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기획프로그램 ‘봉포유(Bong For you)’진행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오는 12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기획프로그램인 ‘봉포유(Bong For you)’를 진행한다.‘당신을 위한 봉산문화회관’이라는 의미를 가진 ‘봉포유’는 뮤지컬·오페라·무용·국악·클래식 등 장르별로 총 5차례에 걸쳐 관객을 맞는다.봉포유 시리즈의 첫 공연은 오는 8일 오후 7시 ‘라이브밴드와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콘서트’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다.8인조 라이브밴드의 연주로 ‘디즈니의 넘버’와 ‘뮤지컬 속 유명한 넘버’들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밀도 있는 연출과 화려한 무대구성, 폭발적인 연주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봉산문화회관의 봉포유 시리즈는 오는 12월까지 매주 첫 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팝페라가수 Soul Iim(소울림) 콘서트’, 한국무용 ‘흐름’, 창작국악 ‘다시 만난 세상으로 – 봄바람 쐬러가자’, 클래식 ‘패밀리 콘서트-Happy Dream’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봉산문화회관은 페이스북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실황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 문의: 053-661-3521.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미술의 미래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개최

지역 미술계의 미래를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대구문화예술회관이 지역 미술을 계승·발전시킬 젊고 패기 있는 청년작가를 발굴해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이 오는 22일까지 1~5전시실에서 열린다.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만 25~40세 사이의 지역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지역 미술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공모에는 모두 42명의 작가가 응모했다.이 가운데 회화설치 부문에 권효정·김승현 작가, 사진 영상설치 부문에 박인성 작가, 영상설치 부문에 이승희 작가, 판화 부문에 김소희 작가 등 5명을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해 전시회를 연다.2018년부터 ‘주마등’ 설치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 권효정 작가가 ‘이공이공주마등’ 설치작품을 선보인다.작가의 ‘주마등’ 작업은 수집·이해, 기록·제작, 상상·설계의 세 단계를 거쳐 완성되는데, 다양한 형태로 수집된 삶의 모습들이 두 겹으로 회전하는 반투명 스크린 위에 중첩된 드로잉으로 그려진다.또 새로움에 대한 창작의 고민을 ‘컴포지션 시리즈’로 풀어낸 김승현 작가는 밑그림을 악보라고 상상해 악보를 읽고 연주하듯 붓으로 칠하고 손과 도구로 만들고 붙이기를 반복한다.연주자의 해석과 편곡에 따라 곡의 분위기와 연주가 달라지듯 동일한 구성에서 작업이 시작되지만 과정과 결과물은 작품마다 다르게 창조된다.사진 영상설치 박인성 작가는 ‘삶이여 있는 그대로 영원하라’라는 주제로 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이 주제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베르토프의 선언을 차용해 왔다. 삶을 다양성이 종합된 추상성으로 파악하고, 이를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상태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던 작가의 태도에 질문을 던진다.영상설치 작가인 이승희는 대구가 가지고 있는 지형적 특성이나 사회적 배경, 현재의 다양한 모습 등을 통해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를 바라보는 방법을 다른 시각으로 제시한다.또 판화 부문의 김소희 작가는 도시의 밀집생활과 통제에 따른 사람의 사물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화하는 일상’을 주제로 이전의 도시 일상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변화한 우리의 새로운 일상에 대해 관찰하고 느낀 것들을 판화로 표현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 이상석 전시팀장은 “이번 전시에 선보인 5명의 작가들은 삶에 관한 생각과 창작에 대한 고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자세와 시각을 담은 작품을 통해 각자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낸다”며 “회화, 판화,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시도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예술적 시도들을 경험하고, 지역 청년미술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한편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을 위해 전시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문의: 053-606-6139.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청년 작가의 시각으로 본 코로나19…‘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비교적 순탄한 삶을 걸어온 30대 젊은 작가들에게 코로나19는 커다란 충격이었다.이런 현실과 마주한 청년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들이 경험한 코로나19를 조형예술로 풀어내기 위해서다.