도 확보하기 어렵다”며 “미래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행정통합은 필수적 과제”라고 역설했다.그는 또 “대구와 경북이 ‘대구경북 특별자치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도 통합에 찬성한다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해 광주·전남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도 인접한 세종시에 통합논의를 제안했다. 허 시장은 지난 7월 교통, 경제, 문화 통합을 비롯해 대전과 세종이 하나로 가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만간 대전·충남도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의 움직임을 보면서 통합 논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광역 지자체 통합 움직임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구체화되고 있다. 메가시티 출범이 목표다. 부·울·경을 인구 800만 명의 광역경제권이자 생활권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부·울·경이 행정통합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부산시는 14일 ‘동남권 발전계획수립 공동연구 1차 보고회’를 개최했다. 메가시티의 당위성, 기본 구상, 실행 계획 등이 제시된 이날 보고회에는 부·울·경 3개 시도 부시장·부지사 등이 참석했다.대구·경북 통합은 미래발전 전략이다. 지역이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선택이다. 전국 광역 지자체 통합의 모델이기도 하다.하지만 주민투표, 특별법 제정, 통합 도청 소재지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시·도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다. 시행착오가 없도록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 민간 차원의 논의가 활기를 띠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지난 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실무회의가 열렸다. 통합 시점, 주민투표 등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다시 뛰자 범도민 추진위’ 등 지역 200여 개 민간단체들이 논의에 나선 것도 고무적이다.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코로나 사태 이후 나타날 국가 간, 지역 간 무한 경쟁에 맞서 지역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갈지자 행보’ 코로나 재난지원금

