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개막전 만원 홈팬들 앞에서 패하며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며 김천의 골문 직전까지 여러 차례 도달했지만, 상대 결정적인 세트피스 한 방에 무너졌다.대구FC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천상무를 상대로 0대1로 패했다.대구는 2014년 광주와 홈 개막전 승리 이후 10년 만에 승리를 노렸지만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뤘다.대구는 에드가, 바셀루스, 고재현이 전방에서 김천상무의 골문을 노렸고 홍철, 벨톨라, 요시노, 황재원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고명석, 김강산, 김진혁이 수비 라인을, 최영은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대구는 특유의 빠르고 긴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빈틈을 노렸다. 경기 초반, 올해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찬 홍철과 바셀루스의 호흡이 돋보였다.전반 17분, 홍철은 바셀루스와의 연계로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흘러나온 세컨 볼을 황재원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슛 방향이 아쉬웠다. 에드가 머리를 향한 크로스 플레이도 주요 공격 방법의 하나였다. 대구는 상대 수비수들의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볼을 소유하며 재차 공격을 이어갔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전반 28분, 대구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바셀루스가 중원에서 김천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1대1 상황까지 몰고 갔지만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0대0으로 전반전을 끝낸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셀루스를 빼고 ‘대팍의 왕’ 세징야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죘다. 전반보다 수비 라인을 올리며 세징야 발끝에 팀 공격 기대를 걸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구 김진혁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선수 몸 맞고 굴절돼 골대를 때리며 기세를 올렸다.숱한 기회들이 대구에게 찾아왔지만 경기 내내 끌려가던 김천이 오히려 선취골을 뽑았다. 대구로선 단 한 번의 위기였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온 김천의 김민준 킥이 먼 쪽 포스트 쪽으로 돌아 들어오는 선수를 노렸고 원두재가 정확히 헤딩해 첫 득점을 올렸다.실점 이후 대구는 공격의 속도를 더 올렸지만 김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대구의 공격 스타일인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김천이 승리하며 0대1로 경기는 끝났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