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뚜렷한 해결 방안 찾지 못하고 끝난 ‘상화시인상’ 해법 찾기 모임

올해 ‘상화시인상 수상자 선정 논란’(본보7월30일, 3, 10, 12, 13, 14일)과 관련한 해법찾기 모임이 뚜렷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14일 대구시와 이상화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 등 지역 문인대표가 모인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3시간 가량 격론을 펼쳤다.하지만 뚜렷한 결론 없이 기념사업회가 자체 안을 마련할 시간을 달라는 요청에 동의하고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인사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기념사업회가 해결방안을 찾을 시간을 좀더 주자는 데 합의했다”며 “기념사업회가 조만간 내부 의견을 모아 통일된 안을 대구시에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날 회의 도중 지역 한 문학 단체 대표는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는 “절차상 하자가 있는데도 상을 준다면 전국 문학계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화시인상에 대한 비난과 책임은 모두 기념사업회와 대구시의 몫이 될 것”이라며 “문인단체에 해법을 물을게 아니라 감시감독을 잘못한 대구시가 결단을 내려야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또 “이번 수상자 선정이 적법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대구시가 상금을 환수하면 되는 일”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대구시는 “예산의 회수와 상관없이 상화시인상 시상 여부 자체는 시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지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사업을 계속해서 운영할 능력이 안된다고 판단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기념사업회는 이날 회의에 신임 이사장대행과 기존 부이사장 등 2명이 참석해 해결방안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등 향후 해결방안 합의에 적잖은 진통을 예고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중견화가 김결수 개인전 ‘Labor & Effectiveness’

“버려진 잔해(object)를 통해 삶의 현장을 발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노동을 증거 하는 각종 자재와 도구 등을 찾게 됩니다. 노동효과를 발견하기 위해 전제된 오브제의 조건은 ‘세상으로부터 세상에 버려지고 던져진 것’들이죠. 다시 말해 오브제란 대상이 아닌 또 다른 주체처럼 간주되는 셈입니다.”볏짚을 이용해 직사각형의 덩어리를 만들고 외벽에 볍씨를 부착해 시간의 흐름에 의한 순환과 내·외부 환경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들을 기록, 노동행위의 효과와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화가 김결수씨는 최근작 ‘Labor&Effectiveness’를 소개했다.삶의 현장에서 효용성을 다해 생명을 잃어버린 여러 재질의 물건들이나 폐자재 그리고 반복된 노동의 흔적이 담긴 나무도마, 바다노 등은 언제나 그의 작업 대상이 된다.그가 선택한 오브제는 쓰다 버려진 폐품을 통해 산업사회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효과’의 흔적을 통해 세월에 의한 피와 땀이 서린 노동의 가치를 환원해 보려는 노동에 대한 메타포를 담고 있다.단단하게 응축된 볏집 덩어리 외벽에는 막 싹을 튼 볍씨들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볍씨들은 작가가 일주일 동안 물에 담아 싹 틔운 것이다. 한 달 이상 이어지는 전시기간동안 볍씨의 싹은 연두색의 미모가 되고, 진녹색의 어린 벼로 자라게 된다.“생명을 잃은 볏집과 생명이 움튼 볍씨를 통해 생명의 순환을 강조하며 하늘아래 새로움은 생명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이와 연계된 작업으로 알류미늄캔의 조각난 면을 활용해 집들의 실루엣을 선으로 겹친 대형 평면 작업도 선보인다.오는 31일까지 광주 우제길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중견화가 김결수 작가의 초대전 ‘노동&효과(Labor&Effectiveness)’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를 문화로 연결하는 동서화합의 의미도 담고 있다.한편 작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 전시실 재개관 기념전에도 ‘노동&효과’를 주제로 초대전을 가질 예정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대구공연, 오는 18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대구 공연이 오는 18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이날 개막과 함께 오후 2시부터는 다음달 15~27일까지 2주간 열릴 종연 시즌의 마지막 티켓오픈도 진행된다.