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스템 활용해 집을 지었더니… ‘똑똑한 건축물’이 만들어졌다

‘융합’이 대세다. 산업 간 개별로의 동력에는 응당 임계점이 있다. 그렇기에 융합이라 하고 연결이라 불린다. 4차 산업 시대의 개막에 따라 이제는 연결을 넘은 ‘초연결’. 단순 고도화를 한 차원 뛰어넘은 ‘초고도화’가 산업군 전반으로 분포돼 있다.하지만 개별의 성질을 내포한 산업군과의 융합은 퍼즐 조각을 맞추듯 단순 작업이 아니다. 그저 시류에 편승하고자 산업에 정보기술(IT)을 붙이는 것만으론 자칫 과유불급으로 치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연계됨으로써 발산되는 시너지 효과에도 고찰해 봐야 할 당위다.인공지능(AI)을 옷으로 비유해보면 어떨까. 기존 의료시스템에 첨단 AI 기술력을 입혀보자. 앞선 연재서도 다뤘듯 과거 국지전으로 국한됐던 전투태세를 넘어 미래 전에 대비키 위한 국방력에 AI를 입히는 과정, 1차 산업으로 터부시됐던 농업계에 AI를 가미함으로써 오차 없는 안심 먹거리를 용이하게 제공하는 일련의 작업 등.컨스트럭테크(constructech). 건설과 정보기술의 합성적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토탈 솔루션’과 ‘원스톱’의 캐치 프레이즈가 뒤따른다. 설계부터 금융에 이르는 건설현장의 전 과정을 AI 기반의 기술력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이 같은 시류를 방증이라도 하듯, 4차 산업혁명과 AI의 등장은 우리가 사는 주거에도 무인의 모토를 공고히 했다. 손수 조작해야 했던 보일러와 가스, 조명, 호출, 심지어 에너지 컨트롤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스마트’의 이름을 딴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해졌다. 분명 효율적이며 편의를 중심으로 한 주거 시장이 우리 곁으로 스며들었다는 증명이다. ◆건설과 AI의 만남건설과 AI의 만남은 건설현장부터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바로 ‘기능별 등급제’의 이름으로 말이다. 묵묵히 일하는 당신이 더이상 먹먹해지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사람을 위한’ AI 시스템이 바로 그것.기능별 등급제는 말 그대로 건설노동자의 기능과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과 임금을 지급한다. 이를 통해 투명하고 효율 높은 인력 관리를 모토로 둔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건설 관리프로그램 간 AI와 데이터베이스(DB) 기능이 접목됐다. 근로의 질 향상이 주된 목표다.최근 건설현장 폐기물·토사의 무단반출을 막기 위한 각 지자체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정 지자체의 사례를 비춰보면,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 차량 운행경로와 폐기물 상·하차 장소를 통제할 수 있는 ‘자동관리 시스템’을 구축해가며 이른바 ‘폐기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이 같은 폐해를 일정 부분 해소하고자 마련된 ‘폐기물 관리시스템’은 폐기물 처리에 센서, 3D카메라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 폐기물 정량 처리가 가능하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폐기물 발생 시점으로부터 처리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사물인터넷(IoT)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주요 기술력으로 대두되고 있다.빅데이터와 3D기술이 모델하우스에도 투영되기 시작했다.'사이버모델하우스'는 빅데이터와 3D 기술을 접목, 고객이 원하는 집을 개별로 노출할 수 있는 이른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 기존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대비 3분의1 가격으로 ‘예산 절감’ 차원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보안’은 주거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즐거운 나의 집’의 전제에는 반드시 ‘안전’이 깔려있어야 할 터. ‘펜스형 레이더 감지기’는 본래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레이더 기술로써 적의 침입을 전 방위적으로 정찰하는 경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이 같은 레이더 기술이 입주민들의 안위를 포커스로 맞춘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펜스형 레이더 감지기는 안테나를 통해 발발한 전파를 활용, 감시 대상물에 반사 후 돌아오는 전파를 측정해낸다.이를 통해 대상물의 위치 및 형태 등을 파악함과 동시, 사람과 사람 외 사물 구분이 가능해짐에 따라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의 오작동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진다는 것.카메라의 기술은 진일보를 거듭하고 있다. 수동 카메라는 추억 속 조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 디지털 카메라를 거쳐, 이제는 AI를 담뿍 품은 ‘네트워크 카메라’가 주거 보안의 주요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이 네트워크 카메라는 기존 CCTV와 같은 단순 감시의 영역을 넘어 교통, 문화, 상업에 이르기까지 산업군 전반으로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PTZ 카메라’라 명명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은 팬, 틸트, 줌 기능을 통해 침입이 발생한 지역에 대한 상세 영상정보를 제공, 근무 중인 보안요원들의 상시적 상황파악에 깊은 조력자 역할을 한다.이뿐만이 아니다. 경비원들은 PTZ 카메라를 통해 침입자의 경로 및 사후 도주 경로 추적이 용이해졌다. 여기에 AI 스피커를 아울러 활용한다면 시각적 효과를 넘어, 출입 통제 구역에서의 음향이나 액션이 간파될 경우,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무단 침입자에 대한 경고를 가할 수 있다. ◆3D는 광범위하게 적용된다3D의 입체성은 더이상 이질적일 리 없다. 영화,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물론이거니와 증강현실 등의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산업현장에 이르기까지 3D 기술이 품은 함의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다.AI기반의 자동 설계 솔루션이 건설시장의 센세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사양은 건설 간 주거 공간 등의 계획 설계를 서포트하는 역할인데 이 솔루션으로 해금 건축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입력하면 일조량과 용적률 등을 파악, 최적의 조건이 담긴 3D 설계도를 그려내는 기술이 최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건축 자재 납품 간에도 AI 시스템이 적극 활용되는 추세다. 여기에는 개별의 물류창고가 수반돼야 하는데 인증과 검사를 사전에 영위, 우량 공급자의 데이터베이스 확립을 통해 가격 효율성과 품질 제고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납품 자체를 반조립 형태로 실시함에 따라 공사 기간 및 조립에 드는 인건비를 현저히 낮추는 효과마저 기대된다.굴삭기가 원격으로 제어된다? 가상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 장비로 영위되는 기술력이다. 여기에는 ‘초저지연’의 시스템을 담은 ‘5G’가 제 역할을 해낼 예정이다. 이 같은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다면 이제 1천㎞ 떨어진 곳에서도 5G의 ‘원격 통제 시스템’을 활용, 굴삭기의 원격 조종이 가능케 됐다.작업자 안전에도 5G 기술력은 든든한 버팀목이 돼줄 전망이다. 여기에서도 원격 제어 기술이 주가 되는데, 리스크가 산재한 산업현장에서의 장비 운용을 인력이 아닌 원격으로 운행함에 따라 파생 가능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낸다는 것이다.이 같은 기술은 건설현장의 폭파작업이나 오염 지역에서의 각종 작업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작업 간 AI의 시스템 활용을 통해 인간의 눈으로 미처 가늠할 수 없는 작업장의 각종 리스크를 사전 연계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리 확인, 불의의 사고를 원천 차단한다는 것이 기술의 모토다.최근 불어 닥친 미세먼지의 범람으로 ‘미세먼지 차단’이 전 국가적 어젠더로 대두되는 오늘, 미세먼지의 원천 차단을 가능케 하는 AI 기술이 주거 곳곳에 투영되고 있다.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 등을 통해, 집안 내 미세먼지의 발원인 현관에서부터 농도를 체크, 농도 세기에 따라 강풍을 내보냄으로써 집안으로 유입 가능한 미세먼지를 사전에 컨트롤 하는 기술이 최근 선을 보이고 있다. ◆건설 속 IT는 필수요소건설업의 가장 큰 리스크는 바로 ‘저 생산성’이다. 시쳇말로 규모는 큰데 비해 결과치는 멀리 있다는 것이다. 공사 간 잦은 설계 변경과 공사 기간 지연, 이로 인한 공사비 증가 등의 부수적 요소가 산재해 있음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건설에 IT를 입히는 과정을 두고 단순 4차 산업혁명 간, 그저 시류 편승에만 방점을 찍어선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건설업의 지속 가능한 양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AI와의 능동적 조화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 중 하나다.건설과 AI의 접목에는 빅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 플랫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원활한 플랫폼 구축을 위해선 여기에 속한 IoT 기술과 클라우드 등의 적절한 시스템적 활용이 요구된다.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있어선 전 방위적 체크가 가능한 ‘드론’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구현, 지능화 기능이 탑재된 모듈러와 로보틱스 등의 신기술력이 발현돼야 함이 마땅하다.대한민국 건설시장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한때 탑5에 들어갈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치던 건설업이 4차 산업혁명의 궤와 일맥상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갈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위에서도 언급했듯 건설시장의 저 생산성 타개를 위해선 AI 기술과의 적극적인 접목이 요구된다. 배경은 충분하다.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IT 강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는 대한민국의 저력이 가미됐으므로.‘스마트’와 ‘건설’의 조화란 결코 이채롭지 않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장기적 계획 모색과 규제 혁파, 해외 사업 간 양질의 인력 양상에 초당적 자세로 경청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지금이다. 글·사진 군월드 IT 사업팀

국민건강보험 Q&A

Q=암검진 항목과 비용에 대해 알려주세요.A=국민건강보험공단은 발병률이 높은 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간암검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7월부터는 폐암 항목이 추가됩니다.위암과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대장암 50세 이상, 자궁경부암은 20세 이상 여성이 대상입니다. 간암 검사는 40세 이상자 중 고위험군(간경변증‧만성질환자 등)과 간염 항체 검사 결과가 ‘양성’인 사람만 받을 수 있습니다.폐암은 54~74세 중 30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군이 대상입니다. 암 검진 비용은 공단이 90%를 부담하면 됩니다. 국가 암검진 대상은 본인부담이 없습니다. Q=군 입대 시 건강보험은 어떻게 처리하나요?A=군 입대로 현역에 복무중인 자의 경우 입대전일 경우 입영통지서, 입대후일 경우 복무확인서를 공단지사에 제출하여 신고하면 됩니다. 육군 현역입영일 경우 유선 신고하면 인터넷으로 병무청 입영일자 확인 후 처리 가능합니다.군복무 기간에는 보험료가 면제되며 군입대일이 속한 달의 다음 달부터 군전역일이 속한 달까지 면제됩니다. 또한 복무기간 중에도 건강보험증을 사용할 수 있으니 휴가, 외출 시 요양기관을 이용해도 됩니다. 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손발 첫 수포 생겼을 때 전염성 높아…격리 조치 필요

