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얼굴아트센터 가을학기 예술아카데미 모집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제공하기 위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2019년 가을학기 예술아카데미를 진행한다.이번 가을학기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로 구성된 예술인문특강과 예술실기강좌,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취미특강 등 총 140여 개의 강좌가 마련된다.예술인문특강은 올해 새롭게 신설된 ‘예술에 과학 한 방울-무용과 스포츠, 몸의 미학’ 강좌는 10월8일부터 격주 화요일에 열린다. 김동규 교수(영남대학교 체육학부 명예교수)와 김미진 교수(영남대학교 무용학전공 겸임교수)가 인간 움직임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언어인 무용과 그 움직임의 기본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 9월4일 김은경 시인의 '영화로 떠나는 세계여행', 9월19일 바리톤 제상철의 '올 댓 오페라', 10월17일 서희주 교수의 '미술로 떠나는 세계여행 벨기에' 등이 차례로 진행된다.지역의 전문 강사진과 함께하는 예술실기강좌는 아마추어 예술인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클래식, 실용음악, 미술, 무용, 국악 등 예술 전반적인 분야에서 진행되며 통기타, 댄스스포츠, 민요, 수채화/유화, 사진 등 총 130여 개의 강좌로 구성된다.특히 가을학기부터는 이탈리아의 국립 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Rinaldo Pellizzoni’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는 등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테너 박신해의 ‘가곡교실’이 새롭게 개설돼 아마추어 성악가 양성을 도울 방침이다. 또한, ‘유러피언 플라워디자인’, ‘라틴의 리듬 줌바댄스’, ‘야생화자수’가 새로이 개설되어 더욱 풍성하게 예술아카데미를 채울 예정이다.주말과 저녁을 활용한 취미특강에는 ‘가을에 어울리는 행잉리스’와 직장인들을 위한 원데이 회화 ‘쉽게 그려봅시다, 마티스’가 원데이클래스로 진행될 예정이다.문의: 053-584-8721~2.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신세계갤러리 동·식물 세밀화 세상 전시 마련

