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경북도, 베트남 의료관광객 유치 박차

경북도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의료기관 관계자 초청 의료관광 팸투어를 하고 있다.베트남 하노이 의료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이번 팸투어단은 안동병원(심뇌혈관센터), 구미강동병원(줄기세포치료·미용성형), 경산세명병원(갑상선 수술·관절), 포항우리들병원(척추·관절), 포항예스치과의원 등을 방문해 시설견학과 건강검진 체험을 하고 관광지 투어를 했다.이는 경북의 우수의료기관을 홍보하고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대구공항출발 하노이 직항 노선 취항으로 경북 의료관광의 어려움으로 작용했던 인천공항과의 거리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24일에는 팸투어단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에서 하나투어 베트남지사, 티웨이항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항공권 할인, 수화물 혜택 등 경북 의료관광 마케팅 활동에 상호 협력을 하게 된다.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팸투어단이 경북 의료관광의 홍보대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경제성장률이 높은 베트남을 타깃으로 민간기관과 협력을 통해 환자 유치를 위한 내실 있는 사업을 앞으로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도 일부 산하기관, 조직 및 인건비 관리 부적정…도 감사 징계 및 주의 등 요구

경북도 일부 산하기관이 규정을 어기고 조직과 인건비 등을 부적정하게 운용했다가 도 감사에 적발돼 기관장 경고와 주의, 관계자 징계 등 조치를 받았다.경북도는 이에 대한 감사결과를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24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은 재단이사장이 임용 시 법인 대표이사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임용돼 재단이사장 겸직 규정 위반으로 기관장 경고 처분을 받았다.또 재단은 최근 3년간 인건비를 정부 가이드라인보다 25.27%가 많은 34.37%를 인상해 총 인건비 인상률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 기준으로 6급 이상 임직원 48명 중 10명의 급여가 1억 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도는 이에 대해 2억2천367만4천 원을 감액하거나 향후 인건비 동결조치와 함께 관련자 경고 처분을 내렸다.재단은 또 피복비의 직접 개인 지급을 금지함에도 불구하고 2016년부터 매년 직원 개인별로 불특정 평상복을 개별 구입하고 영수증을 제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3년 동안 모두 232명에게 총 6천946만 원을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이에 대해 도는 재단이사장 주의 처분과 담당 직원에 대한 경징계를 요구했다.경북문화재연구원(이하 연구원)은 기금운영 부적정과 업무추진비 집행 부적정, 등재추진 학술용역 국외여행 부적정 등으로 기관장 처분과 관계자 훈계조치를 받았다.연구원은 매출 하락 등 경영악화를 이유로 기금조성액 70억 원 중 20억 원을 전출해 인건비 등 운영비로 사용했다. 기금을 당초 목적과 다르게 사용할 경우 도지사와 사전협의 및 기금변경운용계획 수립 등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 같은 절차 없이 2017년 12월 이사회 서류 결재만으로 사용한 것이다.연구원은 1년 뒤인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기금조성액 25억 원을 전출해 사용했다.또 2016~2019년 집행한 운영업무추진비 2천572만6천 원 중 85%인 2천10만 원을 축·부의금으로 썼고, 학술용역 국외여행 후 6명이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경비 전액 반납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적발됐다.이 밖에 경북경제진흥원은 지난해 정규직원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개인 계좌에 성과급 9천270만 원을 지급한 후 전액 혹은 일부 현금으로 되돌려받거나 추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직급별 나눠먹기식으로 배분해 업무 담당자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새마을세계화재단은 2015년 연구용역의 납품지연으로 계약상대자의 지연배상금 과다부과를 우려해 허위 준공검사조서를 작성한 뒤 1억여만 원의 지연배상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관계자 훈계처분을 받았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도-대구은행장학재단, 다둥이 가정 우대 업무협약 체결

