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빨라지는 4050세대 백내장 수술, 오해와 진실

40대에 접어들어 평소 잘 보이던 휴대폰 속 글자가 잘 안보여 글자 크기를 확대 했다면, 노안이 시작됐다는 신호다.노안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탄력을 잃게 되어 가까운 거리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다.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 지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초기증상이 비슷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뒤늦게 백내장 진단을 받고 수술하는 환자가 많다.노안과 백내장 모두는 나이 들어 노화에 의한 수정체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최근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40~50대 이른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 40~50대 백내장 진료 환자는 최근 3년 사이 20.24%나 증가했다.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노안과 난시, 백내장을 한 번에 교정하는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백내장 수술의 오해에 대해 알아본다. ◆ 여름에도 백내장 수술 시기 미루지 마세요여름철의 덥고 습한 날씨는 백내장 수술이나 시력교정술의 회복이나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과거에는 수술 장비 성능이 지금만큼 좋지 못했고 수술 방법 역시 한정적이라 여름철에 백내장 수술을 하면 염증에 노출될 확률이 높았다.수술 장비의 진화와 최소 절개 수술법이 나오면서 염증 및 감염 노출 발생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오히려 백내장이 많이 지연된 상태에서 수술을 할 경우 초음파로 인한 각막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수술 후에 각막 부종으로 시력이 회복될 때까지 기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다.누네안과병원 문다루치 원장은 “수술시기를 놓쳐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되면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계절에 관계없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들은 건조한 겨울철에 수술하는 것보다 고온 다습한 여름이 라식이나 백내장 수술하기에 최적의 시기이다”고 조언했다. ◆10년 전 라식수술을 했어도 백내장 수술 가능1990년대 처음 도입된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라식 1세대가 노안, 백내장이 시작되면서 백내장수술도 증가하고 있다.과거 라식과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더라도 백내장수술은 가능하다.하지만 굴절교정수술은 각막을 레이저로 깎기 때문에 수술 후 각막 모양, 굴절률, 렌즈 등의 도수가 변할 수 있다.라식 수술을 한 시기가 과거일수록 깎인 면이 균일하지 못해 백내장 수술 시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최근 백내장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최신 계측 장비를 이용해 데이터를 얻은 뒤 이들 값을 최신 공식에 대입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따져 오류를 줄이고 있다.따라서 백내장 수술 전 정밀한 검사와 결과분석, 수술 경험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의 노하우가 중요하다. ◆내과 검사를 받아야 더욱 안전하게 수술해40~50대 중년층과 60대 이상 장년층은 만성질환을 한두 가지씩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이는 백내장 수술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수술실에서 심박 수가 증가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면 수술 중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내과 검사로 전신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그외 고혈압, 당뇨 등은 수술 후 출혈의 위험과 상처 회복이 지연 될 수 있으며 부정맥,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심한 경우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어 사전에 내과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누네안과병원 문다루치 원장은 “일부 환자는 백내장 수술 전 내과 검사를 통해 모르고 있던 전신질환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간 기능검사, 혈당검사, 콩팥 기능검사, 혈액응고검사 등을 실시한 후 백내장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며 “간단한 검사로 만일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어 불필요한 검사라고 여기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 수술 전후 관리 중요수술 전후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시력회복이 더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대개 백내장 수술 전 건조한 증상, 수술 중 각막 내피세포 손상, 인공수정체의 삽입으로 인한 각막 상태의 변화, 수술 후 염증 자극 등이 종합돼 안구건조증이 나타난다.또 수술 후 흐르는 눈물이나 눈곱을 잘 닦아내지 못해 눈꺼풀에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데 이는 안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백내장 수술 후 오는 안구건조증과 안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후로 눈꺼풀 기름샘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눈꺼풀 기름샘 검사는 백내장 수술 전 기름샘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구조적인 손상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 수술 후 안구건조증과 안검염 진단을 도와준다. ◆백내장 예방, 올바른 생활습관이 핵심40~50대 이른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누네안과병원 문다루치 원장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이용할 때에는 1시간 사용, 5~10분씩 휴식시간을 가지며 멀리 있는 사물을 바라보며 눈 근육을 풀어주거나 눈꺼풀을 꾹 누르듯이 눈을 깜빡이면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외출 시 선글라스 등을 활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면 수정체의 변성을 늦출 수 있고, 비타민 A, 루테인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베리류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특히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씩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눈 건강을 점검할 것을 권한다. 도움말=누네안과병원 문다루치 원장(망막센터장)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전립선암 제대로 알자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전립선의 안쪽으로는 요도가 지나간다.전립선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전립선 비대증이다.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지는 전립선이 안쪽으로 요도를 눌러서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화장실을 자주가게 되는 질환으로 대부분의 연세 많은 어르신들의 고민거리로 꼽힌다. 선진국형 암으로 불리는 전립선암은 해마다 급증하면서 남성 암 4위에 올랐다.주요 암 중에서 발생률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남성 암 가운데 위암(17.1%)이 가장 많았고 폐암(14.8%), 대장암(13.9%), 전립선암(9.8%) 순이었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암이 진행됐거나 전립선비대증이 동반되면 혈뇨 등의 증상이 생긴다.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남성 암 중 1위이며, 일본의 경우에는 전립선암 발생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Q=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되면 전립선암이 되나요?A=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전혀 다른 질환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오래되었다고 암으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Q=어떤 증상이 있을 때 전립선암을 의심해야 하나요?A=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전립선비대증과 같이 방광이 막혀 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소변에 피가 나고,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세는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또 암이 진행되어 뼈에 전이가 되면 통증이나 골절, 척수압박에 의한 신경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암의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조기에 발견되는 전립선암이 많아졌습니다. Q=증상이 없으면 전립선암은 어떻게 발견하나요?A=전립선암의 진단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입니다.혈액에 있는 전립선의 항원을 찾는 검사로 최근은 대부분의 건강검진에 포함돼 있고, 또 소변보기가 불편해 비뇨의학과에 오시면 반드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만일 이 수치가 기준치 이상 나오면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립선 조직검사로 암의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Q=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면 어떤 치료를 하나요?A=전립선암의 치료는 병의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집니다.