코로나19 시대의 과정과 상황을 각자의 시각으로 풀어낸 전시 ‘코로나 이후-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가 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박준성, 백승훈, 변카카, 우미란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이들의 영상 설치작품과 아카이브 등이 선보인다.청년 작가들의 눈에 비친 코로나19 과정과 이후 삶의 변화를 냉철하고 신선한 시각으로 표현한 이번 작품전은 침체된 지역 미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청년작가들에게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한 수성아트피아의 기획 전시다.현재 베를린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박준성 작가는 대구예술발전소와 공간 아르나케 등에서도 전시회를 가진바 있다. 작가의 전시작품 ‘POSTFLOOD’는 범람하는 홍수처럼 발전에 함몰된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백승훈 작가는 4개의 스피커를 전시장 모서리에 설치하고 관람자가 시멘트 조각 위를 걷게 하는 방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시멘트 조각 위를 걸을 때 나는 소리가 ‘폐허’라는 느낌을 고조시킨다. 작품에서 폐허는 현실을 은유한다.독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변카카 작가는 지름 2.3m 크기의 둥근 공 표면에 크레파스 재질로 만든 사람형상의 돌기를 부착해 바닥에 굴리는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각각 다른 인간들의 삶이 투영된 이번 작품에 시민참여를 허용한다.우미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하얀 스티로폼 덩어리에 힘을 가해 의도적으로 파편을 만들고, 백색의 스티로폼 가루가 자신의 몸에 달라붙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냈다.스티로폼 가루를 유해바이러스로 설정하고 시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스티로폼이라는 인공재료의 성질과 코로나19의 유해성을 연결 짓고 접점을 찾는 퍼포먼스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수성아트피아 서영옥 전시기획팀장은 “이번 전시의 타이틀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는 윤동주의 시 ‘바람이 불어’에서 차용했는데, 바람이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듯이 코로나19도 우리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 셈”이라고 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 ‘호러와 함께’…대구연극협회

대구지역에 제2국립극단 유치를 위한 연극계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대구연극협회는 오는 9월 ‘대구연극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제2국립극단 유치에 대한 논의 및 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제2국립극단을 유치할 수 있는 연극공연 예술지역의 이미지 수립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연극협회는 그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석 달간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 및 대구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 ‘호러와 함께’를 개최한다.그동안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단기간 열렸던 ‘대구국제호러축제’를 축제명과 내용을 보강해 장기간 진행하는 것.대구연극협회 정회원인 20여 개 극단이 대명공연거리 일대 소극장에서 최소 3주간 공연을 펼쳐 연극 전용 공간 거리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이와 함께 행사 개막식과 개막공연을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하는 등 연극의 도시 대구 이미지를 알리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대명공연거리 및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제17회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 ‘호러와함께’는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엑터스토리 소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대구연극협회 극단 아트피아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주제로 한 ‘셰익스피어 인 힐링’을 개막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이에 앞서 지난 1일부터는 극단 예전이 극장괴담4를 예전아트홀에서 공연하는 것을 비롯해 극단 기차가 ‘나를 찾아가는 시간 여행 9to5’, 극단 돼지의 ‘흉터’, 창작플레이가 ‘그녀가 산다’를 무대에 올린다.이번 연극제에서는 공식참가작 20편과 자유참가작 5편 등 모두 22단체의 작품 26편이 공연된다.아울러 오는 10월21일에는 ‘아트벙커’에서 대구연극의 발전방향과 제2국립극장 유치를 주제로 한 세미나도 진행된다.이와 함께 9월2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는 청춘연극제, 10월에는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청년연극제 등도 진행해 연극 도시 대구를 알릴 계획이다.대구연극협회 이홍기 회장은 “대구의 문화적 자산인 지역 소극장을 중심으로 도심 속 일상공간을 예술과 소통, 참여의 공간으로 활성화하고 호러 공연 콘텐츠를 특화해 대구만의 공연예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돗자리 하나만 챙겨서 무더운 여름밤 문화바캉스 떠나자…대구문화예술회관 ‘바캉스 콘서트’

