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민주운동’을 소재로 한 무용극 우리들의 이글거리는 태양

‘2·28민주운동’을 소재로 한 무용극 ‘우리들의 이글거리는 태양’이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른다.이 무용극은 전국 최초 대구지역에서 일어난 학생 주도 민주운동인 ‘2·28민주운동’을 소재로 한 한국창작무용극이다. 작품은 1960년 2·28민주운동의 주체인 청년들의 역사적인 삶을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이 작품은 2018 대구문화재단 기초기획지원작에 선정되어 지난해 초연무대를 열었고, 2019 대구문화재단 우수기획지원작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이 무용극은 1960년대 시대적 상황과 그 당시 학생들의 순수했던 모습 등을 다양한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연극적 요소와 영상 그리고 특수효과 등을 활용해 극적인 효과를 높였다.최석민 안무 및 연출은 “학생들의 두렵고, 힘든 마음 등을 표현하고, 독재정권의 권력에 학생들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선생님의 고충 등을 작품 속에 그렸다”고 설명했다.또 그 당시 학생민주운동이 있기까지의 학생들의 두렵고, 힘든 마음 등을 표현하고, 독재정권의 권력에 학생들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또는 마음은 아니지만 행동(일요등교지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교사들의 고충 등을 작품 속에서 그린다.1~2만 원. 문의: 053-252-6768.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시립극단, 아서 밀러의 크루서블 선보여

대구시립극단은 제49회 정기공연으로 아서 밀러(Arthur Miller)의 ‘크루서블’(원제: The Crucible)을 다음달 7~8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한다.아서 밀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떠오른 미국의 대표 극작가로 현대 희곡의 거장으로 칭송받고 있다.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으로 퓰리처상 및 비평가 단체상을, ‘다리 위에서 바라 본 풍경’(A View from the Bridge)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미국의 암울한 시대뿐 아니라 개인의 비극적인 삶까지 심도 있게 묘사했다.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크루서블’은 1692년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에서 실제 있었던 마녀재판이 배경이다. 이 작품은 세계 연극사와 영미문학사에서 손꼽히는 수작이자, 현재도 연극영화과 입시와 연극 오디션에서 자주 출제되고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극뿐 아니라 영화로도 다수 제작됐다. 이 공연은 집단적 광기가 만든 조작된 진실이 인간의 죄의식을 마비시키고 심지어 억압된 개인들의 욕망까지 분출하게 되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그러진 집단이 개인을 통제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도가니 속에서, 양심을 지키려는 인물과 악의 힘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의 본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이기심이 극으로 치달을 때 인간 존엄에 대한 경의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특별히 원로 연극배우 홍문종, 채치민, 이송희가 출연한다. 이들은 역대 대구시립극단 훈련장(트레이너)으로 활동했다.대구교육박물관 김정학 관장이 번역으로 참여했다. 그는 다양한 공연 경험과 더불어 25년간 방송 프로듀서를 지낸바 있다. 그리고 공연에 앞서 번역자로서 관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연출을 맡은 최주환 예술감독은 “명작이 갖는 힘은 동시대성에 있다. 이 작품 또한 시대를 초월해 지금의 우리에게 진지한 성찰을 요구한다. 17세기 매사추세츠에서 바라 본 인간성의 상실과 회복이라는 화두를 21세기의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며 “관객들은 명작의 힘에 감동을 받음과 더불어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가치관에 대하여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중학생 이상 관람가. R석 1만5천 원, S석 1만2천 원. 문의: 053-606-632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소프라노 이정우 리사이틀’ 26일 수성아트피아서