이번 ‘오페라의 유령’ 공연은 7년 만의 내한 연으로 지난해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을 거쳐 이번에 대구에서 공연하게 된 것.대구는 서울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된 도시로, 그동안 2번의 프로덕션 모두 2개월의 장기 공연으로 진행되는 등 ‘오페라의 유령’과 인연이 깊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1억4천만 명이 관람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적인 명작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초연 이래 단 4시즌 만에 누적관객 100만 명을 넘긴 뮤지컬의 상징적인 작품이다.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30년 이상 연속 공연된 유일한 작품으로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 주요 메이저어워드 70여 개를 수상했다.한국 공연의 마지막 무대가 될 이번 공연은 오는 18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다음달 27일까지 6주동안 이어질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위메프, 인터파크, 예스24, 하나티켓, 옥션티켓, 멜론티켓, 티켓 11번가 등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오페라의 유령’은 객석, 백스테이지 등 공연장에 대한 철저한 방역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공연중인 프로덕션으로 알려졌다.‘오페라의 유령’ 대구 공연은 8세 이상 관람가능하고, VIP석은 17만 원, R석이 14만 원, S석 11만 원, A석 9만 원, B석이 각각 6만 원이다.인터미션을 포함한 러닝 타임은 150분이다. 문의: 053-762-0000.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인문학의 향기 속으로…DAC인문학극장 ‘문장의 잔향’ 진행

인문학 공개 강연인 2020 DAC인문학극장 ‘문장의 잔향’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매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대구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은 시민들의 문화적 정서 함양과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인문학 소양 프로그램이다.문학과 독서가 있는 삶을 주제로 진행되는 문예회관의 인문학극장은 오는 19일 이병률 시인의 강연을 시작으로 철학자 최진석, 소설가 김애란 작가의 강연이 사흘간 이어진다.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는 이병률 시인은 ‘끌림’, ‘혼자가 혼자에게’,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등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문학과 사람이 있는 삶’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다양한 시집과 산문집을 통해 한국인에게 문학적 감성이 지니는 깊은 울림을 전해 온 작가는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방송작가로도 활동했던 그는 최근 세 번째 여행산문집 ‘내 옆에 있는 사람’의 개정증보판을 발표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해 왔다.20일 열리는 두 번째 강연에는 철학자 최진석씨가 ‘독서를 통한 지적 성장’을 주제로 책과 독서에 대해 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강연을 이어간다.동양철학 분야의 대표가로 손꼽히는 그는 인간 내면의 생각과 마음에 대한 강연을 주로 해왔다. 또 ‘EBS 인문학특강’ 등 방송 무대를 통해 대중들과 수시로 소통해 오고 있다.인문·과학·예술분야 탐구를 위한 학교 ‘건명원’ 초대 원장으로도 활동한 그는 현재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로 있으며, 사단법인 ‘새말새몸짓’을 창립해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 캠페인을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21일에 진행 될 마지막 강연은 소설 ‘바깥은 여름’, ‘비행운’ 등을 발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자리매김한 소설가 김애란 작가의 강연이 열린다.2005년 최연소로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한 후 중단편 소설을 주로 창작해 오고 있는 그는 출간 작품 대다수가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인기 작가다.동인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을 정도로 인정받는 문인이기도 하다.작가는 이번 강연을 통해 평범한 일상과 소시민의 생활을 기반으로 한 인간 내면의 깊이 있는 사연을 작품 속에 담담히 풀어내며, 대중들의 관심과 공감을 불러일으킨 작품 이야기를 들려준다.