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수돗물 필터 변색 사태 진정 기미

포항시 수돗물 필터 변색 사태가 상수도관 청소 이후 진정 기미를 보이는 모양새다.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유강정수장 수계 상수도관을 대대적으로 청소한 이후 수돗물 관련 민원이 하루 평균 10건 내외로 감소하다 추석 명절 이후인 이날 오전까지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상수도관 청소 이전에는 남구 오천읍을 중심으로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에서 지난달 14일에만 300여 건이 들어오는 등 하루 평균 100건 안팎의 민원이 발생했다.검붉은 수돗물 관련 민원 접수창구를 개설한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접수된 민원은 1천554건에 달했다.수도꼭지나 샤워기에 설치한 필터가 며칠 만에 검붉게 변하고 물티슈를 대고 몇 분간 물을 틀면 얼룩이나 찌꺼기가 묻어나온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포항시는 지난달 초부터 수돗물 필터 변색 민원이 발생하자 민원이 집중된 남구 오천읍 일대 피해 신고 가구의 물을 받아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맡겼다.검사 결과는 ‘먹는 물 기준 6개 항목에 모두 적합하다’고 나왔다.포항시는 또한 민원이 많은 아파트 단지의 저수조를 세척 한데 이어 수돗물 민간전문조사단을 꾸리고 내시경까지 동원해 유강수계 상수도관을 조사했다.민간전문조사단 최근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이 수도관에 퇴적된 망간 때문이며, 망간 농도가 수질기준보다 적어 마시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수돗물 이상 신고는 계속됐다. 수돗물 필터를 구하지 못한 가구에서는 수돗물을 장시간 틀어놓고 물티슈를 이용해 점검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다.일부 주민들은 수돗물을 사용한 자녀가 피부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호소하기도 했다.포항시는 이 같은 주민 불신이 해소될 때까지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의 상수도관로와 연결된 소화전을 열어 물을 빼내면서 상수도관을 세척하기로 했다.상수도관 청소와 함께 수돗물 검사항목도 기존 88개에서 281개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상수도관 청소 이후 200여 민원 가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대부분이 호전됐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철’과 함께하는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철을 소재로 예술작품을 제작, 전시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28일까지 ‘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이라는 주제로 열린다.올해는 8회째를 맞아 축제장소가 기존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구 포항수협냉동창고, 송도해수욕장, 꿈틀로, 중앙아트홀 등지로 확대됐다.시민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기간 전문작가 작품 12점, 철강기업과 작가의 협업작품 5점, 철강기업 작품 10점과 시민참여 작품 등이 전시된다.이 가운데 포항시 승격 70년을 기념한 특별작품으로 ‘천 개의 달’(배영환)과 ‘의식의 기원’(양철모, 이순표, 유스케)이 선보인다.매주 주말과 공휴일에는 다양한 국내외 거리극과 버스킹 공연, 스틸아트 체험 및 마켓이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그동안의 물성 ‘철’ 중심의 예술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철과 함께하는 예술’을 가치로 두고 포항의 문화적 시민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예술적 전문성과 전국적 축제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예술감독제가 도입돼 올해는 상반기 최고의 히트 전시인 ‘데이비드 호크니’전의 기획자인 이채관 숙명여대 겸임교수를 예술감독으로 선임, 시민과 예술가의 만남을 보다 강화했다.또 지역 내 유휴공간을 임시적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문화 아지트’로서의 가능성도 시험한다.구 포항수협냉동장고에서 프랑스문화원의 후원으로 열리는 3~7세의 아이를 위한 예술교육콘서트와 프랑스 작가 줄리 챙의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특별한 예술 체험 행사가 대표적이다.올해 축제에서는 해외 아티스트의 참여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프랑스 아티스트들의 예술교육 공연을 비롯해 대만과 영국 밴드의 ‘월드뮤직버스킹쇼케이스’, 대만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축제장을 더욱 색다른 아름다움으로 꾸민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을 대표하는 철을 예술과 접목해 지역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고 문화도시의 가치를 발견한 대표적인 예술제”라며 “도시와 문화 그리고 예술과의 공존, 시민과 예술가의 만남, 기업과 예술가의 협업 등 다른 축제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융·복합적인 행사로 만들어 포항의 대표 브랜드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대피소서 네번째 명절 맞는 포항지진 이재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오전 포항 흥해실내체육관.겉으로 봐선 일반 체육관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한눈에 대피소인걸 짐작케 했다.실내에 들어서니 후텁지근했다. 1·2층에는 철거되지 않은 텐트 230여 개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2017년 11월 규모 5.4 지진이 일어난 직후 이재민을 위해 설치한 풍경 그대로다.바닥 장판은 여기저기 뜯겨 있었고, 빗물이 새어 임시방편으로 양동이로 물을 받고 있었다.텐트에 널어둔 빨래, 2층 난간에 놓인 화분 및 운동기구들은 일반 가정집 분위기를 자아냈다.이재민 대다수가 직장 및 학교에 가거나 외출한 상태여서 사람은 별로 없었다.텐트 안에 웅크리고 누워 있는 한 노인에게 안부를 물으니 “낮에는 덥고 밤에는 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온다”면서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새고 갈수록 금이 간 곳의 틈이 더 벌어지는 집에는 불안해서 살지를 못해 2년째 여기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흥해실내체육관은 지진이 일어난 직후 1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몰렸다.그러나 이제는 이재민 대부분이 새집으로 이사했거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원한 임시 주택에서 살고 있다.이제 남은 대피소는 이곳 흥해실내체육관이 유일하다. 현재 이곳에 등록된 이재민은 91가구 208명이다.이 중 82가구가 한미장관맨션 주민이다. 실제로 숙식하는 인원은 30명 내외로 알려졌다.이 맨션 주민들은 포항시가 건물 점검에서 소파(小破·일부 파손) 판정을 내린 뒤 귀가하도록 했지만 따르지 않고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다.사람이 살기 어려울 정도로 건물이 부서져 귀가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주민들이 선정한 전문업체의 점검에서는 2개 동이 E등급, 나머지 2개 동은 D등급 판정을 받았다. E등급은 전파(全破), D등급은 반파(半破)에 해당한다.두 점검의 차이는 저마다 적용한 설계기준에서 비롯됐다. 포항시는 건물 신축 당시인 1988년 설계기준을, 주민들은 2016년 개정된 구조안전성 기준을 적용했다.논란이 일자 행정안전부는 ‘설계 당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한미장관맨션 주민들은 이주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억울함을 느낀 주민들은 현실에 맞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며 포항시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열린 1심에서 패소했다. 그리고 대피소 생활은 현재진행형이다.이들에게는 이번 추석 명절이 반갑기는커녕 부담스럽다. 집안 곳곳에 금이 가면서 방치돼 차례 지낼 곳도 마땅치 않다.이모(68·포항시 흥해읍)씨는 “자식들이 포항에 와도 부서진 집에서 명절을 함께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아 오지 말라고 했다”며 “대피소에 합동 차례상이 차려지면 같이 생활하는 이웃과 함께 차례를 지낼 생각”이라고 말했다.아예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이재민도 상당수였다.익명을 요구한 70대 노인은 “삶의 터전이 망가지고 텐트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는데 무슨 차례를 지내느냐”며 “몸과 마음이 약해지고 명절 기분도 나지 않아 차례 대신 집사람과 인근 사찰에서 조용하게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대피소에서만 4번째 명절을 맞는 한 이재민은 “‘추석’이나 ‘차례’는 우리에겐 사치성 단어”라며 “그저 하루빨리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지내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대법 “포항 영일만항 공사 담합 건설사들 정부에 배상해야”