‘소프라노 이정우 리사이틀’이 26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개최된다.이번 공연은 아티스트 인 무학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솔리스트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소프라노 이정우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뒤 셀도르프 국립음대 연주자과정 드플롬,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석사과정(MM)을 실기장학생으로 졸업했다.미시간 주립대학 재학 당시에는 MSU주관 성악콩쿠르 특별상인 ‘Honors Certificate’을 받았으며 랜싱 CVIP 주관 ‘우수신인연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정우는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 클라라 슈만, 그리그의 가곡과 번스타인의 연가곡 ‘나는 음악이 싫어요!’,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를 선보인다. 독일가곡뿐만 아니라 ‘섬집아기’,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와 같은 익숙한 곡들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피아노는 서울대학교 기악과에서 피아노전공을 졸업하고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전임지휘자인 류명우가 맡았으며, 김천시향, 뉴필하모니아 악장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 이광호가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여 배우자인 이정우를 지원사격할 예정이다. 전석 1만 원. 문의: 053-668-18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책판 -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서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라고 한다. 역사의 사건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가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페낭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다룬다. 또 권력에 눈이 먼 세계 다양한 통치자들이 나라를 어떻게 망쳤는지 일련의 사건들로 살피고 정치의 역사에 대해 다룬다. ◆통사와 혈사로 읽는 한국 현대사김삼웅 지음/인문서원/520쪽/2만3천 원올해는 3·1혁명이 일어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다. 근대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전근대에서 곧장 일제 식민 체제로 전락한 우리나라는 3·1혁명을 통해 낡은 전근대의 군주 체제와 외세 지배 질서를 동시에 거부하는 ‘이중 혁명’을 이뤄냈다. 현대사의 기점인 3·1혁명은 반식민·반봉건 체제를 거부한 민족사적 대전환이었다.저자는 지난 100년 역사 속의 100가지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를 돌아본다. 그리고 향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백암 박은식의 통사(痛史)와 혈사(血史)의 틀을 빌려 우리 현대사를 정리해냈다.백암은 3·1혁명을 중심으로 1884년 갑신정변부터 1920년의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 등 독립군 전투까지 일제 침략에 저항한 독립투쟁사를 담은 ‘한국독립운동지혈사’를 1920년 당시 망명지였던 중국 상하이에서 간행한 바 있다. ‘아플 통(痛)’ 자를 써서 민족의 아픈 역사를 통사로 엮은 것이다.경술국치 이후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은 그야말로 ‘혈사’였다. 친일 매국노들은 호의호식했지만 독립운동가들은 목숨을 내걸고 일제와 싸웠고, 국민들은 죽지 못해 살았다.마침내 1945년 8·15 해방을 맞았으나 민족적 비운은 계속됐다. 자력으로 쟁취하지 못한 해방은 분단으로 이어졌고, 6·25 동족상쟁과 이승만 독재, 4·19혁명, 박정희의 군사쿠데타가 뒤따랐다.국민들의 고초와 반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신독재와 민주화, 전두환 신군부 등장과 광주민주화운동, 5공 폭압과 6월 항쟁, 경제 성장과 빈부 양극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특권층 거대화, 국정농단과 촛불시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이 숨가쁘게 전개됐다.이번 책은 이들 사건을 단순 나열하는 게 아니라 그 배경과 의미를 면밀히 분석했다.◆아편과 깡통의 궁전강희정 지음/푸른역사/496쪽/2만8천 원말레이반도 서북부의 작은 섬 페낭은 동양의 진주로 불린다. 말래카해협에 자리 잡아 한때 동서 바닷길 교역의 중심지였으며, 영국 식민지풍 건물과 개발의 주역인 중국풍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2008년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의 도시로 지정되기도 했다.이 책은 1786년 영국식민지 건설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150여 년에 걸친 페낭 화인사회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아편-주석-고무’라는 열쇠말로 살폈다. 세계사의 전환기이자 동남아시아의 변형기라는 시간과 말라카해협 북단의 영국 식민지라는 공간에서 페낭에 이주한 중국인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화인사회를 구축했는지 그리고 말라카해협 북부 지역에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페낭은 유럽인,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 등 다양한 이주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영국의 국기가 걸려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원주민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특수한 환경에서 페낭의 화인사회는 다양한 종족과 말라카해협 북부 지역의 다양한 정치권력과 상호작용했다.18세기 후반 이래 동남아시아의 전환을 압축적으로 드러내주는 축도가 곧 페낭이다. 