돗자리 하나 달랑 들고 도심에서 즐기는 한 여름 밤의 ‘문화바캉스’가 찾아온다.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여름휴가를 도심 바캉스로 대신하는 시민들에게 시원한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할 ‘한여름 밤의 바캉스 콘서트’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된다.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의 수준 높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이번 무대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무더위 철을 맞아 시민들에게 휴식과 청량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콘서트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첫날인 7일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 오케스트라인 ‘디오오케스트라’가 바캉스 콘서트의 문을 연다.대구가톨릭대 임성혁 교수의 지휘로 오페라, 팝, 뮤지컬, 가요 등의 레퍼토리와 독창적인 무대 연출을 선보이는 프리소울 솔리스트 앙상블이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인다.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중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을 비롯해 ‘베사메 무초’, ‘영화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의 영화음악 모음, 그룹 퀸의 히트곡 메들리 등이 연주된다.또 이날 공연의 사회는 아나운서 이도현이 맡아 재미를 더한다.이어지는 8일에는 대구예술영재 교육원 출신 연주자와 지역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민간 프로오케스트라 ‘노보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지휘자 이재준씨의 지휘 아래 한여름 밤의 바캉스 콘서트를 진행한다.천둥과 번개 폴카를 비롯해 헝가리 무곡 제1번,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 피날레 등을 연주한다.또 소프라노 배진형씨가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들려주고, 테너 박신해씨가 ‘라 단차’를 연주한다.이밖에도 색소폰 홍정수, 아코디언 김바하가 협연 무대에 오르는 등 오페라 아리아, 탱고, 왈츠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축제 분위기를 북돋운다.행사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신명기씨의 지휘로 관악전문 연주 단체인 ‘코리아윈드필하모니심포니’가 바캉스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다.소프라노 한보라, 테너 김명규, 오영민, 최요섭이 출연해 아프리칸 심포니, 영화 ‘라라랜드’와 ‘캐리비안의 해적’, ‘라이온 킹’ OST 모음곡, 오페라 ‘투란도트’, ‘아무도 잠들지마라’, ‘정글 판타지’ 등을 연주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 김형국 관장은 “이번 바캉스 콘서트는 웅장하고 경쾌한 클래식, 뮤지컬·영화음악, 왈츠, 대중가요 등 친숙한 레퍼토리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무대”라며 “무더운 여름날 저녁 가족끼리 간단하게 돗자리 하나 챙겨서 여름날 저녁의 낭만을 만끽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대 앞 객석은 좌석 띄워 앉기가 적용되고, 잔디광장은 10m간격의 바람개비 주변에 돗자리 하나씩만 펼 수 있다. 문의: 053-606-6133.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777 아트 프로젝트 신청 작가 모집…평론이 필요한 시각분야 작가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

시각예술분야 작가 가운데 본인을 대상으로 한 평론이 없는 현업작가에 평론을 제공하는 ‘777 아트 프로젝트’가 평론 신청 작가를 모집한다.개인전 전시서문, 전문가 지면리뷰, 평론가 매칭 프로그램 등 본인을 대상으로 한 평론이 없는 시각예술 작가 7인에게, 7만 원의 고료를 받고, 원고지 7매 이상의 작가나 작품평론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장르, 나이, 경력, 지역 상관없이 본인을 대상으로 한 평론이 없는 시각예술분야 작가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윤규홍 아트맵 디렉터를 포함해 독립큐레이터 이민정, 김예슬, 이선욱, 손현민씨 등 전현직 미술계 종사자와 젊은 프리랜서들이 평론 필진으로 참여한다.지난 2014년 갤러리 분도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던 윤규홍(현 아트맵 디렉터)씨가 SNS를 통해 개인적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현재 다양한 작가들에게 다양한 평론을 전달해 주고 있다.신청은 이메일(777artproject@gmail.com)로만 받는다. 별도의 양식없이 간단한 이력과 자기소개, 대표 작품 이미지, 연락처 등을 보내면 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속보) 상화시인상 놓고 지역 문학계 ‘권력 카르텔’ , 수상자 선정에 강한 영향력 행사 의혹

올해 상화시인상 수상작 선정을 두고 불거진 지역 문학계의 ‘권력 카르텔’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본보 7월30일 1면)35년 역사의 상화시인상이 지역 문인들 사이에서는 ‘동네문학상’, ‘아는 사람 주는 상’으로 전락했다는 자조 섞인 푸념도 들린다.제척대상 인물이 심사위원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는 올해 상화문학상 선정자 결정과 관련해 지역문학계에서는 첫 단계인 운영위원회를 소집하지 않고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등 절차상 하자가 있기 때문에 수상자 선정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이번 논란은 올해 수상자의 시집이 심사위원 중 한사람이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발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촉발됐다.지역 문학계에 따르면 올해 상화시인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운영위원회는 당초 4명으로 출발했다.이상화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와 대구문인협회, 대구시인협회, 죽순문학회 대표 1명씩 참여했다.