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퇴비 부숙도 검사로 농가는 ‘걱정 태산’

배철한 사회2부 퇴비 부숙도 검사 시행을 앞두고 축산농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군위는 물론 대부분 농촌지역에서 벌어지는 동일한 현상이다.정부가 ‘가축분뇨법’에 따라 3월25일부터 퇴비 부숙도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축산인들의 시각은 매우 부정적이다.지난해 정부가 퇴비 부숙도 검사를 앞두고 1년 동안의 시범 운영을 했지만, 여전히 상당수 농가가 퇴비 부속도 검사를 위한 기본적인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부숙도는 퇴·액비의 원료가 퇴·액비화를 거쳐 식물과 토양에 안정적인 상태로 진행되는 정도를 말한다.또 부숙도는 부숙 중기(부숙 기간이 좀 더 필요한 상태), 부숙 후기(부숙이 거의 끝나가는 상태), 부숙완료의 3단계로 구분한다.부숙도 검사가 시행되면 축사 규모가 1천500㎡ 이상인 농가는 부숙 후기 또는 부숙 완료를, 1천500㎡ 미만인 농가는 부숙 중기를 유지해야 한다.환경부는 부숙되지 않은 퇴비가 농경지에 살포될 때 발생하는 악취 및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고자 퇴비부숙도 제도를 도입했다.축산농가들의 초기 준비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관련 기관과 협력해 농가의 부숙도 검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하지만 환경부를 바라보는 농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군위의 축산농가들은 “완벽히 준비를 한 후에 부숙도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데도, 농가들이 아직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검사를 고집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사례다”라고 꼬집었다.실제로 군위지역 축산농가 중 비교적 규모가 큰 농가의 경우 퇴비사와 장비를 갖춰 부숙도 검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하지만 규모가 작은 농가에게는 부숙도 검사 의무화는 꿈 만 같은 이야기다.그나마 돼지 사육농가는 군위축협의 친환경순환센터의 지원으로 다소 상황이 나은 편이다.문제는 준비를 하지 못한 소 사육농가들의 경우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는 것.이들 농가는 부숙도 검사가 시행되면 단계별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될 것이 뻔하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군위에서는 군위군과 군위축협의 불협화음이 벌어지면서 축산농가가 피해를 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하지만 희망도 있다.군위에는 특히 타 지역에는 없는 축협의 친환경순환센터가 있기 때문에 군위군과 군위축협, 축산 농가가 힘을 합친다면 퇴비 부숙도 검사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군위군이 나서 축산농가에는 장비와 퇴비사를 지원하고, 축협과 협의를 통해 친환경순환센터의 처리 용량을 늘려야 한다.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다.지금이 군위군과 축협이 화합해 축산농가도 살리고 군위군의 오랜 과제로 남은 축산 악취 제로화를 달성할 수 있는 적기다.

기자수첩-문경사랑 주소갖기 운동에 지역사회도 동참해야

김형규사회2부 문경시가 인구 7만5천 명을 사수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한 해 출생자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데드 크로스’가 발생하는 등 이미 예고된 인구감소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문경 인구는 석탄산업 황금기였던 1974년 말 16만1천125명에 달했지만 해마다 2천 명 가량이 줄어 지난 1월 말 기준 7만919명을 기록했다.전월인 지난해 말(7만1천406명)보다 487명이 감소한 것이다.출생 32명, 전입 314명으로 모두 346명의 인구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사망 66명, 전출 768명으로 834명이 줄었다.감소세가 증가세보다 2배를 웃도는 심각한 데드 크로스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면 도시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물론 행정 권한 축소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인구증가를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해온 문경시가 체감하는 위기감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그동안 문경시가 인구 감소 대응 방안을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전국 최고의 출산 장려금 정책과 신혼부부 주택자금 이자 지원, 출산장려금 지급,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아이 돌봄 사업, 문경시 장학회 다자녀 장학금 지급 등을 펼쳐왔다.물론 성과도 있었다.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해 경북 23개 시·군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인구감소가 해마다 계속되고 있다.이제는 기존 정책을 재점검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문경시의 인구감소 요인을 꼼꼼히 분석하면 인구 유출과 고령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결혼을 연기하고 출산을 꺼리는 분위기가 여전한 현실을 감안하면 전국 최고의 출산장려금 정책 등 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결국 먹고사는 문제, 즉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게 문제 해결의 출발이자 해법이다.특히 인구 유출에 대해서는 철저한 분석과 신중한 검토를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인구감소는 문경만의 문제가 아닌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안고 있는 아킬레스건이다.그렇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다.문경시도 인구감소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인구 7만5천 명 회복 및 ‘문경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펼치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하지만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어림없다.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다면 문경사람 주소갖기 운동이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문경이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이 전제가 돼야 한다.지금부터라도 ‘인구 사수’를 위한 지역사회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기자수첩)군수 공백에 부군수도 교체…군위는 또다시 뒤숭숭