전립선암은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 진행이 매우 느린 암 중 하나입니다.그러므로 초기 전립선암을 가지는 고령의 환자에서는 드물게 치료를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도 있습니다.하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적극적인 치료를 추천하며, 암이 주변으로 퍼지지 않고 전립선 안에만 국한된 경우는 주로 수술을 이용한 치료를,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 암의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 등의 전신적인 치료를 합니다. Q=전립선암의 수술에 로봇을 이용한다는데 정말로 효과적인가요?A=전립선에 한정된 초기의 전립선암은 대부분 전립선을 제거하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과거에는 복부를 30㎝정도 여는 개복수술 밖에 방법이 없었는데 이런 개복술은 정밀한 수술이 어려워 수술 후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세는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하지만 최근 로봇수술이 도입되고는 배를 열 필요가 없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또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수술 후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최근 미국은 전립선암 수술의 80~90%가 로봇수술로 진행되며 국내에서도 로봇수술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Q=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전립선암은 항암치료를 하나요?A=대부분의 전이된 암에서 항암치료를 하는 것과 달리 전립선암은 항암치료 이전에 호르몬치료를 시행합니다.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성장하는데, 이 치료는 우리 몸의 남성호르몬을 차단하여 암의 성장을 멈추게 하는 치료입니다.대부분의 환자에서 효과를 보며 항암치료와 같은 고통이나 큰 부작용이 없고, 환자에 따라서는 10년 이상 암의 진행이 억제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하지만 어느 시점에 이르면 전립선암이 더 이상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게 되고 그 이후의 치료는 항암치료나 이차호르몬치료 등 다양한 최신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Q=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A=동물성 지방은 식이요인 중 가장 유력한 전립선암의 위험인자이므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육류를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리고 50세 이상에서는 전립선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매년 전립선특이항원을 측정해 보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비뇨의학과 김병훈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두경부암을 바로 알기

머리와 목에서 생기는 모든 암을 ‘두경부암’이라고 하며 후두암의 빈도가 두경부암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그 밖에 구강암(입술, 구강), 구인두암(연구개, 편도), 비인강암(비강의 뒷부분), 하인두암(식도 입구부) 등이 있다.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다빈도암(5대 암) 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목에는 중요한 혈관과 신경들이 지난다.따라서 항상 두경부암을 치료 할 때 이런 중요한 구조들을 보호하며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은?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담배와 술이다.많은 객관적 연구에서 술과 담배를 동시에 접하는 경우 두경부암의 발생 위험도는 술과 담배를 별도로 접할 때 보다 몇 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아야 하나?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서 증상이 다르다.가장 흔한 후두암의 경우는 목소리 변화이다.음성을 많이 사용해 목소리가 변한 경우는 보통 1주일 내로 회복된다.하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3주 이상의 목소리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하다.구강, 구인두, 하인두(식도입구부)에 암이 생길 경우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드실 때 심한 통증(바늘로 찌르는 듯한)이 동일한 부분에 반복적으로 생긴다.비인강(비강의 뒷부분)에 암이 있을 경우는 코가 막히거나 고막 안쪽에 물이 차서 귀가 먹먹해 지기도 한다.또 상당수의 환자가 병원을 찾는 증상은 목에 만져지는 ‘덩어리’이다.목에 덩어리가 만져질 때 1주일 안에 전신증상(발열, 무력감등)을 동반한 경우라면 염증일 가능성이 많고, 말랑 말랑하면서 통증이 없고 수년간 가지고 계신 목덩이라면 낭종(물주머니)의 가능성이 크다.주의해야 할 목덩이는 수 주~수 개월에 걸쳐 커지면서 딱딱하고 통증이 있고 고정(손으로 앞뒤로 만졌을 때 목덩이가 움직이지 않을 때)된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임파선 전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즉 첫 증상이 목덩이(임파선 전이)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두경부암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를 하나요?두경부암의 진단은 조직검사와 영상검사로 한다.조직검사는 암을 확진하기 위해 시행하고 영상검사(CT, MRI, PET 등)는 진단과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조직검사는 보통 두 가지 종류로 나눈다.암이 눈으로 직접 보일 경우는 펀치생검(punch biopsy)을 시행해 두경부암의 종류를 확진 하며, 전이된 경부 임파선은 세침흡인검사(fine needle aspiration)를 한다.두경부암은 하부호흡기 폐와 연결돼 있고 소화기인 식도, 위와도 연결돼 종종 폐암, 식도암, 위암 등과 동시에 생기는 중복암(double primary cancer)의 빈도도 높아 위내시경과 폐CT를 진단 시 시행하기도 한다. ◆두경부암의 효과적인 치료는?두경부암의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비교적 초기 암일 경우 수술 단독, 항암 방사선치료 단독으로 치료 가능하나 진행된 병기에서는 수술과 항암방사선의 병합치료가 필요하며 병합치료를 할 경우 그만큼 치료 후유증이 증가하므로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두경부는 말하고 음식을 씹고 삼키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부분이고 또 목 주위에 중요한 혈관과 신경이 지나므로 치료에 있어 치료 후 생길 기능장애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하다.예를 들어 후두암 초기일 경우 성대 레이저절제술로 치료 할 수도 있고 방사선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할 수도 있다.레이저 절제술은 전신마취로 한쪽 성대를 절제하는 수술로 입원기간은 짧으나 술 후 약간의 허스키 목소리가 발생할 수 있다.반면 방사선치료는 목소리보존은 레이저절제술 보다 유리하나 치료 기간이 두 달 정도 걸리는 단점이 있어 두 가지 치료 중 어떤 방법이 환자분께 유리 할까 항상 고민하며 치료하는 부분입니다.최근에는 두경부암의 치료에 로봇수술이 도입돼 기능 보존도 하면서 암의 완전한 절제도 가능하고 입원기간도 많이 감소됐다.하지만 모든 환자 모든 암에서 모두 로봇 수술이 적용 될 수 는 없고 일부 제한된 암 환자에서 적용되는 치료법이다. ◆두경부암을 예방하려면?반드시 담배와 술을 멀리해야 한다.모든 암이 담배, 술과 연관돼 있지만 두경부암은 특히 연관이 많으므로 금연과 금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3주간의 목소리 변화, 수 주간의 크기가 증가하는 주변조직과 고정돼 움직이지 않는 목덩이,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찌르는 듯한 통증, 동일한 부분에 소실되지 않고 반복되는 구내염이 있을 경우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여창기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유방암, 자가검진과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여성암으로 국내 여성에서는 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히 발생한다.연간 2만2천 명 정도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할 만큼 흔한 암으로 꼽힌다.보건복지부의 중앙암등록보고에 따르면 2016년 유방암은 전체 여성암의 19.9%를 차지한다.유방암의 발생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가족력, 비만, 음주, 기타 요인 등 다양한 인자가 관련돼 있다.◆가파른 증가세, 20대도 안심 못 해국내 유방암환자의 발병을 연도별로 보면 2000년에 비해 2015년(2만2천468명)에 집계된 유방암 환자가 3배 이상 증가했다.연령별로 보면 약 20세 이후부터 발생해 40~49세 연령군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고, 최근에는 40세 미만의 젊은 여성의 유방암 빈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방암으로부터 20~30대 여성도 이제는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한 정기 검사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연도별 유방암 병기분포를 보면 적극적인 유방검진의 활성화로 인해 0기 또는 1기의 조기 유방암환자 비율이 2002년 38.1%에서 2016년 59.6%까지 증가했다.또 조기 유방암에 해당하는 0~2기 유방암 환자 비율이 2016년에는 91%에 달하며 조기 유방암 환자 비율이 아주 높다.