대구문화예술회관 김형국 관장은 “이번 강연자들은 각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는 명사인 동시에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은 강연자”라며 “공연예술과는 또 다른 인문학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라고 설명했다.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DAC인문학극장 ‘문장의 잔향’ 강연회는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관람료는 5천 원 이다. 문의: 053-606-634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벨라 타르 감독 ‘토리노의 말’

1889년 1월 3일, 토리노에서 프리드리히 니체는 외출을 나갔다가 한 마부가 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마부는 말을 어르고 달래다가 참다못해 채찍을 휘둘렀는데 그걸 본 니체는 말에게 다가가 분노로 미쳐 날뛰는 마부를 진정시키고 말의 목을 끌어안고 흐느꼈다.그걸 본 이웃이 니체를 데리고 갔는데 이틀 동안 침대에 조용히 누워 있던 그는 “어머니, 전 바보였어요”라는 한마디 말을 남기고 10년 동안 침대에 정신 나간 상태로 얌전하게 누워 있었다.살아있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나면 그 모든 사람들은 어디에 그 흔적을 남길까, 가끔 묻고 싶은 질문이다.우리보다 앞서 살아갔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있을까.영화 ‘토리노의 말’ 역시 내내 이 물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영화는 러닝 타임만 7시간이 넘는 ‘사탄탱고’를 만든 헝가리의 감독인 벨라 타르의 마지막 작품이다.니체가 마지막으로 중얼거린 “어머니, 전 바보였어요”라는 말은 분노로 날뛰는 마부의 채찍을 그대로 견디며 가만히 있는 말을 보면서 자신이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의 말일 것이다.세상이 미쳐 날뛰며 채찍을 휘두를 때 그는 왜 말처럼 가만히 있지 못했을까.영화에서는 황야에 끝없이 폭풍이 불고 오두막집에는 아버지와 딸과 말이 함께 살면서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간다.하루, 이틀, 닷새가 지나고 그들은 소멸할 것이다.성경에서는 첫째 날부터 빛을 만들고, 하늘과 물이 나뉘어지고, 땅과 식물을 만들고, 태양과 달과 별을 만들고, 물고기와 새를 만들고, 마지막으로 짐승과 인간을 만들었다.이렇게 창조된 만물은 끝없이 몰아치는 폭풍 속에서 거대한 흙먼지만이 날릴 뿐이었다. 불모의 대지를 소멸시키듯이.마부의 딸은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이 바람이 불어대는 황야의 오두막에서 셋째 날 성경을 읽기 시작한다.넷째 날은 아침마다 물을 길어오던 우물이 말랐고 말은 더이상 먹이를 일체 먹지 않았다.다섯째 날은 기름이 가득 차 있던 등잔의 불이 꺼지고 폭풍이 멈춘 채 정적이 찾아왔다. 물이 없는 집을 떠났던 마부와 딸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 감자를 먹고 조용히 창가에 앉아 기다린다. 말도 다리를 꺾고 마지막 날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인간은 끝없이 불어대는 바람이 막막하지만 그 지루한 겨울이 지나갈 것을 믿을 수밖에 없고, 우물의 물은 무한으로 퍼올려질 것을 믿을 수밖에 없다.구원을 바라지만 구원은 어디에도 없고 생성과 소멸이라는 냉혹한 자연의 질서만이 존재할 뿐이다.극한의 장면을 연출하기에 가장 적당한 흑백 필름과 롱테이크 미학은 벨라 타르만이 연출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영화미학일 것이다.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 및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백프라자갤러리, 2020 작가미술장터 ‘아트인터뷰페어’ 열어

‘2020 작가미술장터-아트인터뷰페어’가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중저가 미술시장의 판로 개척과 수익금 전액이 작가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인 ‘아트인터뷰페어’는 작품판매 활성화로 지속가능한 미술생태계를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회화·설치·조각·미디어·사진·드로잉·판화 등 미술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모두 49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 200여 점과 작가 인터뷰 아카이브가 함께 전시 된다.전시장에는 작가의 인터뷰 영상과 큐레이터가 직접 발췌한 아카이브를 함께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총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눠진 전시장에는 각각의 출품작마다 작품을 소개하는 개별 설명이 덧붙여진 회화, 설치, 조각, 판화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이번 ‘아트인터뷰페어’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연결하는 방법을 통한 수준 높은 아트페어를 만들기 위해 ‘오브제와 목소리’를 부제로 선택했다는 게 갤러리 관계자의 설명이다.