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입주작가 프리뷰전 ‘Let me introduce myself’ 개최

대구예술발전소는 다음달 14일까지 10기 입주 작가 프리뷰전 ‘Let me introduce myself’를 선보인다.예술발전소 1층 제1전시실과 5층 커뮤니티룸 등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다.올해 초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18팀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자리로 영상, 설치, 회화 작품 등 약 3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시각예술분야에 강은혜, 김박현정, 김온, 손지영 작가 등이 참여하고 공연분야에는 아트컴퍼니 도아이도, 이다솜 그리고 다원분야 작가로는 정찬희, 임현정 등이 참여한다.대구예술발전소는 이번 프리뷰전을 시작으로 지역 작가들과 시민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작가들의 작품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대구예술발전소 입주 작가 프로그램은 시각예술뿐만 아니라 공연, 다원분야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예술인을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관람 안내와 전시 관련 상세한 내용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factor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데이빗 린 감독 ‘아라비아의 로렌스’

사막에 사는 큰 낙타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달릴 수 있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불신과 경계는 해소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또 다른 불신과 경계가 생겨나기도 한다. 영화는 그렇게 말한다. “평화는 늙은이들의 인덕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네. 불신과 경계에 의해서.”샘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사람을 죽여야 하는 사막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환대와 적의가 동시에 주어진다. 그 사막의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아랍부족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로렌스는 그들의 불신과 경계를 깨고 환대를 받고 돌아온다.영국군 장교인 원래 그의 목적은 중동전쟁에서 아랍 부족의 지원을 받아내는 것인데 막상 사막에 들어가자 그는 아랍의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게 된다. 적의를 환대로 바꾸게 되는 지점이다. 사막에서 왜 아랍인들이 그들의 전통의상을 고수하는지 몰랐던 로렌스는 드디어 영국군 장교의 옷을 벗어 버리고 아랍인의 옷인 토브를 입는다. 사막에서는 사막의 옷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고 그는 아랍인화 되어 간다.아랍은 아랍의 독립이 필요했고, 터키는 터키의 독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영국군은 터키의 독립을 막기 위해 아랍인들의 지원이 필요했지만 아랍인들은 서구의 사람들을 불신하고 있었다.이 영화는 요즘 흔히 보는 휴대폰으로 보기에는 아쉽다. 사막의 장대한 스케일과 풍경이 화면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아랍과 영국이 동맹을 맺고 터키와 전쟁을 벌여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전쟁 영화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불신의 벽을 깨고 관계를 맺어 나가는지를 보여 준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내것을 내놓아야 한다는 진리를 넘어 로렌스는 진정으로 아랍을 이해하고 아랍을 위한 전투를 치른다.이 영화는 영화보다 책으로 먼저 접했다. 서구에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이 있다면 아랍에는 ‘지혜의 일곱기둥’이 있다. ‘지혜의 일곱 기둥’이란 말은 구약 성서에 “지혜가 그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란 말에서 인용한 것으로 일곱 기둥이란 아브라함의 종교의 천국, 즉 일곱 개의 천국이다. 이 일곱 천국은 일곱 개의 천국의 계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상층에 있는 것이 아라봇이라는 천국으로 불교의 열반 쯤에 해당될 것이다. 발간되고 얼마 되지 않아 품절 되어 버린 이 책을 찾느라 중고서점을 한참 뒤진 기억이 새롭다.실제로 로렌스는 전쟁 영웅도 아니고 영국이 중동지역의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내보낸 스파이도 아니다. 그는 틀에 박힌 고정관념과 일체의 척도를 거부하고 자유와 고독을 선택한 조르바 같은 남자이다. 그러므로 푸른 눈을 한 이방인으로 아랍의 사막에 들어가 몸을 던짐으로써 아랍인들의 친구가 되었던 것이다.이 책과 영화는 아랍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영국군 장교 로렌스의 자서전이며 꿈꾸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정서이다. “누구나 꿈을 꾼다. 그러나 낮에 꿈을 꾸는 사람은 위험하다. 그런 사람은 눈을 부릅뜬 채 자신의 꿈을 향해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낮에 꿈을 꾸었다” 로렌스는 그렇게 말하며 지혜의 빛, 열정의 빛으로 지금도 사막에 살 것만 같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재단 비상근 감사 모집