지국현논설실장정부와 대구시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정책이 ‘갈지자 행보’다. 지급 대상 선정에 원칙도, 일관성도 없다. 불만을 만드는 원인이다. ‘국민의 혈세를 이렇게 써도 되나’라는 비난이 줄을 잇는다.정부의 2차 지원금은 선별이다. 1차 전국민 지급에서 돌아섰다. 피해가 큰 국민을 우선으로 맞춤형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차 지원에 뜬금없이 ‘13세 이상 전국민 통신비 2만 원 지급’을 끼워넣었다. 온나라가 또 다시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였다.대구시의 정책도 왔다갔다 한다. 1차 긴급 생계자금 지원은 선별이었다. 그러나 이번 2차 지원은 전시민이 대상이다. 정부와 정반대의 행보다.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지급은 정부가 사실상 폐기한 정책이다.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다.-대구시와 정부의 정책 방향 매번 서로 달라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방향이 같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서로 청개구리 삼신이라도 들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지난 봄 정부의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1차 재난지원금은 우려한 대로 반짝효과에 그쳤다. 기재부의 자체분석 결과 소비창출 효과는 지원금액의 3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중산층 이상의 소비대체 탓에 지원효과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는 이야기다.정부는 곧 이어 7조8천억 원 규모의 4차 추경을 편성해 2차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집중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다. 1차 때 14조 원이 넘는 돈을 전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한지 불과 4개월 만이다. 재원이 바닥나 2차는 전액 국채로 조달할 수밖에 없다.대구시도 2차 생계자금 지원에 나섰다. 총 2천430억 원으로 시민 1인당 10만 원씩을 지급한다. 더 어려운 시민을 위한 ‘선택과 집중의 원칙’은 간 곳 없다. 대구시 신청사를 지을 만한 목돈을 10만 원씩 푼돈으로 쪼개 흩뿌리는 결과만 남게 된다.대구시는 남아있는 재난기금 등을 총동원하고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2차 지원금 재원을 마련했다. 이제는 더 긴급한 일이 있어도 대구시 차원의 지원은 생각도 할 수 없다.2차 지원금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주니까 받지’ 하는 정도다. 냉소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10만 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대상을 선별해 정말 어려운 이웃에게 몰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정부의 1차 전국민 지원 때도 어려운 계층에 집중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포퓰리즘에 묻히고 말았다. 여야의 배짱이 맞았는지 모처럼 같은 목소리를 냈다. 선별 지급을 주장한 정부는 꼬리를 내렸다.선별 지원을 하면 향후 추가 지원에 대비해 예산을 아낄 수도 있고, 어려운 계층에 더 많은 지원금을 줄 수도 있다.그러나 정치권은 형평성, 경기 부양, 선별에 따른 행정비용 운운하며 전국민 지급으로 방향을 틀어버렸다. 말로는 어려운 이웃을 들먹이며 속으로는 총선 표를 먼저 의식한 것이다. 물꼬를 잘못 튼 결과에 유감 표명 한마디 없다. 정치권의 포퓰리즘에 편승한 정부에도 화가 난다.대구시의 2차 생계자금은 추석 전 지급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지원에 앞서 “지역경제 전반에 발생한 충격을 완화하고, 긴 고통의 시간을 잘 인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전시민에게 골고루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미 학습한 대로 대체소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경기부양은 기대에 못 미치고 시민들에게도 별반 위로가 될 것 같지 않다.-현금 나눠주기는 정치도 행정도 아니다선별지급한 1차 때도 대구지역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못받았지만 서운해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나보다 어려운 이웃이 있겠지 하는 생각에서였다. 시민 의식은 그만큼 높다.모든 국민이 크든 작든 삶에 타격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와 지자체가 국민을 대상으로 공돈 길들이기를 하면 안된다. 현금을 모두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것은 정치도, 행정도 아니다. 코로나 사태가 일단락 되면 재난지원금 백서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추석 연휴 전까지 코로나 확산고리 차단해야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추석 연휴를 2주 남짓 앞두고 대구시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을 오는 20일까지 10일간 연장키로 했다. 지역 간 주민 대이동이 예상되는 연휴 전까지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확실하게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현재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 발생이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하루 1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감염루트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 비율이 20%를 넘는 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대구시는 2단계 대책 연장을 발표하면서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집합제한으로 변경하는 등 분야별로 일부 조치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정규 예배, 미사, 법회 등은 허용되지만 종교시설 내 소모임, 행사, 식사 등은 종전처럼 금지된다. 당국은 규제가 완화된 부문의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더욱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하는 기본 원칙은 유지된다. 특히 전국적 감염 확산의 경로가 된 방문판매·다단계 영업 등 미등록 특수판매 분야는 다음달 15일까지 집합금지를 연장 적용한다. 방역망의 또 다른 사각지대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지역에서도 술집, PC방 등 사람이 몰리는 공간을 피해 파티룸이나 게임룸 등 특수 객실을 갖춘 숙박시설을 찾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바뀐 생활패턴에 맞춘 방역 점검 시스템도 필요할 것 같다.광주에서는 전통시장 국밥집을 고리로 한 확진이 잇따르자 준3단계 대책을 20일까지 10일간 연장했다. 폭발적 확산세는 진정됐으나 안심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수도권에서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추가 연장 여부는 이번 주 내 결정된다. 방역당국은 아직 확진자 발생이 100명 대이긴 하지만 증가 추세가 확실하게 꺾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감소세가 유지된다면 경제와 주민 일상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2.5단계 적용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벌초와 추석 고향방문이 최대 고비다. 벌초 때 방역수칙을 지키고, 귀성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미루는 것이 좋을 듯하다. 실제 수도권에 사는 자녀들에게 이번 추석에는 오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가족과 공동체의 안전을 생각하는 매우 바람직한 결정이다.전국이 동일 생활권이다. 감염원 이동으로 어느 순간 감염이 확산될지 알 수 없다.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 방역수칙 생활화가 코로나를 막는 유일한 방책이다.