전시를 기획한 올댓큐레이팅 문예슬 대표는 “예술의 가치와 시장의 가치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트인터뷰페어’”라며 “전시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 과정과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영상, 그리고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전시홍보 영상도 함께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문의: 02-736-1054.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아이들의 가슴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성장소설

쑥쑥 자라는 아이의 키에 비해 몇 곱절 더 크게 자라나는 생각.생각도 많고 고민도 깊은 청소년기에 읽은 한 권의 책은 크게 자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더 단단히 채워준다. 이번 여름방학동안 읽을 만한 신간 청소년 소설을 소개한다. ◆벌레를 밟았다/김지민 지음/바람의 아이들/160쪽/1만1천 원 청소년의 마음을 감싸안는 작품을 엄선해 ‘반올림 시리즈’를 이어온 ‘바람의 아이들’의 200번째 책, ‘벌레를 밟았다’가 출간됐다.6편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으로 가정폭력·휴대폰 중독·성폭력·또래 친구들과의 경제적 격차 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표제작 ‘벌레를 밟았다’는 반복되는 가정폭력의 굴레 속에서 똑같은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분투하는 ‘충휘’의 이야기를 그린다.폭력적으로 행동하는 아빠와, 그런 아버지를 무조건 이해해야만 한다는 엄마의 태도는 충휘를 자꾸만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는다.자신을 괴롭히던 아이에게 똑같이 폭력으로 맞서며 팔을 부러뜨린 일이나, 우연히 잡아 가둔 벌레 한 마리에게 ‘아빠’라는 이름을 붙이고 괴롭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아빠의 그림자를 보게 된 순간 충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린다.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을 때, 그 굴레를 끊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까?가정과 학교에서의 폭력이 중요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정말로 자신을 지키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떤 의지를 품어야 할 지 생각케 하는 작품이다.책에 실린 6편의 단편에는 일상에 내재한 폭력을 견디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화장하는 남학생에 대한 편견에 자신을 숨기는 아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몰이해에 맞서는 아이, 가정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아이, 휴대전화 의존도가 높아 일상생활에서 마찰을 겪는 아이 등 정신적·육체적으로 괴로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일상은 매우 위태롭다.왜 우리는 폭력에 익숙해져서 그것이 폭력인지도 모르게 되었을까?복잡하게 얽혀 있는 억압의 소용돌이에서 여섯 편의 단편 속 아이들이 보여 주는 담대한 행동들은 독자들에게 청소년기의 주요 과제인 ‘성장’의 진정한 의미란 무엇인가를 되짚어보게 한다. ◆소원을 파는 가게/스테퍼니 S. 톨란 지음/전지숙 옮김/라임/152쪽/9천800원어느 날, 신이 나타나서 소원을 딱 한 개만 들어주겠다고 하면 무얼 빌어야 할까?‘딱 한 개’라는 말에 왠지 조바심이 일면서, 가장 근사한 소원을 빌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상상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에 머릿속에 그동안 바라던 소원들이 가득 떠오를 수밖에.어린이들의 소원은 범위가 넓고 그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어떤 종류의 소원이든 가리지 않고 모두 다 이루어 주는 신비한 가게가 눈앞에 나타난다면….소설 ‘소원을 파는 가게’는 상상 속의 공간인 소원을 파는 가게에서 어떤 소원이든 다 들어준다는 파격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쓰인 환상 동화다.소원을 엉성하게 빈 탓에 천방지축 강아지 래티를 키우게 된 맥스의 좌충우돌 파란만장 소원풀이가 맛깔스럽게 그려진다.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온 맥스네 가족.새 학교에서도 역시 맥스를 괴롭히는 못된 녀석들이 존재한다. 이유 없이 시비를 걸어 대는 것도 모자라 도시락이며 필통을 훔쳐 가기까지.그럴 때면 맥스는 늘 상상 속으로 들어간다. 늘 맥스와 함께하는 용맹한 강아지 킹이 저 못된 일당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멋진 상상에 빠진다.