배철한사회2부 군위가 사상 최대의 현안 사업인 대구 편입과 통합 신공항 이전을 앞두고 김영만 군수의 법정 구속이라는 악재로 군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군수 권한대행을 맡아 온 김기덕 부군수마저 오는 3월1일로 인사 대상에 포함돼 군위를 떠난다.이렇다 보니 군정의 혼란은 불 보듯 뻔한 기정사실이 됐다. 그동안 김기덕 부군수는 김영만 군수와 함께 통합 신공항 유치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위해 최선을 다 해왔다. 특히 그는 김영만 군수가 구속된 후 군수 권한대행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군정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수 권한대행인 부군수가 교체된다면 당분간 군정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 한다는 건 어린 아이도 알 수 있는 상식이다.그런데도 오는 6월 퇴직하는 김 부군수가 3개월이나 일찍 교체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주민들도 동요하기 시작했다.급작스러운 부군수 교체의 배경에 대한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있다.대구시와 경북도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군위의 대구 편입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군위군민의 주장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은 지난해 8월30일 군위군청 대회의실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 등을 약속으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공동 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유치를 극적으로 타결했다.공동 합의문에는 군위의 대구 편입이 분명히 담겨 있었다.시간이 지나면서 경북도는 입장을 바꾼 듯 하다. 군위의 대구 편입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연동해서 추진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영만 군수의 법정 구속으로 대구 편입의 동력이 약화된 틈을 탄 얄팍한 계산이라는 말도 나온다.그렇지 않다면 퇴직을 3개월 남긴 부군수를 지금 시점에 교체해야 할 이유가 뭘까?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하지만 인사에도 상식이 있어야 한다.갑작스런 군위 부군수의 교체는 틀림없이 군위군으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이번 인사와는 별도로 통합 신공항 유치 과정에서 약속한 군위의 대구 편입이라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김기덕 부군수의 인사 조치는 군위의 대구 편입을 막으려는 도의를 저버린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위기의 군위…화합이 유일한 백신

신축년 새해를 맞은 지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지난해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모두가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 그래서 올해에 대한 희망은 간절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희망은 희망일 뿐.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렇다고 희망을 잃고 넋 놓을 수만은 없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도전해야 한다. 특히 군위의 상황이 그렇다. 코로나 충격과 함께 수장의 법정구속 사태가 벌어진 군위는 아마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도시 중 한 곳일 것이다. 김영만 군수의 구속으로 군위의 위상과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실망한 군민의 가슴에는 큰 상처가 남게 됐다. 군수 공백으로 인한 군정 차질도 문제로 꼽힌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은 군민이 화합해서 이겨내는 것 뿐이다. 군위군은 지난 민선 3기 공천의 갈등이 빚어졌고 이로 인한 큰 후유증에 시달렸다. 결국 군민의 분열이 생긴 것이다. 선거가 끝나자 당선자는 아군과 적군으로 분류해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이들에게 큰 불이익을 줬다. 군민은 물론 지역의 식당과 사업장을 가리지 않고 피해를 준 것이다. 아마 군위군민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수장이 바뀔 때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역시나’로 그치는 일이 반복됐었다. 이 때문에 군민의 분열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해졌다. 자신을 지지했던 이들을 아군으로 삼아 어마어마한 인센티브와 특혜를 줬다. 반면 반대편에게는 가혹할 만큼의 보복을 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질적으로 이어진 편 가르기를 통한 보복과 특혜는 이쯤에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 예전 군위에는 순박한 이들이 살았다. 물 좋고, 인심 좋고, 살기 좋은 동네로 통했다. 그래서 작지만 강한 으뜸 동네로 정평이 난 것이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통한 일류 도시로의 성장에 군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화합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화합 여부에 따라 군위의 흥망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현재의 화합을 통한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앞으로 누군가가 군위군의 수장이 되더라도 아군과 적군으로 구분해 온 얼룩진 과거를 반드시 청산하고 예전 군위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군민이 화합이 현재 위기를 치료하는 유일한 백신이다.