사업회는 이들을 상대로 별도의 운영위원회를 열어 심사위원을 추천받아야하는데 이 과정은 무시됐다.사업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4월에 질병관리법으로 모든 회합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운영위원회를 개최하는 게 불가능했다”며 “대신 심사위원을 각 단체에서 추천 받겠다는 공문을 보냈을 때 누구도 운영위원회를 개최하자고 직접 요구한 사람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결국 4곳의 대표가 심사위원 1명씩을 추천하기로 하고, 문제의 출판사 대표를 포함한 서울 쪽 문인 2명과 지역 문인 2명 등 4명을 심사위원으로 선임했다.문제는 수상자 최종 선정을 위한 모임이 열렸던 지난달 4일 불거졌다.최종수상자를 선정하는 심사장에서 기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4명 외에 제3의 인물이 심사위원으로 등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이날 최종심사 과정을 지켜본 복수의 인사에 따르면 사업회 측에서 운영위원회를 거치거나 심사위원들에게 사전 통보나 협의도 없는 상태에서 뒤늦게 심사위원 1명을 더 넣었다는 것.이해 못할 상황은 이후에도 계속 됐다. 사업회 측에서 추가로 선임했다는 심사위원은 건강문제로 이날 심사현장에 나타나지 않고 이메일로 수상자 선정을 위한 권리를 행사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사업회 측은 “심사위원은 당초부터 4명이 아니라 5명이다. 기존 심사위원들에게는 통지를 안했을 뿐”이라며 “추가로 선정된 심사위원은 이상화기념사업회 부회장 중 한사람이 추천한 인물로 4명이 선정된 다음 추가로 추천받은 사람”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 때문에 올 수 없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마지막에 연락한 사람이 올 수 있다 해 추가로 넣은 것”이라고 했다.또 “문제가 된 출판사 운영 심사위원도 추천 받았을 당시에는 수상자의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인지 몰랐다”며 “나중에 다른 사람이 제척 대상인물이라고 알려왔을 때는 이미 도서 추천받는 단계로 심사가 많이 진전된 상태라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지역 문학계에서는 문학단체장이 심사위원을 추천하는 자체가 특정인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충분한 느슨한 운영방식인데 결국 이게 화를 불렀다는 입장이다.문학계 한 인사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누가 추천권을 가졌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특정 단체 회장에게 청탁하거나 압력을 넣을 수 있는 구조”라며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까지 추천위원이 누군지, 심사위원이 누군지 몰라야 공정 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그는 또 “코로나때문에 운영위원회조차 소집 못할 정도면 올해 시인상을 취소했어야 했다”며 “상화시인상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서라도 대구시가 직접 상을 주관하던가 아니면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사업회 측은 “제도 개선안을 시에 전달했다. 현재 단체장이 추천하는 제도는 없애고 인정받는 중진을 대상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 운영위원이 누군지 모르게 비밀 유지해 거기에 모든 심사권을 줄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상화시인상을 두고 벌어지는 논쟁과 관련해 대구시에서는 “이상화기념사업회측과 대구시인협회 등 지역 문학계 대표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상화시인상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한국예총…2020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 개최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회장 김종성)는 ‘2020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을 다음달 1일 오후7시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한다. ‘무대포(for) 청소년’을 슬로건으로 한 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은 전국의 청소년들이 경연을 겸한 축제를 펼쳐 예술 꿈나무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행사이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 경연 형식을 탈피해 청소년 버스킹과 주제공연 등으로 진행된다.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영남풍물연구소 소속 청소년 연희단 ‘고리패’의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 이서하, 김채이, 이영찬, 조성민 등이 소속된 ‘폼’이 유명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다.이어 10대 뮤지션들로 구성된 밴드 ‘강세윤 트리오’의 무대가 펼쳐진다. 피아노 강세윤(16세), 베이스 편성현(19세), 드럼 김동혁(16세) 군이 참여한다. 2부에서는 ‘무대포(for) 청소년’을 주제로 미완성의 주체가 아닌 능동적인 리더로서의 청소년기를 대변하는 공연이 선보인다.국악 연주자 홍혜림, 임형석, 권도연, 권준아, 김규빈, 현대무용가 김학용, 이재형, 김현준, 송현태, 신요한 등 50여 명의 예술인들이 출연한다.또 역대 수상팀들의 축하무대로 지난해 대상 수상팀인 ‘신타카타카’의 타악 연주공연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스타온’의 무대가 이어진다. 이 외에도 강성윤의 하프시코드 연주와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이 출연해 다양한 음악장르를 편곡한 레퍼터리를 선보인다.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 제작한 ‘거리두기송’을 비롯해 무대포(for) 청소년 주제곡도 들려준다. 대구예총 김종성 회장은 “청소년들의 편의를 위해 여름방학으로 일정까지 옮겼으나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고민이 많았다”며 “안전하게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청소년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이번 무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포럼연극 ‘모서리’ 개막 앞둔 극단 나무테랑 이융희 대표