소아에서 흔한 감염성 질환 중 여름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장바이러스(Enterovirus)에 의한 수족구병과 헤르페스 목구멍염이다.헤르페스 목구멍염은 흔히 구내염으로 알려진 질환이다. 엄밀히 말해 구내염은 여러 종류가 있으며 헤르페스 목구멍염은 그 중 하나이다.이 두 질환을 언급한 이유는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보육시설 생활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일부에선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감염 의심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관리와 병의 진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가 중요하다.두 질환은 병변의 위치에 따라 진단명을 달리할 뿐 원인이나 전파경로, 증상, 진단 및 치료가 유사하다. 물론 수족구병이 헤르페스 목구멍염 보다 중증인 경우가 많다.수족구병은 입안이나 손과 발에 수포나 다양한 형태의 반점이 동반된다. 미열이 있기도 하지만 고열을 동반할 수도 있다. 또 호흡기계 증상(기침, 콧물, 인후통 등), 심혈관계 증상(호흡곤란, 가슴 통증, 부정맥 등), 위장관계 증상(구토, 설사, 복통 등), 신경계 증상(구토, 두통, 보챔, 눈부심 등)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발진은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입안, 손, 발에 나타나며, 손발에 생긴 수포는 대개 1주일 이내에 사라지는데 가끔 엉덩이에도 나타날 수 있다.주의할 점은 첫 증상이 나타난 후 수포성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가 전염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이 시기엔 격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또 환자의 대변 속에 배출된 바이러스는 수 주 동안 전염력을 가지므로 감염된 아기의 변이 묻은 기저귀는 아무데나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헤르페스 목구멍염의 증상으로는 발열, 인두통, 음식이나 침 삼킴 곤란 등이 있다. 연장아에서는 두통과 요통을 호소할 수 있고 구토와 복통도 동반될 수 있다.편도주위, 연구개, 목젖 등에 발진과 궤양성 병변을 보이며, 손이나 발에는 발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예방은 외출이나 식사 전후로 손씻기, 그릇이나 장난감 등의 관리 등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대부분 자연 치유되므로 대증요법(증상에 대한 치료)을 하지만 합병증이 있거나 식욕부진으로 인한 탈수가 진행된 경우는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두 질환 모두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하지만 진행하면서 뇌수막염이나 뇌염, 폐부종이나 폐렴, 폐출혈, 심근염과 심막염, 쇼크 및 급속한 사망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노화 촉진…안질환 유발 위험 주의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자외선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외출 후에도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기까지 하지만 정작 ‘눈’은 자외선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UV A·B·C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중 UV-C는 파장이 짧아 대기층에 차단되고, UV-A와 UV-B는 파장이 길어 사람의 눈 까지 도달한다. 특히 자외선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UV-A는 각막을 넘어 수정체, 망막까지 침투해 여러가지 안질환의 원인이 되는데 대표적으로 황반변성과 백내장 등이 있다. ◆여름철 자외선에 치명적인, 황반변성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UV-A 파장이 망막에 흡수돼 활성산소를 생성해 눈의 노화를 촉진시킨다.활성산소는 세균이나 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너무 많이 발생하면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노화를 앞당기고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황반변성은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외출 시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성이 생겨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원인으로 불린다.황반에 변성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가족력,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스트레스, 식습관 등 다양하지만 주된 원인은 노화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연령별 황반변성 환자 수는 70대 24%(69만5천675명), 60대 18%(4만9천172명), 80대 이상 13%(3만5천412명) 순으로 주로 6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20~30대 젊은 황반변성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자외선뿐만 아니라 전자기기에 포함된 블루라이트(청색광)를 주의해야 한다. 황반의 노란색소는 블루라이트를 흡수해 망막을 보호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 색소가 줄어들어 블루라이트가 망막에 과도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지 못해 황반변성의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자외선에 의한 혼탁 유발, 백내장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단백질의 구조적인 변화로 혼탁이 생겨 빛이 통과하지 못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흔히 백내장은 50대 이상부터 눈이 노화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한 자외선 노출, 당뇨병, 스테로이드 장기복용 등의 외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특히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수정체 핵에 색소가 축적되는데 노화된 수정체에서는 색소가 없어지지 않아 노란 혼탁이 증가한다. 또 트립토판이라는 물질이 수정체 단백질을 변화시켜 수정체 상피, 전부피질, 핵 부위에 혼탁을 유발해 백내장 발생을 촉진시킨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40대 10명 중 3명이 백내장을 앓고 있다. 자외선이나 환경적인 원인에 의해 젊은 연령층에도 백내장이 흔하게 발생하는 만큼 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이 저하되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르게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백내장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평상시 자외선을 잘 차단하면 백내장 발생 및 진행을 좀 더 늦출 수 있다. ◆여름철 당뇨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과 백내장 외에 여름철 주의해야 하는 안질환으로 당뇨망막병증이 있다. 당뇨망막병증이란 당뇨병으로 인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고 망막 혈관벽이 두꺼워져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해 망막세포가 죽게 되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여름에는 더운 날씨 탓에 청량음료, 탄산수 등 당분이 많은 음료를 과다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혈당을 상승시키고, 혈관의 흐름을 원활하지 못하게 해 눈 당뇨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발병 시 완치가 어려워 정기적인 안과검진과 반복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당뇨를 진단받은 환자라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수다. 당화혈색소가 1% 감소하면 미세혈관질환 합병증 발생률은 37% 감소하므로 당화혈색소를 관리 하는 것이 기본이다. 요즘처럼 여름철 햇빛이 강한 낮에 외출 할 때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손쉽게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든 선글라스가 자외선을 100%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외선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엄선정 안과전문의는 “선글라스가 짙을수록 차단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렌즈 색상 농도는 75~80% 정도가 적당하다. 짙은 색상의 렌즈는 착용 시 주위가 어두워져 동공이 확장되고 열린 동공으로 자외선이 망막까지 도달하기 쉽다. 직업 특성상 야외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을 하거나, 자외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도움말=엄선정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과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동네 자랑- 김천시(하)

우리동네 자랑 김천시〈하〉-도심지역 김산(金山· 김천) 서쪽이 곧 추풍령이고, 추풍령 서쪽이 황간 땅이다. 황악산과 덕유산 동쪽 물이 합해져 감천이 되어 동쪽으로 흘러 낙동강에 접어든다. 감천을 낀 고을이 지례(知禮), 김산(金山), 개령(開寧)이며 선산과 함께 감천 물을 관개하는 이로움을 누린다. 김천은 국토 내륙의 중심에 위치하여 사방으로 통하는 국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고, KTX, 철도․고속도로가 연계되는 4통8달의 교통의 요충지이다. 이를 발판으로 조선말기에는 대구, 평양, 개성, 강경과 함께 전국 5대 시장의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상업이 크게 발전했다. 1.부항댐(부항면)부항댐은 전국에서 가장 친환경적이고 아름다운 댐으로 건설됐다. 댐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순환 일주도로(14.1km)와 산내들오토캠핑장, 물문화관, 부항대교, 부항정, 레인보우짚와이어(H=93m, L=1.8㎞)와 스카이워크(38m), 국내 최장 출렁다리(256m), 산내들공원, 산내들 패밀리어드밴쳐 파크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갖춰져 있다. 2.수도산자연휴양림(대덕면)천 년 고찰의 청암사와 수도암 등 이름난 사찰과 계곡의 물, 울창한 침엽수림이 있어 사계절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숲속 휴양관, 숲속의 집, 힐하우스 등 12동 36실의 숙박시설과 청소년들을 위한 숲속수련관, 세미나실, 야외물놀이장, 숲속산책로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3. 인현왕후길(증산면)숙종의 계비 인현왕후가 폐위 당했을 당시, 청암사에 내려와 기도하며 복위를 꿈꾸었다.. 그 청암사가 자리한 수도산을 중심으로 9km 남짓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인현왕후의 숨은 이야기를 즈려밟으며, 인현왕후길을 거닐어보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8 대한민국 걷기여행길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4.벽화거리(자산동)자산공원을 중심으로 골목골목에 아름다운 풍경이 즐비하다. 동양화, 서양화, 예쁜 꽃, 노래하는 새들 등 벽화로 그려져 있어 새로운 골목길 문화를 만들어 딱딱하게 돌아가는 현실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를 조성했다. 5.시립도서관(남산동)종합자료실과 디지털 자료실을 비롯해 어린이 인터넷 코너, 가족 영화감상 코너까지 다양한 시설을 자랑한다. 조용한 분위기의 열람실과 첨단시설 컴퓨터실, 시청각실 등 김천시민을 위한 문화강좌와 외국어강좌 프로그램도 개설되어 교육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 징·꽹과리(양금동)징과 꽹과리는 제작자의 소리 감각에 따라서 차이가 날 수 있고, 지방에 따라서도 그 깊고 무거운 맛이 다르다. 징의 생명은 소리에 있으며, 김천 징은 황소울음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경북 무형문화재인 양금동 김일웅씨는 4대째 함양에서 징을 만들어 온 외조부 밑에서 기술을 익혀, 40년 간 징과 괭과리를 비롯한 유기제품을 만들고 있다.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9호. 7.연화지(대신동)연화지는 조선시대 초에 농업용수 관개지로 조성되었던 저수지였다. 물이 맑고 경관이 많아 풍류객들이 못 가운데 섬을 만들고 봉황대라는 정자를 지어 시를 읊고 술잔을 기울이며 노닐던 곳이었다. 봄에는 벚꽃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이면 연화지 가득 피어 있는 연꽃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8.영남제일문(대곡동)영남제일문이 선 자리는 옛날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길에 오를 때 추풍령, 조령, 죽령을 통해 한양길에 올랐으며, 지금은 서울에서 충청도를 거쳐 경상도 지역인 대구, 부산으로 내려갈 때 영남의 첫 관문인 김천시를 통과해야 한다는 역사적, 지리적 의미가 담겨있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영남제일문이란 현판(길이 7m, 높이 1.5m)은 서예 대가 여초 김응현 선생이 직접 글을 쓰고, 지역출신이자 각장자 이수자인 고원 김각한 씨가 서각했다. 9.녹색미래과학관(율곡동) 즐거운 놀이와 과학이 만나 아이들이 무한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창의과학 놀이터다. 그린에너지를 테마로 한 전문과학관으로 기후변화관, 그린에너지관, 녹색미래관, 4D풀돔영상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체험과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마음으로 만나고 생활을 바꾸는 과학,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와 논리가 만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드는 곳이다. 10.김천의 관문 지좌동김천 시가지의 동쪽에 자리한 마을이며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감천을 사이하고 있다. 최근 국도 변을 따라 아파트 밀집 지역이 만들어지고 인구가 늘어 나면서 준 시가지를 이루고 있다.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및 국도가 마을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동으로는 농소면 신촌 마을과 이웃하였으며, 서쪽은 감천을 사이하여 용호동 시가지와 마주 보고 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제왕의 혼 닿아 날고뛰는 神 (귀신) 잡는 그가 떴다