영국은 1786년 페낭을 점거함으로써 처음으로 인도-중국 교역로인 말라카해협에 거점을 확보했다. 페낭은 영국이 자유주의를 실험한 최초의 식민지 항구였다.19세기 중반 이후 주석광산 개발 붐이 일면서 페낭은 말레이반도 서안에서 수마트라 북동안, 태국 남부, 버마 남서부를 아우르는말라카해협 북부의 지방 거점을 위성경제로 편입한 거대한 지역 교역망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이 과정을 주도한 주체가 페낭의 화인사회였다. 페낭의 중국인 거상들은 자본과 노동을 장악하고 생산과 소비를 이끌었다. 이 책은 유럽 중심주의나 국민국가의 서사를 벗어나 화인사회의 관점에서 페낭에서 살아간 중국인 이주자의 구체적인 삶을 다층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독선과 아집의 역사바바라 터크먼 지음/자작나무/488쪽/1만8천 원이 책은 권력에 눈이 먼 통치자들이 한 나라를 어떻게 망쳤는지 살핀다.공자는 정치를 ‘바르게 하는 일’로 규정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공동체의 일’로 정의했다.현실에서 지혜로운 통치자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국정 실패는 통치자의 어리석음과 오만함의 소산”이라며 “지난 3000년간 이어진 우매한 정치 권력자들의 자멸은 ‘바보들의 행진’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는다.17세기 스웨덴 정치가 옥센셰르나 백작도 비슷한 유언을 남겼다. “아들아, 이 세상을 얼마나 하찮은 자들이 다스리는지 똑똑히 알아두거라.”21세기 초반 민주주의는 글로벌 차원에서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민주주의가 총구 앞에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투표함에서 무너지기 때문이다.저자는 “민주주의의 본산인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것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때문”이라며 “이념적 좌파와 우파 할 것 없이 포퓰리즘이 정치를 혼돈상태에 빠뜨리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한층 위태롭게 만든다”고 지적한다.책은 자멸을 초래한 어리석은 통치자를 네 부류로 밝힌다. 아둔함의 원형이자 무지와 어리석음의 상징인 ‘트로이 목마’, 개혁을 거부하고 쾌락과 타락의 권력을 휘두른 ‘르네상스 시대의 교황들’, 어리석은 독선으로 식민지 미국을 잃은 ‘대영제국’, 불필요하고 잘못된 선택이었던 ‘베트남 전쟁’이 그것이다.이 책은 지나친 권력욕을 불태우다 스스로 무덤을 판, 그리고 나라를 망하게 한 숱한 사례를 통해 이런 정치의 속성을 고발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글쓰기로 경북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도사가 되고파”

화요일 오전, ‘딩동’하며 고요를 밀어내는 알람 소리.제10회 경북문화체험전국수필대전 ‘입선’ 축하 문자였습니다.너무나 기뻤습니다. 10년 전통에 빛나는 수필대전 당선자 명단에 제 이름 석 자가 오른다고 생각하니 하늘을 날 것만 같았습니다.글 쓰는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며, 전국에서 권위 있는 공모전으로 이름 난 ‘경북문화체험전국수필대전’에서 당선된 문우들을 보고 ‘나도 한 번 도전해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처음으로 출품하게 되었습니다.이제 비록 말석에 이름 석 자를 올렸지만, 상은 언제나 글쓰기 공부에 활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기도 합니다. ‘더욱 분발하여 더 멋진 글로 경북 문화의 우수성을 알려라’는 심사위원님의 격려로 알고 더욱 정진하겠습니다.수상 소식을 알면 저 보다 더 기뻐할 가족의 모습을 그려보며 입가에 미소를 흘러봅니다. 부족한 저를 글쓰기로 이끌어 주신 지도교수님, 그리고 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문우들과도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끝으로 졸작을 예쁘게 봐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리며, 푸짐한 글쓰기 한마당 잔치를 베풀어 주신 대구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 포항 출생△ 문장작가회, 수필과지성문학회, 글또바기문학회△ 제49회 ‘한민족통일문화제전’ 민족통일협의회의장상△ 제36회 ‘전국달구벌백일장’ 장원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2019 수필대전, 천년지애