기자수첩-비대면에 안일했나…SNS도 세 치 혀 조심

말을 함부로 했다가 낭패를 보는 것을 설화(舌禍)라고 한다.이 시대의 스승이셨던 법정스님이 가장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말조심이다.스님은 어느 글에서 ‘세 치 혀가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 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 된다’고 했다.또 본 것과 들은 것을 모두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결국 궁지에 빠지게 한다며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돼 내 몸을 태운다고 경고했다.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려고 쏟아낸 말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자신에게 꽂히는 비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지적한 말이다.말은 곧 그 사람의 생각이다.또 소통이다.그런 점에서 스마트폰 시대를 사는 요즘은 SNS의 게시글과 댓글이 곧 말이 된다.최근 구미시의회 일부 의원이 올린 SNS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거칠거나 거짓으로 남을 해칠 목적으로 쓴 글은 곧 그가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마주보지 않으니 모르겠거니 하지만 SNS 글에도 그 사람의 얼굴 표정과 글 쓸 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옛 추억을 떠올리며 쓴 글에는 그리움이, 아름다운 꽃을 보며 감상을 적은 글은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하지만 다른 이를 미워하고 시기하고 해코지하려는 글에는 서슬퍼런 칼이 도사리고 있다.다른 이들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한 문장만 읽어도 그가 가진 마음과 표정을 알 수 있다.새로운 것을 알려주고 자신이 가진 지식을 공유하던 소통의 공간이 SNS가 언제부터인가 누군가를 헐뜯고 공격하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그래서 요즘은 SNS를 하기가 두려울 정도다.많은 누리꾼이 SNS를 통해 위선을 떨며 끊임없이 누군가를 괴롭힌다.그리고 그 글을 읽는 누군가는 글쓴이의 위선쯤은 눈감아 준다.환호하며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단다.이곳에서는 팩트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소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저 일방적인 주장이 있을 뿐이다.한겨레신문 부설 사람과 디지털 연구소장을 지낸 구본권이 쓴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라는 책의 일부분이 떠오른다.“전통사회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던 신언서판(身言書判)이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새로운 의미에서 더욱 중요해졌다. 통화 태도와 주변 사람에 대한 배려, 문자 대화와 SNS에서의 표현법 등은 모바일 환경에서 누군가의 인상과 됨됨이를 판단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현대적 의미의 ‘세 치 혀’로 통하는 SNS에서도 대화의 기준을 바로 세우길 기대한다.

<기자수첩>삼중수소 진실게임…국민은 뒷전인가?

강시일사회2부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의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의 누출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정부는 물론 여당과 야당, 한국수력원자력 등의 진실게임이 이중삼중의 복마전으로 변질돼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2019년 7월에 보도된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누출 문제가 올해 초에 느닷없이 또다시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치 쟁점화 된 것이다. 한수원은 지난 13일 열린 ‘경주시 월성원전 방폐장 민간 환경감시기구’의 임시회의에 참석해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 일일이 설명했다.이 자리에서 한수원은 “언론에 보도된 삼중수소 누출에 대해 2019년 7월 원자력 규제기관 및 전문가 등과 함께 조사를 진행해 원전시설 내부에 일부 누출된 용량은 기준치 이내로 확인했다”고 선을 그었다.또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가 기준 이상 배출되는 곳은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특히 환경 운동가가 주장한 삼중수소 오염과 이를 인용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바로잡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근거 없는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공공기관인 한수원이 이 정도의 강하고 분명한 어조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으니 삼중수소 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할 법 하다.하지만 정치권이 논란의 불씨를 되살린 탓에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 됐다.어찌된 일인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 회의에서 “월성원전에서 삼중수소가 유출됐으며 이러한 사실을 원전이 관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한수원의 설명을 뒤집는 발언을 했다.김태년 원내대표도 “지하수가 삼중수소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하다”며 감사원의 엄중한 감사가 필요하다며 불을 지폈다. 이렇다 보니 지역은 물론 정치권 안팎에서 여당이 검찰의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에 대한 정치적 물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한수원 노조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여당을 비난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여당이 조직적으로 근거 없는 괴담을 퍼트려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며 정치적 시비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과학적인 검증으로 금방 밝혀질 사안이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으로 변질된 것이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국민의힘 김석기·이철규·김영식 의원이 카이스트 정용훈 교수와 함께 14일 원전본부를 찾았다.이날 원전의 한 직원은 “정치권과 환경단체의 근거 없는 주장 앞에는 국내 최고의 원자력 분야 교수의 해명도, 30년 경력의 기술사의 말도 모두 무용지물이 됐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이제 정확한 검증만이 국민적 혼란과 불안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이 됐다.15일 전문가와 공무원, 시민단체 등을 총망라한 민·관 합동 조사반이 구성된다.뒤숭숭해진 경주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부디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명쾌한 결과를 내놓길 바란다.