맥스에게 친구 같은 건 필요 없다. 마음만 먹으면 영웅이 될 수 있는 상상 모험과 그 모험을 함께하는 강아지 킹만 있으면 되니까.그런데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상상 속에서 킹과 산책을 하는데 눈앞에 처음 보는 가게가 나타난다.‘소원을 파는 가게’다. 호기심이 생긴 맥스가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하얀 머리의 할아버지가 맥스를 맞이한다. 돈을 내고 원하는 소원을 빌면 무조건 들어준단다.이 책 ‘소원을 파는 가게’는 용기와 자존감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길어 올리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2003년 ‘나비 날다’로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한 저자가 들려주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판타지 동화다. ◆난민 I(아이)/스티브 타세인 지음/윤경선 옮김/푸른숲주니어/144쪽/9천500원‘난민 I’는 세상 끝에 내몰린 고아 가족의 삶과 꿈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작품의 무대는 사방 천지가 진흙탕에 잠긴 난민 캠프. 이곳에서는 보호자 없는 아이들을 진짜 이름 대신 알파벳으로 부른다.컨테이너 박스에 사는 다른 난민 무리에 섞이지 못한 채 굶주림과 폭력에 쉽사리 노출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경비병들은 통제 불능 상태가 된 난민을 향해 쉽사리 곤봉을 치켜들고, 어른들은 누구나 제 앞가림만 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다.난민 고아 I는 “나는 이제 열한 살이다. 열한 살이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할 만큼 조숙한 소년으로 난민촌 한 귀퉁이에 손수 판잣집을 짓고 다른 고아들과 가족을 이루어 살고 있다.L이랑 E랑 I. 우리는 진짜 가족이다. 과거나 미래의 가족이 아니다. 지금 여기에 함께 사는 진짜 가족이다. 여기에 V의 인형까지 새로운 색깔 옷을 입고 나타나면 우리는 아주 특별해질 거다.상상력이 풍부한 소년 I, 죽은 부모 대신 동생을 돌보는 소녀 L, L의 남동생이자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기억하지 못하는 E. 세 아이에게 일상은 배고픔과의 전쟁이다.진흙탕 속 빵 한 조각, 쓰레기통에 쑤셔 박힌 사과 심 하나라도 먹을 수 있다면 감지덕지다.생일을 맞이한 I는 친구들에게 사과 심과 인형을 선물하는 것으로 자신의 생일을 기념한다. 엄마가 “주는 기쁨이 더 크지”라고 했던 걸 기억하기 때문이다.어느 날 세 친구는 V가 경비병에게 대드는 광경을 목격한다.V의 여권은 고국을 도망칠 때 바다에 빠져 죽은 오빠와 함께 사라졌다. 그 때문에 이곳 캠프에 수용됐었는데, 늘 그래 왔듯 이번에도 고모 집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경비병한테 들킨 것이다.어른들은 V가 경비병에게 맞서는 모습을 구경하며 침묵한다. 경비병이 휘두르는 곤봉이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야기 첫머리를 장식하는 키워드 ‘I’, ‘LIE’, ‘VILE’, ‘LOVE’, ‘EVIL’, ‘LIVE’는 특별한 울림으로 다가온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재단,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 정기대관 신청 및 심야대관 시범 운영

대구문화재단이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 하반기 정기대관 신청을 오는 14일까지 접수한다.대관기간은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4개월간이며, 대구시 소재 전문공연예술인 및 단체의 무용·음악·연극·뮤지컬·전통·다원 등 예술·공연분야에 한정한다.대관시설은 오케스트라, 뮤지컬 등 대규모 공연 연습이 가능한 대연습실 1개, 연극·무용·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연습이 가능한 중연습실 3개와 소연습실 1개다.또 실제 공연장과 같은 환경에서 공연 연습 및 제작발표가 가능한 ‘대명홀’도 이용할 수 있다.대관시간은 오전, 오후, 저녁, 심야로 나눠 하루 4회 각 3시간씩 운영되며, 대관료는 1회 기준으로 대명홀은 1만5천 원, 대연습실 2만 원, 중연습실 1만 원, 소연습실 5천 원이다.‘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은 대구 남구 대명동 대명공연거리 인근에 위치해 지하철 2, 3호선 도보로 10분 거리로 이동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대관신청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dgperform@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한편, 심야 연습 공간이 필요한 예술인들을 위한 심야대관도 시범운영한다.운영기간은 11월까지며 대관시간은 오후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다. 문의: 053-430-1270~1.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속보) 상화시인상 둘러싼 불공정 논란으로 최규목 이사장 사의 표명…경실련 관련 예산 환수 요구