입선 이장희 무덤.한 사람의 희로애락을 다 묻고 간다고 해서 무덤이라 하는 것이 아닐까. 산 위의 웅장한 고분도 그 속에 품고 있는 사연은 우리네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꽃내음 향긋한 숲길, 주위가 고즈넉하다. 녹색 이끼가 피어있는 돌계단에서 천년의 흔적이 묻어난다. 십여 분 걸었을까, 잡풀이 무성한 고분이 발길을 가로막는다. 어느 왕조의 서글픈 유물처럼. 주위에는 두꺼운 갑옷을 입은 아름드리 굴참나무와 소나무가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마치 적의 위협으로부터 주군을 지켜주려는 호위무사들처럼.6세기경에 축조된 가야지역에서의 유일한 벽화고분. 고령 고아동벽화고분(高衙洞壁畫古墳)(사적 제165호)이 대가야읍 남쪽, 인적 드문 나지막한 산등성이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 주산(主山)의 높은 능선 위에서 천하를 호령하듯 내려다보고 있는 지산동 고분과는 1㎞ 정도 떨어진 외진 곳이었다. 어느 누구의 침입도 받지 않으려는 듯 입구는 녹색 철문으로 굳게 잠겨 있었다. 철문 옆에서 마치 수문장처럼 부동자세로 서있는 안내판을 보고서야 옛 대가야 무덤인 돌덧널무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고아동벽화고분은 굴식 돌방무덤이다. 합장(合葬)을 하기 위해 만든 무덤으로 요즘 납골묘와 닮았다. 굴식 돌방무덤은 돌로 널을 안치할 수 있는 방을 여러 개 만들고, 그 위에 천장돌을 얹고 흙을 덮어 봉분을 올린 것이다. 천장은 돌이 서로 맞물리게 하여 위로 갈수록 점점 좁혀지면서 활과 같은 곡선 모양으로 만들었다. 바깥의 뜨거운 열이나 습기가 침투하여 내부가 부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얀 석회를 벽과 천장에 두껍게 칠했다.고분 속에 연도를 만들어 이승과 저승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게 했다. 삶과 죽음을 단순한 이분법으로 보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한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죽어서도 인간 세상과 교류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우리 고유의 정신세계인 영통(靈通)과 혼교(魂交) 사상을 엿볼 수 있다.벽과 천장에는 연꽃을 그려 놓았다. 고분 주인의 내세를 기리기 위해서이다. 벽에 그려놓은 연꽃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대부분 떨어져 나갔다. 지금은 널방 천장에 1개의 연꽃 그림이, 널길 천장에 11개의 연꽃 그림만이 선명하게 보일 뿐이다. 널방 동쪽에는 아내의 관, 서쪽에는 남편의 관이 사이좋게 나란히 놓여 있다. 부부가 누워있는 남북으로 수로(水路)도 파 놓았다. 6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백제 무령왕릉과 흡사 닮은꼴이다.남아있는 유물은 거의 없다. 수차례 도굴되었기 때문이다. 단지 청동과 쇠못, 인골과 토기 조각들만 발견되었을 뿐이다. 고분의 하단을 두르는 돌과 봉토 사이에서 대가야 토기가 출토되었지만, 이 토기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지금도 알 수가 없다. 다만, 봉토할 때 흙에 섞여 온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만 할 뿐이다. 그렇다면 고분 주인은 대체 누구일까. 왜 백제 양식의 고분이 대가야 심장부에 자리 잡고 있을까.크기와 규모로 봐서는 왕족의 고분일 것 같다. 만약에 고분 주인이 대가야 왕족이 아니라면, 대가야와 군사동맹을 유지하기 위해 인질로 잡혀 온 백제 왕족의 무덤은 아닐까. 젊은 나이에 인질로 잡혀 온 그는 대가야 왕족 여인과 정략결혼까지 했지만, 그는 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살았을 것이다.머나먼 이국땅에서 오직 믿고 의지할 사람은 아내밖에 더 있었겠는가. 늘 감시의 눈초리가 번뜩이는 이곳에서 그의 몸과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고향이 그리울 때는 따뜻한 어머니 품이 되어주고, 외로움에 몸부림 칠 때에는 곁에서 다정한 친구가 되어준 아내. 생명의 위험에 처했을 때는 생사를 함께한 동지였던 그녀가 있어 삶에 얼마나 위로가 되고 든든한 방패가 되었겠는가.당신 옆에 아내의 쉼터를 마련해 두었다. 쉼터에는 온통 연화문(蓮花紋)으로 치장했다. 간난의 세월을 함께한 아내와 극락왕생을 하기 위해서 일게다. 쉼터 옆에는 남북으로 수로도 파 놓았다. 수로에 물이 차면 아내와 함께 배를 타고 영혼이라도 그리운 고국인 백제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아니면 반야용선(般若龍船)을 타고 피안의 세계로 가서 아내와 이제라도 고통 없는 삶을 살고 싶었을 게다.고아동벽화고분은 이제 새 삶을 시작하는 부부의 둥지이자 연화장 세계였다.‘부부는 사랑의 주름살 속에 산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밭고랑같이 깊게 파인 주름살 속에는 평생을 함께한 부부의 희로애락이 오롯이 담겨 있을 것이다. 그래서 부부는 평생의 반려자라 하는가 보다. 부부의 연을 지탱해 준 힘은 그 간난의 세월이 주름살 속에 사랑으로 온유하게 녹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고분 옆에 누워본다. 이름 모를 부부의 천년의 사랑 이야기가 도란도란 들려오는 것 같다. 한 쌍의 뭉게구름이 하트를 그리고 있다.*‘천년지애’는 SBS TV의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제목에서 인용.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예술발전소 비보잉×비트박스 공연 선보여