경북도가 24일 도청에서 대구은행장학문화재단(이사장 김태오)과 도내 다둥이 가정 우대 문화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저 출생과 인구감소 극복을 위해 도내 다자녀 가정을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 공감대 확산에 힘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다자녀 가정에 장학금을 지원한다.장학금 지원 대상자는 시·군에서 중·고·대학생 각 1명씩 69명을 추천받아 이후 자체심의를 거쳐 정한다. 내년부터는 장학금 규모를 확대해 추진한다.또 가족친화적인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홍보와 협력을 하고 저 출생 극복을 위한 협력 분야를 모색한다.경북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현재 1.17명이며 출생아 수는 1만6천79명으로 전년 출생아 수 1만7천957명 대비 10%나 줄었다. 다자녀 가구 수도 꾸준히 감소세다.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에 이번 업무협약은 매우 의미 있다”며 “도내 다자녀 가정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개도국 지위 포기 임박…경북농업인단체 “WTO 개도국 지위포기 방침 철회” 촉구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이하 개도국) 지위 포기 가능성이 높아지자 농업계의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경북 농업인단체협의회는 24일 경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도국 지위 포기 방침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협의회는 이날 “우리나라가 개도국 지위를 상실하면 관세 감축 폭이 선진국 수준으로 커지고 농업소득 보전을 위한 각종 보조금 한도도 축소될 수밖에 없어 농가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반발했다.정부가 농업 보호를 위해 농부들에게 지원해온 정부 보조금은 약 1조5천억 원 수준. 만약 개도국 지위를 상실하면 이는 7천억 원대로 반 토막이 난다.1995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라 한국은 관세감축과 국내 보조에서 선진국 의무의 3분의 2만 이행하면 됐기 때문에 1989년부터 1991년 보조금 총액의 13.3%를 10년간 감축해 현재 연간 총 1조4천900억 원 규모의 농업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다.협의회는 “우리나라는 WTO 출범 당시 농업기반시설 낙후, 농가소득 저하, 농산물 가격의 높은 변동성 등을 이유로 농업 분야 개도국 지위를 선택했다”고 지적하면서 “개도국 지위 포기는 당시 문제점을 하나도 극복하지 못한 채 미국의 통상압력에 한국 농업을 내던져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협의회는 정부 측을 향해 “미국과의 WTO 개도국 지위에 대한 협상·협의 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농업을 개도국 수준으로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라”면서 통상주권과 식량 주권, 통일대비 농정 실현으로 농업의 공익적 기능 확대를 요구했다.한편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WTO에 개도국 우대제도를 지난 23일까지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에 대해 놀라운 성장에도 불구하고 개도국 지위를 누린다며 직접 비판한 바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대외경제장관회의에 개도국 지위 포기 여부를 공식안건으로 상정했다. 기존 혜택에 대한 당장의 영향이 없고 마무리 단계인 쌀 관세화 검증협상 결과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점을 들어 개도국 지위 포기 분위기를 보인 바 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도 금고, 농협은행과 대구은행 확정

경북도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도 자금을 관리할 금고에 NH농협은행과 DGB대구은행이 확정됐다고 23일 밝혔다.경북도는 지난 17일 도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 자금을 관리할 금고로 제1금고에는 농협은행(일반회계 외 3), 제2금고는 대구은행(의료급여기금특별회계 외 5)으로 각각 지정했다.한편 도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 △지역 주민의 이용 편리성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의 협력사업 등 모두 5개 평가 항목에 따라 금융기관이 낸 제안서를 평가했다.도 금고로 선정된 농협은행과 대구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금고약정을 체결한 후 내년 1월1일부터 2022년 12월31일까지 3년간 도 금고를 맡게 된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2019 경북도민의 날, 경주문화엑스포에서 열려

