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의 교통문화 수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북은 교통문화 수준이 최근 수년간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9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교통문화지수는 82.51점으로, 전국 상위 25%에 해당하는 B등급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6위를 기록해 이전해(2021년) 11위보다 5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전국 교통문화지수 평균 점수는 81.18점이었다.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운전 행태와 교통안전, 교통환경 3개 부문의 11개 항목을 조사·분석해 100점 만점으로 계량화한 수치로, 해당 도시의 교통문화 수준을 보여준다.세부적으로 대구는 교통안전(B등급)과 운전행태(C등급)에서 전국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보행행태 부문에서는 E등급으로 하위권(16위)을 기록해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지자체별로는 달성군이 84.86점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A등급(군지역 부문)을 기록했다. 수성구(86.28점)와 달서구(84.25점)도 전국 자치구 평균(82.26점) 이상의 성적(B등급)을 거뒀다. 이어 남구(84.09점, C등급), 서구(80.97점, D등급), 동구(80.04점 D등급), 중구(78.61점, D등급)의 순이었다.반면 경북의 교통문화지수는 갈수록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지난해 경북지역 교통문화지수는 77.88점으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경북보다 교통문화지수가 낮은 곳은 전라북도(77.36점) 뿐이었다.경북은 2019년 16위(E등급), 2020년 17위(E등급), 2021년 12위(D등급)에 이어 지난해도 16위를 기록하며 다년간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경북은 교통문화지수는 물론 운전행태(D등급), 보행행태(C등급), 교통안전(E등급) 등 모든 부문에서 낙제점을 받았다.지자체별로는 포항시가 30만 이상 시 부문에서 C등급(81.93점)을 기록하며 간신히 체면치레했을 뿐 그 외 지자체가 모두 평균 이하 점수를 기록했다. 최하 등급인 E등급을 기록한 지자체도 구미시, 김천시, 성주군, 군위군 4곳에 달했다.한국교통안전공단 황성재 대구경북본부장은 “교통문화는 서로서로 지켜야 할 약속을 지키고, 상대를 배려할 때 성숙된다”며 “달성군의 모범사례에 자극받아 올해 경북지역 시·군의 분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