교통안전지수 하위 시·군, 원인 분석부터 하라

대구의 8개 구·군 중 6개 구의 교통안전지수가 전국 평균 이하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체 시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전국 평균 이상으로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경북은 22개 시·군(울릉군 제외) 중 6개 시·군이 평균 이하 등급에 포함됐다. 특히 통합신공항이 들어서게 되는 군위와 의성지역이 최하 등급으로 나타났다. 개항 전까지 각종 교통안전 여건을 완벽하게 개선해야 한다.이같은 사실은 최근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19년도 지자체별 교통안전지수’에서 드러났다.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건수, 사상자 수를 바탕으로 인구와 도로연장 등을 감안해 도출된다.대구의 경우 5개 등급 중 상위 A, B 등급 지자체는 단 1곳도 없었다. 남구와 달성군이 중간인 C등급으로 지역에서 교통안전지수가 가장 높았다. 동구·서구·수성구는 D등급, 달서구·북구·중구는 최하인 E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는 대구 모든 지역의 교통안전이 취약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각 지자체가 우선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특히 중구는 전국 69개 자치구 중 최하위였다. 지난해 58위에서 11계단이나 급락했다. 중구는 전체 대구시민이 출퇴근이나 외출 시 거쳐가거나 방문을 하는 중심지역이기 때문에 더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경북은 문경시·영양군·울진군 등 3개 시·군은 A등급, 고령군·봉화군·성주군·영주시 등 4개 시·군은 B등급으로 평가됐다.경산시·구미시·김천시·상주시·영덕군·예천군·청도군·청송군·포항시 등 9개 시·군은 C등급이었다. 안동시·영천시·칠곡군 등 3개 시·군은 D등급, 경주시·군위군·의성군 등 3개 시·군은 E등급으로 분류됐다.교통안전지수 조사 항목은 사업용 교통수단, 자전거 및 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등 6개 부문이다. 전국 227개 기초 지자체를 인구 30만 이상 시, 30만 미만 시, 군, 구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해 그룹별로 A(10%), B(25%), C(30%), D(25%), E(10%)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교통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다. 피해 당사자는 물론이고 온 가족이 고통을 입게 된다.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수준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 수준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각종 사회적 비용은 연간 25조 원 이상으로 국가 공동체 발전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다.요즘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이뤄지는 현금 지급성 복지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교통안전은 최우선적 복지다.각 지자체는 무엇 때문에 비슷한 여건의 타 지역과 교통안전지수가 크게 차이나는지 서둘러 분석하고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

통합공항 추진, 속도·지역민 관심이 양대 축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입지가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최종 확정된 후 대구시와 경북도의 후속 추진전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통합공항은 변함없는 지역의 최대 관심사다. 통합공합과 관련한 전후방 개발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것은 통합공항이 대구·경북 미래 100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출발점이자 구심점이기 때문이다.통합공항 건설은 단 한치의 오차나 시행착오도 있어서는 안된다. 내실있고 현실성있는 계획 수립에 신공항의 성패가 달려 있다.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경북도는 최근 신공항 건설, 신도시 조성 및 광역 교통망 연결, 연계산업 육성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한 ‘트라이 앵글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의 ‘통합공항 연계 전략구상’은 4대 분야, 13개 역점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우선 신공항이 건설되는 군위·의성 지역에 200만 평 규모의 공항 신도시와 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해 항공 부품 소재단지 조성, 전자부품 기업 집적화 등을 통해 ICT기반 공항 경제권을 만들 계획이다.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되는 항공물류 단지에는 관세유보, 조세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스마트 콜드 물류시스템 구축으로 통합공항을 동남권 바이오 의약품 수출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담겨있다. 경북의 전략 업종인 화장품 전용 물류센터도 조성된다.지역 대학, 교육청 등과 협력해 항공 관련 전문인력 양성학과를 개설하고, 항공산업과 연계한 청년창업 특구를 만들 계획이다. 통합공항과 연계한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 기반 아트박물관, 군수 시뮬레이션센터, 메디컬 복합단지, K-군용품 아웃렛 등도 추진된다.대구시도 통합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대구시 차원의 이전 및 건설 사업 계획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K-2(군공항) 이전시설 규모 및 배치, 미군시설 이전계획, 대구공항(민항) 시설 및 운항계획 등 3가지가 주요 검토내용이라고 한다. 모두 통합공항 조기개항과 관련된 것이어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문제다.통합공항 건설의 최대 추진동력은 대구·경북 지역민의 관심과 성원이다. 속도감 있는 추진과 함께 지역민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지역민의 관심이 통합공항의 내실을 일궈낼 수 있기 때문이다.통합공항 건설은 8년간의 장기 레이스다. 돌발 변수가 생길 때 지역민의 관심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점을 대구시와 경북도는 잊지 말아야 한다.

