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심부전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권정은 교수 심부전은 심장이 신체가 요구하는 만큼의 박출량을 감당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심부전이 진행하면 부종, 호흡곤란, 성장 부진, 운동 능력 저하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소아의 경우 심부전은 심장 또는 심장 이외의 다양한 질환들에 의해 생길 수 있다.원인이 되는 질환들은 성인과 비교할 때 상당한 차이가 있다.성인의 심부전은 심장 근육 자체의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아에서는 선천성 심장병에 동반되는 용적 부하나 압력 부하로 인해 나타나는 심부전이 흔하다.생후 1년 이내에 발생하는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선천성 심장병이다.심한 용적 과부하가 있으면 심장 근육의 수축력이 정상이어도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소아 연령에서 용적 과부하의 가장 흔한 예는 큰 심실중격결손과 같은 많은 양의 좌우 단락을 야기하는 심기형이다.큰 심실중격결손이 있다면 압력이 높은 좌심실에서 압력이 낮은 우심실로 많은 양의 혈류가 결손 부위를 통해 흐르고 이로 인해 심장에 용적 과부하가 발생한다.그 밖에 판막 역류성 병변 또한 용적 부하에 의한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1세 이후에는 심근 질환으로 인한 심부전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데 심근병증, 심근염, 약물에 의한 심근 손상 등이 구조가 정상인 심장에서의 심부전의 주요 원인이다.심부전의 증상은 연령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영아에서는 수유 곤란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또 체중이 잘 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에도 호흡이 빠르며,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나이가 많은 소아 및 청소년에서의 심부전 증상은 성인과 유사하다.운동 시 호흡 곤란, 운동 능력 저하, 피로감,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이러한 증상들은 심기능 장애 및 그에 대한 보상 반응과 관련이 있다.심기능 장애에 대한 보상 반응으로 맥박은 빨라지고 심장의 크기가 커지며, 교감 신경계의 항진으로 인하여 땀이 많이 나고 피부는 차고 습하고 차가워진다.만성적으로 대사 요구량은 증가돼 있으나 칼로리 섭취와 흡수는 잘되지 않기 때문에 성장 장애를 보인다.심부전은 병력, 임상 증상, 신체검사 소견, 흉부 x선 사진 소견, 혈액 검사 소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한다.심초음파 검사는 심실 기능의 평가 및 원인 심질환 진단에 큰 도움이 되며 치료 효과의 평가에도 유용하다.혈액 검사 중에서 신경 호르몬계의 활성화를 나타내는 brain natriuretic peptide(BNP), amino terminal(NT)-proBNP는 심부전 정도를 판단하고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치료심부전의 치료는 크게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심부전이 있는 모든 환자는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외과적 치료를 통해 원인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경우에는 교정 수술을 먼저 받아야 한다.내과적 치료에서 약물은 원인 질환과 병태 생리, 체액의 상태, 빠른 맥의 정도, 혈압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이뇨제는 신장에서의 수분 및 나트륨의 재흡수를 억제해 순환 혈액량을 줄여 심장의 부하를 감소시키고 폐, 간, 말초 조직의 부종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디곡신, 아드레날린 수용체 작용제, 베타-차단제 등의 약물도 심부전 치료에 사용된다.이러한 약물 치료에도 조절되지 않는 말기 심근증이나, 수술이 불가능한 복잡 선천 심질환 환자들은 심장 이식수술을 받기도 한다.경북대병원은 2017년 급성심근염 이후 만성 심부전을 앓고 있던 8개월 영아와, 2018년 확장성 심근병증과 동반된 급성 심부전을 보인 5세 소아에게 성공적으로 심장이식수술을 시행했다.환아들은 모두 현재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소아는 성인과는 달리 자신의 증상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영아에서 수유 곤란, 성장 부전, 호흡 곤란을 보이거나 큰 소아에서 운동 시 호흡곤란, 운동 능력 저하, 피로감, 성장 장애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보고 심장 기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뇌졸중, 24시간 내 수술로 삶의 질을 높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뇌졸중을 ‘갑작스럽게 진행하는 국소적 또는 완전한 뇌기능장애가 24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질환으로, 뇌혈관의 병 이외 다른 원인이 없는 경우’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의학의 영향으로 뇌졸중을 중풍이라고도 통용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중풍에는 의학적으로 뇌졸중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질환들이 많이 포함된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뇌혈관 질환, 중풍 혹은 뇌졸중은 사회적으로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뇌졸중이 가장 정확한 용어다. ◆30~40대도 발생 뇌졸중의 뜻은 그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뇌가 갑자기 심한 일격을 맞는다는 것이다. 