대구예술발전소는 11월 공연프로그램 ‘비보잉×비트박스 Fly With us’를 23일 오후 3시 수창홀에서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비보잉과 비트박스 공연을 기획해 고생한 수험생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지역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힙합, 비보잉 단체 아리랑비보이즈가 출연한다. 공연은 총 3부로 진행된다. 1,2부는 비트박스와 개인기로 구성되고, 3부는 화려한 기술이 가미된 댄스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전석 무료. 문의: 053-430-1228.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미술관, 이인성 특별전 ‘화가의 고향, 대구’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0년 ‘이인성 미술상’ 운영 20주년을 앞두고 이인성 특별전 ‘화가의 고향, 대구’를 2전시실에서 진행하고 있다.대구시는 대구 출신 천재 화가 이인성(1912-1950)을 기리고, 동시대 회화 발전을 도모하고자 이인성 미술상을 운영하고 있다.올해는 이인성 미술상 운영 19주년이 되는 해로 대구미술관은 2020년 운영 20주년을 준비하며 작가의 예술성을 계승·발전하고, 이인성 미술상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이인성 특별전 ‘화가의 고향, 대구’를 2020년 1월12일까지 개최한다.이인성 작가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태어나 2차 세계대전과 해방, 한국전쟁 등 어두운 시대를 거쳤다. 척박한 시대 상황에서도 예술에 대한 의지를 꿋꿋이 하던 그에게 고향 ‘대구’는 유일한 빛이었다.지역 선후배의 지원을 받으며 근대기 거장으로 성장한 이인성은 1931년부터 1935년까지 대구와 일본을 오가며 작업에 매진했으며, 1930~1940년대에 황금기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도 1930년대 초부터 1940년대 말까지의 작품으로 ‘화가의 고향’과 접점을 이루고 있는 20점을 엄선했다.‘화가의 고향, 대구’은 예술가에게 고향이 지닌 의미를 되새겨 보는 전시다. ‘풍토의 고향’, ‘정신적 고향’으로 주제를 세부적으로 나눠 풍경화, 인물화, 정물화 등 그가 즐겨 사용하였던 수채화, 유화, 수묵 담채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또 남산병원, 삼덕동, 아르스 다방, 일본 등 작가의 주요 화실을 담은 사진을 아카이브로 보여주고, 출품작 전체에 자세한 작품 설명을 붙여 관객들이 작가 이인성의 일생과 작품에 얽힌 심층적인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인성 삶을 발레로 표현한 대구시티발레단의 ‘카페 아루스’ 발레공연도 다큐멘터리로 상영한다. ‘카페 아루스’는 이인성이 직접 운영한 다방 아르스에 착안한 공연으로 지난 2017년에 이어 올해도 무대에 올려 이인성 작가의 삶을 공연으로 재조명했다. 영상에서는 총 14점의 작품을 소개해 이번 특별전에 출품하지 않은 작품까지도 관객들이 공감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전시를 기획한 김나현 큐레이터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이인성 작가의 삶과 작품을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작가에게 영향을 끼친 고향, 그리고 작가가 일으킨 동시대의 문화적 파장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뮤지컬 ‘YOU&IT’ 어울아트센터 함지홀

뮤지컬 ‘YOU&IT’이 30일 오후 4시와 7시 두차례에 걸쳐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공연된다.이번 공연은 어울아트센터에서 진행하는 유망예술가발굴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음악감독이자 연출을 맡은 이응규와 극작과 공동연출을 맡은 오서은이 참여한다.이응규 감독은 뉴욕대학교 티쉬 스쿨에서 뮤지컬 창작을 전공하고 귀국 후 뮤지컬 ‘사랑 꽃’,‘왕의나라’, ‘사랑 그것은’의 음악감독과 뮤지컬 ‘기적소리’의 작곡 및 총감독, MBC넥스랩 뮤지컬 학교장을 맡고 있으며 EG뮤지컬컴퍼니의 대표로 역임하고 있다.오서은 극작가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2015 대구문화재단 대본공모 최우수 수상작인 뮤지컬 ‘사랑, 그것은’을 연출하고 뮤지컬 ‘기적소리’, ‘기억을 걷다’의 각색 및 극작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되살린 사랑과 마주하다’라는 부제를 가진 이번 공연은 기술은 많은 발달했지만 겉으로는 별 다를 게 없어 보이는 가까운 미래의 북성로가 배경이다.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낸 남자에게 죽은 아내가 AI로봇이 되어 돌아온다는 독특한 설정의 뮤지컬은 관객들에게 인간의 고유 가치와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남편 규진 역은 배우 박정우, 아내 미나 역은 서찬양 배우가 맡았다. 라이브로 들려주는 연주에는 이응규 감독의 지휘로 기타 조영목, 퍼큐션 박준열, 바이올린 김은지 이다솔, 손지수, 지혜빈, 첼로 백리빈, 홍수빈이 참여한다. 뮤지컬 넘버는 오서은이 작사를 이응규가 작곡을 맡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오프닝 곡 ‘조금 슬픈 이야기’와 톡톡 튀는 리듬으로 작품에 생기를 넣어주는 곡인 ‘남자들이란’, ‘기회야’ 등 총 12곡이 연주된다.뮤지컬 ‘YOU&IT’은 2018년 북성로에서 트라이아웃(Try-out)공연을 시작으로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의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후 DIMF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구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작품의 신선한 소재, 하지만 현실과 괴리되지 내용과 관객의 마음을 파고드는 뮤지컬 넘버로 뮤지컬 관계자들과 매니아들로 부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석 1만5천 원, S석 1만 원.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를 통해 가능하다.문의: 053-320-512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큰 선물 같았던 수상 수필 쓰기에 더 많은 시간 낼 것