대구문화재단이 재단의 재산 및 결산 감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실현할 감사(비상근)를 공개 모집한다.지원서 접수는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이며, 공인회계사와 변호사가 대상이다.재단이사회가 서류심사를 거쳐 2배수 이상을 대구시장에게 추천하면 시장이 최종 대상자를 임명한다. 모집인원은 2명,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는 우편(등기)또는 방문접수가 가능하다. 문의: 053-430-1211.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판화작가, 서양화가 구자현 개인전…갤러리신라

“그림은 장식용이 아닙니다. 위로받고 소통하는 대상이죠. 예술품이 공산품과 다른 건 그 때문입니다.”국내 최고의 판화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서양화가 구자현의 개인전이 갤러리신라에서 열린다.다음달 30일까지 계속되는 구자현 개인전은 황금배경 템페라(gold ground tempera)기법을 기본으로 한 대형캔버스 작업을 포함해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회화작품 20여 점과 한지작품이 전시된다.구자현 작가는 지금까지 석판화, 스크린 판화, 목판화 같은 기법을 활용한 판화 작업과 입체 작품인 테라코타 작업, 황금배경 탬페라를 이용한 회화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법과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판화에 관해 해박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숙련된 기술적 완성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판화전문가가 아닌 판화를 주 매체로 작업하는 예술가의 길을 스스로 걸어왔던 것이다. 작가의 판화 작업에는 그만의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석판화는 치밀하게 계산된 의도성을 바탕으로 재료의 우연적 효과를 활용한 속도감과 회화성이 두드러진다. 또 스크린 판화는 마치 의도적으로 판을 살짝 어긋나게 해 생긴 가장자리의 색 띠들을 통해 회화적 공간과 시간성을 동시에 보여주고자 한다. 이 감각적인 색면 회화는 판화 기법의 제한된 틀을 벗어나 매체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작가의 의도가 강하게 드러난다.갤러리신라 관계자는 “구자현의 평면회화가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로 그 동안 작가가 추구해왔던 평면회화에 대한 도전과 태도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한편 구자현 작가는 도판, 제판, 프린팅에 이르는 길고 복잡한 과정마다 자신이 직접 개입해 독자적인 제작 기법을 도출해낼 뿐 아니라 판화지나 회화지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템페라 기법으로 안료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고집한다.대구 출생인 구자현 작가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대학과 교토 세이카대학에서 회화와 판화를 전공했다.1980년대 말 귀국 후 화단에서 판화와 회화작업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2002년 공간 국제판화비엔날레전 대상, 1998년 삿포로 국제현대판화비엔날레전 스폰서상, Frechen(서독국제판화비엔날레전) 등 20여 회의 수상과 국내외에서 30여 회의 개인전 및 다수의 그룹전에도 참여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수성구립도서관, 버스정류장 옆 작은도서관 운영

사용하지 않는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한 ‘버스정류장 옆 작은도서관’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대구 수성문화재단 산하 범어, 용학, 고산도서관 등 3개 구립도서관이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은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 부근에 설치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24시간 운영되는 ‘버스정류장 옆 작은도서관’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무인 책방형태로, 버스를 기다리는 잠깐의 시간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모두 300여 권의 책을 갖춘 작은도서관은 범어동 범어도서관 앞 버스정류장과 범물동 동아쇼핑 수성점 앞 , 신매동 시지보성아파트 앞에 설치돼 있다.수성구립도서관 관계자는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 향후 공원과 체육시설 등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문의: 053-668-1600(범어도서관). 053-668-1700(용학도서관). 053-6658-1900(고산도서관).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단독]대표 공모 중인 대구문화재단 심사위원 명단 나돌아 논란