뇌졸중은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이 남을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세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할 뿐 아니라 성인에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특히 이러한 신체적 장애는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구성원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로 노인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요즘은 30~40대에도 뇌졸중이 흔히 발병한다. 이는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뇌졸중의 주요 위험 인자인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발생률이 높아졌고, 이에 대한 조절이 적절하게 되지 않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혀서 영양분과 산소가 혈액을 통해 뇌 조직에 공급되지 못해 뇌손상이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cerebral infarction), 뇌혈관이 터져서 생긴 혈종이 뇌조직을 손상시키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cerebral hemorrhage)으로 구분된다. ◆뇌졸중 치료법 급성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발병 후 경과 시간, 도착 당시 환자의 신경학적 증상 등)와 검사 결과(CT, MRI, MRA 등)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뇌 손상의 진행 정도, 뇌부종의 동반 정도 등을 고려한 혈전 용해제 투여, 막힌 뇌혈관을 뚫는 혈관 내 수술(혈전제거술)을 할 수 있다. 통상 발병 후로부터 6~8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만 뇌혈관 막힌 곳을 뚫어주는 혈관 내 수술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24시간 또는 그 이상도 선택적으로 수술이 가능한 적응증(약제나 수술에 의한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것)이 확대되고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 혈관 내 수술이 불가능하더라도 두개강외 동맥과 두개강내 동맥을 연결해주는 혈관 문합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뇌압항진 조절을 위한 두개골 제거 및 감압술을 시행하여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치료에서는 코일 색전술을 비롯한 혈관 내 수술의 발전으로 환자의 치료 성적이 좋아졌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의료기술의 발전 및 임상 연구의 결과로 뇌출혈 치료에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분야에서도 최근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된 혈관 내 수술로 혈전을 제거하는 방법과 두 개 정도의 혈관을 이어주는 혈관문합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도 신경외과 뇌졸중 분야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의 치료는 약물 치료에서부터 수술적인 치료, 재활 치료가 적절히 이뤄져야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도움말=영남대병원 신경와과 김종훈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손 씻기 등으로 예방가능

2월12일 오후 1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확진자는 28명을 유지하고 있다.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원인 바이러스(병원체)로, 인체 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감염되면 약 2~14일(추정)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37.5℃) 및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폐렴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무증상 감염 사례도 드물게 나오고 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발병 진원지인 중국 우한을 방문할 경우 현지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은 물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 발열·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또 중국 우한을 방문한 사람은 귀국 뒤 14일 내에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로 연락해야 한다.질병관리본부는 손 씻기 등의 간단한 예방수칙을 준수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먼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꼼꼼히 하고, 외출하거나 의료기관에 들를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외출 후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다녀온 후, 기침이나 재채기 후에는 꼭 손을 씻어야 한다. 또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마스크가 없다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마스크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면 된다.식약처는 KF80(황사용)·KF94·KF99(이상 방역용) 등급으로 나눠 보건용 마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다만 숫자가 높으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산소투과율이 낮아 숨쉬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그 고통을 모를 것이다.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에게 발생한다.