포항 영일만항 공사비를 담합한 건설사들이 공사비를 정부에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정부가 SK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HDC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건설사는 2009년 포항 영일만항 외곽시설 축조공사 과정에서 입찰 가격을 담합을 해 SK건설이 낙찰되도록 했다. 낙찰에서 탈락한 나머지 기업은 정부로부터 설계보상비를 받아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는 2014년 12월 5개 건설사의 담합 행위를 적발하고 25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정부는 2015년 11월 담합행위로 인해 공정한 가격경쟁을 했을 때 형성됐을 가격보다 높은 낙찰 가격으로 공사계약 체결해 손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SK건설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면서도 5년 소멸시효가 끝났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1차 계약을 맺은 2010년 3월부터 5년 이상 지난 시점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설계보상비 반환 청구에 대해서도 “입찰이 무효가 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1차 계약 체결 당시 총공사금액 및 총공사기간에 관한 합의(총괄계약)를 했지만 이는 잠정적인 기준”이라며 “구체적인 계약은 연차별 계약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수별 계약으로 공사대금이 구체적으로 확정됐는지 심리한 뒤 차수별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소멸시효 완성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설계보상비에 대해선 “입찰 무효사유에 해당하는 공동행위가 사후에 밝혀진 이상 정부는 탈락 건설사들을 상대로 설계보상비의 반환을 구할 수 있다”며 사건을 일부 다시 재판하도록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스코 복수노조 출범 후 첫 임단협 체결조인식