대구문화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 임기만료에 따른 후임 인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새 대표이사를 추천하는 ‘대표 후보추천위원’ 명단이 시중에 나돌아 논란이 되고 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특정인 밀어주기’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차기 대표이사 선임에 진통이 예상된다.재단은 다음달 25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박영석 현 대표 후임을 선임하기 위한 공모에 들어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기로 했다.문제는 아직 지원서 접수도 시작되기 전에 대표 추천의 권한을 가진 7인의 ‘대표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들의 명단이 시중에 나돌아 다닌다는 것. 후보추천의 전권을 가진 위원 명단은 공정성확보를 위해 통상 공모절차가 모두 마무리 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현재 시중에 떠돌고 있는 7명의 대표후보추천위원은 시민단체대표를 비롯해 시인, 현대무용가, 미술관장, 뮤지컬 관계자 등 문화계 인사들과 대학교수 등이다.지역 문화계에서는 이들 중 최소 4명 이상이 이번 재단 대표이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문화계 인사 A씨와 친분 있는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지원자 원서접수도 하기 전에 추천위원들의 명단이 공개된 것은 특정인을 밀어주기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며 “제발 상식이 통하는 선에서 일을 진행해 달라”고 꼬집었다.이와 관련해 재단 관계자는 “명단이 어떤 경로로 떠도는지 모르지만 재단 내부에서는 이번 공모를 최대한 보안을 유지한 채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모처럼 안정을 찾은 재단이 다시 흔들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대구시 관계자는 “그런 명단이 떠돈다는 이야기는 최근 들었지만 재단 대표 후보 선임과 관련해서는 시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한편 이번 재단 대표이사 공개모집에는 대구시의회 추천인사 2명과 대구시 추천 2명, 문화재단 이사회 추천 3명 등 모두 7명이 대표후보추천위원으로 꾸려졌다.추천위원회는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대표후보를 재단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는 이들을 2배수 이상으로 압축해 대구시장에게 추천하면 시장이 이 중 1명을 새 대표로 임명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시인 박방희 시집 '허공도 짚을 게 있다' 발간

시는 사상의 꽃이며 말들의 향연이다. 가장 간결하면서 가장 짧고, 가장 재빠르면서 가장 힘이 센 말들의 향연… 이 ‘말들의 향연’인 ‘시의 축제’를 연출해놓은 박방희 시인의 신간 시집 ‘허공도 짚을 게 있다’가 발간됐다.‘세상’, ‘낮달’, ‘몽당연필’, ‘대구’, ‘함께라면’ 등 130여 편의 시가 실려 있다. 말과 글의 군더더기를 빼고, 최소한의 언어만을 사용한 듯 간결한 작품들이 인상적이다.짧은 시들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기도 한다.시인은 발문에서 “그동안 내 시는 많이 변모했다. 무엇보다 말수가 줄어들었다. 삶에서나 문학에서나 나는 말 많은 게 싫다. 한 마디의 말, 한 문장의 말로 사물의 핵심을 찔러야 한다고 믿는다”며 “서정의 넋두리가 아닌 극서정으로 가는 시, 짧고 명료한 촌철살인의 시를 선호 한다”고 말했다.3부에 실린 ‘함께라면’은 그의 걸작품이고 약속이며 모든 ‘심술의 때’를 다 벗어버리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이상낙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주식과도 같은 라면, 이 라면의 이름에다가 민심과 국력을 결집시킬 수 있는 집단명사 ‘함께라면’을 명명한 솜씨는 시인이기에 가능한 ‘명명의 힘’이라 할 수 있다.시인의 시에는 아름다운 말도 장식적인 표현도 필요 없고, 거창한 사상이나 구호를 앞세울 필요는 더더욱 없다. 한 시대와 한 문화 전체를 다 담아내고, 단 한 줄의 시구로 만인들의 심금을 울리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연출해낼 수 있으면 된다.1946년 성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1985년부터 ‘일꾼의 땅’, ‘민의’, ‘실천문학’ 등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동시, 동화, 소설, 수필, 시조부문 신인상을 받거나 신춘문예에 당선 또는 추천됐다.방정환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금복문화상(문학부문), 유심작품상(시조부문) 등을 수상했다.시집 ‘나무 다비’, ‘사람 꽃’을 비롯해 시조집 ‘꽃에 집중하다’와 동시집 ‘판다와 사자’ 등 27권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현재 마천산 자락에서 전업 작가로 살며 대구문인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인들의 최근 출간 시집