대구신세계갤러리는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나라 동·식물을 알아보고 놀면서 교감할 수 있는 ‘또옥 같아요! 보리와 함께 보는 세밀화 세상’ 전시를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동·식물 100여 종을 세밀화로 만나볼 수 있다.세밀화는 사람의 눈으로 대상을 직접 관찰하고 이를 손끝으로 그려낸 그림이다. 이 때문에 하나의 개체가 세밀화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며 카메라가 담을 수 없는 생명 간의 만남을 표현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자연과 만나 교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자연 속에 사는 동·식물을 친근하게 만나 함께 뛰어 놀 수 있도록 구성됐다.특히 세밀화 퀴즈를 풀어야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미로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세밀화를 만나볼 수 있게 했으며, 인형으로 만들어진 당근, 무, 순무, 파, 버섯, 호박 등을 직접 심어보고 수확해 보는 텃밭 체험존과 바닷 속 생물을 바라보며 뛰어놀 수 있는 파도 조형물도 설치됐다.세밀화 도감을 열람하며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다. 무료. 문의: 053-661-1508.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청년 음악가 100인의 연주, 대구콘서트하우스 프로젝트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조직위원회가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공연을 17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청년 음악가들의 직업 오케스트라 진입을 위한 육성 프로젝트다. 사회 진출 후 음악적 방향을 잃고 고심하는 청년 음악가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00여 명의 청년 음악가들은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들과 저명한 지휘자와 함께 12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통해 한층 성장하게 된다. 이번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으로 참여할 이는 뉴저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데이빗 로다. 제1회 번스타인 국제 지휘 콩쿠르의 파이널 리스트로 이름을 알리며 지휘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그는 클래식,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 시티 오페라단과 무려 100개가 넘는 공연들을 이끌었다. 이번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에는 유럽의 명문 학교와 오케스트라를 휩쓸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도 대거 참여해 선배 연주자로서 후배들과 짙은 음악적 교류를 나누게 된다.바이올린에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에서 부악장을 맡고 있는 조윤진, 앙상블 토니카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이강원, 하겐 필하모닉 악장을 역임한 김나현이 나선다. 비올라에는 함부르크 NDR 엘브 필하모닉의 종신 단원 김영도가, 첼로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단원인 악셀 본 휴네가 담당한다. 그리고 하노버 북독일 라디오 필하모닉 등에서 수석단원을 역임한 조재복이 합류한다.목관악기도 빼놓을 수 없다. 플루트에는 현재 로마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수석을 맡고 있는 아드리아나 페헤이라가, 오보에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든든한 수석 김민정이 후배들을 이끈다. 클라리넷은 젊은 나이에 이미 베를린 도이치 교향악단 수석을 차지한 스테판 뫼르트가, 그리고 괴팅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두이스부르크 필하모니 공동수석 등을 역임한 허지은이 청년 바수니스트들과 함께한다. 호른에는 전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의 수석인 리오넬 스페샬, 그리고 로마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수석을 맡고 있는 알폰소 곤잘레스 바퀸이 금관의 대미 트럼펫을 맡는다.이들은 ‘솔라시안 패컬티 앙상블’이라는 이름으로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앙상블 무대를 선보인다.일주일간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공연에는 베토벤 생애 유일한 오페라 작품 ‘레오노레 서곡 3번’, 영국의 인상주의를 대표 주자이자 부드럽지만 강한 매력을 가진 본 윌리엄스의 ‘탈레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 그리고 대담하고 극적인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 등을 연주한다.전석 1만 원. 문의: 053-584-03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문화예술회관, 2019 DAC인문학극장 ‘깊은 시선’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인문학으로 시민들의 문화적 정서 함양과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공개 강연인 2019 DAC인문학극장 ‘깊은 시선’을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재개관 기념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인문학극장은 문학, 역사, 철학, 문사철 등 인문학의 주요 분야를 다룬다. 첫 강연에는 이이화 역사학자가 찾아온다. 그는 총 22권의 분량을 자랑하는 ‘한국사 이야기’의 저자이자 대한민국 역사 대중화의 공헌자다. 재야에서 한국사 연구를 하며 10년의 기간 동안 집필한 전 22권의 ‘한국사 이야기’ 를 비롯해 100여 권의 대중 역사서적을 출판했다. 그 다음으로는 소설가 김주영이 ‘문학, 고전의 위로’ 라는 주제로 문학이 있는 우리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김 작가는 서라벌예술대학(現 중앙대 전신) 문예창작학사 졸업하고 소설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객주, 잘 가요 엄마, 뜻밖의 생 등이 있으며 특히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은 장편소설 ‘객주’ 는 1983년과 2015년에 KBS 드라마로 두 차례 제작됐다. 주로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쓰며 ‘길 위의 작가’ 라는 애칭으로도 알려졌다. 박환 교수도 ‘독립, 잊혀진 영웅’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박 교수는 서강대 한국사학 박사 졸업 후 현재 수원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그는 8.15 광복절에 태어나 집안 3대째 역사학을 공부한 역사학자다.‘KBS 역사저날 그날’,‘JTBC 차이나는 클라스’등에 출연해 대중들에 많이 알려졌다. 이날 그는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등 우리가 독립운동 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많지만 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쳤지만 잘 기억하지 못하는 숨겨진 독립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마지막 강연자는 100세 철학자로 유명한 김형석 교수가 ‘인생, 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김 교수는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로서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내며 30여 년간 후진양성에 힘써왔다. 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의를 들었고 윤동주 시인과 동문수학 했다. 100년의 세월동안 많은 저서를 남겼고 그중 ‘백년을 살아보니’, ‘행복 예습’ 등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그는 그가 살아온 100년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회당 5천 원. 문의: 053-606-634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롯데갤러리 대구점, ‘나의 추억, 나의 히어로’ 전시