유방암의 재발 위험도는 병기가 증가할수록 커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가검진과 유방검진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 없이 진단되기도유방암의 진단은 유방에 단단한 혹이 촉지돼 병원 내원 후 진단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없이 유방검진에 의한 이상소견이 발견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한국유방암학회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권하며, 35세 이후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40세 이후 여성은 1~2년 간격의 임상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한다.유방 영상검사 상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바늘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한다.대부분의 경우에서 유방암을 확진할 수 있고 일부에서는 수술적 생검이 필요할 수도 있다.◆국소치료와 전신치료유방암의 치료는 국소치료(수술, 방사선치료)와 전신치료(항암치료, 항호르몬치료, 표적치료)로 나눌 수 있다.유방암 수술은 유방 전절제 수술과 유방보존수술로 구분하며, 유방보존수술의 비율은 과거에 비해 꾸준히 증가해 현재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60%에서 유방보존수술을 시행하고 있다.유방전절제를 해야 하는 경우에도 유방재건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유방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면서 유방암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유방수술 및 재건수술을 할 수 있어 옆구리의 작은 절개를 이용해 정면에서 유방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유방암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도 개발됐다.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에도 남아있는 암세포를 치료하기 위한 보조적 치료법이다.유방보존수술 후 또는 유방전절제수술 후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많은 경우 시행한다. 전신치료는 수술 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해 재발을 감소시키고자 시행한다.항암화학요법은 보통 두세 가지 약제를 정맥주사 혹은 경구로 투여하며 약제에 따라 1~3주 간격으로 4~8주기 정도 치료한다.대부분 4~6개월이 걸린다.또 진단 당시 유방암의 크기가 커서 수술로 완전 절제가 어렵거나, 유방보존수술을 원하는 경우 수술 절제 범위를 줄이기 위해 수술 전에 선행항암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유방암의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항호르몬요법을 시행할 수 있으며, 특정분자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치료를 하기도 한다.재발환자의 비율은 수술 후 5년 이내가 92%를 차지한다.재발 방지 치료로 재발률을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무엇보다 유방암 병기가 낮을수록 유방암의 치료성적이 좋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가검진, 유방검진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암 자가검진법유방암의 자가검진은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시행하기를 권하고 있다.생리가 있는 여성은 생리가 끝난 직 후 일주일 전후에 검사 및 임신 혹은 폐경 등으로 생리가 없으면 매월 일정한 날짜를 정해 자가검진을 한다.우선 거울을 보면서 이상소견 유무를 육안으로 관찰한 후 편한 상태로 누워 검사하는 쪽 팔을 위쪽으로 올리고 반대편 손 2·3·4번째 손가락을 이용해 유방전체를 빠짐없이 검진한다.자가검진 중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유방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이무현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건강보험 대경본부 장애인 건강권 지킨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선옥)가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실시 지역인 대구 남구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장애인마음 건강 더하기’ 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이달부터 11월까지 대구시 남구청, 대구시 지체장애인협회 남구지회와 공동협력으로 진행된다.건보공단 대경본부는 사업을 통해 모두 4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예방 항균비누 만들기와 직접 만든 비누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교육한다. 또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더욱 힘든 재가 중중장애인들에게 반려 콩나물 재배키트를 지원해 건강 식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고혈압 및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진 장애인들에게 만성질환 이해 및 합병증 관리 건강강좌도 진행한다.김선옥 본부장은 “신체적, 정신적 장애 등의 이유로 공공서비스사각지대인 장애인들에게 건강정보 제공 및 정서적 지지 등 돌봄 강화로 보험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만성 피로 증후군

피로감을 호소하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대부분 단기간 피로를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여행이나 운동 혹은 휴식을 취하면 호전된다.하지만 적어도 4개월 혹은 6개월 이상 피로감을 느끼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면 이야기는 달라진다.이 경우에는 근육통과 두통 등의 전신 통증이 있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임파선 통증과 인후염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다음 8가지의 증상 중에 4가지 이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1. 운동이나 고된 일을 한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피로감이 있다.2. 수면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된다.3. 최근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집중이 잘 안 된다.4. 근육통이 있다.5. 관절에 염증이 없는데도 아프다.6. 전에 없던 새로운 두통이 생긴다.7. 목 부위에 임파선을 누르면 아프다.8. 목이 자주 붓고 인후염이 생긴다. 만성 피로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들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따라서 치료도 통합적인 방법으로 접근한다.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피로감을 느끼면서, 근육통과 집중력 저하를 동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성 피로는 신경 전달물질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연구가 많다.집중력과 활력 그리고 행복감은 대부분 신경 전달물질들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이중 활력과 기민함을 유지시켜주는 물질은 도파민이며, 집중력과 즐거움 혹은 동기부여와 같은 느낌은 노르에피네프린, 그리고 만족감 및 통증은 세로토닌과 관련이 있다.이러한 신경 전달물질의 부족이나 과잉으로 인해 불안과 우울한 느낌이 생긴다.결국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들이 만성 피로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을 만드는 물질은 티로신이라는 아미노산인데, 이는 갑상샘 호르몬을 만드는 원료이다.또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에서 세로토닌이 만들어지고, 세로토닌은 멜라토닌으로 전환된다.때문에 결국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안과 우울증상 뿐만 아니라 불면증도 함께 동반될 수 있다.신경전달물질의 고갈이나 불균형의 주요인은 스트레스이다.스트레스는 정신적인 부분도 있지만 육체적인 부분 특히 체내의 염증이나 지속적인 면역자극에 의한 경우가 많다.스트레스가 있을 때 일시적으로 코티졸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지만,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티졸 분비는 저하되고 결국 신경전달물질의 고갈이나 불균형이 초래돼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아직 없다.다만 관련된 여러 증상이 있을 때 일시적으로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알레르기나 비만, 호르몬의 불균형도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들을 교정하는 것도 필요하다.만약 신경 전달물질이 고갈됐다면 이들의 원료가 되는 아미노산과 필수 영양물질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도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식사의 패턴 운동여부, 알코올 섭취, 현재 본인이 감당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정도 등을 파악한 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복합적인 요인들을 찾아 교정하고 치료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도움말=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통풍…바로 알고 치료하자