대구는 한국시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걸출한 시인들을 많이 배출한 도시다. 그 명맥을 이어 지금도 지역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인들로 지역의 시문학은 화려하게 꽃 피고 있다.◆바람의 귀/최영 지음/문예미학사/130쪽/9천 원요양병원 간병인으로 어려운 삶을 살면서 틈틈이 써온 시를 한 권의 시집으로 엮어낸 시인이 주목받고 있다. 학력은 초등학교 다닌 게 전부다. 정규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고 온몸으로 부딪치며 문학을 공부해 첫 시집 ‘바람의 귀’를 세상에 내놓은 최영 시인의 이야기다.최영 시인의 첫 시집 ‘바람의 귀’에는 어려운 삶을 사는 소시민의 비애와 세상을 바라보는 거룩한 시선이 섞여 있다.시의 화자는 전봇대 광고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전세 집을 찾아다니면서, 대출을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가난한 소시민이다. 또 집을 나간 어머니 찾아주면 사례하겠다는 광고를 보고는 사례금을 얼마나 줄지 궁금해 하며 세속적 관념에 젖어 사는 평범한 여인네다.이하석 시인은 “그의 시가 소박하지만 정직하며 솔직한 감정 표현과 개성 넘치는 상상력으로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또 김용락 시인은 시집 해설에서 “내면에 강력하게 넘쳐나는 죽음에 대한 성찰이나 고통에 반응하는 심리 내면 풍경의 표출, 그리고 시어의 민중성이 뛰어나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난 속에서도 삶의 의지가 꺾이지 않고 헌신과 나눔의 과정을 통해 희망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나가는 것, 이것이 시집 ‘바람의 귀’가 가진 미덕이다.시인은 ‘바람의 귀’에 수록된 시 ‘도구, 그리고’에서 “시가 도구라면/ 정신의 밭고랑을 타고, 씨 뿌리고/ 꽃이 피고, 열매 맺게 하는 도구를 만드는 게/ 피고름이라면 지옥 불도/ 한편의/ 시”라고 외친다.최영 시인은 여러 곳의 시에서 시가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하는지 나름대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시인이 지향하는 시의 방향은 사랑이다. ‘시와 사랑은 농사와 같아서 부지런히 풀을 뽑아주고, 거름도 주고, 물길도 열었다 닫기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시집 ‘바람의 귀’를 읽다 보면 시인의 마음이 해맑고 순정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그것은 낮으나 거룩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동화적 상상력 때문이다.전북 무주 출생으로 신라문학 대상을 수상하면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허공의 메아리/양경한 지음/천우/167쪽/1만5천 원시인이자 시조시인, 수필가, 아동문학가로 활동하는 양경한 시인의 시집 ‘허공의 메아리’가 출간됐다.시인 등단 40년의 기록이자 시인의 12번째 시집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90여 편의 시가 담겼다.시집은 모두 4부로 구성된다.1부 ‘세월의 길목에서’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다는 인식 아래 기도하는 마음으로 관조적인 시각에서 인생의 참 의미를 되새기고, 2부 ‘작은 것이 아름다울 때’에서는 이름 모를 나무나 풀, 스무번의 허물을 벗는 하루살이 등의 자연을 통해 작은 것의 거룩함을 예찬한다.또 3부 ‘탕자가 돌아왔습니다’에서는 돌아온 탕자가 깨달을 얻어 고향으로 돌아와 들꽃처럼 살고자 하는 염원을 표현했고, 4부 ‘그리운 이름’에서는 ‘영자’, ‘순자’, ‘경자’ 등 어린시절 여자 아이들의 단골 이름을 회상의 모티브로 삼아 옛 추억을 반추한다.문학평론가 이철균씨는 시인의 시세계를 “이미지의 형상화와 섬세한 시향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또 “진실된 체험에서 빚어 올린 서정과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이미지 형상화로 그리움과 순수성을 자아가 외적 세계를 부드럽게 수용하는 성향이 새로운 시적 감흥을 높여준다”고 했다.시인의 시는 시적 이미지가 시의 주제와 조화를 잘 이루고 시의 작품이 신선하며 독창적이고 감각적 체험을 바탕으로 시적 캐릭터의 독특함과 비유와 상징, 메타포의 역동적으로 결합된 작품을 차원 높게 승화시킨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 받는다.‘한국을 움직이는 인물’과 ‘한국을 빛낸 문인’으로도 선정된 시인은 이번 시집을 출간한 소감으로 “시인으로서 자신의 내면세계를 통해 작가로서 위상을 정립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문학세계시문학상, 시와의식시문학상, 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구수필문학상, 중앙일보시조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시집 12권을 비롯해 10권의 시조집과 수필집, 53권의 동시집 등 약 150여 권의 책을 출간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월곡역사박물관장 우호명