포스코가 창립 51년 만에 복수 노조와 대면하고 첫 번째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무쟁의로 타결했다.10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24일 이후 모두 23차례 교섭 끝에 지난달 30일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이날 포항 본사에서 임단협 체결 조인식을 가졌다.포스코 노조는 앞서 지난 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86.1%의 찬성률로 확정했다.포스코는 그동안 노경협의회를 중심으로 근로조건에 관한 협상을 내부적으로 진행해 왔다.사실상 ‘무노조 경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조가 출범하면서 노사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이 중 포스코노조가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했다.포스코노조는 이번 임단협을 통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던 직원 출퇴근 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1시간씩 앞당겨 오전 일과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도록 했다.또 고령화 사회현상도 임단협에 반영했다.포스코 임직원 평균 근속이 19.3년에 달하는 가운데 숙련 인력의 기술 노하우를 최대한 사업장에서 활용하기로 했다.현행 만 57세에 적용되는 임금피크제를 90%에서 95%로 높이고, 정년퇴직 시기는 만 60세 생일에 도달하는 분기 말이 아니라 해당 연도 말일에 한 번 적용한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시, 북방 국제지방외교 ‘활발’

포항시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공식 방문을 통해 세일즈 외교를 펼치는 등 북방 국제지방외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9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강덕 시장과 포항시의회 의원 8명 등 21명으로 구성된 포항시 대표단은 지난 3∼6일까지 4일간 러시아 극동 관문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이번 방문에서 이 시장은 ‘2019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러시아와 남·북한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회 패널로 나서 3자 간 경제 및 외교협력 방안을 제시했다.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개최하는 국제회의다.이 시장은 이어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해 러시아 극동지역 지방정부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북방교류협력을 확대했다.한·러 지방협력포럼은 2017년 9월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답해 성사된 양국 지방정부 간의 교류협력의 장이다.제1차 포럼은 지난해 포항에서 개최됐다.이 시장은 양국 기업인들의 모임인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도 참석해 양국 교류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러시아 극동지역 주요 인사에 대한 면담도 이어졌다.이 시장은 ‘일루킨 블라디미르’ 캄차카주지사와 ‘오를로브 바실리이’ 아무르주지사, ‘올레그 구몌누크’ 블라디보스토크 시장, ‘우스펜스키 알렉세이’ 사할린주 경제장관 등을 잇달아 만나 포항시와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또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주체인 북한·러시아 합작회사의 ‘톤키흐 이반’ 대표를 만나 남·북·러 3국 간 사업 재개를 모색했다.이 밖에 포항테크노파크와 현지 러스키 테크노파크 간 업무 협약식 및 경북도 연해주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해 지역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등 국제지방외교의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이 시장은 “지난해 포항에서 처음 열린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시작으로 양국 지방정부 간 협력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며 “포항이 북방교류협력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스코 대규모 노조 재출범 후 첫 임단협 타결…86% 찬성

