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광덕시장이 ‘MZ’세대 감성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대구시는 침체된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능 상실 시장 중 한 곳이던 남구 광덕시장을 특색있는 참여·체험형 콘텐츠로 구성한 ‘THE 광덕’으로 조성해 지난 23일 개장했다고 밝혔다.시는 최근 시장 내 공간을 활용해 젊은 층을 겨냥한 레트로 감성의 감성포차 및 광덕사진관을 조성했다. 또 친구, 가족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와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까지 가능하도록 광덕시장을 탈바꿈했다.‘THE 광덕’ 대표 공간인 감성포차에서는 MZ세대의 소비성향을 반영한 990원 어묵과 전통주 세트 메뉴와 함께 우동, 만두, 어묵탕 등 주변 점포 판매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를 선보인다.레트로 감성을 그대로 살리고자 조성한 광덕사진관에서는 일회용 카메라 및 필름 판매와 함께 사용법교육, 필름 인화 접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이와 함께 주변 카페거리, 앞산 전망대 등을 배경으로 한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스냅사진 투어, 지역 청년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 전통주 및 키링 만들기, 꽃꽂이 등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 등이 운영된다. 주말에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진행될 예정이다.‘THE 광덕’ 운영 시간은 매주 3일(금·토·일요일)간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대구시는 광덕시장 상인회와 협력해 일정기간 시범 운영을 통해 이색적인 메뉴와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하고, ‘THE 광덕’을 향후 남구청에서 직접 운영 및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대구시 안중곤 경제국장은 “‘THE 광덕’은 전통시장이 익숙지 않은 젊은 층 유입을 통해 전통시장 본연의 기능 회복은 물론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며 “앞으로도 특색있는 콘텐츠 개발로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찾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광덕시장(1971년 개설)은 최근 전체 100여 개 점포 중 20여 개 점포만이 영업 중으로, 하루 평균 1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구도심의 기능을 상실한 소규모 전통시장이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