성난 바람이 하늘길을 멈추고 바닷길을 꽁꽁 묶었습니다. 땅에서는 가로수가 뽑히고 어디에서 무엇이 날아올지 몰라 걸음을 서둘렀습니다. 그런 밤을 견뎌 내고 아침을 맞았습니다.수필 쓰기는 견디고 견딘 후 맑은 하늘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경북문화체험 수필대전’ 준비를 위해 문화재를 답사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문화재는 꺼내고 꺼내도 끝이 없는 화수분과 같습니다. 요리조리 방향을 바꿔 보고 시간대를 이동해서 보고 그렇게 많은 날을, 많은 이들이 찾아와 주기를 원할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몇 날을 남산에 오르며 흘린 땀이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감사합니다. 이제 멈추었던 하늘길이 열리고 묶였던 바닷길이 풀렸습니다.태풍이 물러나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높고, 깊고, 맑음, 그리고 청명함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값진 선물입니다.저에게 큰 선물을 안겨준 수상 소식 또한 기뻤습니다. 수필 쓰기에 더 많은 시간을 내겠습니다. 가을 하늘이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경북 포항 출생△2013년 포항소재수필 최우수상△2017년 호국보훈문예 추모헌시 최우수상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2019 수필대전, 두 얼굴

입선 이순혜 얼굴은 마음의 다른 이름이다. 마음의 상태에 따라 표정은 수시로 바뀐다. 마음이 평화로우면 온화해지고 흉측한 것을 보면 일그러진다. 화가 치밀면 미간에 날이 서고 부끄러우면 볼이 발개진다. 누군가를 마주 본다는 것은 마음을 맞대는 일이다.경주 남산에는 많은 얼굴이 있다. 감실부처, 석불입상, 탑골 마애불상군, 삼릉계곡 선각육존불, 마애관음보살 등 바위마다 부처님이 새겨져 있다. 부처님의 형상은 같은 것 같지만 가만히 비교해보면 다 다르다. 얼굴에서 손의 위치까지 나름의 의미를 품고 있는데, 오늘은 아직 못 본 부처님을 찾아 비탈길을 오른다.열암 골짜기 7부 능선쯤 축대에 오르자, 시커먼 그늘막이 가로막는다. 얼굴을 바투 당기니 그 안에 커다란 너럭바위 하나가 놓여 있다. 좀 더 자세히 보려 허리를 숙이고 다가갔다. 아랫면에 얼굴이 있었다. 코가 땅에 닿을 듯 말 듯 5cm 차이로 땅을 바라보고 있다. 말로만 듣던 엎어진 부처님이다.한눈에 보기에도 부처님은 잘 생겼다. 오뚝하게 솟은 코와 내리뜬 길고 날카로운 눈매는 타원형 얼굴을 잘 받쳐준다. 도톰하고 부드럽게 처리된 입술에 후덕한 성정이 도드라져 보인다. 깨달음의 과정을 거치면 해탈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목주름(三道)이 보여준다. 가슴이 당당한 어깨는 그 품이 한 아름이다. 풍화가 비켜 간 얼굴은 너무도 말짱해서 오히려 신비롭게 느껴진다.이렇게 수려한 부처님이면 오롯이 서서 세상을 향해 자비로운 미소를 지어야 한다. 그런데 왜 엎어져 천년이 넘도록 땅을 응시하고 있는 것일까. 그동안 이 골짜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언제, 누가 또 어떻게 발견했을까. 이런저런 의문이 들었지만, 문제는 바로 풀리지 않는다.저만치 언덕 위에 석불좌상이 보인다. 다가가 보니, 멀리서 보던 모습과 다르다. 여러 조각을 잇고 붙여 원형을 복원했으나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았다. 석불좌상은 목이 잘리고 광배 자락이 동강이 났다. 새는 어깨에 앉았다가 똥이나 싸고 가고 비는 깨끗이 씻어줄 것이다. 그런데 만신창이가 되었으니, 누군가의 소행이 틀림없다. 부처님의 이지러진 입을 보면서 나도 안타까워 얼굴이 일그러지고 만다.우연이 겹치면 필연이 된다. 매년 이곳을 찾는 등산객이 무엇에 홀린 듯 앉아 있다가 동강 난 석불좌상의 불두를 발견했다. 그래서 당국에 신고했고 문화재 담당관이 근처를 돌며 깨진 부처님의 잔해를 찾았다. 너럭바위에 앉아 잠시 쉴 겸 숨을 고르는데 그 아래 빈 곳이 있었다. 고개를 숙여 보니 가지런히 모은 손이 보였다고 한다. 엎어진 부처님은 그렇게 발견되었다.세상의 얼굴이 험상궂을 때였다. 못 배우고 힘없는 백성은 귀족들에게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일하고도 제대로 품삯을 셈하지 못해 허방에 농사를 짓는 날이 많았다. 가난은 가난을 물고 늘어지고 배부른 귀족의 배는 나날이 불러갔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불공정한 세상을 나무라지 않았다. 분노에 찬 백성들은 들고일어나 무엇이든 두드려 부수었다.‘세 차례 크게 지진이 있었고 그 소리가 성난 우렛소리처럼 커서 말이 모두 피하고 담장과 성첩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모두 놀라…. 팔도가 다 마찬가지였다.’조선명종실록에 기록된 사실이다. 한반도에도 지진이 일어났다. 어느 날 땅이 흔들렸다. 기왓장이 떨어지고 담장이 무너졌다. 천재지변은 곧 하늘이 내리는 벌이다. 