2019 경북도민의 날 기념행사가 2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백결공연장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기관단체장, 출향도민회 회장단 등 1천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특히 이날 행사에는 1996년 이래 역대 자랑스런 도민상 수상자 50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참석해 대구와 경북이 상생 협력의 동반자임을 알렸다.민선 7기 출범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는 변화와 혁신의 새 바람을 일으켜 도민 모두가 행복한 경북으로 거듭나자는 결의를 다지는 장이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경북도는 도민과 함께 또 다른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23개 시·군 300만 도민의 땀과 열정으로 새 바람 행복 경북의 꿈을 다시 꾸고 경북도를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에 세우는데 도민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북의 명예를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26명이 도민상을 받았다.본상 부문에서는 황보관현 구룡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등 총 23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특별상은 나주영 경북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윤재호 주광정밀 대표이사, 황갑식씨가 수상했다.경북도민의 날은 신라가 매초성(경기도 양주) 전투에서 당나라 군사 20만 명을 격퇴,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서기 675년 음력 9월29일(양력 10월23일)로 도를 중심으로 23개 시·군이 결속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1996년 개도 100주년을 맞아 지정됐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주한외교관들, ‘새마을 세계화 사업이 뭔가요?’ … 경북도 방문

주한 외교관 10여 명이 23일 경북도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대한 현장 설명을 듣고자 경북도를 방문했다.경북도를 방문한 주한 외교관들은 루마니아 등 주한 대사 2명을 포함한 12명으로 중남미 3개국, 아프리카 2개국, 유럽 3개국, 아시아 3개국, 중동 1개국의 주한 외교사절단으로 구성됐다.이번 현장 설명회는 행정안전부가 2016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공공행정 우수사례 설명회로 올 상반기 제주도를 이어 경북도 공공행정 우수사례로 새마을 세계화 사업이 소개되는 것이다.새마을운동은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고 2015년 UN개발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 개발목표의 핵심과제인 절대빈곤과 기아종식의 핵심모델로 인정됐다.특히 경북도에서 추진 중인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은 맞춤형 새마을시범마을 조성, 외국인 새마을 연구지원, 새마을운동 해외연구소 운영, 해외봉사,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 추진, 현지 주민의식 개혁을 포함한 자립역량 강화 등을 돕고 있다.해외 새마을세계화 사업은 2005년부터 시작돼 2010년에는 본격적으로 아프리카에 진출, 아프리카·아시아 15개국 55개 마을에 주거환경 개선 및 소득증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앞서 외교관들은 지난 22일 새마을세계회재단을 방문했고 이날 도청 설명회에서는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안동 하회마을과 대구에 있는 한국가스공사를 방문했다.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현장 설명회에서 “최근 잠비아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지도자들이 새마을운동 전수를 요청하고자 잇달아 우리 도를 방문하고 있다”며 “국제농업개발기금과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에서도 계속 협조요청을 받고 있는 만큼 새마을운동을 글로벌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옥동서원…청렴하기에 가난했던 재상 참된 정치인의 표상을 만나다