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이번 협상 타결은 약 30년 만인 지난해 대규모 노동조합이 다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한국노총 산하 포스코 노동조합은 9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 조합원 86.1%가 찬성해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투표총원 6천485명 가운데 6천330명이 참여해 5천449명이 찬성했고 881명이 반대했다.투표율은 97.6%, 찬성률은 86.1%다.가결된 합의안은 기본임금 2.0% 인상을 담고 있다.노사는 정년퇴직 시기를 만 60세 생일에 도달하는 분기 말일에서 만 60세 생일인 해의 말일로 조정했다.임금피크제는 만 57세 90%, 만 58세 90%, 만 59세 80% 지급에서 만 57세 95%, 만 58세 90%, 만 59세 85% 지급으로 바꾸기로 했다.설과 추석 명절 상여금은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자기설계지원금은 월 5만원에서 월 10만원으로 인상한다. 상주업무몰입 장려금도 월 10만원에서 월 12만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또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 제도를 도입하고 3자녀 이상 지원 한도와 초등학생 자녀장학금도 인상하기로 했다.이밖에 난임지원 휴가 확대 및 난임지원금 신설, 실손보험 지원금 확대, 국내출장비 증액, 배우자 건강검진 비용 전액 지원, 복지포인트 인상 등도 합의안에 담았다.포스코는 1968년 포항종합제철로 출발한 이후 1980년대 말 노조를 설립했다.노조는 한때 조합원이 1만8천명을 넘었으나 노조 간부 금품수수 사건으로 조합원이 대거 이탈하면서 10명 안팎으로 크게 줄어 유명무실했다.1997년 세워진 노경협의회가 직원들의 임금협상·복리후생·근로조건 문제 등을 협의하며 사실상 노조 역할을 해 왔다.포스코는 노조와도 임단협을 계속해오다 지난해 9월 일부 직원이 민주노총 산하 노조를 설립하면서 복수 노조 시대를 맞았다.상위단체가 없던 기존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노조로 확대 개편했다.이후 양 노조는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놓고 경쟁해왔다.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두 노조 가운데 조합원이 더 많은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조를 회사 측과 교섭할 권한이 있는 대표 노조로 인정했다.이에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조는 5월 24일 출정식을 한 뒤 회사 측과 임금·단체협상을 벌였다.노조는 지난달 30일 잠정합의안을 공고한 데 이어 9일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를 했다.포스코는 전체 직원 1만6천여명 가운데 노조 가입대상은 1만5천명이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임대전용단지 조성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임대전용산업단지가 들어선다.포항시는 내년까지 정부예산 378억 원을 들여 남구 동해면·장기면·구룡포읍에 조성 중인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장기임대용지 50만㎡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임대전용산업단지는 최장 50년간 기업에 값싼 임대료로 산업용지를 빌려준다.포항시는 올해 추경에 확보한 정부예산 168억 원으로 20만㎡를 임대전용산업단지로 공급하고, 내년에 정부예산 210억 원을 확보하면 30만㎡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포항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3년까지 7천360억 원을 들여 전체 611만8천여㎡인 포항블루밸리를 2곳으로 나눠 조성한다.동해면 일대 293만9천여㎡에 조성하는 1구역은 공정률이 96%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1구역의 경우 상업용지와 주택용지, 지원시설용지는 모두 분양됐지만 국가산업단지 핵심인 산업용지 분양은 저조한 실정이다.포항시에 따르면 1구역 산업용지 137만2천여㎡ 가운데 분양된 곳은 1만2천580㎡(2필지)로 전체 면적의 1%도 채 안된다.314만여㎡인 2구역은 아직 조성이나 분양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박용생 포항시 투자기업지원과장은 “임대전용산업단지는 기업의 토지매입비 부담을 완화하는 등 저가 장기임대용지 공급이 투자 장벽을 대폭 낮춰 투자 촉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시립미술관 10주년 기념 ‘제로’ 특별전