“나무의 나이테가 점점 퍼져나가는 것처럼 교육극단 나무테랑의 선한 기운이 널리 퍼져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또 ‘삶의 무대에서 베테랑이 되자’라는 뜻으로 극단의 이름을 나무테랑이라 지었습니다.”20여 년간 지역에서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교육극단 ‘나무테랑’ 이융희(44)대표는 며칠 앞으로 다가온 다섯 번째 정기공연 ‘모서리’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2005년부터 예술강사로 활동하면서 교육연극에 눈을 떴다는 그는 문화기관과 복지시설 등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기 지도를 하고, 직접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다 3년 전에는 교육연극을 표방한 극단 ‘나무테랑’을 만들었다.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인 연극과 달리 극에 참여하는 행위자와 감상자가 구분되지 않는 게 교육연극의 특징이라 설명한 이 대표는 포럼연극으로 지역 연극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이 대표는 “나무테랑의 모든 공연에는 포럼이 들어간다”며 "포럼연극은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극의 줄거리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방식의 연극”이라고 소개 했다.관객이 배우들의 연기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무대에 올라 새로운 대안을 연기로도 보여 줄 수 있는 일종의 참여 연극이 포럼연극이라는 설명이다.“‘소년과 나무’라는 작품이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각색한 내용이다. 그 공연 중 포럼자가 누가 생각났는가 같은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그러면 ‘부모님 생각이 났다’고 대답하는 관객을 무대 위에 불러 배우와 함께 즉석에서 상황을 만들어간다. 이게 포럼 형식인데 한 작품을 공연하는 동안 2번 가량을 포럼 형식으로 끌어간다”고 덧붙였다.관객에게 일방적으로 극중 상황을 전달하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을 선보이는 교육극단 나무테랑이 정기공연으로 2인극 ‘모서리’를 무대에 올린다.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 대구 남구 대명동 공연거리 ‘소극장 우전’에서 선보이는 연극 ‘모서리’는 사랑의 중요성을 담은 내용으로 부모는 물론 모든 사람들과의 애착관계를 심도 있게 다루는 작품이다.이 대표는 “‘모서리’는 엄마와 딸의 2인극으로 가족 간의 아픔이 결국 사회와 연결되는데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되묻는 작품”이라며 “공연 중간에 관객참여와 공연 후에는 포럼을 진행해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포럼연극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그가 직접 작품을 쓰고 연출까지 맡은 연극 ‘모서리’는 교육극단 나무테랑 소속 배우 민경조씨와 주소현씨가 극중 엄마와 딸로 출연해 연기 대결을 펼친다.2인극 ‘모서리’는 전석 2만 원이며, 20명 이상 단체 관람은 60%할인된다.2020년 대구문화재단 활동지원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회 공연에 40명만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3-634-4336.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이재규 감독 ‘역린’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는 말에는 어마어마한 역사와 의미가 숨어 있다. 끝없이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역린이 있는데 이 역린을 둘러싸고 정조를 죽여야 하는 자와 살아남아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의 운명이 엇갈린다.정조는 살아남아 자신의 목을 가져오라는 광백을 죽이고 많은 아이들을 구하는데 그때 광백은 왕에게 죽기 전에 이렇게 말한다. “나 하나 죽인다고 세상이 바뀌겠어?”그러나 정조는 이 말을 가슴에 되새긴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된다.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바뀐다, 온 정성을 다해 하나씩 배워간다면 세상은 바뀐다.’아이들을 가두어 자신의 일에 이용하고 살인을 밥 먹듯이 즐기는 광백 하나 죽인다고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생각하겠지만 그런 작은 일 하나로 세상은 천천히 바뀌어 가는 것을 우리는 안다. 나비의 몸짓이 태풍이 되는 것과 같다.역린, 왕의 목에 있는 비늘, 이 비늘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우리는 늘 나 하나 어찌한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세상의 그릇된 관습과 제도에 타협하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그것을 타협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타협도 그 무엇도 아닌 잘못된 것과의 동조 내지는 협력일 뿐이다. 그런 삶의 태도는 변하는 세상을 더 더디게 한다.세상을 향해 자신은 뒤주에서 죽어간 사도세자의 아들이라고 선언하는 정조는 그것을 선언하는 순간 역린을 떼어냈다. 그리고 정조는 용서와 처벌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시작한다. 용서와 처벌에는 잘 한 일과 잘못된 일의 분별이 전제되어 있다.변하면 생육된다. 변하지 않으면 생육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를 너무 두려워하여 변화의 그늘 아래 서지 않으려 한다.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기만한 적은 없었는가. 사도세자의 아들이면서 사도세자의 아들이 아니라고 부정한 적은 없었는가. 많은 사람들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면서 신하의 옷을 입거나 나그네의 옷을 입는다. 그들은 한번도 사도세자의 아들로 살아본 적이 없을 것이다.영화를 보면서 내 몸의 역린을 생각했다. 그 역린으로 나를 부정한 적은 없었을까. 나를 부정하면서 세상을 부정하지는 않았을까.오늘도 세상은 조금씩 변할 것이라고 믿는다. 스스로를 사도세자의 아들이라고 선언할 수 있는 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세상은 바뀌어 간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은 그림 이야기 책