옥동서원(사적 제532호)은 1518년 조선조 중종 13년에 건립된 사액(賜額) 서원이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 폐쇄되지 않은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다. 방촌 황희(1363∼1452) 정승을 배향하는 서원으로 황희의 영정과 함께 황맹헌, 황효헌의 위패도 배향돼 있다.호국의 명산 백화산 자락, 상주시 모동면 옥동서원을 찾은 날은 때마침 가을 향사를 올리는 날이었다. 옥색 도포로 의관을 정제한 유림들이 황희 정승에게 향을 사르고 무릎을 꿇어 잔을 올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아름다운 제의의 모습이었다.장독대에 맑은 물을 떠놓고 기도하시던 어머니의 새벽이 떠올랐다. 정성을 들인다는 것, 정(精)과 성(誠)을 다한다는 것은 관계의 지극함을 이해하는 의지이다. 제의는 삶을 지극하게 하고 저승과 이승, 망자와 산자, 과거와 현재의 교감을 가능하게 한다.망자를 추모하는 제의의 참뜻은 무엇일까?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일, 뿌리의 기억을 더듬어 그리운 마음을 일깨우는 일, 그분의 후손 됨을 감사하는 일, 다시 만날 그날까지 편안한 영면을 기원하는 일….그렇다면 망자를 추모하는 제의의 참뜻은 무엇이어야 할까? 망자를 모셔오는 일, 망자를 만나는 일, 망자와 대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일, 망자의 정신을 길이길이 계승하는 일….그러므로 유림들의 향사는 황희 정승의 혼령을 모셔오는 의식이고 옥동서원은 황희 정승의 삶의 발자취를 만나 교감하는 신성한 공간이어야 했다. 600년 전 황희 정승을 뵙고 싶었다.◆청백리 표상 황희 정승황희 정승은 여말선초의 이름난 충신, 대표적인 청백리의 표상이었다. 농사개량에 유의해 곡식 종자를 배급하고, 뽕나무를 많이 심어 의생활을 풍족하게 했다. 국방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북방 야인과 남방 왜구에 대한 방비책을 강구했다.천첩 소생의 천역(賤役)을 면제하는 등 인권에도 유의했다. 4군 6진의 개척, 외교와 문물제도의 정비, 집현전을 중심으로 한 문화의 진흥 등에 앞장섰다. 요즘 말로 바꾸자면 경제, 안보, 인권, 외교, 문화 등 어느 하나 소홀한 것 없이 챙긴 멀티 지도자였다.이른바 조국사태로 조국의 앞날이 캄캄한지 오래인 터에 어찌 황희 정승의 리더십이 그립지 않겠는가. 마지막 읍(揖)을 마친 유림들이 제주(祭酒) 상에 둘러앉아 환담을 하는 동안 서원 경내를 천천히 걸었다.경덕사, 5칸의 강당, 문루, 전사청, 제물을 마련하는 고사, 관리인이 거주하는 화직사, 묘직사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멀리 금강이 흐르는 산 끝에 유생들이 시를 읊던 팔각정이 자리 잡고 있다.향사 때 유생들의 거처 및 행사 장소로 사용된 문루는 2층 형식이다. 아래층은 출입문으로 회보문(懷寶門), 위층 남쪽은 진밀료(縝密寮), 북쪽은 윤택료(潤澤寮), 중간의 마루는 청월루(淸越樓)라 현액돼 있다. 특이한 건물구조이다.17~8세기 서원 건축에서 나타나는 강학 쇠퇴와 향사 강화의 배치구도와 특징이 잘 남아 있어 건축사적 의미도 크다고 전한다. 옥동서원은 ‘갈천문집’, ‘방촌선생문집’ 등 총 5종 241책의 책 판을 비롯해 각종 고문서 300여 권, 현판 11개 등의 많은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 또한 높은 서원이다.건물의 외양은 세월에 빛바래어 소슬했으나 서원 곳곳에서 황희 정승의 두고 간 발자취, 삶의 체취가 짙게 느껴졌다. 황희 정승의 삶의 일화가 담겨 있는 ‘두문불출’과 계란 속에 뼈가 있다는 뜻을 가진 ‘계란유골’이란 말이 떠올랐다.◆‘두문불출’과 ‘계란유골’위화도 회군 후 이성계가 정권을 잡고 왕이 되자 고려의 신하들은 조정을 떠났다. 그 중 개성의 두문동에 72명의 신하가 숨어들어 아무리 설득해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이성계는 두문동에 불을 질러 신하들을 나오게 하려 했지만 모두 나오지 않아 불에 타 죽고 말았다. 문 닫아걸고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다는 ‘두문불출(杜門不出)’은 이렇게 태어난다. 황희 정승 또한 두문동에 들었던 선비 중의 한 사람, 지조와 절개를 지키는 삶의 의지가 그 말 속에 녹아 있다.청렴하기로 이름난 재상 황희는 집이 가난해 먹을 것이 없었다. 안타깝게 여긴 세종이 “오늘 하루 남대문으로 들어오는 물건을 모두 황희 대감께 드리라”고 명한다. 그날 하루 종일 큰 비가 내려 통행하는 물품이 아무것도 없었다. 저녁 무렵 겨우 계란 한 꾸러미가 들어왔지만 그나마 모두 곯아서 먹을 수가 없었다. ‘계란유골’의 탄생 배경이다. 청빈한 삶의 극단을 보여준 일화이다.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한글날, 조국 사태가 촉발시킨 민심의 분노가 광화문을 뒤덮고 있다. 세종대왕도 이순신 장군도 정신이 없겠다. 두문불출, 계란유골처럼 ‘조국사태’란 말도 어느 날 국어사전에 실릴지 모르겠다. ‘조국에 의해 조국이 어지럽게 된 사건을 이르는 말’이라고 흑백사진 같은 뜻풀이를 할 것이다. 앞의 조국은 고유명사이고 뒤의 조국은 보통명사라고 보조설명도 곁들일지 모르겠다.600년 전 황희 정승의 일화가 ‘두문불출’과 ‘계란유골’의 뜻풀이를 도와주듯 600년 후 후손들이 ‘조국사태’라는 말의 생성 배경에 대한 백(back) 브리핑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공지능에게 의뢰하면 되리라. ‘내로남불’과 ‘후안무치’를 주제어로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르면 되리라. 인공지능은 무사 공평할 테니까. “나르시시즘적 성격장애를 가진 자(집단)의 수오지심(羞惡之心) 마비에서 비롯된 자기성찰의 결여로 말미암은 사건”이라는 심층 분석까지 기대해도 좋으리라. 황희 정승에게 가르침을 구한다면 그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봄날이었어, 두문동 부근 논둑길을 걷고 있을 때의 일이었지. 