“대구 달서구 상인동의 옛 이름은 월촌인데 원래 이곳은 단양 우씨 후손의 600년 세거지였다. 1411년 역성혁명 정변의 화를 피해 천리 길을 남하해 낙향하던 때에 유난히 밝은 보름달이 비추었다는 데서 유래 됐다고 한다.”우호명 월곡역사박물관장은 상인동 일대의 역사를 이 같이 설명했다.1960년대부터 산업화와 근대화의 물결에 따라 생활환경이 변하고 대구시 경계구역이 확장되면서 이곳에 모여 살던 단양 우씨들은 흩어지게 된다. 이에 문중 대표들은 구청과 협의해 문중소유의 식물원 부지와 인근 장지산 일대를 함께 묶어 월촌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공원 내에 박물관을 개관한다.우 관장은 “월곡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 문중소유 박물관으로는 유일하다”며 “선인들의 농경생활을 추억하고 임진왜란 당시 선조들의 의병활동을 통한 충의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의 견학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또 우 관장은 “제가 어렸을 때 이 주변에만 우리 일가가 600여 호 가량 살고 있었다”며 “지금도 이 일대에 300여 호의 일가들이 모여 산다”고 소개했다.그는 또 “박물관 안에는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각종 고서적을 보관한 장서실도 갖추고 있다. 종중 박물관이지만 자료와 규모면에서 여느 박물관에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월곡역사박물관은 개관과 동시에 지역 청소년들의 학습현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박물관에 인접한 장지산은 월곡역사공원의 다양한 낙엽수와 사철나무 등과 어울려 인근주민들의 산책코스로도 인기가 높다.마지막으로 우 관장은 “인근 주민이나 학생뿐 아니라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박물관으로 가꾸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함께 떠나는 박물관 나들이(9)…월곡역사박물관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아파트단지 한가운데 잘 가꿔진 대나무 숲길이 인상적인 공원이 하나 나온다. 월곡역사공원이다. 공원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한 손에는 책을 들고 다른 손엔 검을 든 동상이 이채롭다. 임진왜란 때 대구 일원에서 활약한 월곡 우배선(1569∼1621) 장군상이다.백년 내전을 종식시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명나라를 치러 가는 길을 빌려 달라’는 이른바 ‘정명가도(征明假道)’를 빌미로 선조 25년인 1592년 4월13일 부산항을 통해 조선을 침략한다. 고니시 유키나가 등이 이끄는 선봉부대는 파죽지세로 상륙 일주일 만인 4월21일에 대구성을 함락하기에 이른다.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놓이자 당시 나이 스물넷의 청년 우배선이 의병을 일으킨다. 가산을 정리해 무기를 장만하고 의병을 모아 대구·성주일대의 의병장으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인물이다.당시 의병장 대부분이 중·장년인데 비해 스물넷의 백면서생으로 의병장이 된 선생의 흔적을 찾아 공원 안에 있는 ‘월곡역사박물관’ 문을 들어섰다.우리가 흔히 상인동이라 부르는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성주목 화원현 월촌리다. 월배로도 불리는 전 지역이 월촌인데 이곳은 단양 우씨들의 600여 년에 걸친 세거지다. 이제 월촌은 지하철역 이름으로 남아 있다.논밭과 야산이던 이곳이 1980년대 중반 들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저수지가 메워지는 등 급격한 도시 확장으로 예전의 모습은 사라졌다. 그리고 1999년 단양 우씨 소유인 ‘낙동서원’ 일대와 달서구 공원인 ‘월곡공원’을 한데 묶어 구청과 민간단체가 제3섹터 방식으로 2002년 5월 현재의 ‘월곡역사공원’으로 꾸몄다. 이때 공원 조성과 함께 연면적 1천665㎡,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박물관도 건립됐다.현재 ‘월곡역사박물관’에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전공을 세운 월곡 선생과 관련된 보물 제1334호인 ‘화원 우배선 의병군공책’ 및 관련자료 4종 15점 34건 외에 교지 등 400여 점과 고서적 7천여 권이 전시돼 있다.월곡 선생의 유물과 함께 단양 우씨 월촌 종중 여러 집안에서 내려오던 유품과 관련자료, 장서는 물론 농기구 700여 점도 함께 전시해 두고 있다.