삼국유사의 내용은 설화, 신화로 구성된 부분이 많다. 특히 도화녀와 비형랑조는 죽은 왕이 살아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도깨비가 사람처럼 행동하며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신화적인 요소가 강한 부분이다. 진흥왕이 576년 8월에 사망하자, 거칠부를 비롯한 진골 귀족들이 왕의 둘째 아들인 사륜을 신라 25대 진지왕으로 추대했다. 진지왕은 진흥왕 말기에 국정 운영에 깊숙이 개입해 나라의 일을 맡아하는 경험을 쌓았다. 진지왕은 즉위하면서 거칠부를 상대등에 임명해 나라일은 실질적으로 거칠부가 장악했다. 그러나 거칠부가 사망하면서 진지왕을 지지하던 세력이 무너지고, 진지왕이 국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정치가 극도로 문란하게 됐다. 이에 진흥왕의 측근이었던 귀족세력들이 진지왕을 폐위시키고, 진지왕 형의 아들이자 진흥왕의 손자인 백정을 신라 제26대 진평왕으로 옹립했다. 진지왕의 등극과 폐위 과정에는 권력을 두고 이루어지는 숱한 갈등의 모습들이 그대로 노출된다. 신라시대 중기의 왕권을 둘러싼 세력 다툼과 권력 구도를 짐작하게 한다. ◆삼국유사: 도화녀와 비형랑제25대 사륜왕의 시호는 진지대왕으로 성은 김씨이며, 왕비는 기오공의 딸인 지도부인이다. 태건 8년 병신(576) -고본에는 11년 기해(579)라고 했으나, 잘못이다- 왕위에 올라 4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으나, 정치가 어려워지고 음란하여 나라 사람들이 그를 폐위시켰다. 이에 앞서 사량부 백성의 딸이 있었는데 자색이 곱고 아름다워 당시의 사람들이 도화랑이라 불렀다. 왕이 소문을 듣고 궁중으로 불러들여 욕보이고자 하니, 그 여인이 말하기를 “여인으로서 지켜야할 바는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 것이거늘, 지아비가 있는 몸으로 어찌 다른 데로 가오리까? 비록 천자의 위엄으로도 끝내 절조를 빼앗지 못할 것이옵니다” 라 고 했다. 왕이 “너를 죽인다면 어찌하겠느냐?” 하니, 여인이 “차라리 시장거리에서 목을 베일지라도 다른 마음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라 했다. 왕이 “남편이 없으면 몸을 허락할 수 있겠는가?”라 물으니 “허락할 수 있습니다”라 했다. 왕이 그녀를 보내주었다. 이 해에 왕이 임금자리에서 쫓겨나서 죽었다. 그후 2년 만에 도화녀의 남편도 또한 죽으니, 죽은 지 열흘 되는 밤중에 홀연히 왕이 옛날의 평상시와 같이 여인의 방에 들어와 “네가 예전에 허락을 하였고, 지금은 너의 남편이 없으니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있겠느냐?”라 하자, 그녀는 가벼이 허락하지 않고 부모에게 여쭈어 보았다. 부모가 “임금님의 말씀인데 어떻게 어기겠느냐?” 하고 딸을 왕의 방으로 들어가게 했다. 왕이 머무른 7일 동안 항상 5색 구름이 집을 덮고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더니 7일 후에 홀연히 왕의 자취가 없어졌다. 여인이 이로 인해 태기가 있다가 달이 차서 해산을 하는데, 천지가 진동하면서 사내아이 하나가 태어났으니 이름을 ‘비형’이라 했다. 진평대왕이 매우 기이한 소문을 듣고 궁중에 데려다 길렀다. 나이 15세가 되자 집사라는 벼슬을 주었더니, 그는 밤마다 멀리 도망나가 놀았다. 왕이 용맹스런 군사 50인을 시켜서 지키게 했으나, 매번 월성을 날아 넘어 서쪽 황천의 강변에 가서 귀신들을 데리고 놀았다. 군사들이 숲 속에서 엎드려 엿보았더니 귀신들은 여러 절에서 새벽종소리가 들리면 제각기 흩어지고 비형랑도 또한 돌아가는 것이었다. 군사들이 돌아와서 이 사실을 보고 드리니 왕이 비형을 불러 “너는 귀신들을 거느리고 논다고 하는데 정말이냐?”라고 묻자, 비형랑이 “그러하옵니다”라고 대답했다. 왕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너는 귀신들을 시켜 신원사 북쪽 개울에 다리를 놓도록 하여라”고 했다. 비형이 왕명을 받들어 그의 무리들을 시켜 돌을 다듬어 하룻밤 사이에 큰 다리를 완성했다. 그래서 다리 이름을 ‘귀교’라 했다. 왕이 또 “귀신들 가운데 인간 세상에 나와서 나라의 정치를 도울만한 자가 있는가?”라 하자, “길달이란 자가 있사온데, 가히 나라의 정치를 도울만합니다”라 했다. 왕이 함께 오라 하여 그 다음 날 비형과 같이 뵈었다. 그에게 집사 벼슬을 주었더니, 과연 그는 충성스럽고 정직하기가 짝이 없었다. 이때 각간 임종이 아들이 없었으므로 왕이 명하여 길달을 아들로 삼게 하자, 임종이 길달에게 명하여 흥륜사 남쪽에 다락문을 세우게 하고, 매일 밤 그 문 위에 가서 자도록 했다. 그래서 그 문 이름을 ‘길달문’이라 했다. 하루는 길달이 여우로 변해서 도망가자 비형이 귀신을 시켜 그를 잡아 죽였다. 이 때문에 귀신의 무리들이 비형의 이름만 들어도 두려워서 달아났다. 당시 사람들이 이를 두고 다음과 같이 글을 지었다. 성스런 제왕의 혼이 낳은 아들/ 비형랑이 있었던 집이로다./ 날고 뛰는 여러 귀신들아/ 이곳에는 머물지 말지어다.나라의 풍속에 이 글을 붙여 귀신을 쫓는다. ◆진지왕진지왕은 신라의 제25대 왕으로 576년부터 579년까지 왕위에 있었다. 진흥왕의 둘째 아들로 세자로 임명된 형이 572년 진흥왕 33년에 죽으면서 왕위를 계승했다. 성은 김이고, 이름은 사륜(舍輪)이며 금륜(金輪)이라고도 한다. 시호는 진지(眞智)이며, 삼국유사에는 이름을 따서 사륜왕이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사도부인 박씨이다. 그는 기오공의 딸인 지도부인 박씨를 왕비로 맞이해 제29대 태종무열왕의 아버지인 이찬 김용춘을 낳았다. 삼국유사는 어머니를 색도부인 박씨, 왕비는 여도부인 박씨로 기록하고 있다. 진지왕은 576년(진흥왕 37) 진흥왕이 죽자, 그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진지왕은 즉위하고, 이찬 거칠부를 상대등으로 임명해 나랏일을 맡겼다. 즉위한 이듬해에는 직접 신궁에서 제사를 지내고 대대적으로 죄인을 사면했다. 그해 10월 백제가 쳐들어오자, 이찬 세종으로 하여금 군사를 이끌고 출병케 하여 일선에서 백제군을 크게 이기고 내리서성을 쌓았다. 진지왕 3년에는 중국의 진나라에 사신을 보내 수교했다. 또 백제를 공격해 알야산성을 점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백제는 융현성과 송술성을 쌓아 신라 서북지역에 위치한 산산성, 마지현성, 내리서성으로 가는 통로를 막아 신라를 고립시켰다. 진지왕은 그해 가을에 재위 4년 만에 죽었으며, 영경사 북쪽에 매장되었다. 삼국유사에는 진지왕이 왕위에 올라 나라를 다스린 지 4년 만에 주색에 빠져 음란하고 정사가 어지러우므로 나라 사람들이 그를 폐위시켰다. 죽은 뒤에 애공사 북쪽에 매장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진지왕이 죽은 뒤에 형인 동륜의 아들인 백정(白淨)이 왕위를 계승했다. 그가 신라 26대 진평왕이다. 진평왕의 딸인 선덕여왕과 진평왕의 동생인 국반 갈문왕의 딸 진덕여왕 등 동륜의 후손들에게 왕위가 계승되었다. 진덕여왕이 죽은 뒤에 진지왕의 손자인 김춘추(金春秋)가 왕위를 계승해 29대 태종무열왕이 됐다. 신라는 29대 태종무열왕에서 36대 혜공왕까지 진지왕의 후손들이 왕위를 계승했다. ◆흔적△진지왕릉: 진지왕릉은 경주시 서악동 산92-2번지 일대 선도산 자락에 5기의 고분과 함께 위치해 있다. 진지왕릉은 2011년 사적 제517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선도산의 남쪽 구릉을 따라 형성된 서악동 고분군의 아래쪽에 만들어진 5기의 고분은 2기는 능선을 따라 나란히 배치되었고, 그 아래에 3기는 옆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진지왕릉은 능선을 따라 배치된 2번째 고분이다. 진지왕릉은 아래쪽에 있는 문성왕릉과 마찬가지로 산사면의 일부를 깎아 평탄하게 한 후에 지름 20.6m, 높이 5.5m의 크기를 가진 원형봉토분이다. 봉토의 밑둘레에 자연석 일부가 노출되어 있는데 호석으로 추정된다. 봉분 주변에는 왕릉에 걸맞는 석물이나 장식은 아무것도 없다. 매장주체부는 고분의 입지와 인근의 서악동 고분을 보면 횡혈식석실묘로 추정된다. 현재 고분 앞에는 신라진지왕릉이라는 능의 표석과 안내 표지판이 있다. 진지왕의 무덤을 삼국사기는 영경사 북쪽, 삼국유사는 애공사 북쪽이라 기록하고 있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무덤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고, 진지왕릉 또한 진지왕의 무덤이라는 지정에 대해서는 대부분 학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현재 진지왕릉은 1730년에 경주김씨 일족에 의하여 지정되었다. 진지왕릉으로 지정한 원인은 삼국사기에 진지왕의 장지를 진흥왕릉과 함께 영경사 북봉에 위치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영경사를 서악동 삼층석탑이 있는 곳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서악동 3층석탑은 형식상 9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보여, 6세기후반의 진지왕릉과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1817년 경주를 방문한 김정희는 무열왕릉 뒤편에 나란히 높은 봉분으로 서 있는 4기의 서악동 고분군의 2호분을 진지왕릉으로 보았다. 강인구는 3호분을, 이근직은 무덤의 특징과 묘제, 조영순서 등을 고려하여 서악동 1호분을 진지왕릉으로 보고 있다. △귀교보와 귀교들: 경부고속도로에서 경주IC로 들어와 첫 번째 만나는 대형 치미가 세워진 큰 교량이 있다. 이 교량 아래로 흐르는 강이 형산강 상류다. 강물을 거슬러 울산 방향으로 1㎞ 남짓 떨어진 곳에 길게 형성된 보가 있다. 사람들은 지금도 이 보를 ‘귀교보’라 부른다. 귀교보 서쪽에 강을 따라 길게 제방이 있고, 제방 넘어 넓은 들을 귀교들이라 부른다. 신라시대로부터 전해오는 이름으로 추정한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진지왕의 즉위와 폐위진흥왕은 큰 아들 동륜을 세자로 책봉하고, 둘째 사륜을 대신으로 임명해 나라일에 직접 참여하게 했다. 그러나 세자 동륜이 죽으면서 흥륜사를 지어 불교적으로 심취했다. 직접 팔관회를 열어 전쟁으로 죽은 백성들을 위로하는 제사를 주관하면서 서서히 나라일에서 물러났다. 이때 거칠부가 사실상 병권을 잡고 내정에도 깊숙이 개입해 사륜을 왕으로 추대했다. 사륜이 신라 제25대 진지왕으로 등극하면서 거칠부를 상대등으로 임명했다. 신라가 거칠부의 세상이 되었다. 거칠부가 진지왕 2년에 죽자, 그들의 세력은 급속하게 몰락의 길을 걸었다. 진흥왕대에서부터 동륜의 아들 백정을 옹립하려던 노리부와 김후직, 화문, 노지 등의 인물들이 실세로 자리를 잡았다. 가야 출신인 노리부 등은 거칠부가 죽은 이후로 나라일은 뒤로 하고, 음란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진지왕을 폐위시켰다. 진지왕은 신라 최초로 폐위되는 불명예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겼다. 귀족들은 진지왕에 이어 백정을 신라 제26대 진평왕으로 추대했다. 진평왕은 즉위 당시 10대 초반의 나이로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왕권을 강화하는 제도를 만들고, 서서히 국정의 실권을 잡았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드론 정찰에서 군사용 로봇까지… 인공지능 “입대를 명 받았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동방예의지국’,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과 수석을 놓치지 않는 ‘영민한 민족’, ‘IT 강국’으로 일컬어지는 대한민국의 오점이다.최근 남·북 관계에 훈풍이 드나들고 있다지만 양국 아니 원래 하나였던 두 국가의 이해관계란 외줄 위 아찔하다 못한 서슬 푸름과 통일이라는 당위가 교차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말이다. 대한민국의 1년 국방비는 47조 원에 이른다. 세계 10위 규모다. 전체 예산 대비 2.4%, 국내총생산(GDP)으로 비춰볼 때 2.6%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실업률 제고를 위한 일자리 예산은 약 23조 원, 안전 등의 생활예산은 20조 원, 환경 예산은 7조5천억 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턱없이 낮은 복지예산을 지적, 복지예산증축을 위해 국방비 절감을 요구하고 있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 과거와 다름없는 국방비 지출은 자칫 ‘잉여예산’으로 치부될 수 있다는 일갈이 바로 그것.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남·북의 대치 국면이 한결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남북이 여전한 대립양상을 띠는 가운데서의 국방비 축소란 리스크를 자초한다는 말 그대로 어불성설이라는 지적 역시 왕왕 나오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른바 ‘불안 심리’의 발로로 보여진다.구국을 위한 국방력 강화와 군비 축소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대안으로 인공지능(AI)가 떠오르고 있다.바로 ‘디지털’과 ‘스마트’의 이름으로 최첨단의 국방경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능동적 대처로 풀이된다. 물론 여기에는 4차 산업혁명의 시류를 거스르지 않는 현명함도 내포돼 있다.최근 결혼율과 출산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병력 운용 간 심각한 차질 양상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실제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입영 장정이 64만여 명에서 2020년 52만 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최근 복무기간 단축으로 인한 숙련도 저하를 우려하는 일단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훈련이 일장으로 상존하고 있다. 이는 곧 AI의 도입을 통해 소수 전문 인력이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전투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베테랑 교관보다 뛰어난 AI 기술비행 훈련에도 AI 기술과의 접목을 꾀하고 있다. 바로 미국의 사례다. 미 공군은 공군 전용 AI시스템을 구축·도입을 통해 원활한 실전을 영위하기 위한 ‘비행 전투 시뮬레이션’을 시도했다. 이 역시도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비행교관을 압도하면서 약간의 씁쓸함이 곁들어진 AI의 놀라운 기술력을 한층 더 가시화 한 바 있다.‘행군’은 군 시절 빼놓을 수 없는 추억 속 편린이다. 특히 전투병과에 배치돼 있는 보병에서의 행군이라 함은 군 생활 속, 응당 거쳐야 할 관문 중 하나다.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범람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군 생활, 그 중에서도 생명과 안위가 걸려있는 실전훈련 간에도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인의 이름을 딴 전투 장비와 첨단 기술 등이 행군의 고통을 일정 부분 해소한다.5G 시대의 개막은 군 문화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한다. 장병 대신 로봇이나 드론이 사각지대 없는 완벽한 사주경계를 펼치는가 하면 리스크가 산재한 각 전투지역을 로봇이 대신 출전함에 따라 인명 살상 등의 폐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물론 상용화에 이르자면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리겠지만, 실제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수의 기관·기업들이 5G 기술력을 담아낸 군 시스템 도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5G의 기술력은 무인 전투기에도 획기적 영향력을 뻗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헬기 형태인 무인 기술 전투기는 제자리 비행이 가능함에 따라 별도의 활주로 없는 이·착륙에 용이하다.이뿐 만이랴. 5G가 가진 최적의 전송속도 및 시스템적 장점을 토대로 여타 전투기와의 각종 정보를 상시적으로 공유한다. 여기서 비춰보듯 정보체계의 무인화는 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눈앞으로 다가왔다.일상 곳곳으로 활용되고 있는 ‘드론’ 역시도 군 정찰의 핵심 기술로 본연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군 인력이 미처 닿기 힘든 해상작전에서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드론의 주요 기술력이란 고속 침투 대응, 수색·정찰, 공중 수색, 기후 및 적 침투 등 해상상황에 관한 실시간 대처 등에 방점을 찍는다.작전지휘 간에도 이제는 AI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5년까지 군 내부의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전장의 모든 변수를 빅데이터화한 후 최선의 작전계획을 영위하는 이른바 ‘AI지휘체계’를 구축한다. 여기에는 기상조건 및 북한군의 상황과 각종 지형 등의 데이터를 바탕, 적절한 전략 수립에 선제적으로 활용한다. ◆각국 군사로봇 개발에 사활 걸다‘정보가 곧 국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정보는 곧 전쟁 성패의 바로미터다. 이 같은 정보획득의 과정서도 AI의 기술은 기존 정찰의 범위와 기능을 무력화시킬 만큼의 초고도화된 기술력을 발산하고 있다.과거 드론 및 고고도 정찰기 등으로 획득한 각종 정보를 각 군을 상대로 취합·공유하는 데 수 시간이 걸렸던 것을, 이제는 AI 시스템이 갖가지 (전투 간)경우의 수를 따져 최적의 적전 지휘를 공표하는데 수분으로도 충분하다. 이를 통해 지휘관 회의를 위한 이동 시간 절감과 동시, 각자의 자리에서 실시간 정보 공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신속한 상황 파악이 더욱 용이해 졌다.군사강국으로 일컬어지는 중국과 미국에서도 AI를 융합한 전투체계 모색에 사활을 걸고 있다.중국은 최근 화기 탐색 기능을 갖춘 이른바 ‘통합 전투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는 미래 전쟁에 대비한 개인별 맞춤 전투시스템으로, 주로 정찰 부대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미국에서도 ‘군사용 로봇 개발’의 일환으로 100㎏에 가까운 군장을 메고 시속 약 20㎞의 속도로 험준한 산악지형을 침투하는 로봇을 선보였다. 정보력과 더불어 ‘기동력의 극대화’에도 초점을 뒀다는 평가다.우리 군 역시도 국방 청사진을 위한 ‘미래국방 발전전략’ 수립에 여념이 없다. 물론 여기에도 AI를 기반으로 둔다. 취지는 명확하다. 4차 산업에 기인, 과거 국지전과 비교해 전혀 다른 양상을 띨 미래 전에 적극 대비한다는 캐치프레이즈다.세부사항으로는 무인체계 통합 통신망, 에너지 무기, 생존을 위한 생화학무기 탐지, 투명망토 등의 특수 소재, 무인화, 센싱 네트워크 등이 꼽힌다. ◆국방 IT의 핵심 ‘AI와 빅데이터’국방과 IT의 핵심은 AI와 빅데이터의 융합으로 점철된다. 전쟁 발발의 사전 예측으로 전투상황을 미연에 방지함과 동시, 군수물자의 생산과 배치, 보급 간에도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함에 따라 물자 재고 절감과 이를 통한 경제성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조금 더 면밀히 살펴보자면, ‘AI 제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력의 극대화를 꾀함과 동시, ‘군 발전 전략 플랜’을 바탕으로 한 치의 오차 없는 운용과 이에 부합되는 체계적이자 섬세한 전투태세를 AI로 하여금 발현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초연결, 초고도화의 개념이 견고히 탑재돼 있다.빅데이터 구축 역시도 미래 전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함이다. 수많은 군 정보는 빅데이터를 통해 대용량의 체계적 정리가 수월해졌다. 데이터베이스의 유지와 관리, 한 걸음 더 나아가 신 정보의 생성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AI를 통한 국방비 절감 부분도 간과해선 안 될 문제다. 현재까지는 시범단계에 그쳐 있다 보니 가시적 성과는 미흡한 실정이긴 하나, 군사력 증강과 함께 군비 절감도 피할 수 없는 어젠더임을 정부 차원으로도 숙고하는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을 대변하듯 최근 국방부는 빅데이터와 사물 인터넷을 활용, 국방예산 절감을 위한 ‘재정개혁 위원단’을 꾸렸다. 예산 절감이 기대되는 과제를 능동적으로 찾아내 이를 중심으로 향후 심도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주요 사항으로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탄약고’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산 누수 방지 △정보 송달 간 중복 체계 통합 △군수물자 조달 정보 관리 등이다.미래 전투는 개별의 전투 인력과 빅데이터 수반의 정보 공유, 첨단화된 무기체계 일색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선 AI와 사물인터넷의 융합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일 것이며 또 이 같은 요소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면 5G 기술력이 전제돼야 함이 마땅하다.그 사례로 ‘장교의 요람’으로 불리는 육군사관학교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스마트 육군사관학교’ 구축을 명문화했다. 이 역시도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담아낸 5G 기술이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AI는 갖가지 무인 시스템을 낳았다. 이로 인해 잉여 인간으로의 전락을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 역시 심심찮다. 다만 시류라 함은 거스르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융합을 전제한다. 집단 지성으로의 고찰에는 신중하되 국방과 IT의 만남이 전투 간 인명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AI는 그저 ‘인간을 위함’이다. 글·사진 군월드 IT 사업팀