늙은 농부가 검은 소와 누런 소 두 마리를 몰아 밭을 갈고 있었어. 두 마리 소 중에 어떤 소가 일을 더 잘하느냐? 농부에게 다가가 물었지. 농부는 갑자기 나를 데리고 멀리 밭 가에 서 있는 나무 밑으로 갔어.“검은 소는 꾀를 부리지만 누런 소는 일을 잘하지요” 라고 조그만 소리로 속삭이는 것이었어. “아니, 하찮은 소에 대해 물어보는데 여기까지 와서 귀에 대고 말할 필요가 무엇이오?” 의아해서 되물었지.“글을 배운 선비라는 자가 무슨 그런 말을 하시오, 아무리 소같이 하찮은 동물이라도 자신에게 나쁜 말을 하면 싫어하는 법이오.”농부의 책망에 얼굴이 화끈거렸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 하자 소도 농부도 오간 데 없었어. 농부의 가르침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불언장단(不言長短) 말조심을 평생의 교훈으로 삼았지. 세치 혀를 조심하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남의 잘잘못을 향해 함부로 쏘아붙인 말은 독 묻은 화살로 되돌아 와 제 심장에 꽂히기 일쑤임을 명심해야 해. 내가 욕먹지 않는 재상으로 사초에 기록될 수 있었던 것은 언행을 신중히 하라는 늙은 농부의 가르침 덕분이었어.”시월의 산골 저녁 답은 깊고 스산했다. 말이란 무엇인가. ‘소주/쏘주/쐬주’에서 보듯 말이란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과 그 말이 통용되는 사회와 그 말이 생성된 시대의 민 낯이다.인터넷을 떠도는 독화살 댓글들을 보라. 흉흉한 세태의 민 낯임이 분명하다. 서원 관리인으로부터 주안상을 대접받았다. 문화재청이 공모한 ‘2015년 살아 숨 쉬는 서원 활용화 사업’에 선정됐다고 했다.소학강좌, 붓글씨 쓰기, 부채 만들기, 선비 복장하고 제향 체험하기, 방촌 선생이야기를 소재로 한 북 아트와 마당놀이, 땅 따먹기, 비석 치기, 천 년 옛길 걷기, 백화산 포도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었다.흔히 그러했던 것처럼 옥동서원 활성화 사업도 의욕만 앞세우다 유야무야 되는 일이 돼 버릴까 걱정이었다. 말뜻 그대로 활성화 사업이 되려면 옥동서원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고, 백화점식 나열이 아닌 선택과 집중이 전제돼야 한다.묵언수행 프로그램은 어떨까? 2박3일 동안, 그것이 어려우면 하루 동안만이라도 말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황희 정승의 600년 전 그날, 두문동 논둑길을 산책하는 체험을 해보면 어떨까. 역사의 가르침 어느 한 구절만이라도 뼛속 깊이 새기는 묵언수행 프로그램, 멋지지 않겠는가! 황희 정승의 어록을 서원 곳곳에 거울처럼 걸어두고 말이다.나라의 근본은 오직 백성이니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편안하다.(民惟邦本本固邦寧)백성에게 믿음을 잃고서 능히 그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없다.(未有失信於民而能治其國者也)사람들이 분노하면 하늘이 반드시 싫어하고, 하늘이 반드시 싫어하면 재변이 따른다.(人旣痛憤天必厭之天必厭之則災變隨之矣) 강현국(시인·사단법인 녹색문화컨텐츠개발연구원 이사장)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도, 전국 순환수렵장 운영 중단 건의…야생멧돼지 포획틀 100개 추가 설치

경북도가 야생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전국 순환수렵장 운영 중단을 정부에 건의했다.또 강원도와 도 접경지역인 경북 북부지역에 야생멧돼지를 잡기 위한 포획틀 100개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22일 경북도에 따르면 농림부가 주관한 이날 돼지열병 대책 관련 전국 시·도 영상회의에서 충북도는 다음달 28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영동, 보은, 옥천군에 순환수렵장을 운영한다고 보고했다.이에 대해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회의 후 김현수 농림부 차관에게 “경북은 수확기 피해방지단을 시군별로 50명씩 확대해 야생멧돼지를 포획하고 있는데 전국 엽사들이 모이는 순환수렵장을 충북에서 운영하면 자칫 바이러스의 도내 유입이 우려된다”며 순환수렵장 운영 중단을 건의했다.충북은 김천, 상주 등 도간 접경지역이어서 순환수렵장 운영할 경우 멧돼지와 엽견이 넘어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경북은 지난달 이미 안동, 영덕, 청송, 문경, 봉화, 예천 등 6개 시군의 순환수렵장 운영을 중지했다. 강원도와 경남 제주도 이를 중지했고 충북과 전남·북이 올해 순환수렵장 운영을 중지하지 않은 상태다.한편, 경북도는 이날 강원도와 접경지역인 봉화(40개), 울진 (20개), 영주(15개)와 문경(15개), 예천(10개) 등에 멧돼지를 잡기 위한 포획틀 100개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136곳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2019 경북국제식품박람회, 23일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개최