한 여름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는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은 그림 이야기 책. 흥미로운 이야깃거리 뿐 아니라 동심을 자극하는 재미난 그림은 아이들의 감성 발달에도 커다란 도움을 준다.◆미움/조원희 글·그림/만만한책방/40쪽/1만2천 원조원희 작가의 그림동화 ‘미움’이 출간됐다.누군가를 몹시 미워하다가 잠이 든 적이 있다는 작가는 그게 누구였는지는 잊어버렸지만 괴로웠던 감정은 강렬하게 남아 그때의 마음을 그린 책이 ‘미움’이라고 소개한다.어느 날 나는 한 아이로부터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라는 말을 듣는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말이었다. 도대체 왜 그런지 말도 안 해주고 가버린 그 아이를 보며 나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 ‘나도 너를 미워하기로 했어.’작가의 말처럼 누구를 미워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의 괴로웠던 감정은 오래 남는다. 그렇다면 감정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왜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그런 감정을 쉽게 멈출 수 없는 걸까?이 책 ‘미움’에는 화가 잔뜩 난 싸움도 없고, 웃으며 하는 화해도 없다. 어느 날 ‘나’의 마음에 꽂힌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 단 한마디로 시작된 미움이란 감정에 온 마음을 집중한다. 그리고 마음 아주 깊은 곳까지 들여다본다.감정의 표현을 두 아이의 표정과 행동에 집중해 시각적으로 명료하게 표현한 작가의 연출은 이 책이 던진 질문에 몰입하게 만든다.온전히 미움에 집중하는 ‘나’와 그런 내가 미움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마음, 그리고 나의 미움의 대상이 돼 버린 그 아이의 표정만 봐도 답을 알 수 없는 둘의 감정이 느껴진다.그리고 무언가를 깨닫는 순간 그 모든 것의 주인은 나라는 걸 보여 준다.우리는 흔히 ‘미움’에 대한 감정을 부정으로 바라본다. ‘누군가를 미워하면 안 된다. 사이좋게 지내는 게 좋다.’ 이 말 속에는 ‘미워하는 마음은 안 좋은 거니까 하지 않는 게 좋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근데 정말 그럴까?‘미움’은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누군가가 나를 미워한다면 어떤 기분일지,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무엇일지, 미워하는 마음이 계속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움이란 감정을 고스란히 파고들며 미움에 대한 자신의 답을 찾아간다.◆솔새와 소나무/임원호 지음/허구 그림/길벗어린이/40쪽/1만3천 원‘솔새와 소나무’는 엄마를 잃어버린 작은 솔새 한 마리가 밤중에 잠잘 곳을 찾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동시인이자 동화 작가인 임원호씨의 작품이다.이 책은 길 잃은 아기 새와 소나무의 따뜻한 우정이 운율감 가득한 아름다운 우리말로 강렬하면서도 섬세하게 숲과 나무들을 표현한 그림과 잘 어우러진 책이다.이 책 ‘솔새와 소나무’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와 해방기를 겪으며 활동했던 임원호 작가의 작품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도 반짝이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동시인이자 동화작가의 작품답게 소리 내어 읽으면 읽을수록 운율감과 말맛이 살아나는 것이 특징으로 ‘쌀랑’, ‘어둑어둑 캄캄’, ‘으쓱으쓱’, ‘까딱까딱’ 등 의성어와 의태어는 물론 ‘공단’, ‘일없다’ 등 점점 잊히고 있는 우리말 표현까지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작품이다.각박한 세상 속 따뜻하게 피어나는 우정으로 상징되는 솔새와 소나무의 이야기를 읽으며 동화를 통해 동심을 자극하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했던 아름다운 우리 어린이 문학을 만난다.이 책은 작고 여린 생명이 홀로 숲속에서 맞닥뜨리는 절망의 순간들을 질문과 대답이 반복되는 구조로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서글픈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솔새의 모습을 보여 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솔새의 심정을 헤아리고 이야기에 온전히 몰입하게 한다.“여보세요, 여보세요. 당신의 품 안에다 자장자장 하룻밤만 재워 주세요”라는 솔새의 조심스럽고 정중한 부탁에 버드나무, 오동나무, 참나무는 “에이, 안 된다 안 돼. 지저분해서 일없다. 내 몸에다 응가나 해 놓으려고”라며 퇴박을 놓는다.불안한 마음으로 가슴을 졸이며 찾아간 소나무에게서 “에구, 가엾어라. 어서 이리 들어온. 자장자장 하룻밤 내 재워 주마”라는 대답이 나오는 순간, 아이들은 안도하는 마음과 함께 잔잔한 감동과 희망을 느끼게 된다.책을 읽으며 어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희망의 소중함과 작은 선함이 만들어 내는 큰 변화, 나아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했을 때 더욱 따뜻해지는 세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자전거 타는 날/질 바움 지음/전혜영 옮김/소원나무/44쪽/1만3천 원‘자전거 타는 날’은 자전거를 통해 꼬마 돼지와 할머니가 깊은 유대를 쌓아 가는 과정을 따스하게 그려낸 프랑스 동화작가 질 바움의 그림책이다.