햇빛 오래 받아 뜨거워진 피부, 냉찜질로 가라앉혀야

본격적인 여름이 됐다.무더위에 물놀이 하나가 간혹 과다한 햇빛 노출로 일광화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낮에 햇빛에 많이 노출된 후 저녁이 되면서 피부가 가렵고 따갑고 붓고 열이 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은 더 심해져 통증과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일광화상이다. 광범위하게 생기게 되면 탈수 증상과 쇼크가 올 수도 있다.일광화상은 주로 자외선 B(UVB)에 의해서 발생하나 자외선 A도 일부분 관여한다. 햇빛은 가시광선과 자외선 등이 있는데 자외선은 다시 A·B·C로 나눠진다.자외선 A는 색소침착과 광노화, 피부암 등과 연관이 있고 자외선 B는 일광화상, 피부암 등의 해로운 작용도 있지만 비타민 D를 생성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자외선 C는 오존층에 흡수되어 우리에게 거의 도달하지 않는다.일광화상에 생기면 노출부위가 화끈거리는데 우선 더 이상의 햇빛 노출은 삼가시고 냉찜질부터 하시는 것이 좋다.얼음을 그대로 피부에 접촉하기보다는 얼음물에 담근 시원한 물수건을 환부에 대거나 얼음이 없는 경우는 물에 적신 수건을 냉동실에 잠깐 뒀다가 시원하게 한 후 환부에 올려도 도움이 된다.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화상부위에 열을 빨리 가라앉혀서 피부가 더 이상 손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므로 최대한 빨리 냉찜질을 해야 한다.또 냉찜질 시간은 통증이나 화끈거림이 줄어들 정도로 충분히 하시는데 심한정도에 따라 개인마다 달라질 수 있다.간단한 일광화상인 경우 이렇게 충분히 냉찜질 한 후 스테로이드 연고 도포하면 된다.홍반과 붓기가 심하고 통증이 있거나 물집이 생겼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심한 일광화상으로 물집이 생기고 터지거나 벗겨지면 이차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냉찜질은 화장수 등으로 대치할 수도 있지만 알코올이 함유된 화장수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일광화상의 급성 증상(붓고 아프고 따가운 증상)이 호전되면 그 자리가 허물이 벗겨지는데 이때 허물은 벗겨내면 안 된다.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그대로 둬야 한다. 이후 이 부위는 색소침착을 남기는데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돌아온다.일광화상은 미리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야외활동 전 자외선 지수를 확인하고 3이 넘으면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햇빛 노출을 막기 위해서는 모자, 의복, 양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줄이시고 선크림을 미리 바르자.선크림을 소량으로 바르면 효과가 떨어지니 충분한 양을 두껍게 발라야 한다.물놀이나 땀에 지워질 수 있을 때는 30분마다 덧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의할 점은 흐린 날에도 자외선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 자동차 안에도 자외선 A는 유리창을 투과하므로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고도가 높을수록 자외선은 강해지므로 등산할 때 더욱 신경써야 한다.야외활동 시에는 차단제는 SPF30 이상, PA+++ 이상을 바르고 땀이나 물에 강한 방수성(water proof) 제품으로 자주 덧발라야 효과적이다.SPF는 자외선 B 차단지수를 의미하며 SPF 1당 15분 동안 차단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SPF 30은 7시간30분 동안 차단된다는 것을 뜻한다.PA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이며 +가 많을수록 더 많이 차단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그 시절 그 거리의 추억이 ‘새록새록’…근대를 걷는 ‘시간여행자’ 돼볼까