<기자수첩>구미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때 늦은 감

구미시가 1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계 단계를 2.5단계로 상향했다.지난해 12월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내린 조치다.시민들의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지난 10일 교회 관련 자가격리자에 대한 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을 받는 등 누적 확진자가 319명에 이른다.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전체 확진자의 70%에 해당하는 2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확진자 대부분은 송정교회와 구운교회 등 교회관련이나 간호학원 관련자다.교회발 확진자는 최근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간호학원발 확진자도 인근 지역인 김천·칠곡군 거주자와 이들의 접촉자들이다.코로나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이 같이 확진자가 급증한 데는 코로나가 대구와 경북을 덮친 지난해 초에 비해 방역이 느슨해진 탓도 있다.그래서 구미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이 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지난해 12월 말 송정교회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며 한 때 하루 확진자가 30명에 달한 날도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구미시는 수도권에 비해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했다.특히 동선 공개 여부를 두고 고민하다 뒤늦게 송정교회를 다녀간 이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통보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구미의 방역 시스템도 코로나19 초기보다 느슨해졌다.최근 지역 한 대형매장에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매장 영업이 끝나고 나서야 방역작업을 벌여 방역당국과 대형매장이 짜고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코로나 창궐 초기만 해도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의 직원들은 일단 귀가시키고 즉시 방역을 실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방역당국은 시설이나 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인 방역을 하고 있다고 해명하지만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내놓은 해명으론 부족하다.역학조사도 영 시원치 않다.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구미에서는 아직 한 명도 확인되지 않았다.상주와 가장 가깝고 평소 상주 열방센터를 방문하는 지역 교인들이 많다는 기성교회 교인들의 이야기를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결국 교회와 시설 관계자,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우려한 소극적인 역학조사와 동선 공개가 사태를 키운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그렇다고 이 같은 문제를 방역과 역학조사에 나선 이들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코로나 사태 이후 감염의 위험 속에서도 검사를 하고 확진자와 대면해 역학조사를 하는 등 누구보다 고생한 이들이기 때문이다.확진자 정보 공개를 원하는 시민들과 정보를 제한하라고 주문하는 정부의 틈바구니에 낀 구미시의 입장도 이해한다.하지만 조금 더 일찍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했더라면, 최소한 송정교회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을 때 이 같은 조치를 취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노숙자 대상으로 하는 범죄 근절 시켜야

김반석 경사대구동부경찰서 동대구지구대계속된 경기침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으로 갈 곳이 없는 노숙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는 등 우리 주위에는 소외된 이웃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하지만 이런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발생 또한 꾸준히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과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노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의 유형을 살펴보면 돈을 주고 명의를 빌려 차량을 이전해 대포차량으로 운행하거나, 대포통장 계좌를 신설해 전화금융사기 계좌로 활용하거나 불법대출을 받는 등 각종 범죄에 이용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최근에는 노숙자를 대표로 유령회사를 설립해 위장결혼 대행, 필로폰 밀수 운반책 이용 등 갈수록 범죄행위가 교묘하고 다양하고 광범위해지고 있다.노숙자들의 약 80% 이상이 장애인, 정신질환자, 신체질환자, 노인성질환 등 환자들로 불법행위를 일삼는 범죄자들에게 거리의 노숙자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범죄행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이를 위해 경찰에서도 노숙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행위를 예방하고 수사에 착수하고 있지만, 일반인과 달리 그들만의 삶의 특성으로 범죄 첩보수집 또한 쉽지 않는 것이 수사진행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힘들고 어려운 노숙자들을 온갖 감언이설로 꼬이는 이런 파렴치한 범죄는 하루빨리 근절돼야 한다.술 한 잔과 담배 한 개 피를 준다는 작은 유혹에도 금방 넘어가는 노숙자들은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주민등록 말소가 된 채 기본적인 법적 보호도 받을 수 없는 처지로 살아가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그들을 설득해 집으로 귀가를 시키거나 보호시설 입소 조치 등을 통해 스스로 일어설수 있도록 재활을 유도 하는 등 노숙자들에게 필요한 자립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어 나갈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빠른 시간 내에 노숙자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 한다 하더라도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한사람의 노숙자라도 빈곤과 노숙의 악순환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다 같이 머리를 맞대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범죄를 근절 시켜야 하겠다.