포항시립미술관이 포항시 승격 70년, 시립미술관 개관 10년을 기념해 ‘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전시회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포항시립미술관 1~4전시실과 장두건관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다.제로는 1950년대 후반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미술운동이다.세계대전을 경험한 유럽 전역에서 전통미술과 결별을 선언한 여러 급진적 미술운동이 일어난 가운데 제로가 가장 지속적이고 국제적 영향력을 미쳤다.‘0’ 또는 ‘없음’을 뜻한다. 순수한 예술 토양에서 완전히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미술가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1966년 제로 활동이 공식적으로 끝날 때까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 10여개국 40여 명의 미술가가 동참했다.포항시립미술관과 독일 뒤셀도르프 제로파운데이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제로운동에 참여한 주요작가 대표작 48점을 소개한다.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귄터 위커, 베르나르 오버텅, 루치오 폰타나, 오스카 홀베크, 발터 르블렁, 아돌프 루터, 피에로 만초니, 알미르 마비니에르 등 총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제로 작가 작품은 빛이나 움직임 등과 같은 비물질적 재료가 사용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하인츠 마크는 알루미늄 특징을 이용해 빛과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조각작품을 선보이고 오토 피네는 무한한 우주적 세계를 펼쳐 보인다.‘못’작업으로 유명한 귄터 위커의 키네틱 작품은 무한 반복으로 돌아가는 기계적 움직임이 생성하고 소멸시키는 찰나의 미적 경험을 가능하게 해 준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제로 전시회가 아시아 지역 미술관에서는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처음 열리는 만큼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김순견 포항희망경제포럼 창립총회

김순견 포항희망경제포럼은 지난 3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이 포럼은 경북도 전 경제부지사를 역임한 김순견 원장과 포항지역 각계 전문가들이 ‘희망이 실현되는 경제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뜻을 모은 비영리 단체다.포럼은 앞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기업이 함께 성장 공존하는 튼튼한 상생경제, 주민의 민생을 챙기고 돌보는 믿음직한 생활경제, 지역 내부 발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바람직한 공동체 경제, 경제적 취약 계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배려하는 맞춤경제 실현에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김순견 포항희망경제포럼 원장은 “포항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정책 개발과 대안을 통해 시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정책 개발에만 머물지 않고 실행을 염두에 둔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 개인사업체 10곳 중 8곳…전국 최고 수준

포항의 개인사업체 비중이 10곳 중 8곳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4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포항지역 개인사업체 경영제약요인과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포항 개인사업체는 3만5천482개로 전체 사업체 수 4만2천330개의 83.8%를 차지했다.전국 평균(79.6%)은 물론 대구(85.0%)를 제외한 다른 광역 시·도보다도 높은 수준이다.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업이 개인사업체의 54.4%를 차지해 전국 평균(49.0%)보다 높았다.종사자는 7만8천696명으로 전체 사업체 종사자 19만7천496명의 39.8%를 차지해 개인사업체 비중을 고려하면 종사자 비율은 크게 낮았다.개인사업체는 포항 구도심인 죽도·중앙·상대동에 35.6%가 몰려 있고, 신도시지역인 장량동과 도심 접근이 쉬운 연일·오천·흥해읍에도 상당수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포항 일반음식점은 2013년 이후, 휴게음식점은 2015년 이후 폐업이 증가하는 추세로 알려졌다.한승욱 한국은행 포항본부 과장은 “포항은 인구대비 개인사업체 수는 많지만 인구는 계속 줄어 경영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인구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 대형 요양병원 지하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

