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산 현역인 초선 윤두현 의원이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박계 핵심 실세인 무소속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상대할 국민의힘 대항마가 누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윤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그는 “경산은 당내 경선에 대비한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다”며 “우리가 당내 경선을 하면 갈등이 생겨 전력 약화로 이어지고, 그러면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꼴이 될 수 있다. 그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산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산시장 후보 단수공천에 반발한 당원들이 최근 최 전 부총리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윤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경산 공천 신청자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성희 전 경산시의원, 류인학 전 국민의힘 중앙위 건설분과 부위원장 등 3명이다.지역 일각에서는 조지연 전 행정관이 단수공천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다만 예비후보들 모두 최경환 전 부총리를 상대하기에는 인지도 등에서 낮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전략 공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국민의힘 경산당협은 중앙당 공관위에 하루빨리 무소속 후보와 대결할 공천자를 확정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경산당협은 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다음날인 24일 운영위원 회의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들은 “지역에 무소속의 후보가 있으므로 빠른 공천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공천 확정이 계속 연기돼 국민의힘 후보들 간 공천 경쟁으로 당심이 흩어져 힘을 한곳으로 모으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조속히 지명해 달라”고 촉구했다.이런 상황에서 최경환 예비후보는 2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세 과시에 나섰다.이날 개소식에는 김인호 후원회장, 박인상·김광림·노철래·이우현·이완영·현기환 전 의원, 우병우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은혜사 회주 돈명 스님, 동화사 제9교구 주지 능종스님, 소병욱 전 대가대총장 신부, 지지자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서청원 전 대표는 “최경환은 신의와 의리를 지킨 정치인이고 경제 전문가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이라며 “최경환과 함께 다시 뛰는 경산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최 예비후보는 “멈춰선 경산 발전을 위해 한 번 더 뛰어 달라는 시민의 부름을 받아 마지막 남은 힘을 경산 발전에 바치겠다”고 강조했다.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