롯데갤러리 대구점은 추억의 만화영화 속 캐릭터를 모티브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백종기, 성태진 작가를 초대해 2인전을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나의 추억, 나의 히어로’라는 주제로 작가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최초의 국산 로봇이자 SF만화영화 속 주인공인 태권브이는 당시(70-80년대)의 사회상을 반영한 대중적 아이콘이다. 태권브이가 탄생했던 70년대는 한국 자본주의의 고도성장기로 급격한 빈부의 격차와 노동력착취, 지나친 경쟁, 그로 인한 정신적 갈등과 상실감 등 산업화의 폐해 역시 정점에 달했던 시기였다.그러한 시기에 천하무적의 강인한 로봇, 게다가 우리나라의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무기로 하는 히어로의 탄생은 많은 이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또한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며 작품에 반영해 가는 미술가들에게도 색다른 영감의 대상이었다.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백종기는 10년 이상을 꾸준히 ‘추억’과 ‘로봇’을 소재로 작품을 하고 있다.단단한 포맥스 재질로 된 저부조 형태의 입체작품은 밝고 경쾌한 색상으로 덧입혀져 로봇의 단단한 외형을 잘 드러내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태권브이가 탄생했던 그 시절 복장을 한 채 과거의 상념에 빠져있거나 명품 로고가 새겨진 유행의 옷을 입고 분주한 일상을 보내기도 한다.백종기는 로봇이라는 대상을 통해 교사로서의 책임감과 아버지이자 가장의로서의 의무감 등 자신의 삶을 통제했던 껍질에 대해 돌아보고자 한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한 성태진은 주로 목판 위에 글자를 새기고 그 위에 채색과정을 더해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본연의 목판 제작방식과 최근의 캔버스 작업을 동시에 선보인다. 목판 위에 새겨진 작가의 로봇은 강인한 영웅으로서의 로봇이 아니다.추리닝을 입고 오토바이로 배달하며 초라한 행색으로 술집에 앉아 시대를 한탄하는 고단한 삶에 노출된 나약한 인가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자력갱생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목판 위의 소시민은 이제 영웅의 모습으로 돌아와 그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나간다.거대한 공룡에게 로케트 펀치를 날리며 천지를 탈환하고 캔버스를 종횡무진 누비며 우리의 욕망을 대신한 히어로를 표현하고 있다.퇴색해버린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때 유행했던 만화영화 속 주인공 태권브이를 차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두 작가는 추억 속의 로봇이라는 공통된 테마에서 출발해 각기 다른 작업 방식으로 그들만의 인생을 이야기 한다. 그들은 로봇에게 자신의 삶과 감정을 이입하여 인생의 달고 쓴맛을 표현하기도 하고 못다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대상으로 우상화해 자신들의 염원을 각인시키기도 한다.한편 전시기간 중 갤러리에서 태권V 페이퍼토이 만들기와 추억의 딱지 만들기 이벤트가 무료체험으로 진행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문화재단 10주년 다짐행사

대구문화재단 임·직원은 지난달 26일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출범 10주년을 맞아 윤리·감동·책임경영을 하겠다는 다짐선언을 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잘만 3형제 방랑기

잘만 3형제 방랑기신동근 지음/사계절/44쪽/1만3천 원허구한 날 활만 쏘는 잘만쏘니는 공부도 못하고 일도 못하고 잘하는 건 활쏘기뿐이어서 이름도 잘만쏘니다. 동네 사람들 빈축 사기 일쑤에 멀리 날아간 화살 줍는 게 일과인데, 하루는 세상 구경을 하러 나왔다가 잘만뛰니를 만난다. 역시나 내세울 거라고는 뜀박질 하나인 잘만뛰니는 평소에는 너무 빨리 뛰는 게 오히려 불편해서 한쪽 다리를 묶고 다닌다.재주가 있어도 평소에는 그 재주를 드러낼 일도 없고 세상 사람들 눈에는 쓸데없는 재주로만 비쳐, 둘은 외톨이. 그래도 두 외톨이는 서로가 신기해서 같이 가기로 했는데, 그러다가 만난 마지막 주인공이 바로 잘만보니다. 먼 데가 너무 잘 보이는 탓에 오히려 가까운 곳이 안 보여, 잘만보니는 늘 한쪽 눈을 가리고 다닌다.이 책은 셋의 캐릭터 특성을 직관적인 그림으로 보여준 다음, 이들의 여행에 초점을 맞춘다. 큰 목적 없이 발랄한 호기심으로 세상 구경을 시작한 3형제에게 세상은, ‘다 비슷비슷하고 가도 가도 산이지만’ 둘러보며 해찰하는 재미가 있고 드디어 셋의 재주를 한데 모아 멋지게 킥을 날릴 기회도 내어 준다.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했지만 꽤 신박한 재주를 가진 외톨이들이 재미나게 사는 법을 담고 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멜트다운