제35회 상화시인상 수상작 선정 불공정 논란(본보 7월30일 1면, 3일 1면, 9일 5면)에 휩싸인 이상화기념사업회 최규목 이사장이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하지만 이사장 사퇴와 상관없이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지난 7일 상화시인상 결과 백지화 성명에 이어 11일에도 사업회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고 대구시에 상화시인상 관련 예산의 환수를 요구하고 나섰다.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대구 중구 계산동 이상화고택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최 이사장은 참석 이사들에게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과 함께 사퇴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이사장 권한 대행 선출을 두고 참석한 이사들과 최 이사장 사이에 날선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부이사장 중 한 사람인 박태진 시인을 이사장 대행으로 선출했다는 것.이 과정에서 참석 이사 중 한 사람이 최 이사장 측으로부터 차기 권한 대행에 가장 적합한 인사 추천 전화를 미리 받고 왔다는 내용의 양심선언을 하는 등 이사회 분위기는 시종 어수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3시간 가까이 계속된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 이사장의 사퇴와 신임 이사장대행 선출을 끝으로 폐회했다.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 대행을 뽑는 문제로 의견이 충돌돼 다음달 예정인 상화문학제 개최 문제와 기념사업회 사업 등 나머지 현안들은 다루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이 문제들을 논의 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이사회 소식을 접한 지역문학계 한 인사는 “문제의 본질은 상화시인상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인데 현재의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사람만 바뀌면 똑같은 문제가 언제 다시 불거질지 모른다”며 “당장 눈앞에 닥친 이번 수상결과 백지화 등에 따른 입장부터 밝히는 게 순서”라고 주문했다.앞서 사업회는 지난 6월 지역문인 A씨를 상화시인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이를 두고 지역문학계에서는 수상자 선정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올해 수상자 선정 무효를 주장했다.심사위원선정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하는 운영위원회도 열지 않았고, 수상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인물이 심사위원에 포함되는 등 상화시인상 선정과정이 처음부터 공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재단…문화누리카드로 ‘삼[3]복 더위, 제로[0]’ 이벤트 진행

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문화누리카드(통합문화이용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행복소비 이벤트 ‘삼[3]복 더위, 제로[0]’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대구지역 문화누리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행사기간 내 카드 잔액을 소진하고 이용내역 증빙을 대구문화재단 네이버 폼(https://m.site.naver.com/qrcode/view.nhn?v=0CH0k)에 제출하면 된다.행사기간 내 △3만 원 이상 결제를 인증한 카드이용자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5천 원 상당의 커피 기프티콘 제공 △잔액 0원을 인증한 30명을 대상으로 2만 원 상당의 치킨 기프티콘을 증정 등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단, 지난달 29일 이전 구매내역 및 ‘잔액 0원’은 해당되지 않고, 유형별 중복 참여도 불가능하다.참여방법은 지정 네이버 폼을 이용해 인증 이미지와 필수정보(개인정보, 카드정보, 이용동의 등)를 입력하면 된다.결과발표는 ‘말복’인 오는 15일 이전과 이후로 나눠 ‘잔액 0원’은 오는 13일에 개별안내하고, ‘3만 원 이상 사용내역 인증’은 다음 달 2일 개별 안내한다.‘삼[3]복 더위, 제로0]’ 이벤트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화재단 생활문화 누리집(www.artinlife.or.kr) 또는 대구문화누리카드 홍보채널(페이스북 /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30-1291~2.