모든 시련은 세월 속에 털어버리자

사회2부배철한 국장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전 세계가 공포감에 휩싸이고 경제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 이제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이 남았다. 코로나 방역 모범 국가로 꼽혔던 우리나라도 최근 연일 확진자가 1천 명이나 쏟아지면서 사실상 모든 시설이 ‘셧 다운’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당장 하루 먹거리를 고민하는 처지다. 그래도 세월은 흘러가기에 희망은 있다. 사상 초유의 상황에 세월이 그대로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상상조차 하기 싫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세월은 흘러간다. 지난날 아픈 기억들은 잊어버리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미래를 설계하며 더 좋은 날을 맞이하려는 기대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지 않을까. 2020년 12월18일. 군위군민들은 또 한 번의 아픔을 겪었다. 우려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통합 신공항 유치만이 도시 소멸 1위라는 위기에 놓였던 군위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통합 신공항 유치를 성사시킨 김영만 군수가 1심 판결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이다. 항간에서는 ‘자업자득’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김 군수의 구속으로 군위군민의 가슴 곳곳에 생채기가 생긴 것만은 분명하다. 행정 공백과 차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에게는 군수의 구속이 더 큰 상처로 남게 됐다. 이럴 때 일수록 모두가 제자리를 잘 지켜야 한다. 특히 공직자들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라는 자세로 평소보다 더 적극적이고 봉사하는 자세로 군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세월이자 뼈아픈 현실이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세월의 한 부분이지 않을까.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이 뜯어지고 또 한 해가 지나간다. 그리고 내년을 맞이하게 된다. 흐르는 물과 같은 세월이 지나가야 아픈 기억도 잊힐 것이다. 세월이 지나가야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자 세상의 이치다. 한 장의 달력 뒤에 벌써 또 한 해를 시작하는 달력이 걸려 있다. 내년에 보게 될 12장 달력 또한 세월이 지나면서 한 장씩 뜯겨질 것이다. 모든 아픈 기억은 가는 세월 속에 묻어버리고 오는 세월만큼은 알차고 보람되게 보내면서 과거의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자.

통합신공항 환호보다 경제살리기 집중해야

사회2부배철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가 확정된 후 군위·의성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군위읍 소보면에만 소위 ‘떳다’방으로 불리는 부동산중개소가 우후죽순 생겨나 현재 20곳이 넘는다.공항 부지 일대의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순식간에 군위 일대가 부자 동네가 된 것 같은 생각까지 든다.외관상으로는 군위와 의성의 경기가 확 살아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그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이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확정의 기쁨은 뒤로 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군위의 경기 침체가 이만저만 심각한 게 아니다.물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전국의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지만 농촌의 경제는 한 마디로 최악이다. 군위는 물론 농촌지역 어디를 가더라도 “이래서야 어찌 살겠노”라는 탄식만 들린다고 한다.이미 많은 점포가 개점휴업 상태에 몰렸다.빈 점포에 부동산 사무실이 들어서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이지고 있다.현재까지는 통합신공항 유치를 계기로 지역경제가 확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는 그저 기대일 뿐이다.군위군은 대형 유통업체로 큰 타격을 받은 지역 전통시장과 음식점 등을 돕고자 군위사랑 상품권이라는 자구책을 마련했다.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었다.하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다.이미 오를 만큼 오른 재료비와 임대료, 인건비, 각종 공과금 등으로 농촌의 서민경제는 피폐해진 것이다.이렇다 보니 민심도 예전 같지 않다.흉흉해질 정도다.정을 나누며 지내던 이웃들이 사소한 일로 분쟁을 벌이거나 법적 다툼까지 하고 있다.군위군에 있는 100여 개의 건설업체가 극심한 수주 난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다수 업체가 도산 위기에 몰렸다고 한다.전문가들은 건설경기 회복의 전제조건은 지역경제 활성화라고 지적하고 있다.건설경기가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지역경제가 더욱 침체하고, 지역경제가 엉망이 되자 건설업체도 직격탄을 맞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건설업체들은 지역에서 발주하는 공사는 지역 업체가 담당하도록 해야 건설경기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며, 지자체 차원의 강력한 부양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지역실정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이제 지자체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군민 전체가 나서야 한다.특히 지역 출신으로 타지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도움도 필요하다.군위에 살지 않더라도 군위 대표 농산물 쇼핑몰인 ‘아이군위’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고향 향시가 묻어나는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자신의 부모형제, 친척, 지인 등이 구슬땀을 흘려가며 재배한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갈등은 봉합하고 환호는 잠시 뒤로 하자.지금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지막 골든타임일지도 모른다.