포항의 대형 요양병원 지하에 수십t의 건설폐기물이 불법 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3일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구 칠포로 소재 P요양병원이 신축 과정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을 건물 지하에 불법 매립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건설폐기물은 석면을 비롯해 폐콘크리트, 폐목재 등으로 10t 트럭 기준 3~4대 분량으로 알려졌다.제보자 A씨는 “병원 신축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일부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수십t은 덤프트럭과 굴삭기를 이용해 암병동 등 건물 지하에 불법 매립했다”고 폭로했다.현행 폐기물관리법은 건설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에 대해 병원 측은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적은 단연코 없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비를 동원해 의심 지역을 굴착할 수도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포항시 관계자는 “폐기물 불법 매립현장을 굴착한 후 위법 사항이 있으면 관련 법률에 따라 행정·고발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김무환 포스텍 총장 취임

김무환 포스텍 신임총장이 3일 교내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에 들어갔다.김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포스텍을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대학 구성원, 포스코,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았기에 짧은 시간에 아시아 대표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포스텍의 진정한 힘은 함께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학생이 필요로 하는 교육, 산업체와 미래가 필요로 하는 교육, 포스텍 현재가 필요로 하는 대학경영을 자주관리형 혁신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 신임 총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석사 학위,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87년 포스텍 교수로 부임했다.원자력안전기술 분야 전문가로 포스텍 학생처장, 입학처장, 대외협력처장, 기획처장 등을, 2013년부터는 3년 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지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해병대 1사단, 6·25전쟁 격전지 경주 ‘어래산’서 유해발굴

해병대 1사단은 최근 경주시 안강읍 수변공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시작을 알리는 개토식을 가졌다.개토식에는 김태성 해병대 1사단장을 비롯해 예하부대 주요 지휘관 및 참모, 지방자치단체와 보훈단체 관계자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해병대 1사단은 오는 10월18일까지 안강읍 어래산 일대에서 하루에 해병대원 100여 명을 동원해 유해를 발굴할 예정이다.어래산은 6·25전쟁 때 낙동강전투 마지막 방어전으로 알려진 기계·안강전투가 벌어진 격전지로 알려져 있다.당시 국군 수도사단과 3사단이 주축이 된 1군단이 북한군 12사단과 한달간 전투를 벌여 수많은 사상자가 났다.김태성 사단장은 “유해발굴은 조국 땅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한 선배 전우를 위해 후배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 품으로 돌려 보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스코 노사, 사상 첫 임단협 잠정합의…기본급 4.4% 인상

포스코 노사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1968년 설립 후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포스코가 개별 노조와 단체교섭을 타결한 것은 51년 만에 처음이다. 1일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시께 끝난 23차 단체교섭에서 사측과 기본급 4.4% 인상(자연승급분 2.4% 포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안에 합의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오는 9일 진행되는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전체(재적 6천500여 명) 과반이 찬성하면 확정된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외에도 만 57~59세 직원의 임금을 기존 대비 10~2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개선해 삭감 폭을 5~15%로 낮추는 개선안도 담겼다. 또 근무시간을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에서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으로 변경하는 것에도 합의했다.연 2회 지급하는 설·추석 명절 상여금은 각각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밖에 난임 치료비를 1회 최대 100만 원 지원하고, 초등학생 자녀 장학금을 현행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리는 등의 복지 제도 개선안이 잠정 합의안에 포함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환경이 빠르게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라고 임단협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는 1988년 한국노총 소속의 노조가 결성됐다가 3년 만에 조합원이 대부분 탈퇴하는 등 사실상 무노조 상태를 이어왔다. 1997년부터는 직원을 대표하는 기구인 ‘노경협의회’가 노조를 대신해 사측과 임금과 근로조건을 협의했다. 한국노총 산하의 단체교섭권을 가진 노조는 지난해 9월 출범했다.비슷한 시기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포스코지회도 설립되면서 복수 노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노조는 지난 5월 24일 사측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단체교섭을 시작하면서 기본급 7% 인상과 노동이사제 도입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사측과 점차 접점을 찾으면서 별다른 분규 없이 협상을 끝냈다. 김경석 포스코노조 수석위원장은 “단체교섭권을 가진 노조가 생긴 뒤 첫 교섭에서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조합원을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사측과 대립했다”면서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통해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