꼬마 돼지가 무뚝뚝하고 무서운 할머니에게 두발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하루를 그린다.어느날 꼬마 돼지가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것도 아주아주 엄하고 무서운 할머니가 선생님이다. 하지만 걱정만큼 자전거 타는 게 어렵지 않았다.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자전거에 달린 보조 바퀴를 떼어 버렸다.네발자전거를 배운 첫날, 두발자전거까지 타게 된 꼬마 돼지! 돌멩이에 걸려 넘어지고, 방향을 틀다 나동그라지고….그만 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럴 수도 없다. 할머니는 포기하는 걸 원하지 않았거든.잔뜩 풀이 죽은 모습으로 걸어가는 꼬마 돼지, 어디를 가길래 이렇게 기운이 없는 걸까? 바로 ‘할머니 집’이다.꼬마 돼지의 할머니는 엄청 무서운 데다가, 할머니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하거든. 신발은 항상 문 앞에서 깨끗하게 털어야 하고, 싫어하는 음식도 남김없이 먹어야해. 꼬마 돼지 눈에는 엄격한 할머니가 마치 커다란 산처럼 느껴졌다.할머니는 꼬마 돼지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면서도 칭찬은 커녕 다그치기만 한다. 꼬마 돼지가 넘어지는 모습을 봐도 묵묵히 자전거를 일으킬 뿐이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마침내 꼬마 돼지는 두발자전거를 타고 멋지게 나아간다.꼬마 돼지의 할머니는 겉모습만 봤을 때 굉장히 무섭지만 사실 누구보다 꼬마 돼지를 많이 사랑하고 아낀다.표현하는 방식이 무뚝뚝할 뿐. 아이가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 뭐든지 다 먹어야 한다는 규칙을 세운 것이다. 꼬마 돼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할머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아간다. 두발자전거를 타는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에 자전거를 타는 법을 가르쳤다는 사실까지도.얼굴조차 보이지 않을 만큼 크게 느껴지던 할머니는 어느새 점점 작아지더니, 자전거를 타는 장면에선 정답게 눈을 마주할 만큼 작고 가깝게 느껴졌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상화시인상 수상자 선정 과정두고 지역문학계 술렁…문학제 보이콧에 시상식 거부 움직임도

이상화기념사업회(이사장 최규목, 이하 사업회)가 매년 시행하는 상화시인상 올해 선정자를 두고 지역문학계가 술렁이고 있다.9월 예정인 상화문학제와 시상식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사업회는 지난 6월 지역문인 A씨를 상화시인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이를 두고 지역문학계에서는 심사위원선정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상자 선정을 무효로 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5명의 심사위원 중 A씨와 이해관계가 있는 인물이 포함됐다는 주장이다.실제로 A씨가 수상한 시집이 심사위원 가운데 한 사람이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발간된 시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A씨가 자신의 시집 중 여러 권을 해당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등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사이라는 것.지역문학계에서는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 구성 당시부터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사업회 측에 여러 차례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문학계 한 인사는 “당연히 제척대상인 인물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사를 사업회에 전달했으나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제척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걸러내지 않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대구시도 상화시인상의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해 이달 9일 이상화기념사업회에 ‘이상화 현창사업 추진철저 촉구’공문을 내려 보내는 등 주의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시는 공문을 통해 ‘상화시인상을 주관하기 위해 5인 이내의 운영위원회를 두어야 한다’며 ‘금년 상화시인상을 추진하면서 규정에 의한 운영위원회를 소집하지 않고 이사장이 관련 단체로부터 위원을 추천받아 위촉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또 시는 ‘심사대상자의 시집을 발간한 출판사 대표를 제척하지 않고 심사위원에 포함하여 최종 심사위원회를 개최함으로써 상화시인상의 공정성과 권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고 명시했다.하지만 문학계에서는 그동안 대구시가 사태가 이렇게 될때가지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또 다른 지역문학계 인사는 “상화시인상의 상금이 2천만 원인데 이 돈은 전부 대구시에서 지원되는 돈”이라며 “결국 시민들이 낸 세금이 올바로 쓰여 지는지 관리감독하는 것도 시의 몫”이라고 했다.그는 또 “제척 대상인물이 심사위원에 포함되는 등 심사위원 구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수상자를 다시 선정하거나 올해 수상자를 아예 선정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역 문인들은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9월 예정인 상화문학제와 시상식을 보이콧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이 같은 지역문학계의 주장에 대해 사업회 측은 최종 심사에서 문제가 되는 제척 대상 인물이 빠진 상태로 최종선정자를 결정 했다고 주장했다.