몸에 남아 있던 수두균에 의해 피부에 작은 물집과 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대상포진은 주로 노인이나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들에게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피부에 물집이 발생하기 1~2주 전부터 그 부위에 심한 통증이 생긴다.이후 작은 물집이 옹기종기 모여 생기며 전체적으로는 띠 모양으로 발생한다.오른쪽 또는 왼쪽 중 한쪽에만 발생하며 얼굴, 팔, 다리, 몸통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물집이 발생한 부위가 매우 아프며 2~3주가 지나서 물집이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젊은 사람보다 나이가 든 어르신들이 더 심한 통증을 느낀다. 대상포진의 원인균은 베리셀라-조스터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이며 어린이에게 수두(물마마)를 유발하는 균과 동일한 균이다.즉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에 남아 있던 수두균이 다시 병을 일으키는 것이 대상포진이다.몸이 약해졌거나, 면역 기능이 떨어진 암 환자, 심하게 피곤한 사람에게 대상포진이 잘 발생하는 것이다.병의 발생 초기에는 물집이 생기기 전부터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따라서 물집이 생기기 전에는 근육통이나 디스크 등 다른 질환으로 오진하는 경우가 많다.물집이 발생한 후에는 2~3주에 걸쳐 딱지가 생겨 서서히 좋아지게 된다.그러나 통증의 경우에는 물집이 소실된 경우에도 계속 남아 있으며 잘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특히 몸이 허약한 노인의 경우에는 신경통처럼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흔하다. 대상포진의 합병증으로는 안면 신경을 따라 발생할 경우에는 안면 신경 마비 증상이 생길 수 있다.이 경우에는 한쪽 눈이 감겨지지 않으며 입이 삐뚤어지게 된다.눈에 대상포진이 발생할 경우에는 각막염 증상과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몇 개월 내지 수년 동안 신경통에 의한 통증이 계속되는 것이다.이는 특히 노인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병의 초기에는 항바이러스 제제와 진통소염제를 사용한다.무엇보다 걸리기 전에 예방이 중요하며 예방주사로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다.예방접종을 한다고 대상포진을 100%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률을 낮추고, 발병하더라도 증상을 완화시키며 회복속도를 증가시킨다.또 예방접종은 합병증 발생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대상포진 예방접종은 국가 권고사항이다.국내 판매되는 백신의 종류는 조스터박스주, 스카이조스터주 등이 있다. 대상포진은 건강한 사람보다는 몸이 허약해지거나, 최근에 무리하여 건강상태가 나빠진 경우에 주로 잘 생긴다.이와 함께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과 암 환자에서도 자주 발생한다.따라서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휴식이 필수적이다.특히 무리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대상포진에 걸렸을 경우에는 어린이에게 전염시켜 수두를 앓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와의 격리가 필수적이다.갑자기 이유 없이 몸의 한쪽 부분에 심한 통증이 생겼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은 것이 매우 중요하다.도움말=민복기 올포스킨 피부과 대표원장(대구·경북 피부과의사회 회장,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만성 폐쇄성 폐질환 (COPD) 환자를 찾아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기관지가 좁아지고, 기관지 끝의 폐포가 손상되면서 호흡 기능이 나빠지는 질병이다.주로 오랜 기간 담배를 피운 사람, 또는 장기간 먼지에 노출되거나 나무 및 연탄 등을 연료로 사용할 때 나오는 연기를 마신 사람 등에서 발생한다.진단명에서 알 수 있듯이 하루 이틀 만에 급성으로 생기는 질병이 아니라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중년 이후부터 서서히 숨이 차는 증상’이 생기는 병이다.서둘러 걷거나 오르막을 오를 때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침, 객담(가래),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흡연을 하면 비흡연자에 비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3배 넘게 발생하며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질병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생기는 원인으로 과거 폐렴 또는 결핵의 병력, 천식, 유전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하고 잘 알려진 원인은 흡연이다.따라서 금연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증상을 완화시키며 폐기능 감소를 방지하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자 예방법이다.◆10년 이상 흡연, 40세 이상은 폐기능 검사심장병, 암, 당뇨 등 비교적 잘 알려진 질병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진을 하기도 한다.그러나 40세 이상의 13%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지만 그 중에서 3%만 자신의 병을 진단받아 관리하는 실정이다.경증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폐기능 검사를 하지 않으면 찾아낼 수 없다.숨어있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를 찾아내기 위해서 40세 이상, 10년 이상 흡연한 경우에는 폐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폐기능 검사는 환자가 최대한 들이마시고 내쉬는 공기의 양을 측정하여 기관지가 좁아져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법이다.