안내를 맡은 박물관 우만조 총무는 “1층 농경시대생활관의 농기구와 생활용품은 모두 한 문중이 실제로 사용하던 물건을 그대로 옮겨와 전시해 두고 있다”며 “박물관 옆에 마련된 야외 전시장에는 방앗간과 대장간이 예전 모습 그대로 재현돼 있고 절구와 맷돌 등 예전 민속도구 실물 그대로 구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우 총무의 안내로 들어선 2층 유장각에는 임진왜란 당시 유물이 다수 보였다. 우배선이 비슬산으로 들어가 전투에 쓸 활과 화살, 쇠를 불에 달궈 칼 등을 만드는 모습이 그림으로 복원돼 있고, 당시 쓰던 실제 칼과 화살 그리고 왜군의 조총도 두 자루 진열돼 있다. 우 총무는 “후손들이 내놓은 것”이라고 소개했다.2층 월곡 자료실에는 ‘우배선 의병군공책’과 서간문·창의유록 등이 전시돼 있다. 2018년 우씨 종중이 국립대구박물관에 원본을 기탁하면서 현재는 사본이 진열돼 있다. 또 이곳에는 종중이 소장한 교지·과지·분재기·간찰 등 각종 유품 400여 점도 함께 전시돼 있다.한 집안에 대대로 내려온 각종 고서적을 보관한 장서실도 독특하다. 종중 박물관이지만 자료의 규모와 전시의 수준 등이 국립박물관에 뒤지지 않는다. 우 총무는 “종중에서 해마다 두 차례 이곳에서 후손들을 모아 뿌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대구지하철 1호선 월촌역 4번 출구로 빠져나와 상인동우체국을 지나 화성파크드림 단지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지하철 상인역에서 내릴 경우 6번 출구 지하철 본부 방향으로 나가 소방서 옆길로 올라가면 된다. 박물관 입장은 무료이고 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예술회관…문화가 있는 날 ‘수요상설공연’ 27일부터 다시 시작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 ‘수요상설공연’이 27일 시립국악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재개한다.‘수요상설공연’은 전국적으로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시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을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시립예술단이 지역민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매주 수요일로 확대 진행하는 무료 공연으로 2014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대구문화예술회관 동편야외무대에서 진행하는 이번 공연에는 시립국악단, 시립무용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시립극단 등 4개 시립예술단체가 참여해 국악과 클래식, 성악, 무용 등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인다.특히 이번 ‘수요상설공연’은 코로나19로 위축돼 있는 시민들에게 정서적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지역예술가들에게는 공연의 장 마련과 함께 경제적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수요상설공연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활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공연을 시작하게 됐다”며 “안전한 관람을 위해 관객간 거리를 준수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한다”고 전했다.대구문화예술회관의 문화가 있는 날 ‘수요상설공연’은 5월27일부터 10월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되며 우천 시에는 취소된다.한편 이번 공연이 열리는 동안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출연자들의 건강상태를 수시 확인하고 야외무대 2개소에는 손소독제도 비치한다. 또 관람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객간 거리도 1m이상 유지할 수 있게 자리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수요상설공연 일정표△5월27일–시립국악단 △6월3일-시립극단 △6월10일-페도라 솔리스트앙상블(성악중창) △6월17일-풍류21 (퓨전국악) △6월 24일-CM앙상블 (클래식) △7월1일-JJ댄스(현대무용) △7월8일-김현태무용단(한국무용) △8월19일-우리음악집단 소옥(국악) △8월26일-펠리체 남성앙상블(성악중창) △9월2일-시립무용단 △9월9일-VESNA TRIO 박진아트리오(클래식) △9월16일-백경우무용단(한국무용) △9월23일-토즈댄스(현대무용) △10월7일-시립소녀소녀합창단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제30회 대구무용제…무관중 온라인 경연으로 진행