이상화기념사업회 최규목 이사장은 제척 대상인물이 심사위원에 포함됐다는 문인들의 주장에 "그런 얘기는 유언비어다"며 "5명의 심사위원중 최종 심사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빠지고, 건강문제로 불참한 1명을 제외한 3명이 투표로 결정했다"고 했다.상화시인상 최종 심사는 심사위원들이 모여 후보에 오른 작품에 대해 토론과정을 거친 다음 투표로 결정하는데, 문제의 인물은 이날 토론에는 참여하고 마지막 투표에서만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상화시인상은 등단 10년이 지난 중견시인의 시집을 검토해 그해 수상자를 결정한다.올해 상화시인상은 지난 4일 상화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최종 예비후보 11명의 시집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A씨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35년의 역사를 가진 상화시인상 올해 수상자 A씨가 받게 될 상금은 시민들이 낸 세금 2천만 원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행운과 부귀의 상징 부엉이 그림 구경오세요…김옥필 화가 개인전

부엉이를 주제로 한 김옥필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부엉이와 함께’가 대구 수성구 토갤러리에서 열린다.다음달 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행운과 부귀, 건강과 희망을 상징하는 부엉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붓 터치로 그려낸 작품이 특징인 작가는 대구시전 우수상을 비롯해 대한민국미술대전 등에서 입상했다.작가가 부엉이를 화폭에 옮긴 계기는 우연히 떠난 여행길에서 들른 전시관에서 다양한 모양의 부엉이 작품을 접하고 나서다.그는 “인물화를 주로 그리다가 처음 접한 부엉이 작품들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했다”며 “우연히 부엉이와 인연을 맺어 그 후 행복하게 부엉이 시리즈 작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고 했다.코리아아트페스티발, 부산비엔날레, 중국 목단강시교류전, 아! 대한민국 미술의 힘전 등에도 출품한 작가는 현재 대구미협회원, 대구환경미협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의:010-4913-6067.’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2·28민주운동 스토리텔링 창작음악극 ‘시민삼대’ 뮤지컬로 무대에 선다.

대구지역 문화예술사회적기업 ‘꿈꾸는 씨어터’가 오는 31일, 다음달 1일 그리고 3일 총 3차례에 걸쳐 2·28민주운동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창작음악극 ‘어느 삼대’를 대구 남구 ‘꿈꾸는 씨어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삼대가 함께 보는 공연으로 어느 삼대가 전해주는 한국의 민주주의 과정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현재 살아가는 세대들에게 전하며 소통과 화해의 이야기로 담아낸다.올해 대구문화재단 우수공연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창작국악뮤지컬 ‘시민삼대’는 지난 2018년 음악극 형식으로 첫 창작 진흥사업에 선정된 후 극의 완성도를 높여가면서 올해는 뮤지컬로 진화했다. 꿈꾸는씨어터 김강수 대표는 “2018년 대구시민주간 사업 참여를 계기로 작품제작을 기획했고, 특정 기념일에만 진행되는 보여주기식 작품이 아닌 생명력이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문의: 070-4253-2298.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희망과 위로’의 합창 대구시립합창단 제149회 정기연주회 ‘The Healing Concert ’

대구시립합창단이 30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49회 정기연주회를 가진다.이번 정기연주회는 지난 6월에 이은 ‘희망과 위로’의 합창 두 번째 무대로 대구시민들을 위한 ‘힐링콘서트’다.정기연주회 첫 번째 무대는 우효원 편곡의 ‘꽃밭에서’와 이범준 편곡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조혜영 편곡의 ‘나의 노래’가 혼성합창으로 공연된다.이은 두 번째 무대는 여성합창곡으로 ‘그리움만 쌓이네’와 ‘바람이 분다’를 그리움, 애잔함, 쓸쓸함,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을 담은 곡들로 부드럽고 서정적인 감성을 담아 연주한다.또 특별출연 무대로 크로스오버 ‘블렌딩’팀이 영화음악OST 메들리를 들려준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중 ‘인생의 회전목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또 다시’ 등을 엮어 연주한다.공연에 나선 크로스오버 ‘블렌딩’은 퓨전, 재즈, 정통 클래식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주는 젊고 역량있는 전문연주 단체다.이어서 남성합창이 오페라 합창을 메들리로 엮어 연주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병사의 합창’, ‘푸니쿨리 푸니쿨라’, ‘축배의 노래’, ‘우정의 노래’, ‘대장간의 합창’을 ‘블렌딩’팀과 함께 힘차고 경쾌하게 들려준다.공연 마지막 무대는 귀에 익은 뮤지컬 곡을 모아 메들리로 연주하는 혼성합창이다.‘뮤지컬 하이라이트’와 ‘A Concert Celebration(뮤지컬 모음곡)’으로 시원하면서도 경쾌한 무대를 보여준다.대구시립합창단 김용배 트레이너는 “시민들이 힘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름다운 합창공연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이번 공연이 진행되는 그랜드홀 전체좌석의 20%만 오픈하고 2020시즌패스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선착순 사전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문의: 053-250-149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