통합공항, 노선 다변화가 급선무

지국현논설실장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입지가 최종 선정됐다. 2016년 국방부에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 건의서’를 제출한 지 4년만이다. 지난 28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군위 소보-의성 비안’을 통합공항 건설지역으로 확정했다.남은 과제는 지역민들이 바라는 대로 ‘국토 동남권 관문공항’, ‘대구·경북을 세계로 이어주는 명품공항’ 건설이다. 그러나 명품공항은 말만 하면 이뤄지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제 입지를 선정하는 1라운드가 끝난 것에 불과하다.가장 급한 과제는 접근성 확보다. 시내 전역에서 기존 대구공항까지 30분 이내 가던 대구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이를 위해 통합공항과 대구시내를 잇는 공항철도가 추진되고 있다. 공항철도는 서대구KTX역~동구미역~통합신공항역~의성역을 연결하는 66.8㎞의 전철이 바람직하다는 밑그림이 최근 나왔다. 준고속열차가 시속 152㎞로 달리면 서대구에서 통합공항까지 20분이 소요된다. 사업비는 단선 1조5천억 원, 복선 2조 원이 든다.-공항철도 등 접근성 확보 서둘러야문제는 경제성 판단이다. 공항철도 비용편익(B/C)은 단선 0.64, 복선 0.82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공항 활성화에 따라 이용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당장 여건이 문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최우선 현안으로 선정해 예타면제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2028년 개항 전까지 공항철도가 개통되지 않으면 공항 경쟁력이 떨어진다. 공항철도는 신공항과 한 세트로 추진돼야 한다. 예타면제를 위해 지자체, 지역 정치권, 경제계가 하나가 되어 나서야 한다. 건설에 6년이 걸린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 비춰보면 시간이 많지 않다. 서둘러야 한다.공항철도는 개통 후에도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이용객이 적으면 적자운영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용객은 2030년 1일 6천449명으로 예측됐다. 전체 이용객을 인천공항철도 수송분담률(16%) 등을 활용해 산출한 결과다. 현시점에서 8년 후 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운영주체, 이용객 증대 등 효율적 운영방안 연구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물류 기능 확충은 통합공항의 성장을 이끌어낼 돌파구가 될 것이다. 현재 대구공항의 화물수송(2018년 기준)은 연간 3만3천t이다. 391만7천t인 인천공항의 0.8%에 불과하다. 국내 항공물류의 98%는 인천에서 처리된다. 인천공항 수출입 화물의 16%가 영남권 물량이란 점을 감안하면 통합공항은 물류공항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물류 기능 확충, 균형발전 차원서도 필요인천에 과도하게 집중된 물류 기능을 통합공항이 넘겨받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필수적이다. 정부의 정책적 배려도 요구해야 한다. 노선이 다변화되고 인프라가 확충되면 지역 기업이 굳이 인천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통합공항은 입지적 이점을 살려 아마존 등 국제 온라인 물류업체의 국내 동남권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는 전략도 검토해봄직 하다.미주·유럽 노선은 통합공항의 주가를 높일 수 있는 호재다. 하지만 활주로만 길다고 장거리 노선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신규 수요 창출과 함께 대구·경북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기존 수요를 어떻게 모으느냐가 관건이다. 틈새 수요도 놓칠 수 없는 과제다. 특정 공항 출발시간이나 요금이 맞지 않아 고민하는 충청, 강원 등 중부권과 경남권, 수도권 수요까지 당겨 와야 한다.이러한 모든 문제를 푸는 열쇠는 노선 다변화다. 통합공항은 노선 다변화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수요 측면에서 우리 지역과 어느 국가, 어느 도시의 관계가 긴밀한지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인천, 김해 등 국내 선발공항과 경쟁·상호보완 관계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대구시는 노선 다변화를 추진할 외부 전문가 영입과 전담 조직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 지금부터 면밀한 수요조사와 국내외 관련 항공사 접촉이 필요하다. 비슷한 여건의 해외공항 사례 연구도 서둘러야 한다.통합공항이 개항할 때까지 앞으로 8년간은 대구·경북이 변신과 도약을 꿈꿀 수 있는 시간이다.