통풍은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된 요산이 결정화되면서 관절과 관절 주변 조직에 반복적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이다.고혈압과 당뇨처럼 만성적인 질환이며 약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우리나라의 통풍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2008년에는 전체 인구의 0.4%였는데 2015년에는 0.8%로 증가했다. ◆원인과 주요증상통풍의 주된 원인은 요산의 증가 (고요산혈증)이다.요산은 우리 몸 안에서 일어나는 퓨린 대사의 최종 산물이다.대부분의 포유류는 요산분해효소를 가지고 있어서 요산이 분해돼 배설이 되지만,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는 요산분해효소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혈중 요산이 증가한다.고요산혈증은 △요산이 과다하게 생성되거나 △요산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을 때 생긴다.대표적인 원인으로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요산이 증가하고 요산은 대부분 신장(콩팥)으로 배설되는데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요산이 늘어난다.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맥주, 육류 (특히 육류의 내장), 조개, 새우, 등푸른 생선 (고등어, 정어리 등), 과당이 많이 포함된 음료 (예. 탄산음료) 등이 있다.통풍의 증상은 관절과 관절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열감 및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다.주로 엄지발가락, 발등, 발목, 무릎과 같은 하지의 관절에 생기지만 드물게 손목, 손가락, 팔꿈치에도 나타난다.통풍은 급성 통풍 발작 시기와 통풍간헐기로 구분할 수 있다.급성 통풍 발작은 위에서 설명한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간헐기 통풍은 통풍 발작이 지난 후 통증이 없는 상태다.통풍 발작이 사라졌다고 통풍이 없어진 것은 아니므로 꾸준한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통풍의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통풍결절(요산덩어리)이 관절 주위에 계속 남아있게 되고, 이는 급성 통풍 발작이 반복되는 원인이 되며 관절의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진단과 치료진단은 임상 증상을 바탕으로 피 검사, 관절액 검사, 이중 에너지 CT 등을 통해서 할 수 있다.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이 있으면서 피 검사에서 혈중 요산 수치가 올라가있는 경우에는 통풍의 가능성이 크다.간혹 급성 통풍 발작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요산 수치가 평소보다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부어 있는 관절에서 관절액을 뽑아서 편광현미경으로 보면 요산결정이 보이기도 하고, 이중 에너지 CT에서 요산결정이 관절 주위에 침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소견들이 나타나면 통풍으로 확진을 할 수 있다.또 감염성 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재발성류마티즘, 가성통풍 등과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다른 질환의 가능성은 없는지도 항상 염두에 두고 검사해야한다. 통풍의 치료는 크게 △급성 통풍 발작의 치료 △요산저하치료 (근본적인 치료)로 나눈다.급성 통풍 발작은 비스테로이드소염제, 콜히친,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을 먹어서 조절한다.통풍 발작이 있을 때 단기간 복용하고, 통풍 발작이 지나가면 중단한다.요산저하치료는 통풍으로 진단된 환자들 중에서 반복되는 급성통풍발작이 있거나, 만성신부전 (신장기능 저하), 관절에 요산결정체가 쌓인 경우 등에게서 시작한다.꾸준히 요산저하제를 복용하면 몸속의 요산을 낮추고 관절 주위에 요산이 쌓이는 것을 치료하고 예방하게 된다.몸속의 요산 수치는 적정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므로, 요산저하제를 복용하면서 요산 수치가 3~6 ㎎/㎗ 사이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활 속 예방통풍은 약물 치료와 함께 비약물치료(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식단으로 구성하되 퓨린 함량이 많은 식품들 (특히 고기의 내장류와 과당이 함유된 탄산음료 등)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리고 과음과 잦은 음주도 피해야 한다.또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적절한 유산소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간혹 고기나 생선을 아예 먹지 않는다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때는 필요한 영양소의 섭취를 위해서 반찬으로 적정량을 드시는 것은 문제가 없다.그리고 맥주만 안 먹고 소주와 막걸리와 같은 다른 술들은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사람이 있는데 대부분의 술이 통풍에는 좋지 않으므로 가급적 술은 중단하시는 것을 권한다. ◆오해와 진실Q=통풍은 아플 때만 치료하면 된다?A=아니다.급성 통풍 발작의 치료는 아플 때만 하는 것이 맞다.하지만 통풍 발작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통풍 발작이 반복한다.따라서 꾸준한 요산저하제 복용으로 몸속의 요산을 낮추고 관절 주변에 쌓인 요산결정을 없애야 한다.만성신부전과 같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통풍 환자들도 요산저하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Q=통풍의 증상은 관절이 붓고 아픈 것으로만 나타난다?A=아니다.통풍은 만성신부전, 요로결석,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 혈관질환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과도 관련이 있다.통풍이 조절되지 않으면 위의 질환들의 위험도 높아진다.따라서 통풍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하여 잘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대구가톨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지원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어깨 통증의 원인…회전근개 파열

어깨는 몸통과 팔을 잇는 연결기관으로 운동부위가 가장 넓은 관절에 속한다.어깨 관절은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는 만큼 불안정하지만, 주위 인대와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이런 어깨 관절은 나이가 들어 퇴화가 진행될수록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아진다.그 중 이 회전근개 파열은 견관절 동통과 운동 제한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과 힘줄을 말한다.몸통 쪽에서 어깨를 잡아당겨 어깨를 움직이는 역할을 하고 어깨 관절의 안정성 유지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이다.이러한 어깨를 움직여주는 힘줄이 찢어지거나 마모되는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하며 4개의 회전근개 중 가장 상부에 위치한 극상건이 주로 파열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로 내원해 치료를 받은 환자의 수는 2010년 34만2천478명에서 2019년 82만5천83명으로 10년 사이 140%증가했다.이는 최근 고령화 및 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인해 회전근개 파열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자기 공명 영상 및 관절경 등의 검사 및 수술 기기의 발달로 그 진단 및 치료가 용이하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회전근개 파열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젊은 나이에도 어깨 움직임이 많은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또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주부나 직장인들에게도 발생해 이제 남녀노소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회전근개 파열이 일어나면 당장 팔을 못 들고 움직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초기에는 어깨를 움직일 때만 미미한 통증이 나타나다가 점점 악화되게 된다.야간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가 발생하게 되고 목 주변과 상완부에도 통증을 호소하고 드물게는 저린 느낌이 들 수도 있다.근력이 약해지면서 특정 동작에서 물건을 놓치거나 떨어뜨리기도 하고, 통증을 느끼는 부위로 돌아누워 잠을 자기도 어렵다.이러한 어깨 회전근개 파열은 처음에 단순 어깨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힘줄이 짧아지고 봉합이 어려운 경우에 이르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회전근개 파열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와 직업, 파열의 크기와 정도 등 개개인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치료를 결정한다.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비수술적 치료는 힘줄이 부분적으로 파열되거나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을 경우에 우선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시행해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킨다.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힘줄 전체가 파열 되었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하며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고 통증의 원인이 되는 점액낭 염, 활액낭 염들을 제거하고 힘줄과 충돌이 일어나는 골극을 제거한다.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하며, 피부 절개 범위가 크지 않아 주변 조직 손상이나 흉터가 크지 않고 성공률이 높은 수술 방법으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회전근개 파열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며 끊어진 힘줄이 짧아지고 지방변성이 일어나 결국에는 어깨를 들어 올리지 못하는 운동장애를 일으킨다.그러므로 회전근개 파열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증상이 수개월 동안 지속 될 경우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이 필요하다.도움말=열린큰병원 정형외과 김형주 과장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면 수업 시작 전, 성장기 어린이 근시 진행 확인했나요?