여진으로 땅이 밤낮없이 몸을 떨자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인간 세상이 험악해지자 분노를 참지 못한 하늘이 세상을 흔들어버렸다고 여기던 시절이었다.부처님도 지진으로 엎어졌다고 추정된다. 엎어진 김에 쉰다고 오늘까지 쉬어버렸는지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꼴 보기 싫은 세상인데 일어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을 외면한 부처는 천년 넘도록 얼굴을 온전하게 보전하고 있다. 두 눈 부릅뜨고 나무라던 석불좌상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인간의 두 얼굴이 만들어낸 아이러니다.세상에는 숱한 얼굴이 있다. 요람에서 나비잠을 자는 아이의 얼굴, 잘못을 저지르고 용서를 간청하는 아이의 얼굴, 그런 손자를 바라보는 백발이 가득한 할아버지의 얼굴, 단번에 일확천금을 노리며 돈을 좇는 얼굴, 분노가 철철 넘치는 얼굴, 무엇이라도 잡아 삼킬 것 같은 얼굴, 모두 인간의 얼굴이며 내 안에도 이러한 얼굴이 잠재해 있다.이지러진 얼굴로 세상을 내려다보는 석불좌상은 무슨 생각을 할까. 이것이 바로 너희 세상의 얼굴이라고 꾸짖는 것일까. 아니면 너희 세상이 평화로울 수 있다면 나 하나쯤 만신창이가 되어도 좋다고 너그러이 용서하는 것일까. 문득, 어리석은 백성을 용서하시라 무릎 꿇고 싶다.내려오는 길에 엎어진 부처님을 다시 본다. 부처님이 일어나 만신창이가 된 부처님을 보면 가슴이 얼마나 아플까. 이제는 일어나세요. 청하자니 세상의 얼굴이 부끄럽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용산구, 우리동네 어울림 한마당 축제 성료

‘용산구 우리동네 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지난 16일 용산문화원 대극장에서 성료했다. 본 축제는 여성가족부 산하 사단법인 빅드림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용산구가 후원하여 성장현 용산구청장, 김정재 용산구의장 외 시·구의원들과 기관 단체장 및 자원봉사자, 용산구민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팝페라 가수 조정호의 축하무대와 더불어 개인 참가자들이 출연하여 풍물놀이, 남도민요, 플루트 앙상블, 색소폰 연주, K-POP댄스, 노래 등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빅드림 주용학 대표는 “본 행사를 통해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마을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 전했고, 연출을 맡은 보이스팩토리 박병운 이사는 “다양한 예술을 매개로 하나로 융합된 용산구의 모습이 연출되어 감동적인 축제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여성가족부 산하의 비영리 사단법인 빅드림은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 수련활동, 국제교류활동, 자원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김명훈 기자 mhkim@idaegu.com

악(樂)·가(歌)·무(舞) 국악축제 20~23일 3일간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네번째 기획페스티벌 ‘수성아트피아 국악축제’를 20일에서 22일까지 3일간 오후 7시30분 무학홀에서 개최한다.2018년에 이어 2년째 열리는 수성아트피아 국악축제는 퓨전국악을 지양하고 오랫동안 지켜져 온 우리 전통의 멋과 얼을 전통답게 지키고 집중해 지역 국악인들의 뛰어난 연주기량을 널리 알리고 국악인들과 지역민들의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 전통국악의 소중한 가치를 나누고자 기획된 축제이다. 이번 공연은 악(樂), 가(歌), 무(舞)라는 부제로 3일간 정악, 판소리, 무용공연을 선보인다. 예술감독은 대구시립국악단 대금 수석단원인 배병민이 맡았다. 축제 첫째날에는 영남대학교 국악전공 교수인 대금연주자 이영섭,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수석단원인 피리연주자 이혁동이 경풍년, 염양춘을 연주한다. 또 경북도립국악단 차석단원인 피리연주자 이주상, 천안충남국악관현악단 단원인 대금연주자 손경락이 각각 상령산과 청성곡을 선보인다.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인 가야금병창 연주자 이영신이 특별출연해 정악의 진면모를 보여준다.둘째날에는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전수장학생인 소리꾼 오영지, 제12회 한밭국악전국대회 일반부 대상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한 양수진이 각각 적벽가 중 적벽대전, 춘향가 중 십장가를 선보이고, 남원시립국악단 창악부 단원인 조선하와 제2회 세종시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종합대상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우소혜가 각각 춘향가 중 이별가와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선사한다. 특별출연으로 제8호 흥보가 전수장학생이며 경북예술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은채가 출연해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공연한다. 반주는 제16회 장흥전통국악대제전 고법부 대상을 수상한 고수 장주영이 맡았다.마지막 날에는 무용을 주제로 구미시립무용단 수석단원인 이선민과 구미 명창 박록주 기념 전국국악대제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성희가 각각 버꾸춤과 도살풀이를 선보인다. 우리춤협회 대구경북지회 이사인 이영재, 창원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이정진, 창원시립무용단 부수석단원을 역임한 박진미가 각각 김백봉류 부채춤, 태평무, 김평호류 남도소고춤 등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인 공성재를 중심으로 7명의 악사가 반주를 맡는다.전석 1만 원. 문의: 053-668-18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금관 악기의 매력 보여준다