6월은 잘 익은 보리를 베어내는 계절이다.그때는 낡은 정미소도 탈탈 털털 요란한 소리를 내며 활기를 띠었다. 앞마당에 넘치던 나락 냄새까지 풍요롭던 세월, 정미소는 마을의 중심이었다. 오랜 시간의 흔적이 담겨있는 공간들을 찾아본다. ‘장소’를 단순한 물리적 영역을 넘어서 새로운 개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쯤 문화재청은 근대문화유산의 효과적인 보존 활용을 위해 선(線)과 면(面) 단위의 문화재 등록 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근대 시기에 형성된 거리, 마을, 경관 등 역사문화자원이 집적된 지역이 그 대상이 됐다. 지금까지는 문화재 등록 대상이 건축물이나 문헌 위주의 점(點) 단위였다. 이로써 급속하게 진행된 도시화로 고유의 경관을 잃어가는 마을이나 거리 등을 폭넓게 보존·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첫 사례로 경북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와 전북 군산과 전남 목포의 일정 지역을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예고한 것이 딱 1년 전의 일이다.그 후 30일간의 기간을 거치고 심의를 통과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공고문을 통해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는 철도역사와 그 배후에 형성된 철도관사, 정미소, 이발관, 근대한옥, 교회 등 지역의 근대생활사 요소를 간직한 건축물이 집적되어 있다며 영주동 관사골에서 광복로 일대의 거리와 6군데의 개별 공간구조물을 등록문화재 제720호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이는 전국 최초로 마을단위의 역사공간이 등록문화재가 된 셈이다.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는 근대시기 영주시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핵심 공간이다. 이곳에는 1920년부터 60년대 사이에 조성된 건물 들이 있다. 옛 영주역 5호 관사와 7호 관사, 영주동 근대한옥, 영광이발관, 풍국정미소, 영주제일교회 등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 공간이다. 그 동안 개발로 인한 철거 위기도 적지 않았다. 한국전쟁과 개발논리에도 살아남은 이 6곳의 건물이 근대역사문화거리의 주축이다. 광복로와 두서로 일대에 모두 반경 300미터 남짓 안에 자리하고 있다. 걸어서 둘러보기로 했다. ◆영주 풍국정미소(등록문화재 제720-5호)붉게 녹슨 철문을 열어주는 주인 우길언(82)씨를 따라 정미소에 들어서니, 높은 천정에 달린 큰 크랭크축과 벨트가 옛 정취를 느끼게 한다. 하얗게 먼지가 내려앉은 게 수년간 영업을 하지 않은 듯하다. 어두컴컴함 속에서 낡은 기계들이 짐승처럼 웅크리고 있다. 슬레이트 지붕 사이로 들어온 자연광이 내부를 희미하게 밝히고 있다. 1966년부터 부터 직접 이곳에서 일했고, 정미소와 함께 늙어가는 우 씨는 2010년대 초에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기계를 멈췄다고 한다. 더 이상 ‘윙윙윙~털털털...’하는 요란한 소리는 들리지 않고 고요하기만 하다. … ‘숨 가쁘게 달려왔으나 결국 실패하고 만 늙은 혁명가’ / ‘그 풍경을 나는 이제 사랑하려 하네’…. 안도현 시인은 ‘정미소가 있는 풍경’이라는 시에서 정미소를 이렇게 표현했다.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뿜어내는 건물을 보고, 비록 실패한 혁명가일지라도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이 공간에는 요즈음 시간의 흔적을 보러오는 이들이 더 많다.얼마 전 기계를 연구하는 공학도들이 서울서 찾아와 이틀간이나 머물면서 자료를 수집해 갔다. 근대 산업 시기부터 운영된 정미소로 양곡 가공업의 생성과 양곡 유통에 관련한 역사가 고스란히 존재하고 있다. 건축형식과 목재 설비구조, 도정 기기들 외에도 판수동 저울 등 당시의 정미소와 관련된 기구가 세월의 먼지를 쓰고 숨 쉬고 있다. 장소 자체가 양곡 가공과 곡물 유통의 산업사적 가치가 있는 곳으로 보인다. 당국에서는 향후 이곳을 양곡 가공과 곡물 유통을 주제로 한 산업문화관, 쌀 카페, 도정 참관 및 판매장으로 활용하면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영주역 5호 관사(등록문화재 제720-1호)와 7호 관사(등록문화재 제720-2호)영광중학교 옆 가로수 그늘을 따라 오르막길을 걸어 관사골을 찾아 갔다. 어린이공원이라 불리는 작은 동산위에 오르자 영주동을 중심으로 시가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영주의 진산(鎭山)이라 일컫는 해발 276m의 철탄산이 내려다보고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영주는 철도 교통이 발달해 철도 종사자들로 붐볐고, 역무원들의 관사도 늘어나 현재 두서길 일대는 관사골로 불린다. 1942년 중앙선이 개통되고, 영주역이 중간 역으로 역할 한 것이 영주시가 근대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일대는 고려 말·조선 초 시기 유적을 비롯해 광복, 6·25전쟁 전후의 근대건축물이 다수 존재하는 곳이다. 영주 근대도시 형성과 발전의 산 역사가 된 장소이기도 하다.부근에는 다른 관사도 남아있지만 내부공간구성, 외관형태, 구조 및 재료의 보존상태가 좋으며 원형 보존이 잘 된 '5호 관사'와 '7호 관사'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1935년 지은 건물로 일본식 목조 관사주택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축물 중 하나다.창이 바깥으로 튀어나온 구조이고 지금은 시멘트 기와 지붕을 하고 있다. 대개의 오래된 건물들이 그러하듯 다소 비장하게 남쪽을 향해 서있다. ◆ 영주동 근대한옥(등록문화재 제720-3호)관사골로 올라가는 길 왼쪽 조금 낮은 곳에 '영주동 근대한옥'이 있다.작은 공터에는 채소가 가득한 텃밭이 있고 그 앞으로 골기와 집이 한 채 보이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명나라 황제가 어머니의 병을 고쳐준 의원 이석간에게 보답으로 99칸 본채와 별채 여러 채를 지어주었다고 한다.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별채인데, 그마저도 1920년에 신축한 거라고 한다. 팔작지붕에 정면 7칸, 측면 6칸의 규모이며 현재의 상태로 남아있다. 옛 한옥의 전형을 보여주는 격자무늬의 문들이 보인다. ◆영주 영광이발관(등록문화재 제720-4호)풍국정미소를 나와 조금 걸으면 광복로 남쪽도로변에 보인다. 1930년대부터 ‘국제이발관’으로 영업을 시작하여 ‘시온이발관’으로 바뀌었다가 ‘영광이발관’에 이르는 8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1970년경 현재의 이발관을 운영하는 사람이 인수하여 지금의 이름으로 영업 하고 있다. 서민들의 일상 생활역사의 흔적을 보여주는 곳이다. 1950년대 근대산업시기에 건축된 슬레이트 목조구조의 건축물이다. 영주에서 80년 동안 지속된 장인의 이발관 역사의 흔적을 보여주는 사례로 업계의 변화와 특성, 기술을 간직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이발관’의 생활사적 가치가 높은 근대유산이다. 이곳에서는 여전히 비누 거품 솔과 가죽 끈에 면도칼을 갈고, 추억의 비누향기가 나는 곳이다. ◆영주 제일교회(등록문화재 제720-6호)문화재청 등록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주 제일교회는 1907년 정석주 집에서 기도모임으로 시작되었고, 1909년 4월 초가 3칸을 매입하여 교회를 설립하고 경북노회에 가입하였다고 한다. 2007년에 이미 창립 100주년이 됐다. 1938년 신사참배 반대운동으로 목사와 장로‧전도사들이 구금 또는 옥고를 치렀다. 한국전쟁 중에 소실되었다가 신도들의 노역봉사로 1958년 7월 준공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영주지역에서는 유일한 서양의 고딕식 건축양식이 보이는 절충형의 예배당 근대건축물이다. 영주시의 근현대사에서 시민이자 신도들인 지역 주민들의 삶과 역사적 흔적이 남아있어 전승 보전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보았다. 이렇게 해서 선과 면 단위로 지정된 등록문화재를 차례로 둘러보았다.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지만,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제의 잔재를 보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역사적으로 지켜야할 우리의 역사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학계에서는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적산가옥을 보존해야 한다고 본다.일제가 남긴 오욕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훈의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적 비극이 담긴 장소를 찾아 반성하고, 교훈을 얻는 여행을 뜻하는 ‘다크 투어리즘’도 있다.서울 서대문형무소나 나치독일이 남긴 흔적을 오히려 되살린 사례이다. 근대 유산은 자랑스럽든 아니든 우리 근·현대사의 증거다.그리고 이는 우리의 삶의 일부였다.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공간의 의미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세계는 커지고 우리 시야는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그 오랜 공간에는 만남이나 또는 헤어짐, 수많은 이야기 들이 있었을 것이다. 아픔의 시간을 딛고 지금 우리는 얼마만큼 성장해 있는가. 시간이 멈춘 거리, 이 6월에는 그리움과 함께 걷는다. (글·사진= 박순국 언론인)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잠자다가 수십 초씩 숨막혀…코골이 심하다면 의심해보세요