코로나19사태로 미뤄졌던 초·중·고교의 대면수업이 일주일(5월20일 예정) 앞으로 다가왔다.하지만 최근 성장기 어린이들의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실내활동으로 인해 근시가 더 진행되지 않았는지 미리 체크 해볼 필요가 있다.일반적으로 근시는 5~15세에 진행되는데 컴퓨터 및 스마트폰 동영상 보기 등 가까운 곳만 주시하는 ‘근거리 작업’을 지속하다 보면 수정체 조절력이 약해져 근시 진행이 더 빨라지게 된다.또 부모가 근시라면 자녀에게 근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의 연령별 근시 환자 수에 따르면 2019년 전체 근시환자 119만8천16명중 10~19세가 36% (43만918명)로 가장 많았다.뒤이어 0~9세는 21%(24만8천99명)로 대부분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이었다.근시는 먼 곳을 쳐다볼 때 사물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으로 가까운 곳은 상대적으로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근시를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되면서 -6D(디옵터)이상의 고도근시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소아청소년 시기의 근시 진행 억제 방법으로는 조절마비점안제(아트로핀 안약) 사용과, 드림렌즈(각막굴절교정술렌즈) 착용이 알려져 있다. ◆드림렌즈 착용 후 근시 진행 43% 억제 효과 드림렌즈(각막굴절교정술 렌즈)는 잠자는 동안 하드렌즈 종류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렌즈 착용에 필요한 평균 수면시간은 7~8시간이다.렌즈가 각막의 가운데를 눌러서 근시를 교정하는 것이며 각막을 편평하게 해 근시를 교정하고 장기적으로는 근시의 진행 속도를 억제한다.아침에 일어나서 렌즈를 빼고 활동하는 낮 동안에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 교정된 시력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각막의 탄력성이 좋은 어린이의 근시 진행을 막는데 효과적이다.드림렌즈는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높은 산소투과성 재질의 특수렌즈로 각막 중심부를 눌러서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근시와 난시 진행을 억제하거나 교정하는 렌즈로 안경으로 인한 얼굴변형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미국시과학연구회가 발표한 대규모 연구 논문에 따르면 만 6~10세의 근시 환아 102명을 대상으로 드림렌즈를 착용했을 때와 안경만을 착용한 경우를 2년간 비교 관찰한 결과, 안경만 착용한 소아에 비해 드림렌즈를 착용한 소아에서 근시 진행이 약 43% 억제됐다.이러한 근시 진행 억제 효과는 7~8세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누네안과병원 드림센터 박지현 원장은 “드림렌즈는 시력교정 수술과 달리 각막에 손상을 주지 않고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다만 렌즈를 착용하기에 적합한 도수인지 여부와 각막이나 결막의 염증 확인 등과 같은 정밀한 안과 검사를 통해 안과전문의와 상의 후 착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절마비점안제(아트로핀 안약) 근시 속도 50% 지연 효과 과거 미국안과학회(AAO) 119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싱가포르 안과학연구소(Eye Research Institute)의 도널드 탄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약시 치료에 쓰이는 아트로핀(atropin) 점안액이 아이들의 근시 진행을 50%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6~12세의 근시 아이 400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근시 아이들에게는 아트로핀 0.5%, 0.1%, 0.01% 점안액 중 하나가 매일 투여됐으며 이 중 가장 낮은 단위인 0.01% 점안액이 투여된 그룹에서도 아트로핀 치료를 받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근시의 진행이 50%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탄 박사는 밝혔다. 조절마비점안제(아트로핀 안약)는 눈동자(동공)의 크기를 크게 하는 아트로핀 성분의 산동제를 희석한 안약으로 수정체와 모양체 조절을 마비시켜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대개 자기 전 1일 1회 점안하고 눈과 코 사이를 1분간 눌러주면 된다.조절마비점안제(아트로핀 안약)의 농도는 근시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안과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 소아청소년 -6D(디옵터) 고도 근시…녹내장 망막박리 위험 커 국내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내용을 토대로 2천344가정의 5~18세 소아청소년 3천862명(평균 11.1세)과 이들의 부모(평균 부 43세·모 40.2세) 시력을 비교 분석한 부모와 자녀의 근시 유전관계의 조사에 따르면 부모 중 1명 또는 모두가 근시이면 소아청소년 자녀의 고도근시 유병률이 최고 11.4배까지 높았다. 근시가 있는 부모의 자녀는 유전적 요소를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장시간의 스마트 폰 사용과 컴퓨터 게임 등 근시 발병·진행을 악화 시키는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근시 진행 속도가 빨라 질 수밖에 없다.-6D(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인 경우 안구가 커지고 앞뒤로 길어지는데 이때 안구 내면을 이루는 신경막 조직인 망막도 함께 얇아진다.따라서 소아청소년시기의 고도근시인 경우 성인이 되어 노인성 질환인 녹내장에 걸릴 위험도 커지고, 망막이 찢어지는 망막박리나 근시성 황반변성이 나타날 확률도 높아진다.6개월에서 1년에 한번 정기적인 시력검사 및 망막정밀검사를 통해 질병을 초기에 발견해 제때에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스마트폰과 PC는 독, 햇빛은 약소아청소년 시기 생활습관을 통해 근시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독서나 스마트폰 등의 전자 기기는 35㎝이상의 먼 거리에서 사용하며 50분 사용 후 5분 이상 휴식을 취하는 것 이 좋다.또한 매일 3시간 정도 1만 럭스(lux) 이상의 햇볕을 쬐는 것이 도움이 된다.1만 럭스(lux) 이상의 햇빛은 화창한 날 선글라스 없이 야외활동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대구누네안과병원 드림센터 박지현 원장은 “햇빛이 시신경을 통해 눈 속으로 들어가면 망막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도파민은 안구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며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도파민의 분비 리듬이 교란되면서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 근시가 초래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야외활동을 통해 근시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유방암, 자가검진과 조기검진이 중요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여성암으로 국내 여성에서는 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히 발생한다.연간 2만2천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의 중앙암등록보고에 따르면 2016년 유방암은 전체 여성암의 19.9%를 차지한다.유방암의 발생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가족력, 비만, 음주, 기타 요인 등 다양한 인자가 관련돼 있다.◆유방암 20~30대도 안심 못 해국내 유방암환자의 발병을 연도별로 분석하면 2000년에 비해 2015년 (2만2천468명)에 집계된 유방암 환자가 3배 이상 증가했다.연령별로는 약 20세 이후부터 발생해 40~49세 연령군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고, 최근에는 40세 미만의 젊은 여성의 유방암 빈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방암으로부터 20~30대 여성들도 이제는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한 정기 검사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연도별 유방암 병기분포는 적극적인 유방검진의 활성화로 인해 0기 또는 1기의 조기 유방암환자 비율이 2002년 38.1%에서 2016년은 59.6%까지 증가했다.또 조기 유방암에 해당하는 0~2기 유방암 환자 비율이 2016년에는 91%에 달하며 조기 유방암 환자 비율이 아주 높다.유방암의 재발 위험도는 병기가 증가할수록 증가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가검진과 유방검진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암의 진단은 유방에 단단한 혹이 촉지돼 병원 내원 후 진단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없이 유방검진에 의한 이상소견이 발견되어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한국유방암학회 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권하며, 35세 이후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40세 이후 여성은 1~2년 간격의 임상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한다.유방 영상검사 상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바늘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하게 되며, 대부분 유방암을 확진할 수 있고 일부에서는 수술적 생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유방안의 치료유방암의 치료는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항호르몬치료, 표적치료 등으로 나눈다.유방암 수술은 유방 전절제 수술과 유방보존수술로 구분한다.유방보존수술의 비율은 과거에 비해 꾸준히 증가해 현재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60%에서 유방보존수술을 시행하고 있다.