지역 클럽, 코로나 유입루트 되지 않게 하라

대구 도심의 클럽이 수도권발 코로나19의 지역 유입 통로가 될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수도권지역 클럽에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해당 업소들이 문을 닫자 클럽문화를 즐기는 매니아들이 지역 원정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클럽은 타인과 신체를 가까이 하는 경우가 많고, 공기 순환에 문제가 있는 업소도 적지 않다. 밀폐된 실내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 장소로 지목된다.지난 5월에는 서울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수도권 코로나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 전국의 1일 신규 확진자가 한자리 숫자까지 내려가 안도하던 순간 클럽발 n차 감염이 확산되며 확인된 감염자만 277명을 넘어섰다.지역 클럽에는 최근 외지인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카페 등에는 대구 클럽원정에 함께 갈 일행을 찾는다는 글도 올라온다고 한다.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급속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이 같이 엄중한 시기에 클럽을 찾는 사람이라면 방역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증상이 없어 자신이 확진자임을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이 유흥을 즐기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다면 당연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함께 오게 된다.동성로 일대 클럽에서는 출입시 마스크 착용 및 발열 체크를 한다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업소 관계자들도 개인방역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손님이 지키지 않으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수도권 젊은이들이 대구에 오면 클럽만 방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식당, 숙박업소, 편의점, 대중교통 등 지역의 여러 시설을 함께 이용하게 된다. 지역 방역망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농후하다.타지역 클럽을 찾아다니는 이러한 행동이 법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다. 세상이 어떻게 되든 나만 즐기는 된다는 마음가짐은 용납될 수 없다. 일부 젊은이들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두고 보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다.전국이 코로나 2차 대유행의 기로에 서있다. 지난 2~3월 이미 대확산의 고통을 겪은 대구·경북민들은 누구보다 조마조마하다. 악몽이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 방역당국은 클럽에 대한 집합제한 명령을 집합금지 명령으로 변경해 영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서둘러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에 또 다른 허점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기 바란다.

가덕도 신공항, 통합공항을 동네공항 만든다

무소속 홍준표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이 부산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홍 의원은 지난 24일 ‘대구 통합신공항 특별법’ 초안을 공개하며 “부산은 부산대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 관문공항으로 이용하면 되고, 대구와 경북은 통합신공항을 관문공항으로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그러나 가덕도 신공항은 2016년 검증에서 이미 배제됐다. 당시 영남권 5개 시도는 김해 신공항을 영남권 신공항 대안으로 합의했다. 이후 대구·경북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미래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남부권의 국제선 수요를 쓸어가 통합신공항이 동네공항으로 전락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지역 현안에 대한 견해는 누구나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다르다. 공항 문제는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최대 현안이다.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는 차원이라고 하더라도 지역사회의 합의에 배치되는 의견을 지역민 의견 수렴절차 없이 공론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홍 의원의 이번 발언은 그간 부산이 주장해온 논리와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우려스럽다. 부산지역에서는 ‘공항 문제는 대구와 부산이 각자 알아서 해결하고 서로 간섭하지 말자’는 주장을 펼쳐왔다.또 김해 신공항 타당성 검증을 하고 있는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이어서 잘못된 시그널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당초 지난 6월 말로 예정됐던 결과 발표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달 말 발표설도 있지만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논리를 배제한 채 원칙에 따라 심의하면 뒤집힐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하지만 여권을 등에 업은 부산이 모든 논리를 무시한채 밀어붙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이번 홍 의원 발언의 골자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사업의 국가사업화다. ‘국가사업’에 ‘기부대 양여 방식’을 덧붙여 내실있는 추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법 과정에서 부산의 반대가 있을 것을 우려해 이같은 언급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만에 하나 김해 신공항 백지화가 결정된다면 ‘정치적 힘이 있으면 결정된 국책사업도 뒤집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특히 이해 당사자가 있는 국책사업이 떼법으로 뒤집혀져서는 안된다. 대구시, 경북도와 지역 정치권이 눈을 부릅뜨고 통합신공항이 동네공항으로 전락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

대구·경북, 코로나 대유행 다시 겪을 순 없다

코로나19 급속 확산세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적용되던 2단계가 23일부터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된 때문이다.2단계 조치가 발령되면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행사·모임 등이 금지된다. 또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 업종은 영업을 할 수 없다.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운동 시설, 뷔페, PC방, 대형학원(300인 이상) 등 12개 업종이 여기에 포함된다. 어길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추후 확진자가 나왔을 때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음식점, 결혼식장, 목욕탕·사우나 등의 다중 이용시설은 출입자 명부 작성, 종사자·이용자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을 따라야 한다.집단감염이 발생한 시·군·구 학교는 오는 26일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등교 인원을 줄여서 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축구와 야구 등 모든 프로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전국의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21~23일 연 3일간 하루 300명대를 기록했다. 또 최근 10일간 누적 확진자는 2천629명에 달하고 있다.방역 전문가들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을 고리로 n차 감염이 본격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증가세를 잡지 못하면 지난 2, 3월 대구·경북과 같은 대유행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아울러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분명치 않은 ‘깜깜이 환자’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도 문제다. 이는 우리 주변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숨은 확진자가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경북과 강원 등 일부 지자체는 관련 조치를 강제보다는 권고 수준으로 완화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환자 발생 수와 집단 감염 사례가 작은 점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경북으로서는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긴장감을 늦춰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방심하는 순간 상황은 돌변할 수 있다.지금은 방역당국의 노력과 함께 개개인의 방역지침 준수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공공기관, 민간기업 할 것 없이 직장에서는 시차 출퇴근, 점심시간 교차 사용, 유연·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사람 간 밀집도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또 개인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 해야 한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 모임, 회식 등은 자제해야 한다. 각자의 노력만이 나와 우리 공동체를 코로나로부터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길 때다.