많은 환자가 심한 코골이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하지만 정작 중요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고자 찾아오는 환자는 많지 않고 대부분 코골이 증상만의 해결을 원한다.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수면 중에 숨을 안 쉬는 무호흡이 있는 병이다. 대부분은 코골이로 병원에 와서 검사를 통해 알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의 심각성숨을 수십 초씩 참는 것을 연속적으로 반복해보자. 머리가 멍해지고 두통이 오고 피로를 느끼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밤에 자는 동안 계속 지속되면 어떻게 될까?우리 몸은 항상 산소가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으로 자는 동안 숨을 반복적으로 쉬지 않으면 충분한 산소가 몸에 공급되지 못해 여러 질병이 나타난다.먼저 몸으로 느끼는 증상은 피로와 두통, 집중력 저하, 졸음이다. 졸음 교통사고의 상당수가 수면무호흡증과 관련이 있다.또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당뇨, 비만, 성기능장애, 뇌졸중, 부정맥, 심근경색, 치매, 폐고혈압, 암 등 질환 발생을 2~10배 증가시킨다고 한다.◆어떻게 진단하나?밤에 잘 때 몸에 여러 센서를 붙여 검사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다.물론 병원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몸에 여러 선을 붙이고 자는 것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평소처럼 잠을 자면 되는 검사라 어렵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다.예전에는 비싼 비용 때문에 검사를 망설이는 경우도 많았지만 2018년 7월부터 의료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이 20% 수준으로 줄었다.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이 어느 정도 심한지, 자는 동안 몸에 산소는 충분히 공급되는지, 깊은 잠은 충분히 자는지, 수면무호흡증 외의 다른 수면 질환은 없는지 알게 된다.수면무호흡증의 기전은 숨을 쉬는 길인 기도가 막히는 것이다. 그 폐쇄 위치를 찾기 위해서는 X선 촬영이나 CT와 MRI 등의 검사를 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약물 유도 수면내시경을 하고 있다.약물 유도 수면내시경은 약물을 이용한 수면으로 내시경을 통해 검사한다.흔히 위나 대장을 검사할 때 하는 수면내시경과 방법은 거의 동일하다. 수면제를 투여해서 잠 들면 코를 통해서 구개(입천장)와 혀, 후두 부위의 폐쇄를 내시경으로 관찰한다. 낮에는 코를 안 골고 무호흡이 없으므로 깨어있을 때 검사하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면제를 이용해서 수면 상태일 때, 즉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실제 일어날 때 검사해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효과적 치료법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체중조절, 금연, 금주와 같은 보존적 치료부터 양압기, 수술, 구강 내 장치 등이 있다. 체중이 증가하면서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체중 조절이 가장 좋은 치료이다.양압기는 무호흡을 가장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강력한 치료이고 수면무호흡증의 1차 치료이다.치료 효과는 가장 좋지만 매일 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마스크를 통해서 바람이 코나 목으로 들어오는 불편함도 만만치 않다. 2018년 7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으로 마스크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양압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불편함을 견디기 어려우면 수술이나 구강 내 장치를 고려해볼 수 있다.수술 경과가 좋으면 양압기처럼 매일 착용하는 불편없이 지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환자에서 수술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수술 후 2~3주 통증이 있고 이물감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구강 내 장치는 틀니같이 생긴 것을 잘 때만 착용하는 것으로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서 좁아진 기도를 넓혀준다.구강 내 장치는 휴대가 편하고 양압기에 비해서는 불편함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 양압기처럼 매일 착용해야 하고 양압기보다는 효과가 낮은 단점이 있다.이러한 치료법 외에도 구강운동을 통해서도 수면무호흡증을 줄일 수 있다.수면무호흡증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를 받으려는 본인의 의지다. 어떤 치료법을 선택해도 불편함을 겪는다. 이 불편을 감수할 의지가 있어야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할 수 있다.도움말=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허성재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정복군주 36년 뒷받침 ‘두 귀족 권력’ 돌아선 막강실세…씁쓸한 왕의 최후만이

신라 제24대 진흥왕은 7세에 즉위해 36년간 왕좌에 있으면서 신라 최고의 영토를 확장하고, 왕권 강화를 꿈꾸면서 화려한 정치를 펼쳤다. 그러나 43세의 젊은 나이에 권력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진흥왕은 나제동맹으로 100년을 넘게 이어져 왔던 백제와의 동맹을 파기하고, 성왕을 죽이며 한강을 차지하는 정복 군주로 떠올랐다. 그는 화랑과 이사부, 거칠부 등의 장군을 앞세워 전쟁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데 많은 국력을 기울였다. 영토가 국력을 자랑하게 했다. 신라의 부흥기에도 말기 못지않게 국가 간의 전쟁을 펼치면서도 권력에 대한 암투 또한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사부와 거칠부는 왕권을 옹호하며 직접 전쟁에 나서 많은 공적을 올렸지만, 자신들의 권력 구도를 쌓아 올리는데도 상당한 심혈을 기울였다. 정복군주였던 진흥왕은 그를 어린 나이에 왕좌에 등극할 수 있도록 지원했던 이사부와 거칠부의 세력에 밀려, 그의 최후는 쓸쓸히 법당 안에서 맞이해야 했다. 진흥왕의 전쟁사와 함께 그를 지원했던 이사부와 거칠부, 내각의 힘이 절대적인 왕권을 흔들며 격랑 속으로 휘말렸던 역사를 돌아본다. ◆진흥왕의 전쟁진흥왕이 540년 즉위하고, 10여년 뒤 친정체제로 전환하면서 연호를 개국으로 변경하고 영토를 넓히기 시작하면서 신라, 고구려와 백제 삼국의 상황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진흥왕은 551년 백제의 성왕과 힘을 합쳐 고구려 정벌에 나섰다. 4~5세기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대에 전성기를 지낸 고구려는 내부의 권력투쟁과 북방 돌궐의 침입 등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었다. 백제는 고구려를 공격해 한강 유역의 6군을 회복했고, 신라는 한강 상류의 10군을 점령했다. 이때 신라는 고구려에 맞서기 위한 백제와 나제동맹을 유지하고 있었다. 진흥왕은 2년 뒤에 백제군을 급습해 한강 하류를 빼앗고 새로운 주를 설치했다. 100여 년이 넘도록 유지된 나제동맹을 깨트리고, 공격적으로 한강 유역을 차지한 진흥왕의 나이는 당시 스무 살로 혈기왕성했다. 백제의 성왕은 귀족들의 반대에도 총사령관으로 태자 여창을 임명하고, 가야와 왜의 연합군을 편성해 신라 관산성으로 쳐들어갔다. 554년 신라와 백제의 운명을 건 관산성 전투는 우리나라 고대 국가 간의 전쟁에서 가장 처절한 싸움으로 설명된다. 관산성은 백제군에게 함락되었고, 승리를 보고받은 성왕은 태자를 격려하기 위해 구천으로 향했다. 성왕이 친위군대 50명만 이끌고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진흥왕은 성왕을 급습해 목을 베고, 그 여세를 몰아 관산성을 되찾았다. 이 전투에서 백제는 왕을 비롯해 좌평 4인과 2만 9천600명에 이르는 군사가 모조리 죽임을 당했다. 진흥왕은 넓어진 신라의 영토를 기념하기 위해 북한산, 창녕, 황초령, 마운령 등 그가 정복한 땅의 경계를 순회하면서 순수비를 세웠다. 북한산, 창녕, 황초령, 마운령 등에서 발견된 순수비는 진흥왕의 업적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한반도 동남부에 있는 약소국 신라를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강원도, 함경도에 이르는 큰 나라로 성장시킨 것은 패기만만한 진흥왕의 힘이었다. 고구려와 백제 강대국 틈에서 눈치를 보던 신라는 진흥왕 이후로 삼국통일을 꿈꾸기 시작했다. ◆이사부와 거칠부진흥왕이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법흥왕의 왕비였던 그의 외할머니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법흥왕이 사망하면서 당시 왕실에서 실질적인 주인은 왕비였던 파도부인이었다. 아들이 없었던 왕비 파도부인은 딸 지소부인의 아들인 외손자 삼맥종의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또 당시 법흥왕의 최측근으로 상대등과 2품의 고위직에 있던 이사부와 거칠부가 파도부인의 뜻을 받들어 진흥왕의 즉위를 적극 지지했다. 이사부와 거칠부도 내물왕의 4세, 5세손으로 가까운 왕손이자 정권의 실세로 나라의 일을 쥐락펴락하는 대신이자 무장이기도 했다. 진흥왕이 즉위하면서 태후 지소부인의 섭정으로 나라의 살림을 꾸려나갔지만, 실질적인 내정은 이사부와 거칠부의 입김으로 흘러갔다. 이사부와 거칠부는 진흥왕의 전쟁에 앞장서는 무장으로 신라의 삼국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이사부: 이사부는 내물왕의 4세손으로 이름은 약종이었다. 그는 지증왕과 동문수학하면서 자라 지증왕이 왕위에 오르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지증왕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장군으로 전장에 나서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역사에 남아 있는 기록으로 울릉도를 복속시킨 것도 이사부의 솜씨다. 이사부는 법흥왕 대에도 장군으로 대대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왜와 백제, 고구려, 가야국의 자잘한 침략을 막아내면서 금관가야를 점령해 실질적인 가야를 복속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 백제와 고구려의 전쟁 틈바구니에서 도살성과 금현성을 어부지리로 신라 땅으로 만들었다. 562년에는 대가야를 멸망시켜 가야를 완전히 신라에 합병시켰다. 단양적성비 등에 이사부는 왕 다음으로 가장 앞에 이름이 기록될 정도로 신라의 실세로 막강한 힘을 자랑했다. 이사부는 내정에도 밝아 나라의 정통성을 잇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사를 편찬해야 한다고 주장해 거칠부가 국사를 편찬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거칠부: 거칠부는 내물왕 5세손으로 왕손이었으며 이름은 황종(荒宗)이다.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대신으로 나랏일을 했다. 그는 젊었을 때 승려로 고구려 땅을 누비며 내정을 정탐하는 일을 하면서 고구려의 유명인사들과 교분을 쌓았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장군이 되어 백제,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유리한 입장에서 싸움을 전개할 수 있었다. 거칠부가 백제, 고구려 등과의 전쟁에서 혁혁한 공로를 쌓으면서 내각에서의 지위도 빠르게 성장했다. 그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면서 고구려에서 망명해온 승려 혜량법사를 추천해 바로 신라의 승통으로 임명하게 했다. 승통은 당시 신라 승려 최고의 관직으로 파격적인 인사였다. 마운령비 등에 거칠부의 이름이 왕 아래, 맨 윗자리에 기록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고구려 전쟁에서는 그의 공적이 두드러졌다는 것을 알게 한다. ◆흔적: 울진 성유굴과 봉평리신라비△울진 봉평리 신라비전시관: 전시관에는 국보 제242호 울진봉평리신라비가 실물 그대로 전시돼 있다. 봉평리 신라비는 법흥왕 당시 울진지방에서 성을 에워싸고 불을 지르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여 정부가 대군을 동원해 진압하고, 사후 처리하는 과정까지 상세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 비석의 기록은 당시 율령반포에 대한 사실과 관료제도, 지방통치조직과 촌락구조, 의식행사 등을 파악하는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가진다. 전시관은 국보 신라비는 물론 실내전시관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시대의 중요한 석비 모형을 전시하고, 금석학의 계보와 시대별 비의 양식변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야외 비석거리와 야외비석공원을 우리나라 지도 모양으로 조성하고, 비석이 발견된 위치에 그 비석의 모형을 재현해 전시하고 있다. 진흥왕이 세운 명활산성작성비를 비롯해 창녕 신라 진흥왕척경비와 황초령순수비, 북한산순수비, 마운령순수비 등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성류굴의 진흥왕 명문: 최근 천연기념물 제155호인 울진 성류굴 내부 제8 광장에서 신라시대 진흥왕이 560년 6월에 성류굴을 다녀간 기록이 확인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굴 천정에서 바닥으로 연결된 종유석에 ‘경진년(560, 진흥왕 21년) 6월에 진흥왕이 다녀가면서 잔교를 만들고 뱃사공을 배불리 먹였다. 50명이 이를 보좌했다’는 내용의 글이 새겨져 있다. 이를 통해 560년 진흥왕이 울진 성류굴에 행차하여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진흥왕의 이동에는 선박이 활용되었고, 행차에는 50인이 보좌하였으며, 행차와 관련하여 동굴 내부를 잇는 잔교가 설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삼국사기를 비롯한 기존 문헌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신라사를 연구하고, 울진 성류굴의 역사적 위상을 새롭게 조명하게 할 중요한 자료로 국보적 가치를 가진다고 평가된다. △명활산성작성비: 명활산성작성비는 보문단지 입구 명활산성 성벽 터에서 농부에 의해 1988년 발견됐다. 지금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실성왕 집권기인 405년 이전에 이미 축성되어 있었고, 자비왕과 소지왕 때에는 국왕이 머물렀던 궁성으로 사용되었다. 비문은 9행 148자로 앞면이 거의 꽉 차도록 글자가 새겨져 있다. 비문은 작성간지가 있는 서두, 축조 공사 총책임자의 이름, 축성 공사 실무자의 인명 및 담당 거리, 공사 담당 위치, 작성 참가자의 수, 공사 기간, 글쓴이의 이름 등의 순으로 기재되어 있다. 비의 건립 연대는 첫머리의 신미년이라는 간지로 보아 진흥왕 12년 551년으로 추정된다. 축성 시 비석을 세우는 것은 책임 한계를 명백히 밝히고 축성에 참여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서이다. 신라 영역에서 이러한 작성비는 591년의 남산신성비가 여러 개 발견되었으나, 명활산성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명활산성작성비는 남산신성비와 공통되는 점이 많아 양자를 서로 보완하여 신라 중고기의 역사상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금석문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진흥왕과 거칠부의 갈등진흥왕이 왕권 강화를 추진하면서 영토를 확장하던 당시 거칠부는 신라 최고 귀족으로 내정과 국방에서도 실질적인 권력자로 자리 잡았다. 진흥왕과 거칠부가 갈등을 빚게 된 계기는 왕위를 이을 세자 책봉 문제에서 비롯됐다. 세자였던 진흥왕의 첫째 아들 동륜이 책봉된 지 6년 만에 죽은 이후, 다음 세자 책봉 문제를 두고 진흥왕과 거칠부의 의견이 대립했다. 진흥왕은 세자 동륜의 아들 진평을 세자로 책봉하려 했다. 그러나 귀족세력의 중심이자 실세였던 거칠부는 동륜의 동생 금륜(진지)을 세자로 책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진흥왕은 장손이 왕위를 이어야 한다는 것과 신체가 장대하고, 지식이 깊으면서도 활달하며 강직한 기상을 가진 손자 진평의 인물됨을 높이 평가했다. 진평이 자신의 어릴 때 모습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반면 둘째 아들 금륜에 대해서는 편향적인 성격을 탐탁지 않게 보았다. 진흥왕의 뜻을 따르며 진평을 세자로 책봉하려던 세력들은, 왕비와 함께 금륜을 지지하는 거칠부의 세력에 밀려 조용하게 물러나 훗날을 도모하기로 했다. 진흥왕은 자신의 세력이 밀려나자 아들을 잃은 슬픔을 달래면서 승복을 입고 절에서 은둔하다 43세의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거칠부는 진흥왕의 둘째 아들 금륜을 제25대 진지왕으로 옹립하고, 상대등에 올라 정권을 마음대로 주물렀다. 그러나 거칠부의 종횡은 오래가지 않았다. 진지왕은 거칠부가 국사를 모두 자임하고 최고 실권을 행사하자 나랏일은 뒤로 하고 횡음에 빠졌다. 이어 거칠부가 죽자 그들의 세력은 급격히 와해되고, 진평왕을 지지하던 세력들이 진지왕을 몰아내고 진평왕을 26대 왕으로 내세웠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IT 기술과 농업의 융합 이젠 농사도 스마트하게