유방전절제를 해야 하는 경우에도 유방재건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유방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면서 유방암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유방수술 및 재건수술을 할 수 있게 되어 옆구리의 작은 절개를 이용해 정면에서 유방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유방암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도 개발됐다.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에도 남아있는 암세포를 치료하기 위한 보조적 치료법이며, 유방보존수술 후 또는 유방전절제수술 후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많은 경우 시행한다. 유방암의 전신치료는 수술 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해 재발을 감소시키고자 시행하게 된다.항암화학요법은 보통 두세 가지 약제를 정맥주사 혹은 경구로 투여하며, 약제에 따라 1~3주 간격으로 4~8주기 정도 치료하는 데 대부분 4~6개월이 소요된다.또 진단 당시 유방암의 크기가 커서 수술로 완전 절제가 어렵거나, 유방보존수술을 원하는 경우 수술 절제 범위를 줄이기 위해 수술 전에 선행항암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유방암의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항호르몬요법을 시행할 수 있으며, 특정분자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대표적인 치료제는 유방암 세포증식과 관련된 HER-2의 세포전달 경로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트라스트주맙이다.그 외에도 다양한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어 유방암 환자의 치료성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유방암 수술 후 5년 내 재발이 재발환자의 92%를 차지하며, 재발 방지 치료로 재발률을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무엇보다 유방암 병기가 낮을수록 유방암의 치료성적이 좋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가검진, 유방검진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암의 자가검진 방법유방암의 자가검진은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시행하기를 권한다.생리가 있는 여성은 생리가 끝난 직 후 일주일 전후에 검사, 임신 혹은 폐경 등으로 생리가 없으면 매월 일정한 날짜를 정해 자가검진을 시행한다.우선 거울을 보면서 이상소견 유무를 육안으로 관찰한 후 편한 상태로 누워 검사하는 쪽 팔을 위쪽으로 올리고 반대편 손 2·3·4번째 손가락을 이용해 유방전체를 빠짐없이 검진한다.자가검진 중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유방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이무현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난치성 백반증의 수술적 치료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옷차림이 가벼워지고 노출이 잦은 계절, 노출을 꺼려하는 백반증 환자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마치 얼룩처럼 하얀 점이 몸의 곳곳에 퍼져있는 사람들을 본적 있을 것이다.‘백반증’은 피부에 하얀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반점의 크기나 모양은 매우 다양하며 발생 부위도 사람마다 다른 것이 특징이다.백반증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멜라닌의 파괴로 인해 여러 형태와 크기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후천적 탈색소성 질환이다.원형 내지는 불규칙한 모양의 백색 반점 혹은 탈색반으로 나타나며 외적인 부분의 미용 상의 결함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일반적으로 백반증은 무릎, 팔꿈치, 손발 뼈가 돌출돼 있는 부분에 주로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으며 인구 중 0.5~2%의 발생률을 보인다.백반증 환자 대부분은 날씨가 더워지고 습해지는 날씨에 짧고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싶어도 남들에게 드러내기 싫은 환부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한다.이와 함께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색이 짙어지게 될 경우 환부는 더욱 하얗게 눈에 띄기 때문에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실제 대구의 백반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각종 문진 결과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위축돼 있었다.겉으로 드러난 환부로 인한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이 가장 큰 문제이다. 난치성 백반증 환자에게 세포이식술을 시행한 결과 85%가 치료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치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교수는 2015년 7월에서 2018년 3월까지 이상 광선치료를 받았지만 호전이 없는 백반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배양 표피세포이식술을 시행, 치료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비배양 표피세포이식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이식 한 달 뒤부터 광선치료를 재개했으며, 3개월 이상 치료한 경우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연구 결과 표피세포이식술을 시행한 20례 중 17례인 85%가 치료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세포이식술은 세포 배양 여부에 따라 비배양법과 배양법으로 구분하는데 이번 연구에 이용된 비배양 표피세포이식술은 정상 피부에서 채취한 표피를 세포 단위로 분리하여 세포 배양 없이 백반증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공여부 면적의 5~10배까지 이식할 수 있어 넓은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번 결과는 대한피부과학회지 8월호에 게재됐다.배 교수는 백반증 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미세펀치이식술의 치료 성적을 분석한 연구 논문도 발표했다.또 2015년 1월~2017년 8월 난치성 백반증 환자에게 시행된 미세펀치이식술 230례를 분석했으며, 78.7%가 치료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미세펀치이식술은 0.8㎜ 크기의 작은 펀치이식기로 귀 뒤의 피부를 백반증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수술 일주일 후부터 주 2회 엑시머 레이저 및 연고 치료를 병행했다.미세펀치이식술에 대한 연구 결과는 미국피부과학회지 10월호에 게재됐다.이에 따라 광선치료 등으로 백반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백반증은 멜라닌세포가 소실되어 피부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흰 반점이 나타나는 후천성 탈색소 질환이다.또 자외선치료와 엑시머레이저 치료가 기본요법이나 넓게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이다.백반증의 수술 치료는 백반증이 1년 이상 번지지 않는 안정형 백반증 환자에 한해 시행되는데 현재 국내에서 주로 시행되는 수술법은 흡입 물집이식술이다.하지만 이 수술법은 효과는 좋지만 공여부와 수여부를 1:1로 이식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범위를 치료하기 어렵다는 제한이 있다. 도움말=민복기 올포스킨피부과 대표원장(대구시의사회 부회장,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 회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급증하는 전립선암, 제대로 알자

Q=전립선은 어떤 기능을 하는 장기인가요?A=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전립선의 안쪽으로는 요도가 지나갑니다.전립선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전립선 비대증입니다.이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지는 전립선이 안쪽으로 요도를 눌러서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화장실을 자주가게 되는 질환으로 대부분의 연세 많은 어르신들의 고민거리입니다. Q=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되면 전립선암이 되나요?A=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전혀 다른 질환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오래됐다고 암으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이런 전립선암은 남성에서 생기는 암 중 매우 흔한 질환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에서는 남성암 중 1위를 차지합니다.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점점 증가해 현재 5번째 발생률이 높은 남성 암입니다. Q=어떤 증상이 있을 때 전립선암을 의심하나요?A=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처럼 방광이 막혀 소변을 보지 못하거나 소변에 피가 나고,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세는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또 암이 진행돼 뼈에 전이가 되면 통증이나 골절과 척수압박에 의한 신경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암의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조기에 발견되는 전립선암이 많아졌습니다. Q=증상이 없다면 전립선암은 어떻게 발견하나요?A=전립선암의 진단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입니다.