한국무용협회 대구시지회가 주최하는 ‘제30회 대구무용제’가 오는 30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올해 9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리는 ‘제29회 전국무용제’에 참여할 대구대표 무용단체 선발을 겸한다. 특히 이번 대구무용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처음으로 무관객 행사로 진행하고 행사 전 과정을 대구무용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한다.올해 대구무용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3개 팀이 경연을 펼친다.첫 공연은 카이로스댄스컴퍼니(안무 김영남)의 ‘몇 번 방 이야기’로 최근 ‘n번방’ 사건을 통해 드러난 비대면 폭력의 심각성을 다룬 작품이다. ‘타인의 정보를 이용해 누군가는 권력을 갖고, 누군가는 노예가 되고, 누군가의 삶을 파괴하는’ 새로운 폭력의 개념과 문제점을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작품이다.두번째 작품 와이타입무브먼트(안무 최상열)는 자아의 독립을 주제로 한 ‘완전한 분리’다.혼돈과 질서의 경계선에서 안정적인 일상을 누리면서도 탐험과 변화, 수정과 협력을 찾는 현대인의 상호작용을 인간의 신체 인지, 자각을 통한 신체 코디네이션으로 표현한 작품이다.마지막 공연 작품은 프로젝트엠(안무 김윤지)의 ‘Bolero-The unknown story’이다. 공감과 모방을 반복하며 완성되는 자아에 대한 고찰을 담은 작품으로, 세 공연 중 유일한 발레 장르다.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고 내면의 다양한 자아에게 주체성을 부여하며 꾸준히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강정선 대구무용협회장은 “대구무용제는 대구 무용인들의 자부심이자 꿈의 무대다.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관객 무용제로 진행하게 됐다”며 “시민들과 공연장에서 함께 할 수 없어 아쉽지만 온라인을 통해 공연을 펼치는 무용인과 안무자들에게 많은 응원 바란다”고 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색으로 전하는 여성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대구예술발전소 ‘각·색(각각의 색)’전

대구예술발전소가 올해 첫 기획전으로 독자적인 창작세계를 구축한 작가 10인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각·색(각각의 색)’전을 선보인다.오는 8월9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각·색’전은 회화의 중요한 조형요소인 ‘색’을 매개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여류작가전이다.척박한 환경에도 묵묵히 작가의 길을 지키며 독창적인 색을 꽃피운 이 시대의 여성작가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김미경, 박정현, 서지현, 소영란, 신소연 작가 등 10명의 회화와 영상, 설치작품 90여 점이 전시된다.김미경 작가는 자연, 생명체에 대한 사유를 통해 생명의 탄생과 소멸 과정을 재현과 비재현이 공존한 형식으로 표현한다. 자연의 질서와 그 축소판인 인간의 삶, 이성과 감성의 관계성을 표현하고자 한다.박정현 작가의 작품 ‘0.917’은 현대인들의 불완전한 소통을 표현한 작품이다. 관계 속에 억눌리고 묻혀있어 실제로 표현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인 8.3%뿐이라는 것. 작가는 표현된 말 이면의 무수히 많은 숨은 언어들에 주목한다. 91.7%의 숨김과 8.3% 드러냄의 방식으로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한다.소영란 작가의 작업은 작가가 살고 있는 자연환경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형성된 잠재된 자아를 무의식으로 꺼내 쓰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자연이 주는 모호한 경계의 불완전함은 서로를 들여다보는 거울의 역할을 하며 자연은 작가 자신을 반영하는 형식으로 드러난다.원선금 작가는 현대사회의 대량생산과 소비문화에서 파생되는 일회용품과 폐 포장지를 주재료로 작품을 제작한다. 폐 포장지에 인쇄된 상표, 화려한 색상, 각종 문구들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의자’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이고도 이중적 의미와 함께 폐 포장지를 패턴화해 무겁고 권위적인 이야기를 긍정적이고 위트 있는 재생의 매개체로 표현했다.예술발전소는 이번 전시 작품을 유튜브에도 공개했다. 참여 작가 전원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올려놓은 것이다.또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볼거리도 추가된다. 연주자가 작품을 보고 느낀 것을 곡이나 느낌으로 표현하는 방식의 솔리스트 연주도 함께 진행된다. 클래식 및 국악 솔리스트들의 연주는 전시기간 중 5회 진행된다.대구예술발전소 임상우 감독은 “온라인 전시 작품 소개로 좀 더 밀도 있는 관람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 비대면 관람문화가 관람객과 소통하는 새롭고 다양한 방식의 전시의 시작”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과 삶, 현실과 이상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녹아있는 여성작가들의 이야기를 만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20일부터 재개관에 들어간 대구예술발전소는 개인별 사전예약제로 운영키로 했다.예약 신청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를 이용한 온라인 신청 또는 전화(053-430-1228)접수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솔리스트 연주 일정(날짜/연주자/장르)△5월29일 박승원(첼로) △6월12일 홍기쁨(아코디온) △6월26일 민정민(가야금) △7월10일 김소정(바이올린) △7월24일 오나래(해금)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하회세계탈박물관…길 위의 인문학 사업 7년 연속 선정