멜트다운크리스 클리어필드, 안드라스 틸시크 지음/아르테/388쪽/2만5천 원멜트다운이란 첫째 원자로에서 연료가 과열되고 노심이 녹는 사고를 의미하고, 둘째는 시스템 붕괴 또는 고장을 의미한다.이 책에서 다룬 ‘멜트다운’에는 핵발전소, 비행사고, 우주탐사선 발사 사고 등 우리가 ‘참사’와 ‘재난’이라는 단어에서 금세 떠올릴 수 있는 사고들부터 자율주행차, 현금인출기, 주식시장과 금융시장, 그리고 우리가 재난과 연결시키려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모든 일상적 상황들까지 포함된다.이전에는 핵발전소, 항공 및 우주산업 등 기술 집약적인 산업분야 일부에서만 이런 ‘멜트다운’이 벌어졌다. 극도로 복잡하고 전문화된 기술 때문에 전체적 관점에서 문제 상황을 파악하거나 대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런 고도화된 기술이 어디에나 적용돼 있다. 특히 컴퓨터 기술의 발달은 우리가 눈을 뜨는 순간부터 감는 때까지 생활 모든 곳에 녹아들었다. 버스나 지하철, 택시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할 때도 우리는 이제 ‘멜트다운’의 사정권 안이다.이 책에서는 시스템 붕괴로 인해 발생하는 ‘멜트다운’들을 폭넓게 분석하고, 오늘 우리가 대비해야 할 ‘멜트다운’의 시나리오들과 그 실천적 해법을 제시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책꽂이

소리사전 = 저자는 자신의 일상을 채운 ‘소리’에 귀기울이며 그 안에서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기록했다. 이 책에는 일상에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빗방울 소리, 라면 물 끓는 소리, 설거지하는 소리, 문자 오는 소리에서부터 심장이 뛰는 소리, 아이가 달려가는 소리, 낙엽 밟는 소리, 바람의 웃음소리, 연애의 소리, 키스의 소리, 침묵의 소리 등 저자의 삶과 일상 속에 깃든 다양한 소리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쩌면 무심히 흘려보냈을 수도 있었을 수많은 소리들을 저자는 섬세한 시선과 감성으로 포착해낸다. 윤혜선 지음/마음의숲/268쪽/1만4천 원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 = 이 책은 기후 난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해마다 상승해서 머지않아 섬 전체가 바다에 잠길 운명에 처해 있는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몇 날 며칠 폭우가 쏟아지면서 섬의 절반이 순식간에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린 폴리네시아의 어느 산호섬 이야기다.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낯선 곳으로 길고 긴 여정을 떠나야만 하는 나니네 가족의 절박한 이야기가 감정의 과잉 없이 시종일관 절제된 언어로 간결하게 그려진다. 코슈카 지음/라임/131쪽/9천500원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 = 윤병무 시인의 세번째 시집다. 24년이란 시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시집에서는 일상의 서정이 쌓인 전작에서 드러난 고단하고 비루한 삶의 하중과 슬픔이 그대로 이어진다. 하지만 ‘우리 삶이 정말 고단한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 보이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시인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58편의 시에 녹여냈다. 윤병무 지음/문학과지성사/132쪽/9천 원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명당 죽집

명당죽집김원중 지음/만인사/87쪽/9천 원 시인은 첫 시집 ‘별’을 출간한 지 50년 만에 두번째 시집 ‘명당 죽집’을 냈다. 시인은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안동에서 성장했다. 영남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53년 등단했다.시집에는 시인의 인생이 오롯히 담겨 있다. ‘나이 이력서’는 그동안 시인이 어떻게 살아왔는 지 잘 담겨 있고, 그의 단골 죽집을 소재로 한 ‘명당 죽집’은 원로 시인의 아련함이 묻어난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에서 한평생 살다보니 한여름만 되면 폭염 난민이 된다’로 시작하는 시 ‘폭염 난민’은 대구의 유별난 무더위를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대구시민이라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시다.시집에는 ‘명당 죽집’ ‘쿠바로 가는 길’ ‘지금은 실버시대’ ‘아프리카 속담’ ‘아픈 역사’ 등 시인이 인생을 살아오며 느끼고 체험한 일을 소재로 한 시 40여 편이 실려 있다.시인은 “나는 시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괴테의 ‘노년의 시는 인생이다’라는 말처럼 나는 시를 쓴다기보다 인생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아이는 됐고 남편과 고양이면 충분합니다