[기자수첩]관심 밖이면 별일 없는 세상

세상을 살다 보면 주위에서 별의별 일이 생긴다.보통 내 일이 아니면 관심 밖이다. 아무 일도 아닌 듯 자연스럽게 지나가고 잊혀 진다. 사소하고 비일비재한 일일수록 더욱 그렇다.최근 별의별 일 중에 대구 수성구 신천시장 일대 대형공사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다.공사를 맡은 시공사의 도로점용으로 주민들이 1년 동안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다.어쩌면 이 또한 별일이 아니다.대형공사가 진행되면 항상 불편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더욱이 정상적으로 관할 구청으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았다고 하니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다 이곳의 도로점용이 10개월간 이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자료를 들여다보니 여름 때까지만 하더라도 보행자 통로 확보가 이뤄졌다.언제부터였을까.신호수 미배치 및 통행로 미확보 등 주민 안전을 위한 노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무단 도로점용도 확인됐다.수성구청은 공사현장 소장 및 관계자를 구청으로 불러 직접 계도하고 면담을 실시했다고 한다. 현장방문도 했고 현장 관계자와 수십 차례 통화하며 계도하기도 했다고 해명한다.일선 구청에서 내주는 도로점용허가의 조건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확인하는 것이 ‘주민안전 및 편의 보장’이다.그동안 바뀐 것은 없는 데 허가는 정상적으로 나갔다.‘대구 신천시장 대형상가 공사장, 도로 무단점유로 주민 불편’ 보도가 나간 후에서야 뒤늦게 과태료를 부과했다.수성구청은 이곳의 도로점용으로 인한 문제를 여태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10개월간 이곳의 일은 별일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별일이 됐다.현재 수성구청은 자체 감사에 나섰다.감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찾고 바로 잡기 위해서다.문제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공사현장으로 인한 피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각종 피해로 인한 주민 불편 관련 내용을 취재할 때마다 기초자치단체의 단골 해명 멘트는 ‘인력부족’이다.언제까지 주민은 희생을 감수해야 할까.자치단체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된다. 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자치단체가 지역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에 대해 더는 ‘별일 아니다’고 해선 안 된다.적극행정이 중요시 되는 오늘날, 적극행정의 실현은 관심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주민들은 행정의 관심과 무관심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기억한다.