‘흙’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인생사 치열한 궤적의 끝에는 물아일체의 니즈가 응당 도사린다. 흙과 벗 삼고자 하는 간절한 앙망이리라.‘귀농’이 품은 함의. 실패로 점철된 서글픈 편린일 수도, 수구초심을 담뿍 내포한 ‘회귀’ 정도로 말할 수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저 땅의 촉감과 그 특유의 향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싶다.농업은 1차 산업이다. 4차 산업의 범람으로 ‘초고도화’의 아이덴티티가 공고해지는 시점. 원론적으로 보자면 농업의 시류는 분명 ‘역행’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는 농업이 품은 궤와 향후 청사진을 간과했다는 전제 하에 펼쳐지는 궤변일 뿐이다.농업은 생산과 가공, 서비스를 아우른다. 전 분야를 망라한다 할지라도 결코 과할 리 없다는 증명이다. 여기에는 4차 산업의 산물인 ‘초연결’의 모토가 잠식돼 있다. ‘농업과 정보기술(IT)’, 바로 ‘스마트팜’의 이름으로 말이다.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이때를 이른바 스마트팜 1세대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스마트폰을 활용, 비닐하우스 환경과 그에 따른 작물의 발육 상황 등을 상시적으로 체크·영위함으로써 최적의 농업환경 구축에 이바지한다는 목표였다.1세대 스마트팜의 벨류가 제어와 체크의 기능으로 국한됐다면 올해 이르러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2세대 스마트팜은 인공지능(AI)의 세부적 기능 활용에 방점을 찍는다. 클라우드를 통한 빅데이터, AI적 자동제어가 결합된 ‘혼합 환경 컨트롤’ 등이 바로 그것이다.2세대 스마트팜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인력의 유무로 가시화되고 있다. 데이터에 관한 이해도 제고가 오롯이 사람의 몫이었던 1세대 대비, 2세대에 이르러 수집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제어의 기능을 넘어 최종 결정의 단계를 넘나드는 이른바 ‘토탈 솔루션’의 이름을 공고히 했다.더욱 고무적 사실이란 이 같은 자동제어시스템이 농업환경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고된 노동이 여의치 않은 고령 농업인과 귀농인, 신규 농업인들조차 스마트팜을 통한 농업 활동이 한층 더 용이해졌다는 것이다.이 같은 상황에 기인, 농촌진흥청에서는 복합에너지관리 및 로봇을 통한 농업시스템 구축을 핵심으로 삼아, 한국의 지형과 농업환경에 적합한 ‘3세대 스마트팜’ 상용화를 위한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AI의 범위는 확장세다. 일방성이 아닌, 전 방위적으로 말이다. AI를 통해 농산물 가격을 예측하고, 의료·법률·보험·무인점포·불법거래감시·음성비서·상담사에서 국가 안보까지 그 범주를 시나브로 넓혀 가고 있는 상황.기본이 중요하다고 한다. 첫 단추의 위치가 전체 옷맵시를 결정한다. 농업은 1차 산업이자 베이스다. 그렇다 보니 터부시되기 일쑤였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두고 설왕설래를 거듭하기에 앞서, 1차 산업이 없었다면 지금의 4차 산업은 현재까지도 인큐베이터를 벗어나지 못 했을 터. 이 점을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1차 산업이란 농업과 4차 산업의 최대 벨류로 일컬어지는 AI와의 만남, 이 같은 융합이 가시화될 수만 있다면 농업은 4차를 훌쩍 뛰어넘는 ‘제5차 산업’으로 명명하기에 전혀 어색할 리 없다. ◆농업 환경은 IT가 책임진다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양식장에 투영됐다. 바로 ‘스마트 양식’의 이름으로 말이다. 아직 시범단계이긴 하나, 상용화를 위한 담금질은 그 어느 때보다 가일 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원리는 이렇다. 빅데이터를 활용, 양식에 필요한 생육환경과 수요조사 등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전제로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적의 양식 환경 조성을 위해 수질 온도와 상태, 여타 환경 등을 모니터링한 후 실시간으로 제어해 낸다는 것. 이 역시도 자동제어 시스템을 적용, 인력 최소화에 그 의의를 둔다.정부 차원으로 ‘스마트농업 활성화’의 캐치 프레이즈가 활기를 띄고 있다. 농업 간 드론 및 농업 위성개발을 통해 효율적 농업환경 개선에 이바지한다는 복안이다. 실수는 최소화하되 실력은 배양, 농업결실 간 극대화를 꾀하겠다는 기조로 풀이된다.블록체인을 활용한 농업생산물의 이력 컨트롤, ‘플리즈마’를 근간으로 한 최첨단 저장방식이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적용을 통해 기후나 습도, 외부요인 등 저촉을 최소화하는 농업 유통도 4차 산업의 이름으로 ‘초융합’의 기조를 가시화해가고 있다. ‘안심 먹거리’의 벨류 제고에 점층적으로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조작이 어려운 이앙기 운행도 ‘자율주행’의 이름으로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율주행 이앙기는 사람의 조작 없이 오차를 최소화하는 범위서 모판에 모를 옮겨 심을 수 있는 혁신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국내 유수의 통신사에 따르면 자율주행 이앙기는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상시 ‘이동 측위 기술’을 적용한 IoT 전용통신을 활용, 위치기반 정보를 실시간 취합함에 따라 작업 정밀도 제고를 통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케 된다.‘20대 농군’이라는 직함, 매스컴 등에서 주의 깊게 다룰 정도로 과거에는 이질적이자 특이한 이력으로 점철되곤 했다. 이제는 앞서 언급했듯 농업 간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청년층이 AI를 접목한 자동시스템을 활용한다는 것, 이색적일 리 없다.빅데이터를 통해 농작물의 생육 상태 등을 체크, 이에 따른 양분 및 수분을 공급하고, 자동 개폐를 통해 온·습도 등을 제어해 가는 광경은 신변잡기적 일상인냥 이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광경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향후엔 청년 농업인이라는 이름이 어지간히 어색해질 모양이다. 청년과 연령을 뗀 농업인이라는 직분이 오히려 맞춤이다. ◆농업과 IT 융합은 세계 트렌트사실상 농업과 IT의 융합은 전 세계적 추세다. 그도 그럴 것이 자동화를 모토로 한 스마트의 아이덴티티가 현재를 살아가는 4차 산업 시대의 주요 어젠더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독불장군은 뒤안길로 사라지고 융합과 연결의 시대가 펼쳐진 셈이다.스마트팜의 대표적 기술로는 크게 스마트 축사와 과수원, 온실 등으로 나뉜다. 스마트폰만 보유하고 있다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온·습도, 이산화탄소(CO2) 농도까지 체크 및 제어가 이제는 가능해졌다. 이와 더불어 농장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일조량과 토양 질 등을 수집, 최적의 농업환경 구축을 영위할 수 있다.최고의 스마트팜 관리를 위해선 최적의 솔루션이 응당 요구된다. 여기에는 사물인터넷과 공유 플랫폼이 구축돼야 할 것이며, ‘토탈 데이터’를 베이스로 한 고도화 된 솔루션 선행이 이뤄져야 한다. 실제 국내 모 업체에서 이 같은 스마트팜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앞서 연재서도 다뤘던 5G 기술도 농업 현장서 혁혁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5G의 주요 기술력이라 함은 막힘없는 실시간 영상 전공과 자율주행. 유수의 통신사들은 농업용 장비 제조사들과의 적극적인 콜라보를 통해 5G 솔루션이 가미된 농기계 개발에 적극적인 모양새다.농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분야로 분류된다. 하지만 각종 AI 기술과의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한층 더 효율적이자 첨단의 산업군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 온고지신하되 청출어람을 목표로 둘 필요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농업과 IT 결합은 ‘윈윈’농업과 기술의 접목을 먼 미래 이야기로 치부함은 어불성설이다. 윈윈(Win-Win)으로 생각해보자. 생산자 입장에서 AI기술력을 통한 작업환경 개선이 이뤄진다면 소비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빠른 시일로 용이하게 접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여타 산업군과 같이 농업 역시도 지난 반세기 간 격동의 시류를 극복해왔다. 기계화를 넘어 자동화, 현대화의 과도기를 겪어왔던 것이다. 이제 농업은 단순 농업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기술이 선행돼야 하고, 과학이 첨부돼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한 데이터가 수반돼야 함이 마땅하다. 재래의 이름을 딴 험한 직종이 더이상 아니라는 것이다. 더불어 선점의 문제를 재고해봐야 할 때다.재배 과정의 자동화를 통해 전 세계 유일의 로봇농장을 구축한 일본의 예처럼, 수백 명의 인력이 수일로 소모되는 기존의 농업을 단 몇 시간 만에 처리해내는 ‘로봇농부’의 출현을 이끌어낸 실리콘벨리의 기술력과 같이, AI와 농업의 접목은 생산성 제고는 물론이거니와 고령화된 농업인구의 연령층을 현저히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농업의 가치는 더욱더 공고히 하되, 불순물은 여과하고 그에 따른 가치 제고에만 AI가 빛을 발할 수 있다면, ‘농업과 IT’는 삶의 질 향상 간 소중한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 생명과 가장 밀착한 산업으로 그 중요성을 재고해봐야 할 때다. 이제는 전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할 때. ‘IT강국’인 대한민국의 기술력이 접목된 우리의 농산물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인의 밥상에 올려 둬야 할 오늘, 그리고 미래다.끝으로 하나만 더 짚고 가보자. 오는 11월11일은 ‘빼빼로 데이’이기에 앞서 ‘농업인의 날’이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