‘2019 경북국제식품박람회’가 23일부터 26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개최된다.경북도가 마련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안전처,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K-FOOD 세계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세계 10여 개국 30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주제 존(Zone)에서는 23개 시·군의 대표음식과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 7개국 대표음식이 선보인다. 화려함과 넉넉함을 담은 100년 가약 전통혼례 음식과 폐백상, 식료찬요 내용을 재연한 선조의 풍류를 담은 사계절 건강이 담긴 안주상, 종가음식, 사찰 음식이 전시된다.식품비즈니스 존에서는 식품관련 대기업 10여 개와 300여 개 우수중소기업제조업체에서 다양하고 우수한 제품들을 직접 시식·전시하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체험 존에서는 어린이들의 위생과 영양에 대한 다양한 교재 및 교구전시와 당근 가방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시간대별로 운영하고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와 화전, 보리밥, 떡·김치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정보 존에서는 경북의 으뜸 음식점과 대구의 10미, 관광 정보도 제공할 상생관, 식품안전정책홍보관, 경북농촌융복합지원센터와 연계한 6차 산업홍보관, 할랄푸드관이 운영된다.해외음식 존에서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터키, 태국 등 7개국 음식을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관이 선보인다. 별도 푸드트럭존도 있어 즉석식품을 맛볼 수 있다.수출상담 존에서는 식품비즈니스 존에 참여한 120여 개 도내 우수 식품제조가공업체의 판로개척과 마케팅 장을 마련한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6개국 바이어들이 참가한다.개막 퍼포먼스로는 비빔밥과 새 바람 행복 떡을 2019명과 나누고 오는 25일에는 전국요리대회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19경북국제식품박람회가 전통과 역사의 도시인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우리 전통 경북 음식을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되고 참가한 업체에서는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를 얻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 태풍 ‘미탁’피해 최종 1천113억…복구비 6천144억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경북도내 피해규모가 1천113억 원으로 최종 집계됐다.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태풍 ‘미탁’ 피해 및 복구계획 수립을 위한 현장조사 결과 도내 21개 시·군 1천113억 원의 피해금액이 집계됐다.이 가운데 울진(540억 원), 영덕(298억 원), 경주(5억 원), 성주 (65억 원) 등 4개 시·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고, 복구를 위한 총사업비는 6천144억 원으로 집계됐다.총 복구사업비 중 사유시설은 113억 원, 공공시설은 6천31억 원이다.태풍 미탁으로 경북에서는 주택 67채가 파손되고 1천739채가 침수됐다.공공시설은 2천205곳(도로와 교량 28곳, 하천 137곳)이 피해를 입었다.이재민도 662가구에 892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42가구 68명이 귀가를 하지 못했다.도는 울진과 영덕에 임시 조립주택 12동과 3동을 설치하기로 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재정형편을 고려해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 추가 지원을 건의하고 피해 시·군의 사유시설 피해 주민들에게는 추위가 오기 전에 최대한 빨리 전 행정력을 동원해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임시임대주택 마련을 완료해달라”고 지시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도, 네이처 생명산업 육성 협의체 출범

경북도가 21일 도내 국가·지방 연구기관과 지역대학 등 14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북 네이처 생명산업 협의체를 출범시켰다.협의체는 과학·산업 5대 권역 전략프로젝트 가운데 백두대간 네이처 생명산업 벨트와 연계해 주요 사업을 구체화하고 바이오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참여기관은 국가기관으로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산림치유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 등이다.지방기관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환동해산업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지역대학에서는 경북대 상주캠퍼스, 안동대, 포항공과대 등이 참여한다.