‘트럼펫 칸타빌레’의 공연이 23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챔버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참여하는 트럼펫 칸타빌레는 최용규의 지휘로 금관 악기만의 웅장함과 풍성한 소리와 도전적이고 새로운 곡들로 무대를 장식한다.2009년에 설립된 트럼펫 칸타빌레는 대구를 비롯해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연주자와 대학생이 모여 창단됐다.음악감독 한만욱과 지휘자 최용규를 비롯한 30여 명의 단원 대부분은 현재 국내 유수의 교향악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창단된 이래 매년 브라스팀과 함께 정기연주회를 가지고 있으며 지역 실내의 음악을 다양한 방법의 음악적 접근을 통해 음악적 수준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또 대중들과 가까이 소통하고자 다양한 레퍼토리를 섭렵하며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았던 금관 앙상블이 관객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휘자 최용규는 계명대학교 관현악과를 졸업한 후 동서대학교 선교복지 대학원에서 지휘과정을 거쳤다. 현재 트럼펫 칸타빌레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구미청소년 윈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재직 중이다.이번 공연에서는 카르미나 부라나 중 ‘운명의 여신이여, 세계의 여왕이여’를 시작으로 플로렌티너 행진곡 Op.214, 카르멘 환상곡 중 아라콘의 춤, 아바네라, 세기디야 등을 들려준다.전석 1만 원. 문의: 053-584-03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 ‘제8회 스웨덴영화제’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제8회 스웨덴영화제’가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에 걸쳐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열린다.주한스웨덴대사관(대사 야콥 할그렌)과 스웨덴대외홍보처 및 스웨덴영화진흥원이 주최하는 이번 스웨덴영화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면 언제나 존재하는 도전과 고통, 갈등을 직시하면서도 인간애와 희망을 잃지 않는 작품들로 구성된 다양한 장르의 최신 인기 스웨덴 영화 7편을 선보인다.특히 올해는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1950년에서 1957년까지 운영된 스웨덴 적십자 야전병원에 대한 다큐멘터리 ‘한국전과 스웨덴 사람들’이 특별 상영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스웨덴은 전 세계에서 자국의 언어로 좋은 영화를 생산하는 시스템이 자국 산업 생태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많지 않은 국가 중 하나로, 올해 스웨덴영화제의 태그라인은 ‘맥박’이다. 제8회 스웨덴영화제는 지난 5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인천에서 이미 상영됐으며 이번에 대구 상영을 끝으로 폐막된다.개막작으로 선정된 ‘문 오브 마이 오운’은 음악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스웨덴을 대표하는 싱어 송 라이터 테드 예르데스타드의 생애를 담은 영화로 한네스 홀름이 연출했다.작품은 스웨덴이 유로팝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1970년대 후반으로 관객을 이끈다.‘말괄량이 삐삐’의 작가로 알려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일대기를 다룬 성장 영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되기’는 당대의 편견과 맞선 여성작가의 도전과 열정을 보여준다. 보수와 차별이 만연했던 당시의 여성, 싱글맘으로서 현실에 순응하기보다는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히 보여준다.복지 강국, 정치 선진국 스웨덴이 사회적 갈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긴 세 편의 영화 ‘비욘드 드림스’ ‘가든 레인’은 삶을 조여오는 고통스러운 상황과 조건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이 끝까지 지키려 하는 꿈과 가치를 전하고 있다.‘업 인 더 스카이’ ‘몽키’ ‘아마추어’ 작품은 힘들고 난감한 상황을 유머와 즐거움으로 승화 시켜내는 아이들의 모험담과 상상력을 담고있다.영화는 무료다. 동성아트홀 홈페이지(www.artmovie.co.kr) 에서 사전 신청 하면 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