혈액에 있는 전립선의 항원을 찾는 검사로 최근은 대부분의 건강검진에 포함돼 있고 또 소변보기가 불편해 비뇨의학과에 오시면 반드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만일 이 수치가 3.0ng/㎖ 이상이 나오면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립선 조직검사로 암의 유무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Q=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면 어떤 치료를 하나요?A=전립선암의 치료는 병의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전립선암은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 진행이 매우 느린 암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초기 전립선암을 가지는 고령의 환자에서는 드물게 치료를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적극적인 치료를 추천하며, 암이 주변으로 퍼지지 않고 전립선 안에만 국한된 경우는 주로 수술을 이용한 치료를,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 암의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 등의 전신적인 치료를 하게 됩니다. Q=전립선암의 수술에 로봇을 이용하면 효과적인가요?A=전립선에 한정된 초기의 전립선암이라면 대부분 전립선을 제거하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과거에는 복부를 30㎝정도 여는 개복수술 밖에 방법이 없었는데 이런 개복술은 정밀한 수술이 힘들기 때문에 수술 후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세는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많이 나타나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하지만 최근 로봇수술이 도입된 후 개복수술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따라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특히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수술 후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최근 미국은 전립선암 수술의 80~90%가 로봇수술로 진행되며 국내에서도 로봇수술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Q=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전립선암은 항암치료를 하나요?A=대부분의 전이된 암에서 항암치료를 하는 것과 달리 전립선암은 항암치료 이전에 호르몬치료를 시행합니다.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성장하는데 이 치료는 우리 몸의 남성호르몬을 차단해 암의 성장을 멈추게 하는 치료입니다.대부분 환자에게 효과를 보입니다.또 항암치료와 같은 고통이나 큰 부작용이 없고, 환자에 따라서는 10년 이상 암의 진행이 억제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하지만 어느 시점에 이르면 전립선암이 더 이상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게 되고 그 이후의 치료는 항암치료나 이차 호르몬치료 등 다양한 최신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Q=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A=동물성 지방은 식이요인 중 가장 유력한 전립선암의 위험인자이므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육류를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리고 50세 이상에서는 전립선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매년 전립선특이항원을 측정해 보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비뇨의학과 김병훈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봄철 반갑지 않은 안질환…예방법은?

해마다 봄이 되면 황사와 미세 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로 우리의 눈은 괴롭다.대표적으로 눈이 건조하고 뿌옇게 보이는 안구건조증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그런데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은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백내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이 때문에 비슷한 불편함으로 안과를 방문했다가 갑작스레 백내장 소견을 듣는 경우도 종종 있다.봄철 조심해야 할 안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 미세먼지에는 알레르기 결막염 주의안구표면은 대기에 노출된 부분이기 때문에 대기 중의 미세먼지에 의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실제 미세먼지에 안구표면이 노출되면 안구 충혈, 자극감, 이물감 등의 불편감이 유발될 수 있다.또 고농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다양한 안구표면 질환이 생길 수 있다.봄철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을 통한 눈이 가렵고 따갑거나 눈곱이 낀다면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로 눈을 씻거나 가까운 안과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을 감싼 결막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닿아 알레르기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누네안과병원 임성아 원장은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면 눈꺼풀의 가려움증, 충혈,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며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미세먼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한다.손은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꼼꼼히 자주 씻어야 한다.평소 렌즈를 착용한다면 렌즈 착용 전 손톱 밑까지 깨끗이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 백내장 수술 전, 안구건조증 먼저 치료해야백내장 초기 진단을 받아 당장 수술이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기적으로 백내장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또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거나 피로감, 통증, 두통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이 동반되므로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임성아 원장은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수술 전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다면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고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백내장은 수술 결과가 좋아도 안구건조증이 올 수 있다.수술 과정에서 각막 내피세포의 손상, 각막 눈 표면의 상호관계, 인공수정체의 삽입으로 인한 각막 상태의 변화, 수술 후 염증 자극 등이 종합돼 안구건조증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수술 후 눈에 어떠한 자극을 주지 않으려다 보니 흐르는 눈물이나 눈곱을 잘 닦아내지 못해 눈꺼풀에 노폐물이 쌓이기 쉽다.이렇게 되면 안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임성아 원장은 “백내장 수술 후 오는 안구건조증과 안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후로 눈꺼풀 기름샘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눈꺼풀 기름샘 검사는 백내장 수술 전 기름샘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구조적인 손상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해 수술 후 안구건조증과 안검염 진단을 돕는 역할을 한다. ◆ 백내장 수술은 생활 습관에 따른 맞춤형으로백내장은 수정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화하면서 탄력성이 떨어지고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이 되면서 생기는 안질환이다.50대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나지만 노안으로 착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백내장을 방치해 수술 시기를 놓쳐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되면 녹내장 등 합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수술 후에는 뚜렷하고 깨끗한 시야를 회복할 수 있다.수술 전 환자의 상태나 필요에 따라 하나의 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 있다.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발견된다면 백내장 수술 후 노화로 인해 조절력을 상실한 수정체 대신 초점 조절 기능을 갖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수술할 수 있다.임성아 원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노안과 백내장은 물론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난시까지 거의 모든 거리의 시야가 교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상생활 시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이 거의 필요 없어 근거리 및 중간거리 작업이 많거나 사회 활동이 활발한 40~50대 연령층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기술이 진화하면서 레이저 장비로 환자 개인의 백내장 밀도, 수정체 크기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정밀한 맞춤 수술을 받을 수 있다. ◆ 백내장 수술 전 철저한 내과 검진 필수백내장 발병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이다.따라서 수술을 받는 백내장 환자는 대부분 고령자이다.대부분의 고령 환자는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전 내과검사를 철저히 받아야 한다.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간기능 검사, 혈당검사, 콩팥 기능검사, 혈액응고검사 등을 진행한다.내과와의 협진이 가능한 안과에 가면 곧바로 심장질환, 당뇨, 간기능, 신장기능 등의 백내장 수술 전 검사 등을 정확하게 받을 수 있다.