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광복 75주년 기념 ‘디오 오케스트라’ 특별 연주회…나의 민족, 빛을 되찾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단체로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인 ‘디오 오케스트라’가 광복 75주년 기념 음악회 ‘나의 민족, 빛을 되찾다’를 진행한다.해외 유학파 출신과 젊은 아티스트 연주자들로 구성된 디오 오케스트라는 매년 10편 이상의 오페라 연주와 오페라 하우스의 모든 기획 공연 연주를 전담하고 있다.오는 1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진행되는 광복 75주년 특별연주회는 특히 올해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특별 음악회의 성격도 지닌다.디오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을 통해 광주문화재단이 민주주의 상징 문화콘텐츠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공모한 창작관현악곡 교향시 ‘민주’를 연주하고, 민족주의 작곡가인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도 연주한다.이번 공연에는 지휘자 박인욱과 작곡가 김대성, 피아니스트 형수운이 함께 한다.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디오 오케스트라의 기념음악회는 오는 17일까지 디오 오케스트라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신청을 받는다. 문의: 053-655-1108.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하회세계탈박물관, 가족체험프로그램 ‘탈 빙고’, ‘손끝에서 만나는 한국의 탈’ 참가자 모집

경북 안동 하회세계탈박물관이 오는 18일부터 12월까지 가족 체험 프로그램 ‘탈 빙고’를 진행한다.당초 각급학교 등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해오던 ‘탈 빙고’가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됐다가 이달 들어 가족 단위 프로그램으로 바뀌어 다시 문을 연 것.가족 체험 프로그램 ‘탈 빙고’는 보드게임과 윷놀이를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탈과 탈춤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매주 화·금요일 및 토·일요일로 나눠 각각 하루 2시간씩 진행된다. 또 박물관은 유아가족 참여형 문화예술프로그램 ‘손끝에서 만나는 한국의 탈’행사도 함께 진행한다.탈춤의 구성요소를 알아보고, 재활용품을 활용해 탈춤판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5세부터 7세까지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다.모든 과정을 무료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하반기 박물관 특별전시에 전시된다.‘손끝에서 만나는 한국의 탈’ 프로그램은 총 2기수로 나눠 모집하며 5주간에 걸쳐 총 10회의 교육으로 진행된다.1기수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기수는 다음달 26일부터 10월29일까지 매주 월요일, 목요일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한편 하회세계탈박물관은 지난 6월 진행된 ‘제1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굿즈 공모전’에서 하회탈을 소재로 한 ‘탈 춤추는 줄 인형 체험키트’를 출품해 장려상을 차지했다.줄 인형 체험키트는 현재 박물관 상설 체험프로그램으로도 운영 중이다. 문의: 054-853-2288.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강변에서 듣는 감성 콘서트…대구 아양아트센터 Sunset 버스킹

금호강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감성 콘서트 무대가 대구 동촌유원지 버스킹 존에서 열린다.다음 달까지 매주 화·목·토요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금호강 감성콘서트-Sunset 버스킹’은 코로나19로 설자리가 좁아진 지역 음악인들에게 공연무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아울러 유원지를 찾는 시민에게는 음악을 통한 여름밤의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아양아트센터가 마련한 여름밤 감성콘서트다.바이올리니스트 이주희와 기타리스트 유지원·정재한 그리고 주일도(건반), 정효민(타악기), 정연우(베이스기타), 서진교(키보드) 등이 출연해 클래식 음악은 물론 성악, 뮤지컬, 힙합,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대구 동구문화재단의 감성 콘서트 ‘Sunset 버스킹’은 지역의 명소인 동촌 유원지일대를 문화가 흐르는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배기철 동구청장의 의지를 담은 ‘동촌유원지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일상 속 생활공간에서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주민 참여형 축제를 통해 동촌유원지 일대를 음악이 흐르는 문화의 안식처로 정착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배기철 동구청장은 “‘금호강 감성콘서트-Sunset 버스킹’을 계기로 동구 주민들의 휴식처인 동촌유원지에 마련된 버스킹 존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또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지역 생활예술인들이 코로나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동구문화재단과 협력해 지역 예술인들을 끝까지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다음 달 말까지 모두 24차례에 걸쳐 펼쳐질 ‘금호강 감성콘서트-Sunset 버스킹’은 각각 다른 음악 팀에서 활동하는 지역의 연주자들과 게스트들이 새롭게 공연 팀을 만들어 무대에 오른다.