장기간 흡연을 했다면 증상이 없어도 폐기능 검사를 통해 경증 혹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약물치료 및 운동요법 병행대표적인 약물요법은 좁아진 기도를 넓혀주는 흡입용 기관지확장제이다.흡입용 기관지확장제는 경구용 약제에 비해 흡수가 빠르고, 전신 부작용이 적게 나타난다.따라서 올바른 방법을 배워 꾸준히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약물치료는 갑자기 호흡 곤란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증상 및 운동 능력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또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은 저체중이 흔하게 동반되므로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 범위의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운동은 다리를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 즉, 약간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좋다.폐구균 예방접종과 매년 독감 예방 접종이 권고된다.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심장 질환, 우울증, 골다공증 등의 다른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므로 이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호흡기 내과 김현정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한의협, 강력한 우한 폐렴 확산 방지책 요구

대한의사협회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보다 강력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한 달 전 중국 우한에서 확진자는 40여 명에 불과했으나 한 달 만에 수백 배 늘어났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우리나라 역시 1개월 후에 몇 배의 환자가 늘어날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3일 대한의협 최대집 회장은 정부의 조치만으로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에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대한의사협회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먼저 대한의협은 후베이성으로 국한된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후베이성은 중국 당국이 해당 지역을 봉쇄한 상태이기에 이번 입국 제한의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최 회장은 “감염병 방역 관리의 첫 번째 중요한 원칙은 유입 차단이다. 이미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현재는 전체 발생자의 약 40% 후베이성 외의 중국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전방위적인 감염원 차단 조치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또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것이다.현 상황은 정부의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기준에 따르면 해외 신종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됐다.따라서 적색(red)으로 구분되는 ‘심각’ 단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최 회장은 “지역사회 일선 진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확하고 투명한 방역예방관리 매뉴얼과 지침, 그리고 국민이 소상하게 알 수 있는 ‘접촉자’ 기준 등 대국민 관련 정보가 하루속히 제정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의협은 “메르스 사태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관련 모든 정보의 신속·정확한 공개와 질병관리본부와 방역당국의 위기관리 소통시스템 구축과 정상화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청소년 근시 발병률↑…망막박리와 녹내장 등 실명질환 주의

겨울철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청소년의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사용 등도 잦아지고 있다.이런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청소년의 근시 발생 위험을 높이고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근시 환자는 120만6천397명이었으며 그 중 10대 환자는 44만7천608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청소년에 해당하는 근시 환자가 전체의 37.1%를 차지한 것이다.또 10대 이하 어린이 환자가 25만115명(20.7%)으로 뒤를 이었다.매년 10대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는 요인으로는 장시간 학업, 인터넷(컴퓨터)과 스마트폰 과다 이용 등 실내 활동 증가가 꼽힌다.주로 싱가포르, 중국, 대만 등 동양인에서 유병률이 높은데 최근 일본 게이오 대학 연구팀이 도쿄의 초·중학생 1천416명의 눈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689명 중 76.5%, 중학생 724명 중 94.9%가 근시인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중학생의 72명(10%) 정도는 향후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 ‘강도 근시’인 것으로 나타났다.근시는 먼 곳을 바라볼 때 물체의 상이 망막의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으로 먼 곳은 잘 안보이고 가까운 곳은 잘 보이는 눈 상태를 말한다.주로 5~15세 성장기에 발생하며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되면서 고도근시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일반적인 근시는 -6D(디옵터) 이내의 도수를 나타내고 고도근시와 초 고도근시는 각각 -6D(디옵터), -9D(디옵터) 이상으로 그 자체를 질환으로 보며 병적근시라고 부른다.