입 주변·손발에 발진 ‘따끔’…아이들 위생관리 챙겨주세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손과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질병관리본부의 ‘2019년 20주차(5월12~18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외래 환자 1천 명당 수족구병 환자가 8.9명(0~6세 10.8명, 7~18세 2.2명)으로 지난 19주차의 6.0명에 비해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는 기온이 오르는 초여름부터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5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대부분 심각한 합병증 없이 1주일 정도 지나면 낫지만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중증 신경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은 일주일쯤 지나면 회복수족구병은 4~6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미열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입안에 발진이 생기면서 침을 삼킬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감염이 진행되면서 입 주변과 손발에 특징적인 발진과 물집이 생긴다. 심한 경우 다리나 엉덩이, 몸통에도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입안의 물집은 주로 볼 쪽의 점막이나 입술에 생기고 이후에 궤양을 형성하며 통증을 일으킨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통증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심하면 탈수 증상을 보인다.피부 발진은 3~5㎜ 크기로 붉은색을 띤다. 주로 손등이나 발등에 잘 생기지만 손바닥과 발바닥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증상은 대부분 1주일 이내에 가라앉지만 드물게는 심한 두통과 구토, 목 경직 등 뇌수막염 증상을 보이거나 뇌염, 길랭바레증후군 등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수족구병은 대부분 눈에 보이는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항체검사나 바이러스 검출, 유전자를 증폭해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중합효소 연쇄반응법 등을 통해 진단한다. 뇌수막염이나 뇌염 증상을 보이면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적절한 수분 공급·개인위생 철저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 바이러스를 막는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없다.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와 격리가 반드시 필요하다.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 요법이 사용된다.열이 난다면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거나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입안에 생긴 물집과 궤양으로 통증을 느끼고 잘 먹지 못해서 탈수 증상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 탈수가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수액 공급을 받아야 한다. 통증이 심하면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가 더 효과적이고, 먹는 진통제나 스프레이도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수족구병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의심되는 환자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격리하는 것으로 전염을 예방하고 줄일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탈수나 합병증에 적절하게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도움말=영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세윤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만성적인 염증 질환…초기 외용증만으로도 효과 기대

여드름은 모공 입구를 막는 면포에서부터 붉은 뾰루지 형태의 구진, 노란 농이 들어찬 농포, 농포가 피부 아래에서 터져버린 결절과 장기간 지속된 염증으로 인한 반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만성적인 염증 질환이다.특히 면포는 여드름의 주 병변인데 외부로 노출돼 까맣게 착색된 면포인 블랙헤드(개방 면포), 내부에 있어 노랗거나 희게 보이는 화이트 헤드(폐쇄 면포)로 구분한다.여드름은 사춘기 호르몬 변화에 첫 신호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0대 청소년의 85%가 여드름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반적으로 25세 이전에 사그라들지만 여성의 12% 정도에서는 44세까지 지속된다는 보고도 있다.태어난 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은 신생아에서 생기는 신생아 여드름도 있으며 남자아이에게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며칠 또는 몇 주 후에 저절로 없어진다.여드름은 특징적인 모낭성 병변이다. 여러 이유로 모공 입구를 틀어막는 각질 덩어리인 면포가 발생해 피지 배출을 막고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와 같은 여드름 원인균과 각질, 피지 등이 염증성 물질을 중개해서 여러 염증세포가 모낭 주위로 모여들도록 해 여드름을 만들어 낸다.여드름의 발생 연령은 대다수가 12~25세이지만 30~40대에서도 제법 나타난다.노출부 위인 안면에 주로 발생해 환자에게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초래한다.여드름의 임상 증상, 환자의 삶의 질 향상, 치료 비용 등을 많은 점을 고려해 여드름 치료방법을 선택하면 된다.초기 경증의 경우 외용제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면포 용해제나 항생제를 주로 사용한다.중등도 이상의 여드름이라면 압출 등의 외과적 요법과 경구 투약을 같이하는 것이 좋다. 약으로는 항생제와 비타민A 전구물질인 이소트레티노인을 사용한다.항생제는 ‘미노씬’ 혹은 ‘독시싸이클린’을 식사 중간에 복용해 여드름의 염증을 줄여줄 수 있다.경구 이소트레티노인은 ‘로아큐탄’이라는 상품명으로 30년 가까이 사용되고 있고 현재에도 항생제와 더불어 가장 흔히 사용되는 여드름 치료제 중 하나이다.이 약제는 여드름의 4가지 주된 병인인 피지분비, 모공 각화로 인한 면포 형성, 여드름 세균의 증식, 염증반응에 모두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약제이면서 장기간의 여드름 소실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에서 가장 혁신적이라고 평가될 만큼 유용한 치료제다.하지만 피부 건조, 간 기능 장애 등을 보일 수 있어 성장기 청소년들은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외과적인 치료는 여드름의 원인인 면포를 제거하고 농포와 낭종의 배액으로 빠른 치료를 유도하는데 전문가가 아닌 경우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PDT같은 광화학요법이나 고주파 전기침으로도 피지선을 파괴할 수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선택한다.일단 여드름이 조절되면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 치료를 위해 여러 가지 레이저를 이용한다. 혈관 레이저나 IPL을 이용해 붉은 자국을 옅게 만들고 물리적인 혹은 화학적인 박피술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움푹 패인 흉터는 박피 레이저와 화학 박피술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간혹 턱을 중심으로 튀어나온 흉터가 발생하는데 부신피질홀몬 병변 내 주사로 치료할 수 있다.여드름을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응괴성 여드름’ 등의 중증 여드름이나 돌출된 흉터 모양 여드름인 ‘켈로이드성 여드름’으로 심해질 수 있어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하는 것을 권한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동네 자랑- 김천시(상)

경상도와 충청·전라도가 맞닿은 영남의 제일관문도시인 김천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문화유산과 예술적 성향이 강한 도시로 성장 발전해 왔다. 삼산이수(三山二水, 三山: 금오산·황악산·대덕산, 二水: 직지천·감천)의 고장으로 예로부터 학이 많이 찾아온다 하여 황악산이 유명하고, 일명 불령산이라고도 불리는 수도산과 경북 8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금오산 등이 수려한 산수를 자랑한다. 김천은 무엇보다도 포도와 자두의 고장이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추풍령을 지나면 바로 나타나는 탁 트인 벌판은 모두 포도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도는 전국생산량의 15%를 차지하고, 최근 신품종 샤인머스켓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 수출 효자종목이 되고 있다. 그리고 김천 자두는 22%, 김천 호두는 29.3%의 전국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김천은 포도·자두·호두의 전국 최대 생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 농촌지역 1.이화만리(농소면)백두대산 줄기에 위치한 고장으로 산천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천한 4월 꽃과 함께 농촌체험을 해볼 만한 곳 10선에 선정된 곳이다. 매년 4월이면 온 마을을 뒤덮는 자두꽃이 과히 백설의 장관을 이룬다. 이 시기를 맞춰 ‘김천 자두꽃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2. 오봉저수지(남면)최대 담수량 400만t, 최대수심 20m, 둘레 4㎞의 규모로 구미·김천·대구로의 접근이 용이하며,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땅콩 보트, 바나나보트 등 수상 레포츠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주변에 생태습지와 수변공원, 수변 생태학습 체험장, 다목적 문화광장 등을 갖추고 있다. 3.금릉빗내농악(개령면)김천시 개령면 광천2리(빗내마을)에 전승되는 농악이다. 1984년 12월29일 경북도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됐다. 앞쪽으로 넓은 개령들이 있고 뒤쪽에는 감문산성의 성터와 군사를 동원할 때 올라가 나팔을 불었다는 취적봉(吹笛峰이) 있다. 삼한시대 때 나랏제사와 풍년을 비는 별신제(別神祭)를 지냈는데, 이것이 점차 혼합되어 동제(洞祭)형태로 전승됐다. 4.감문국 금효왕릉(감문면)감문국 왕릉으로 전해지는 금효왕릉은 궁궐지로부터 감문산을 넘어 북쪽으로 8km 떨어진 현재의 감문면 삼성리(오성마을) 밭 가운데에 봉분 높이 6m, 지름 15m 크기로 김천지방에 남아있는 최대의 고분이다. 오랜 세월 경작지로 잠식이 되어 전체적인 규모가 축소됐다. 5.김천포도(봉산면)김천 포도는 전국 포도 생산량의 15%로 전국 최대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봉산면이 주산지로, 새콤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김천 포도는 게르마늄 함량이 높은 토양과 일교차가 큰 재배여건으로 포도의 색깔이 좋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6.직지사(대항면)신라 눌지왕 2년(418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천년고찰로, 조선2대 정종대왕의 어태가 안치되어 있고, 임진왜란 때 국운을 되살린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로 유명하다. 보물로 지정된 석조약사여래좌상과 삼층석탑을 비롯해 사명각, 천불전 등이 경내에 있다. 7.감천참외(감천면)참외는 수분이 많아 이뇨작용이 뛰어나며 당분이 많아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감천 참외는 양질의 토질에 친환경농법을 사용하여 깔끔한 외형과 단단한 과육으로 저장성이 좋고 일조량이 풍부하여 당도가 높고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8. 장바우감자(조마면)색깔이 희고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생산돼 맛이 좋다. 조마면 장암리·강곡리·신안리 일대에 감자재배 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현재 170여 농가가 50ha를 재배하여 조기 출하해 농가소득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알이 굵고 맛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에 오면 왕 감자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9. 방초정(구성면)이정복이 1625년에 처음 세웠으며, 1689년에 훼손된 것을 송제 이해가 중건해 주언 기문을 지어 남겼다. 방초정에는 당대의 유명한 문장가와 묵객들이 다녀갔고 그들의 시와 글이 많이 남아 있다. 현판 글씨는 김대만의 작품이다.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붉게 물든 연못의 백일홍은 방초정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46호) 10.흑돼지(지례면)1990년대 초반부터 지레 흑돼지의 혈통 보전과 개량 보급에 힘써왔다. 특히 1993년부터 사라져 가는 지례 흑돼지의 특성을 되살리려는 노력에 힘입어 지레 흑돼지가 복원됐다.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특징으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와 원산지에서 맛보는 원조의 풍미를 즐긴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