이날 출범 업무협약에서는 △네어처 생명산업의 체계적인 육성 및 발전 △지역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정보교류 및 장비 활용 △생명산업분야 국가 정책과제 공동개발 및 국비 사업화 지원 △지역 기업과 공동 연구과제 및 상용화 지원 협력 등을 하기로 했다.협의체는 앞으로 백신·신약, 식품·생명기술, 한방·테라피·웰빙 등 3개 분야로 운영되며 사업별 실무지원단을 구성해 신규사업의 기획단계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 성과를 이끌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계·협력을 통한 사업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북 바이오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 도시계획위, 포항 우현동 민간임대주택지정 재심

경북도가 포항 우현동 민간임대주택공급촉진지구 지정을 재심의하기로 했다.또 김천 문당지구 도시개발은 조건부로 허용하기로 했다.21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 우현동 민간임대주택공급촉진지구 지정은 예전 미군 유류창고로 이용되던 부지를 활용해 민간임대주택특별법에 따라 저렴한 민간임대주택 961가구를 확대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됐다.그러나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8일 회의에서 미분양률 등 지역 주변 현황을 심도있게 검토한 결과 임대주택 수요에 대한 명확한 근거 부족 등의 사유로 재심의를 결정했다.포항 우현동 민간임대주택공급지구지정은 지난해 7월 도시계획위에서도 재심의 된 안건이어서 앞으로 한 번만 더 재심의 결정이 나면 향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김천 문당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김천 서북부 지역의 개발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나 제대로 된 도시기반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문당동 일대의 77만6천246㎡ 부지에 환지방식으로 도시개발(4천63가구, 1만157명)을 하는 사업이다.남쪽 교동에 김천IC가 있고 김천대, 경북보건대, 종합스포츠타운, 법원 및 검찰청 등 인구유발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또 동쪽에는 김천1일반산업단지가 조성하고 있어 열악한 도시기반시설과 배후 주거단지를 대폭 확충하는 김천 최초의 도시개발사업이다.도시계획위는 이날 심의에서 토지이용계획 일부 조정 등의 조건으로 통과시켰다.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김천혁신도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지역에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새로운 배후 주거단지조성으로 신규 인구 유입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도, KT와 소셜벤처 육성 나선다

경북도가 KT와 손잡고 소셜벤처 육성에 나선다.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은 21일 도청에서 경북형 소셜벤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은 KT의 혁신기술 지원을 기반으로 경북 사회적 경제기업 창업지원사업과 소셜벤처 활성화 및 제품 우선구매, 마케팅 협력 등을 하고자 체결했다.도와 KT는 사회적 경제 기업에 현장시공과 유지보수 인프라 위탁 등 재난안전플랫폼 서비스 기술을 지원하고 지역 협력사를 육성한다.또 스마트팜, 에너지, 환경 분야 등 4차 산업혁명 및 5G 기반의 융합 사업 모델 발굴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또 혁신성과 사회성을 갖춘 우수 모델을 공동 양성하고 사회적 경제기업 제품에 대한 우선 구매와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은 “사람과 기술을 연결해 혁신기술에 기반한 경북의 사회 인프라 운영과 소셜벤처가 자생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의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KT가 보유한 기술과 경험을 지원해 경북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사회적 경제를 선도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 경북도의 당면한 사회문제 해결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풀어내는 데에는 소셜벤처가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향후 여러 공공기관과 민간기업과도 이번 업무협약과 같은 상생·협력 정책을 확대해 사회적 경제와 소셜벤처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선도모델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