특히 고도근시와 초고도 근시는 눈의 전후 길이가 평균 30㎜ 이상으로 길어지면서 망막과 혈관층(맥락막)이 얇아져 시력을 손상시키는 망막박리, 녹내장 같은 심각한 안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젊은 고도근시…망막박리, 녹내장 등 주의망막박리는 안구 내벽에 붙어 있어야 하는 망막이 벽지 떨어지듯이 들뜨게 되는 상태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안구가 위축되거나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한 질환이다.녹내장은 안압 및 혈류이상 장애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져 실명에 이를 수 있다.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손상의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느리게 해 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두 안질환의 공통점은 초기 자각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겨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따라서 망막박리 및 녹내장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고도근시 환자인 경우 젊은 나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6개월에서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상태에 따라 더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할 경우도 있다. 누네안과병원 김종구 원장은 “성장기 청소년의 근시가 위험한 것은 아직 성장이 멈추지 않은 상태이고 계속 안구의 길이가 정상치보다 길어진다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안구내면을 이루는 신경막 조직인 망막이 얇아지고 시신경이 당겨져 망막열공, 망막박리, 녹내장, 근시성 황반변성 등 중증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고도근시나 초 고도근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기기 사용 시 적당한 실외활동 해야청소년 근시 환자 대부분이 두꺼운 안경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고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함수율이 높아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콘택트렌즈는 장시간 착용 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고 자칫 각막에 상처를 내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서는 PC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등의 근거리 작업을 장시간 하지 않아야 한다.근거리 작업을 장시간 할 경우 50분 사용 후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으며 실내조명은 적당한 광도를 유지해야 한다.그 밖에도 햇빛 속에서 하는 야외 활동은 성장기 아이들의 근시 진행에 도움이 된다.특히 스마트폰은 10~15분 이내로 짧게 나눠 사용하는 것이 좋다.또한 고도근시는 일반인에 비해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 많은 편이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눈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또는 초 고도근시(병적근시)로 진행하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특히 비문증, 광시증 등의 증상이 새로이 나타나거나 심하게 되는 경우에는 망막정밀검진을 받아 보자. 도움말=누네안과병원 김종구 원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파티마병원, 인공지능 ‘뷰노메드 체스트 x-ray’ 도입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박진미)이 인공지능 기반 흉부 X-레이 영상 진단보조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체스트 X-레이를 도입해 운영한다.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기업 뷰노가 개발한 ‘뷰노메드 체스트 X-레이’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환자 흉부 X-레이 영상에서 주로 관찰되는 주요 비정상 소견을 학습해 영상 판독을 보조하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이다.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의료진의 평균 판독 시간이 대폭 감소하는 등 병변 탐지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허가 임상 결과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정확도를 가름 짓는 민감도와 특이도 등은 국내에서 최고 수준이다.뷰노메드 체스트 X-레이에 적용된 딥 러닝 모델은 △폐결절 △경화 △기흉 △삼출 △간질성 음영의 주요 5대 소견에 대한 비정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또 결핵, 폐렴 등 주요 감염성 폐 질환도 탐지할 수 있는 등 임상적 활용 범위가 넓다.대구파티마병원 박진미 병원장은 “이번 인공지능 진단 장비 도입으로 올해 경영목표인 ‘환자중심 스마트파티마’를 앞세워 환자를 위한 지속적인 진료환경을 개선해 지역민들에게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명절 화상