아이는 됐고 남편과 고양이면 충분합니다.진로고호 지음/꼼지락/224쪽/1만3천500원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하는 질문들이 있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묻고 결혼 적령기가 됐으면 “결혼은 하셨나요?”라는 질문이 뒤쫓아온다. 만약 당신이 결혼했다고 대답한다면 뒤이어 오는 질문은 “아이는 있나요?”일 것이다.저자 역시 결혼 후 아이 없이 남편과 고양이하고만 살면서 ‘결혼하고 왜 아이 없이 사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 그럴 때마다 말끝을 흐리고 그 순간을 모면하기 바빴고 자신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했다. 저자는 그 고민의 과정과 함께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담아 책으로 펴냈다.저자는 이 책에 아이 없이 사는 삶에 대해 숙고하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담았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살피며 조용하고 끈기 있게 자신을 들여다본 결과의 산물이다.“저는 아이 없이 남편과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대로가 좋습니다.’”이 작은 선언문을 쓰기까지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이런 가족도 있습니다’, ‘육아 대신 육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총 3부로 이뤄진 에세이는 저자의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어우러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유품정리사

유품정리사정명섭 지음/한겨레출판/396쪽/1만4천 원 조선 시대, 죽은 여인들을 위한 유품정리사가 있었다면? 이 책은 작가의 이러한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유품정리사'는 2000년대 초반 고독사가 늘어난 일본 사회에서 성장하며 4차 산업시대의 새로운 직업군으로 꼽히는 직종이다. 작가는 21세기 직업군을 18세기로 옮겨와 새로운 여성 서사 소설을 선보인다. 죽인 여인들의 지난 삶이 고스란히 담긴 유품을 대신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작가는 이러한 직업적 특성을 미스터리한 죽음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 사용한다.이 책은 조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유품정리사가 된 화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유품에 남아 있는 삶의 흔적들을 통해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은 그간 정명섭 작가가 보여줬던 추리소설로서의 재미가 오롯이 녹아 있다. 여기에 여성을 대상화하는 사건들, 젠더의 역할과 정체성을 고착화시키는 사회, 피해자들이 가해자의 굴레를 쓰는 모순 등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뜨거운 메시지를 담았다.역모 혐의로 의심받던 화연의 아버지가 죽었다. 목격자도 증거도 없는 사건, 포도청은 이를 자살로 마무리한다. 저잣거리에서는 임오화변의 가담자들을 숙청하려는 대비마마(혜경궁 홍씨)의 흑막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떠돈다. 사건 이후, 화연의 어머니는 집안 살림을 정리하고 과천으로 내려가지만 화연은 끝내 한양에 남아 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한다. 화연은 사건을 담당한 포교 완희를 찾아가 재수사를 요청하고, 완희는 수사에 대한 확답 대신 뜻밖의 제안을 한다.그렇게 화연은 몸종 곱분과 함께 죽은 여인들의 시신과 물건을 정리하는 대신,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기로 한다.아버지의 죽음 때문에 이 일을 하게 됐지만, 유품을 정리하면서 화연은 규방에서는 알지 못했던 세상의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 그녀들은 왜 죽은 것일까? 그녀들은 왜 죽을 수밖에 없었을까? 화연의 물음이 커질수록, 여인들의 죽음 이면에 놓인 비밀은 아득하게 멀어져만 간다. 죽은 이들의 물건만으로 화연과 곱분은 죽음의 비밀을, 세상의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화연의 아버지의 죽음 뒤에는 어떤 음모가 숨어 있는 것일까?이 책을 이끌어나가는 사건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화연과 곱분이 유품을 정리하며 알게 되는 여인들의 이야기고, 또 다른 하나는 화연의 아버지의 죽음에서부터 시작하는 임오화변 가담자 가족들의 목소리다. 화연의 아버지 장환길은 사도세자의 폐위 교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죽기 직전에는 역모를 꾸민다는 익명의 투서 때문에 근신 중이었다. 화연의 아버지뿐 아니라 임오화변에 가담한 자들은 제 자리를 보존하지 못했으며, 궐에서 쫓겨나 비명횡사하거나 행방이 묘연해졌다. 여인들의 죽음을 정리하는 화연과 곱분 앞에 창포검에 의해 죽음을 당한 이들의 사건과 녹색 도포의 비밀스러운 행적이 머문다. 당시 임금의 말을 따랐지만, 현재 임금의 아비를 죽인 데 동조한 셈이 된 이들과 그의 가족들. 그 억울함은 말 못 할 깊은 원한만을 새긴다. 그러던 어느 날, 화연과 곱분이 조사하던 여인들과 임오화변에 연루된 이들의 가족들까지 모두 사라지고야 만다.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 그리고 이후 왕위에 오르게 되는 정조. 소설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을 궁궐 밖 사람들의 시선으로 담아내 저잣거리의 이야기꾼처럼 풀어낸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문화예술회관 한여름 밤의 팝스 오케스트라 퍼레이드 진행