함께하는 코로나 차단…이번 주말 외출 자제를

전국이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초비상이다. 대구·경북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가운데서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북에서도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이미 6명 나왔다. 대구는 자가격리 통보를 외면하고 집회에 참석한 60대로부터 요양원 입소 노인 2명이 감염됐다.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파악한 결과 광화문 집회에는 전국 비수도권에서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 최소 7천8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의 참가 인원은 3천22명(대구 1천667명, 경북 1천35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체 참가자의 38%에 해당한다. 그만큼 n차 감염과 대유행의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현재까지 알려진 참가 인원에는 대중교통이나 자차를 이용한 사람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의 숫자는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만약 이들이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깜깜이 전파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곳곳이 지뢰밭’이란 말이 실감난다. 광화문 집회나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취약 종교시설 방문자는 즉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신이 사는 지역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 기본 의무다. 대구시는 21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긴급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또 식별코드를 부여해 익명처리를 보장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많다. 불이행시 즉각적이고도 단호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은 현재까지 참가가 확인된 전원의 검체 채취가 완료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에 대해 치료비 환수, 손해 배상 등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시행 과정에서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불가피한 조치다. 최근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에 국민의 79.7%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다수 국민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공동체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대구·경북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당부처럼 자체적으로 2단계에 준하는 조치들을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 대구시의 방역수칙 위반업소 무관용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적용은 시의적절하다. 지금은 선제적 조치가 요구된다. 이번 주말이 확산 차단의 최대 고비다. 가능하다면 출퇴근, 생필품 구매, 의료기관 방문 등을 제외한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하는 시민정신을 발휘해보자.

‘광화문 집회 참가자’ 코로나 진단검사 응하라

대구시와 경북도가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특정교회 방문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주일을 수도권발 코로나의 지역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대구에서는 1천600여 명이 전세버스(49대)를 이용해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에서는 1천300여 명(46대)이 참가했다. 광화문 집회에는 집단 감염이 일어난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대거 참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북에서도 18일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 지역에서 사랑제일교회를 직접 방문한 사람도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방역당국은 이들의 명단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회 참가 관련단체와 인솔자 등에게 참석자 명단 제출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참가 사실을 숨기거나 자진 신고를 꺼리는 사람이 많은 때문이라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지난 15일 밤에는 대구시 관계자들이 집회 참가자 수송 버스의 하차 현장을 점검했으나 당사자들의 반발 때문에 소수 인원의 연락처만 확보하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여러 상황을 감안해 대구시는 진단검사 참가자들의 익명성을 보장한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이제 대구·경북의 코로나 재확산 차단은 얼마나 신속하게 서울 취약지역 방문자들의 명단을 확보해 진단검사를 마치느냐에 달렸다. 코로나 진단검사는 부끄러운 일도, 숨길 일도 아니다. 그다지 번거로운 일도 아니다. 잠시 보건소를 방문하기만 하면 된다. 비용도 무료다. 결과는 1~2일 내 통보된다. 다른 사람은 누가 검사를 받았는지 알 수도 없다. 숨긴다면 정말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진단검사를 받지 않아 추후 감염사실이 드러나면 그것은 본인의 건강은 말할 것도 없고 지역사회의 안전에 위해를 가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인생에도 부끄러운 일로 남게 될 것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를 초래할 경우 고발·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다. 법적 조치 이전에 민주시민이고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당연히 자신이 사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 일에 협조해야 한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코로나 확진자 집중 발생지역 방문을 당분간 자제해야 한다. 대구·경북에 지난 2, 3월처럼 코로나 대유행이 재연되는 사태만은 어떻게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