설과 추석의 명절은 그동안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는 우리나라 고유의 기념일이다.명절마다 차례 등의 음식을 준비하려고 조리에 많은 시간은 보낸다. 뜨거운 국과 냄비, 프라이팬 등에 오랫동안 노출되고 그로 인해 의도치 않은 사고로 화상을 입기 쉽다.명절에는 평소보다 2배가 넘는 화상환자가 응급실을 찾는다.화상은 원래 열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말한다.열은 불꽃, 뜨거운 물, 전기에너지 등의 형태로 가해진다.강한 알칼리나 황산을 위시한 강산과 화학물질도 화상을 초래할 수 있다.화상을 입어 피부가 손상되는 정도는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지만 대략 열의 온도, 열 노출 시간, 열의 종류, 열에 노출된 피부의 두께 등에 따라 많이 다르다.화상을 입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온도는 섭씨 44℃로 알려져 있다.명절화상은 국, 뜨거운 물, 커피와 같은 열탕 화상과 함께 프라이팬, 뜨거운 음식, 냄비 등에 닿아 생기는 접촉 화상으로 나타난다.특히 아이들은 화상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성인보다 반사신경이 느려 더 쉽게 화상을 입는다.이외에도 전이나 튀김을 하면서 음식 속 수분으로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기도 한다.기름은 물보다 점성이 높아 피부 표면에 잘 달라붙고 화기가 깊게 전달돼 피부 진피층까지 손상될 수 있다.화상을 구분할 때 1도 화상, 2도 화상, 3도 화상이라고 한다.화상의 깊이를 말하는 것이다.대략 진피를 기준으로 진피 위쪽이면 1도, 진피는 2도, 진피 이하는 3도라고 한다.1도 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벌게지고 부으며 아프지만 물집과 흉은 생기지 않고 1주일 이내 치유된다.2도 화상은 표재성 2도 화상과 심재성 2도 화상으로 나눈다.표재성 2도 화상은 진피의 위쪽까지 손상된 것을 말하며 분홍색이고 누르면 허옇게 되며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기도 한다.바늘로 찌르면 상당히 아프며 대략 3주 정도 지나면 옆의 표피나 밑의 모낭과 피지선에서 표피세포가 자라나와 낫는다.흉터는 아주 조금 생긴다.그러나 심재성 2도 화상이 되면 상태는 달라진다.표면이 창백하고 눌러도 허옇게 되지 않으며 심지어는 바늘로 찔러도 아프지 않고 치유가 한 달 이상 아주 오래 걸리기도 한다.나은 후에도 흉이 심하고 비후성 반흔도 많이 생긴다.3도 화상은 표피와 진피가 모두 파괴된 것으로 사람에 따라서는 치유에 한 달 이상 걸리면 3도 화상으로 보기도 한다.잘 낫지 않고 대부분 피부 이식을 해야 하고 상처가 수축하는 경우가 많다.화상을 입으면 상태가 그대로 있는 것은 아니고 때로 상처에 균이 들어가 곪으면 표재성 2도 화상이 심재성 2도 화상으로 변할 수도 있다. 화상의 경우 특히 초기 대처가 이후 화상의 정도와 흉터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화상을 입었다면 시원한 물로 화상 부위를 충분히 식혀 화기를 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화상 부위를 충분히 식혀야 화상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고 피부의 온도를 낮춰 피부조직 손상을 줄여 부종과 염증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옷 위에 뜨거운 물을 쏟아 옷이 피부에 달라붙었다면 옷을 입은 채로 시원한 물로 식힌 과 동시에 가위로 빠르게 옷을 제거해야 한다. 화기를 빼기 위해 얼음을 사용할 경우 혈관수축을 유도해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민간요법이나 자가치료는 삼가야 한다.화상으로 수포가 발생했다면 세균감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임의로 터트리지 말고 피부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명절에 발생하기 쉬운 접촉화상은 범위는 넓지 않지만 깊은 화상으로 진행되기 쉬워 초기 응급처치와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처음에는 증상이 없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민복기 올포스킨 피부과 대표원장(대구·경북 피부과의사회 회장,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어지럼의 또 다른 얼굴 ‘기립 못견딤증’

10명 중 4명이 일생에 한번 정도 어지럼을 경험한다고 한다.특히 그 빈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해 노인의 10%가 어지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어지럼이 발생했을 때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점은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인한 어지럼이다.하지만 실제로 이보다 흔하고 잘 알려진 어지럼의 원인은 흔히 이석증이라 불리는 ‘양성돌발체위현훈어지럼’이다.통상 ‘이석증은 달팽이관에 이상이 있어 생긴다’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사실은 이석증은 달팽이관이 아니라 반고리관으로 이석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이석이 들어가서 발생하는 어지럼이다.어지럼양성돌발체위현훈은 어지럼의 원인 중 아주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보다 더 흔한 어지럼의 원인이 바로 ‘기립 못견딤증’이다.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기립 못견딤증기립 못견딤증의 원인은 기립저혈압과 기립빈맥이 대표적이다.기립 못견딤증이 있을 때 자세에 따른 어지럼만 느낀다면 진단이 비교적 쉽지만 기립 증상들은 어지럼 외에도 다양하다.환자들은 ‘앉아 있다가 서거나, 서서 다닐 때 머리가 띵하다’, ‘피곤하다, 졸린다, 생각이 잘 안 된다, 눈이 흐려진다, 기운이 빠진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또 이러한 증상들이 기립 시에 나타난다는 사실을 환자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자세에 따라 변화하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노인에 특히 위험한 기립 저혈압기립 저혈압은 기립 시에 수축기 혈압이 20㎜Hg 이상 떨어지는 것이다.누워있을 때에 비해 앉거나 일어서면 혈압이 떨어지고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어지럼을 느끼게 된다.기립 저혈압은 노인에게서 특히 잘 발생하는데 이는 노화에 따른 혈압의 자율신경계 조절 이상 때문이다.우리 몸은 기립상태에 따라 혈압을 조절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심혈관계의 자율신경에 변화를 가져와 자세에 변화에 대한 혈관의 반응이 느려지게 된다.