대구문화예술회관은 ‘한여름 밤의 팝스 오케스트라 퍼레이드’를 다음달 6일부터 11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시원함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들을 만나 볼 수 있다.첫째날 CM심포니오케스트라가 축제의 막을 올린다. 이날 서찬영의 지휘로 테너 김동녘, 노성훈, 박신해, 바리톤 구본광, 임봉석, 최득규가 무대에 오른다.소프라노 디마의 구수민, 김상은, 배진형이 게스트로 출연해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인다.8일은 지휘자 진솔, 대구MBC교향악단이 연주하며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이 출연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이어 10일 황원구의 지휘로 디오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프리소울 앙상블의 선율을 더해 앙상블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색소폰 연주자 박성준이 이끄는 마니죤 윈드콰이어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기획한 팝스 오케스트라 퍼레이드로 문화바캉스를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만큼, 잠시 더위를 피해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음악과 함께 한여름 밤의 정취를 만끽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문의: 053-606-613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다음달 9~11일 대구스타디움 서편 시민광장

제16회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이 다음달 9~11일 대구스타디움 서편 시민광장에서 열린다.이번 페스티벌은 ‘짜릿하게! 시원하게! 살벌하게! 호러야(夜)~ 놀자!’ 슬로건으로 국내외 초청공연과 호러부스, 플리마켓, 포토존, 귀신의 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먼저 대구스타디움 특설무대와 야외공연장에서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특별한 호러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세르비아·체코·중국 등 4개국에서 초청된 해외공연단이 인형극·무언극 등 총 5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호러음악회, 호러 탭댄스, 호러 현대무용, 비보이 댄스쇼 등 국내팀의 공연도 다채롭다. 메인 행사는 10일 열리는 ‘호러데이 선포식’. 호러데이를 선포하면 워터쇼·워터샷과 함께 무대와 객석 등 다양한 곳에서 물귀신 등의 퍼포머들이 나타나 축하공연을 벌인다. 이후 가수와 유명 DJ들이 분위기를 띄우는 EDM파티, 흠뻑쇼가 펼쳐지는 워터밤 등이 준비돼 있다.참여형 콘텐츠도 다양한다. 특히 무료 체험 분장을 위한 분장 디자이너를 작년보다 3배 많은 30명으로 늘렸고 호러 체험부스도 확대했다. 특설무대 맞은 편에 워터파크도 마련해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 관람객들이 함께 물놀이를 줄길 수 있게 했다. 무대를 벗어나 거리퍼포먼스, 게임식 공연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오는 9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전국무용제 홍보를 위해 전국무용제 조직위원회에서 참여해 시민들에게 춤을 가르쳐주고 공연도 선보인다.이에 앞서 8월1~8일에는 호러연극제가 대명공연거리를 비롯한 대구 시내 소극장에서 펼쳐진다.호러연극제에는 공식 참가작 5편과 자유 참가작 2편, 특별 초청작 1편 등 총 8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공식참가작으로 △극단 미르의 ‘생고기전문’(8월3~4일, 골목실험극장) △극단 엑터스토리의 ‘사슬’(8월6~8일, 엑터스토리) △극단 예전의 ‘하녀들’(8월2~7일, 예전아트홀) △극단 이송희레퍼터리의 ‘리투아니아’(8월1~4일, 빈티지 소극장) △극단 처용의 ‘날보러와요’(26~8월18일, 우전) 등이다.자유 참가작으로는 극단 돼지의 ‘흉터’(8월1~4일, 아트플러스씨어터2관)와 극단 창작플레이의 ‘그녀가 산다’(8월1~8일, 아트벙커)가 연극 팬들을 맞이하고, 특별 초청작으로는 제주연극협회 소속 극단 파수꾼의 ‘그와 그녀’가 8월3일 아트플러스씨어터1관에서 관객과 만난다.안희철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체험부스·게임존·워터파크 등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이 유쾌하게 즐길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고 말했다.문의: 053-255-255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