[기자수첩]급차로 변경 교통단속…유전무죄

이영상 대구지방경찰청장이 부임한 지도 3개월이 지났다.그로부터 최근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그중에서도 교통 분야에서 말이다.이 청장은 경찰청 교통국장 출신답게 교통과 관련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직접 현장에 나가 교통안전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 대표적인 사례다.일선 경찰서에서도 교통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하지만 부자동네에 한해서는 예외인가보다.대구 수성구 범어도서관과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앞도로는 자동자들의 곡예운전이 벌어지지만 단속의 사각지대로 전락했다.보행자 신호가 바뀔 때마다 한 번에 2~3차로를 넘나드는 일들이 벌어진다. 출퇴근 시간대면 파란 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침범하기도 한다. 얌체 운전이며 불법 행위다.‘급차로 변경 금지’라는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다. 이곳의 문제는 경찰도 인지하고 있다.그럼에도 단속은 뒷전이다.사연은 이렇다.도로가 먼저 난 상태에서 아파트가 지어졌기 때문에 구조개선이 어려워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여기서 모순이 발생한다.경찰은 급차로 변경, 끼어들기, 꼬리 물기 등 얌체 운전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에는 어김없이 캠코더를 세운다.경찰의 논리로 보면 다른 곳들도 도로가 먼저 생기고 도심이 발전함에 따라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 똑같이 봐줘야 하지 않나.유독 달구벌대로에 있는 범어도서관 일대에서만 캠코더 단속을 보기 어렵다.경찰이 부자동네의 편의 봐주고 있다고 생각 드는 것도 여기에 있다.이곳에서 급차로 변경이 관행화 돼 가는 이유는 운전자가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도로를 횡단하지 않으면 수백m를 더 가서 유턴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한다. 운전자들은 불법을 저지르고도 경찰의 단속이 없으니 같은 행위를 매일 반복한다.분명한 것은 불편한 것보다 시민 안전이 우선이다.더욱이 교통안전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서라도 단속은 필요하다. 한꺼번에 여러 차선을 한 번에 넘는 행위가 불법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 운전자가 얼마나 될까.알면서도 편의를 위해 도로를 횡단하는 것도 문제지만 불법행위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잘못된 운전습관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대구경찰이 교통안전문화 조성에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사람 중심’이다.자동차로부터 사람이 안전하려면 운전자의 인식도 작은 것에서부터 바뀌어야 한다.잘못된 운전습관은 스스로 고치기 어렵다.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경찰이 나서야 할 때다.

경북도체육회의 예산 절감, 멀고도 험한 길인가

김종윤문화체육부방만한 운영으로 직원 인건비 부족 사태를 불러오는 등 크고 작은 진통을 겪고 있는 경북도체육회의 예산 절감은 멀고도 험한 길일까.그동안 도체육회는 자체적으로 내부 예산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특히 현재 운영 체계를 새롭게 손보려는 시도에는 기존 직원들의 급여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내부 반대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되기 이전에는 대한체육회가 연봉제를, 국민생활체육회는 호봉제를 적용해왔다.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이후 도체육회는 양 측의 직급체계 통일을 위해 공무원 임금 체계를 따르기로 하는 등 급여체계를 새롭게 정립했다.이러다 보니 결국 도체육회는 전체 정원 23명 중 4급(경북도 기준 4급 과장급 해당)이 무려 5명이나 되는 기형적인 조직으로 변모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직원 인건비 부족으로 지난 9~10월분 급여조차 해결하지 못하게 되자 도체육회는 사무처 운영비에 속하는 물건비 6억3천만 원 중 1억5천여만 원을 전용해 월급을 해결하는 지경까지 내몰렸다.도체육회 관계자는 “전국 17개 시·도체육회 중 운영비 예산이 두 번째로 적은 곳이 경북도체육회고, 인력도 (다른 지역은) 평균 30여 명 정도지만 도체육회는 23명 밖에 되지 않는 등 매우 어려운 살림살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도체육회와 경북도는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만 일각에서는 예산 전용 과정에서의 절차상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실제로 도체육회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던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지난 7월 이후 예산 전용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문화환경위원회 소속의 한 의원은 “지난 7월 이후 예산 전용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적이 없고 도체육회의 인건비 전용에 관련해서도 확인한 바 없다”며 “사전에 어떠한 언질도 없었고 의회의 승인 없이 예산을 움직인 점은 분명 짚어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지역 체육계 일각에서는 경북도가 ‘직원 인건비 문제’라는 이유로 도체육회의 예산 관련 요구를 모두 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오는 11~12월분 인건비를 포함해 내년도 사무처 운영비 22억 원의 예산 반영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최근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을 비롯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경북도체육회는 그동안 방만한 단체 운영과 특히 인건비 개선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많았다.더 늦기전에 그동안 지적돼 온 여러 오명을 벗고 투명한 도체육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정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수첩)상화시인상논란, 대구시가 종지부 찍어야 한다.