하회세계탈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 협회가 주관하는 ‘2020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공모사업에 7년 연속으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하회세계탈박물관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전국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탈 빙고!’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인 ‘워크맨’을 진행한다.‘탈 빙고!’는 보드게임과 윷놀이를 접목한 미션수행 프로그램으로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탈과 탈춤에 대해 이해해보는 체험프로그램이다.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워크맨’은 진로탐색 검사와 젠가게임을 응용한 게임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이해하고 나아가 박물관속 직업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아동·청소년 및 성인들에게 유물과 현장, 역사와 사람이 만나는 인문학의 새로운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자 시행하는 국가사업이다.문의: 054-853-2288.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립무용단…‘국제현대무용제’ 폐막무대에 오른다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성용)이 오는 28~29일 양일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39회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의 폐막공연에 초청받았다.축제 대미를 장식할 폐막무대를 책임지는 김성용 감독의 신작 ‘비(Be)’는 공연시간이 약 70분 가량인 대극장 작품으로 올해 축제 초청작중 유일한 단독공연이다.올해 39회를 맞는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 축제인 ‘모다페(MODAFE)’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과 한국장애인예술문화원 이음아트홀에서 열린다.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팀으로만 구성된 올해 축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 안무가 안애순, 정영두, 이경은, 김성용, 김설진 등이 총출동해 관심이 뜨겁다.특히 이번 축제의 모든 공연은 현장관람과 함께 오는 28일 오후 8시 네이버TV 온라인으로도 방송될 예정이어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지역 무용 애호가들도 ‘모다페’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모다페’의 폐막작으로 대구시립무용단의 작품이 선정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리틀 히어로, 컴 투게더’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시민들의 일상을 위로하는 춤사위가 보여진다. 코로나로 인한 어둠속 불안과 우울을 연대와 인내로 이겨낸 대구시민의 절박함을 춤의 존재로 새겨낸 작품이 바로 ‘비(Be)’다.‘비(Be)’는 대구시립무용단 정기공연작으로 호평을 받은 ‘군중’과 ‘트리플 빌’ 중 ‘더 기프트’, ‘디씨디씨(DCDC)’, ‘더 카’ 등 네 개 작품의 하이라이트와 아직 선보이지 않은 신작 ‘더 신 앤드 롱 메시지(The thin and long message)’, ‘비(Be)’까지 총 여섯 작품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또 지난 2년간 상임 안무자인 김 감독이 대구시립무용단과 함께 작업해 온 작품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시립무용단 김성용 예술감독은 “모든 것들이 위축된 시기에 타 지역에서의 갖는 공연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우리 무용단이 행사 대미를 장식 한다는 것은 대구 문화 예술이 차지하는 현 위치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일”이라고 했다.한편 대구시립무용단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정기공연을 영화로 제작해 8월중으로 상영할 예정이며, 9월에는 대규모 야외공연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제39회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MODAFE)’ 에 관한 정보 및 온라인 생중계 시청 방법은 모다페 공식 홈페이지(http://www.modafe.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