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운 지도코치 아래 13명 선수 구성. 육상 명문 학교 우뚝||2008년 창단 이래 183개 메달 획득. 지난해 43개 메달 최다
‘달리고, 뛰고, 던져라’‘육상’을 상징하는 기본 원칙이다.육상은 속력, 순발력, 지구력 등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모든 재능을 쏟아내며 실력을 겨루고, 그 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운동 경기다.모든 스포츠 가운데 가장 공정하고 본질적인 형태를 띠기 때문에 유소년 시절 체계적인 훈련과 몸 관리 등이 무엇보다 중요한 성장 과제로 꼽힌다.전국 곳곳 육상 명문 학교 중에서 대구 월배중학교 육상부는 선수들의 재능 발굴과 인성 함양에 도움을 주는 ‘육상 꿈나무 사관학교’로 명성이 자자하다.트랙 위 ‘금빛 질주’의 꿈은 모든 월배중 육상부 선수들의 바람이다.2008년 창단 이래 현재까지 183개의 메달을 거머쥔 월배중 육상부는, 지난해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렸다.금메달 29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2개로 총 4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선수들의 구슬땀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육상 명문 월배중대구 월배중 육상부는 신성운 지도코치 아래 13명의 선수로 구성된 육상 명문이다.2008년 창단 당시 동메달 1개로 시작은 미미했지만 2011년 동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0개를 시작으로 2020년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비롯해 2021년 금메달 10개 등 매년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월배중 육상부는 주 종목은 단거리다.100m, 200m, 400m, 100m 허들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지난해 열린 제51회 전국 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4월19~23일)에서는 김동진 선수가 200m 1위(21.87초)로 대회 신기록을 기록했다.특히 100m 계주(4명)와 400m 계주(4명)에서는 각각 43.29초, 3분26.52초로 대회 신기록을 달성해 선수 간 조직력도 끈끈한 편이다.5월11~15일 개최된 제51회 춘계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에서는 김동진 선수가 100m 1위(10.99초), 110m 허들에서는 곽의찬 선수(14.56초)가 각각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월배중 육상부는 유소년 체육의 산실인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이 대회에서 100m 1위, 200m 1위, 200m 2위, 110m 허들 1위, 100m 계주 1위, 400m 계주 1위라는 성적을 올리며 월배중의 이름을 드높였다.월배중 육상부는 지난해 8월 영국에서 진행된 국제청소년 스포츠축제(ICG)에도 참가했다.당연시처럼 100m 1위, 100m 2위, 400m 파이널A 1위·파이널B 1위, 100m 계주 1위를 기록했다.마지막 대회인 제3회 전국 초·중·고교 학년별 육상경기대회에서는 100m 1·2위(3학년), 200m 1위(3학년), 110m 허들 1위(3학년)를 비롯해 100m 2위(1학년), 200m 1위(1학년), 100m 계주(통합부) 1위라는 성적을 올렸다. ◆월배중 육상부를 빛내다월배중 육상부를 빛낸 졸업생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로는 졸업생 김동진 선수가 있다.김동진 선수의 주 종목은 100m, 200다.김 선수는 제50회 전국소년체전 4관왕, 제51회 전국소년체전 4관왕으로 2년 연속 4관왕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지난해에는 중학생 한국 신기록 5회, 다수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에이스의 면모를 여실이 보여줬다.대구 ‘허들’의 간판 스타 곽의찬 선수도 제5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3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인간 승리’를 이뤄낸 선수들도 있다.졸업생 정연인 선수(110m 허들)는 운동을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작은 키의 단점을 극복한 노호진 선수(100m)는 11초라는 좋은 기록을 남겨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여자 선수들의 활약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금서영 선수(800m)는 각종 대회에서 주 종목인 800m는 물론 400m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 ◆월배중 육상부 ‘구슬땀’월배중 육상부의 훈련은 모두 4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기본기 훈련 △전문 기술 훈련 △완성기 훈련 △실전기(시합) 훈련이다.기본기 훈련은 기초체력 단련과 함께 지구력, 정신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이다.다양한 체력 요소와 운동기능을 습득하는 게 주 목적이다.전문 기술 훈련은 육상 경기 시 스타트 및 경기 운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게 초점이다.특히 허들에 필요한 기술 습득이 주를 이룬다.완성기 훈련은 시합에 필요한 체력 향상을 위해 훈련 강도를 높이는 단계다.이 훈련은 대회 출전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입상과 기록 단축이라는 성과를 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실전기 훈련은 부상 등의 안전사고에 유의하며 지속적인 운동 기능을 유지하는 최종 단계다.상대팀 및 타 선수 분석을 통해 실전 대비 훈련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또 지속적인 정신 교육으로 승부 근성 및 투철한 정신력도 강화한다. ◆월배중 육상부 신성운 코치“선수들에게 스스로 헤져나갈 수 있는 의지와 집념을 심어주려고 합니다.”2018년부터 월배중 육상부 팀을 맡게 된 신성운 지도코치는 선수들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 꿈이다.신 코치는 훈련 전 선수들에게 항상 건네는 말이 있다.