이들은 매 공연마다 다른 장르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방식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게 특징이다.Sunset 버스킹 이달 공연에는 비아트리오에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주희씨를 비롯해 유지원(기타), 주일도(건반)씨가 ‘이유밴드’라는 이름으로 출연한다.남영주(해금), 정지현(첼로), 뮤지컬 가수 김성경 소프라노 최은혜 등이 무대 게스트로 출연한다.또 다음 달에는 정효민(타악), 정재한(기타), 정연우(베이스), 서진교(키보드)씨가 ‘선셋 밴드’라는 이름으로 한 달 동안 공연한다.게스트로는 보컬리스트 정은주, 김하나, 송미해, 오영민을 비롯해 김수경(챌로)과 박승원, 김나현(키보드), 김선양(반도네온)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대구 아양아트센터 김기덕 관장은 “야외 공원을 활용한 버스킹 공연은 관람객들 스스로 접촉을 피하면서 현장감 있는 공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안전한 관람을 위해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인 사이라도 꼭 간격을 두고 앉는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꼭 지켜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문의: 053-230-3311.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조각가 오원영 작가 15번째 개인전 ‘MIMICRY PLAY’

귀엽고 순수한 아이들이 맹수의 탈을 뒤집어쓴 채 놀이를 즐기듯이 ‘mimicry’의 숲으로 들어간다.무아지경에 빠진 아이들은 자아를 분열시키고 일부는 망각하며 기이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다.그것은 어쩌면 가장 은밀하고도 자연적인 내면의 모습이거나, 무의식 깊은 곳에 자리한 억압된 욕망이 투사된 형상들이다.아이들은 맹수의 가면을 통해 자신의 근원으로부터 어느 순간 이탈된 야성의 그림자와 마주하게 된다.현대백화점 대구점 Gallery H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조각가 오원영의 15번째 초대개인전 ‘MIMICRY PLAY’가 열린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아이와 동물로 익살스럽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그의 작업에서 아이들의 이미지는 순수해 보이지만 지극히 자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존재들이다. 이루어낸 것 보다 이룰 것이 더 많은 희망의 관점으로 아이들을 바라본다.호랑이, 늑대와 곰들은 아이들의 친밀한 동반자이자 조력자이면서 동시에 그들의 존재를 위협하는 공포의 그림자이자 숭배의 대상이고 권력의 상징이다.맹수의 옷을 입고 귀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아름다움과 추함, 순수와 불순, 낯익음과 낯설음이 공존하는 인간 삶의 원초적 모습을 나타낸다.이번 전시는 현대백화점 대구점 9층 갤러리 공간과 2층 보이드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우리동네 미술가를 소개합니다. 네 번째 전시 ‘나전칠기 달구벌 명인 이종윤 초대전’

대구 아양아트센터가 진행하는 ‘우리동네 미술가를 소개합니다’ 네 번째 전시로 나전칠기 달구벌명인 이종윤 작가 초대전이 1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아양기찻길 뷰갤러리에서 열린다.나전칠기 45년 외길을 걸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끊음질기법, 줄음질기법, 채화칠기법 등 다양한 나전칠기 표현 기법으로 제작한 최근작 15점을 선보인다.조개껍데기를 여러가지 형태로 오려내 붙인 후 옻칠로 마감하는 전통공예인 나전칠기는 특유의 화려한 문양으로 혼수용품 등으로 인기가 많은 예술품이다.이종윤 작가는 개인전, 회원전, 해외 교류전 등을 통해 우수한 우리 전통문화인 나전칠기를 알리고, 새로운 재료를 접목한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도 유명하다.옛 대구선 폐선 철도를 개조한 아양기찻길에 들어선 ‘아양뷰갤러리’는 올해들어 ‘우리동네 미술가를 소개합니다’ 시리즈로 대구 동구 지역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릴레이 개인전 형식으로 이어오고 있다. 문의: 053-230-3312.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