서충환교육문화체육부문학에는 향기가 난다고 한다. 문향이다. 은은하지만 멀리가는 기분 좋은 향이다.그러나 최근 지역 일부 문학계 인사들이 내뿜는 향기는 문향이라기에는 너무 역해 저절로 고개를 돌아가게 한다.지난 달포 간 대구 문학계를 뒤흔든 올해 상화시인상 수상자 선정과정의 불공정 논란은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있던 대구 문학계의 부끄러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 충분했다.축하받아 마땅할 지역 문단의 원로인 수상자에게도 불명예스런 이번 일은 오롯이 수상자 선정 업무를 주관하는 이상화기념사업회의 영글지 못한 일처리가 불러온 자업자득이라는 뒷말을 낳았다.기왕지사 불거진 일을 잘 수습하는 것도 일을 벌인 사람이 감내해야할 몫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념사업회가 보여준 이번 논란의 뒤처리 과정은 지켜보는 모든 사람을 실망하게 만들었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집된 이사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아예 이사회에 참석조차 하지 않아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 등 특정인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이 와중에 지난달 14일 지역 문학계 대표들이 상화시인상 불공정 논란 해결방안을 찾고자 모인자리에서 기념사업회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스스로 문제를 풀겠다며 보름간의 말미를 얻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대구시와 시민이 믿고 기다리는 그 보름동안 기념사업회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자기주장만 앞세워 내부갈등만 키울 궁리를 했다는 게 지역 문인들의 합리적 추론이다.지난달 28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벌어진 추태가 그 추론에 설득력을 보태고 있다.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서로의 목소리만 높이다가 결국 상화고택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대구문학계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 지켜보는 시민들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했다 .자신들이 지른 불을 스스로 끄지 못하는데도 저절로 꺼질 때까지 지켜만 보는 건 부질없다는 게 자명해졌다.더 미룰 것도 없이 대구시가 나서야 한다.이미 시는 지역여론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기념사업회가 기한 내에 이번 논란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이들의 의견 없이 조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현실적으로 시가 나서 이번 사태를 종결짓는 것이 대구문학계가 더 이상 한국 문단의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일을 막는 최선의 방안이기도 하다.대구시의 발빠른 후속 조치를 기대한다.

통합신공항 유치는 군위군민들의 위대한 승리

배철한사회2부우여곡절 끝에 51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숙원이던 통합신공항이 군위 소보와 의성 비안 일대에 건설된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군위 소보, 의성 비안’ 공동후보지로 최종 의결했다.이로써 2016년 6월 박근혜 정부의 대구공항 통합이전 발표 이후 4년 여간 진행되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절차가 마무리 됐다. 군위군민은 물론 대구·경북 시·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특히 군위 군민들은 통합신공항 이전지 최종 선정 시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공들인 피와 땀, 그리고 흘린 눈물과 가슴에 멍든 상처를 이루 말 할 수 없어 환영에 앞서 또 한 번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다.정부의 대구공항 통합이전 발표 이후 김영만 군위군수는 제일 먼저 유치 희망 의사를 밝혔다. 소멸돼 가는 군위를 살리고 군위의 백년대계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까지의 과정은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지만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거짓말이고 소음피해만 떠안는 K-2 전투비행장만 가져온다”는 반대주민들의 저항에 부딪쳐 긴 항해를 시작하던 김영만 호는 자칫 좌초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갖은 수난과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버텨 나갈 수 있었던 것은 김영만 군수의 특유의 배짱과 뚝심 그리고 대부분 군민들의 갈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여론이다.통합신공항 이전지 유치 신청 최종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은 군위군민은 물론 대구·경북 주민들이 숨죽여 손에 땀을 쥐고 결과에 주목하는 긴박한 하루로 기억될 것이다. 결과는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극적인 타결을 이뤄냈다. 긴 산고 끝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라는 옥동자를 낳은 셈이다.통합신공항 유치는 김영만 군수와 군위 군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볼 수 있다. 무산위기에서 극적으로 살려냈기 때문이다. 군위군의 인구는 현재 2만4천여 명으로 대구·경북 510만여 명의 0.47%에 불과하다.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얻어내기 위해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대구시의회, 경북도의회, 시·군 단체장, 국회의원, 대구·경북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각 관변단체, 사회단체 등 51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대표들이 군위를 방문해 설득에 나서는 장면을 군위 군민을 비롯한 대구·경북민 모두가 봤을 것이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선정이라는 결과를 얻어냈기에 군위 군민들이 위대하다는 것이다.이제 통합신공항 성공적인 건설은 군위, 의성군민들을 비롯한 대구·경북민의 몫이다. 모든 정쟁은 그만하고 대구·경북이 상생 발전할 통합신공항을 세계적인 관문 공항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모두가 힘 모아 올인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