‘나는 무조건 할 수 있다’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그는 “코치로 부임한 후 선수들에게 언어적인 부분이나 비언어적인 표현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엄지척’으로 기를 불어 넣거나, 매사 대견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도자라면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신 코치가 부임한 후 월배중에게는 학교를 상징하는 자랑거리가 생겼다.전국적으로 노란색 유니폼이 ‘월배중’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것이다.월배중 육상부가 매 대회마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자 육상 관계자들은 물론 타 지역 육상 선수들조차 노란색 유니폼을 ‘저승사자’로 기억한다고 한다.그는 “월배중을 전국적으로 알리게 됐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뿌듯하며, 더 소신있게 육상 훈련을 지도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며 “육상이라는 종목이 개인 종목이지만 선수들이 함께 운동을 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단합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노란색 유니폼’의 상징성을 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올해 신 코치가 주안점을 둔 훈련 방식은 ‘운동 & 회복’이다.운동 선수의 생활 패턴이 매일 비슷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운동 후엔 반드시 올바른 휴식이 뒷받침돼야만 더 나은 운동력이 나온다는 믿음에서다.그는 규칙적인 식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체력 훈련 후 손실된 에너지 및 젖산 축적에 대한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소 섭취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매일 저녁 식사까지 책임진 뒤 선수들을 귀가시키는 방식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신 코치는 “정규 수업 이후 훈련을 실시하다 보니 실전 경기력 향상과 주의 집중력을 높이는 개인 맞춤형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이 가지는 긴장과 상태 불안을 낮추고 정신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심리 기술 훈련도 병행 중이다”며 “이 모든 전제 조건은 충분한 휴식과 식단 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 운동선수의 삶은 드라마틱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사이클’로 돌아가는 올바른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월배중 육상 꿈나무△정준우(주장·175㎝·67㎏)-주 종목: 100m, 200m-장점: 또래 선수에 비해 근육 성장이 빨라 파워가 좋으며 그 파워로 인해서 나오는 스피드가 좋다-목표: 세계대회에서 한국을 알리고, 이로 인해 한국 육상이 발전 하는 것 △유재찬(179㎝·67㎏)-주 종목: 110m 허들, 200m-장점: 키가 커서 허들을 넘기 유리하다-목표: 중학교 마지막 1년을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 △김태우(178㎝·58㎏)-주 종목: 200m, 400m-장점: 신장이 커서 남들보다 보폭이 크다-목표: 한계를 뛰어넘어 400m 경기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 △윤태인(171㎝·53㎏)-주 종목: 100m, 멀리뛰기-장점: 발목 탄력이 남들보다 좋아서 점프를 잘 한다-목표: 부상 당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해서,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따 보는 것 △한승율(176㎝·62㎏)-주 종목: 200m, 400m-장점: 몸이 튼튼해서 부상 위험이 낮다-목표: 아프지 않고 항상 훈련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는 것 △이유준(168㎝·53㎏)-주 종목: 100m, 200m-장점: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목표: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참가하기 △송지윤(157㎝·44㎏)-주 종목: 400m, 800m-장점: 끈기가 있어 모든 일을 끝까지 함. 힘들 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목표: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싶다 △김민기(173㎝·60㎏)-주 종목: 200m, 400m-장점: 신체 조건이 좋고 후반 가속력이 좋다-목표: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가 돼 육상선수로 성공하는 것 △황우진(174㎝·50㎏)-주 종목: 100m, 멀리뛰기-장점: 긍정적인 마인드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극복한다.-목표: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김서현(165㎝·46㎏)-주 종목: 100m, 200m-장점: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습득력이 좋아 빠르게 성장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목표: 한국 신기록을 깨고 세계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과를 얻는 등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것 △이다은(152㎝·32㎏)-주 종목: 400m, 800m-장점: 힘들어도 웃으려고 하고, 다시 일어나 열심히 최선을 다해 끝까지 이겨내려고 한다-목표: 여러 육상대회에 나가서 메달을 따고 좋은 성과를 내, 한국의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는 것 △황재형(168㎝·52㎏)-주 종목: 800m, 1천500m-장점: 주어진 훈련을 포기 하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한다-목표: 소년체전 금메달을 따는 것 △박시우(157㎝·45㎏)-주 종목: 100m, 200m-장점: 피치 속도가 빠르다-목표: 세계대회에 나가서 메달을 따는 것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