이렇게 하면 환자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이 대폭 절감된다.백내장은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발생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노화를 촉진시키는 환경이나 습관을 개선하면 진행속도를 늦추는 예방은 가능하다.백내장은 발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따라서 외출할 때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착용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또 눈 건강이 악화되면 백내장이 같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자외선, 술, 담배, 스트레스 등 눈을 혹사시키는 환경은 피해야 한다.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누네안과병원 임성아 원장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소아심부전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권정은 교수 심부전은 심장이 신체가 요구하는 만큼의 박출량을 감당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심부전이 진행하면 부종, 호흡곤란, 성장 부진, 운동 능력 저하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소아의 경우 심부전은 심장 또는 심장 이외의 다양한 질환들에 의해 생길 수 있다.원인이 되는 질환들은 성인과 비교할 때 상당한 차이가 있다.성인의 심부전은 심장 근육 자체의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아에서는 선천성 심장병에 동반되는 용적 부하나 압력 부하로 인해 나타나는 심부전이 흔하다.생후 1년 이내에 발생하는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선천성 심장병이다.심한 용적 과부하가 있으면 심장 근육의 수축력이 정상이어도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소아 연령에서 용적 과부하의 가장 흔한 예는 큰 심실중격결손과 같은 많은 양의 좌우 단락을 야기하는 심기형이다.큰 심실중격결손이 있다면 압력이 높은 좌심실에서 압력이 낮은 우심실로 많은 양의 혈류가 결손 부위를 통해 흐르고 이로 인해 심장에 용적 과부하가 발생한다.그 밖에 판막 역류성 병변 또한 용적 부하에 의한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1세 이후에는 심근 질환으로 인한 심부전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데 심근병증, 심근염, 약물에 의한 심근 손상 등이 구조가 정상인 심장에서의 심부전의 주요 원인이다.심부전의 증상은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영아에서는 수유 곤란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또 체중이 잘 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에도 호흡이 빠르며,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나이가 많은 소아 및 청소년에서의 심부전 증상은 성인과 유사하다.운동 시 호흡 곤란, 운동 능력 저하, 피로감,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이러한 증상들은 심기능 장애 및 그에 대한 보상 반응과 관련이 있다.심기능 장애에 대한 보상 반응으로 맥박은 빨라지고 심장의 크기가 커지며, 교감 신경계의 항진으로 인하여 땀이 많이 나고 피부는 차고 습하고 차가워진다.만성적으로 대사 요구량은 증가돼 있으나 칼로리 섭취와 흡수는 잘되지 않기 때문에 성장 장애를 보인다.심부전은 병력, 임상 증상, 신체검사 소견, 흉부 x선 사진 소견, 혈액 검사 소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한다.심초음파 검사는 심실 기능의 평가 및 원인 심질환 진단에 큰 도움이 되며 치료 효과의 평가에도 유용하다.혈액 검사 중에서 신경 호르몬계의 활성화를 나타내는 brain natriuretic peptide(BNP), amino terminal(NT)-proBNP는 심부전 정도를 판단하고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치료심부전의 치료는 크게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심부전이 있는 모든 환자는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외과적 치료를 통해 원인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경우에는 교정 수술을 먼저 받아야 한다.내과적 치료에서 약물은 원인 질환과 병태 생리, 체액의 상태, 빠른 맥의 정도, 혈압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이뇨제는 신장에서의 수분 및 나트륨의 재흡수를 억제해 순환 혈액량을 줄여 심장의 부하를 감소시키고 폐, 간, 말초 조직의 부종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디곡신, 아드레날린 수용체 작용제, 베타-차단제 등의 약물도 심부전 치료에 사용된다.이러한 약물 치료에도 조절되지 않는 말기 심근증이나, 수술이 불가능한 복잡 선천 심질환 환자들은 심장 이식수술을 받기도 한다.경북대병원은 2017년 급성심근염 이후 만성 심부전을 앓고 있던 8개월 영아와, 2018년 확장성 심근병증과 동반된 급성 심부전을 보인 5세 소아에게 성공적으로 심장이식수술을 시행했다.환아들은 모두 현재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소아는 성인과는 달리 자신의 증상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영아에서 수유 곤란, 성장 부전, 호흡 곤란을 보이거나 큰 소아에서 운동 시 호흡곤란, 운동 능력 저하, 피로감, 성장 장애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보고 심장 기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뇌졸중, 24시간 내 수술로 삶의 질을 높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뇌졸중을 ‘갑작스럽게 진행하는 국소적 또는 완전한 뇌기능장애가 24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질환으로, 뇌혈관의 병 이외 다른 원인이 없는 경우’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의학의 영향으로 뇌졸중을 중풍이라고도 통용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중풍에는 의학적으로 뇌졸중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질환들이 많이 포함된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뇌혈관 질환, 중풍 혹은 뇌졸중은 사회적으로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뇌졸중이 가장 정확한 용어다. ◆30~40대도 발생 뇌졸중의 뜻은 그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뇌가 갑자기 심한 일격을 맞는다는 것이다. 뇌졸중은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이 남을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세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할 뿐 아니라 성인에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특히 이러한 신체적 장애는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구성원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로 노인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요즘은 30~40대에도 뇌졸중이 흔히 발병한다. 이는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뇌졸중의 주요 위험 인자인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발생률이 높아졌고, 이에 대한 조절이 적절하게 되지 않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혀서 영양분과 산소가 혈액을 통해 뇌 조직에 공급되지 못해 뇌손상이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cerebral infarction), 뇌혈관이 터져서 생긴 혈종이 뇌조직을 손상시키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cerebral hemorrhage)으로 구분된다. ◆뇌졸중 치료법 급성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발병 후 경과 시간, 도착 당시 환자의 신경학적 증상 등)와 검사 결과(CT, MRI, MRA 등)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뇌 손상의 진행 정도, 뇌부종의 동반 정도 등을 고려한 혈전 용해제 투여, 막힌 뇌혈관을 뚫는 혈관 내 수술(혈전제거술)을 할 수 있다. 통상 발병 후로부터 6~8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만 뇌혈관 막힌 곳을 뚫어주는 혈관 내 수술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24시간 또는 그 이상도 선택적으로 수술이 가능한 적응증(약제나 수술에 의한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것)이 확대되고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 혈관 내 수술이 불가능하더라도 두개강외 동맥과 두개강내 동맥을 연결해주는 혈관 문합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뇌압항진 조절을 위한 두개골 제거 및 감압술을 시행하여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치료에서는 코일 색전술을 비롯한 혈관 내 수술의 발전으로 환자의 치료 성적이 좋아졌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의료기술의 발전 및 임상 연구의 결과로 뇌출혈 치료에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분야에서도 최근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된 혈관 내 수술로 혈전을 제거하는 방법과 두 개 정도의 혈관을 이어주는 혈관문합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도 신경외과 뇌졸중 분야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의 치료는 약물 치료에서부터 수술적인 치료, 재활 치료가 적절히 이뤄져야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도움말=영남대병원 신경와과 김종훈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