따라서 탈수나 혈압약이나 전립선약 같은 약물복용, 급격한 체중감소 등이 있을 때 기립 저혈압이 쉽게 발생하는 것이다.또 나이가 들면서 척수 손상, 뇌경색, 뇌출혈, 약물복용, 파킨슨병이나 다발계 위축증 같은 퇴행성 질환이나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해 자율신경 이상이 더욱 자주 발생한다.흔히 앉아서 측정한 혈압이 높아서 고혈압 약을 처방하는데 앉거나 누워있을 때는 혈압이 높다가 일어서면 급격하게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노인에서는 아침에 서있는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기립 저혈압이 있는 노인은 어지럼으로 잘 넘어지며, 심한 경우 의식을 잃고 실신하면서 골절을 입는 수도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식후 저혈압과 기립 빈맥노인에서는 혈압의 자율신경계 조절이상으로 기립 저혈압 뿐 아니라 식후 저혈압이 발생 할 수 있다.식후 1시간 내에 실신이나 어지럼,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식후 저혈압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카페인 섭취는 그 기전이 명확하지는 않으나 내장혈관 확장을 막아서 식후 저혈압을 막는데 효과가 있다고 하며 식후의 걷는 운동 역시 저혈압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젊은 층에서는 기립 빈맥이 자주 나타난다.이때는 기립 맥박이 분당 30회 이상 증가하거나 분당 120회 이상이 되면서 다양한 기립 증상들을 보일 수 있다.이러한 증상들은 갑작스런 자세변화나 기립뿐 아니라 운동, 열, 음식, 일과 중의 시간, 약물 복용에 의해 심해질 수 있다. 어지럼의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기립 빈맥이나 기립 저혈압을 의심해야 한다.기립 저혈압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약물복용이나 당뇨 등의 원인이 없다면 자율신경 이상을 일으킬만한 다른 원인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심한 자율신경이상을 동반한 기립 저혈압은 치료가 쉽지 않지만 약물복용이나 다른 일시적인 상황에 의한 기립 저혈압은 치료효과가 좋다.기립 빈맥 또한 90% 이상에서 증상 호전을 보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기립 못견딤증의 진단과 치료기립 못견딤증의 진단에서 병력청취와 자율신경기능검사가 중요하다.자율신경검사에는 기립경사검사, 발살바검사, 심호흡 시 심박동검사, 정량적축삭반응발한검사가 있다 .기립경사검사를 시행해 기립빈맥이나 기립저혈압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그 외에 검사를 통해 기립빈맥이나 기립저혈압이 자율신경이상으로 발생했는지, 아니면 탈수나 약물 등 다른 원인에서 생겼는지 알 수 있다.그 외에도 저나트륨혈증이나 빈혈 등 기립 못견딤증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등을 하기도 한다.자율신경이상이 확인된 경우에는 자율신경이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자율신경이상이 있는 경우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지를 조사한다.치매나 파킨슨 등의 퇴행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 치매검사나 파킨슨 증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 병행기립 못견딤증의 원인 중에는 약물이나 혈액검사의 이상 등 교정이 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원인만 찾아낸다면 치료할 수 있다.하지만 자율신경이상이 기립 못견딤증의 원인이라면 자율신경이상 자체를 교정할 수는 없다.이때는 혈압이나 맥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약물 등을 사용해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낙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균형장애나 변비, 빈뇨, 수면 장애, 기억력저하 등 동반된 증상을 함께 교정해 환자의 삶을 질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기립 시에 증상이 주로 나타나므로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상황을 피하고 만약 서 있다가 어지럼이 발생한다면 앉거나 다리를 꼬는 등 혈압을 올려 줄 수 있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좋다.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고 고혈압이 있는 환자가 아니라면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카페인은 탈수는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오후에는 마시지 않도록 하고 사우나나 목욕탕 등 너무 더운 환경은 피해야한다.운동은 처음에는 앉거나 누워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 혹은 수영이나 실내자전거 등으로 시작해 점차 걷는 운동 등 일어서서 하는 운동으로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김현아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구내염 바로 알기

구내염은 입안에 생기는 궤양, 혓바늘 등의 불편한 증상이다.얼핏 보면 모양이 다 비슷해 보이지만 구내염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아프타성 구내염구강에서 가장 빈번한 궤양성 질환으로 입술과 볼, 혀 등의 점막에 하나 혹은 수 개의 작은 궤양으로 나타난다.면역질환으로 유전적 특징이 있으며 외상과 피로,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는다.특별한 치료 없이도 2~3 주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재발이 잦고 통증이 심해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한다.빈혈 혹은 비타민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구강내과의사와 상의해 스테로이드 용액, 국소마취제, 구강항균용액, 구강연고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캔디다성 구내염곰팡이균에 의한 기회감염으로 발생하는 구내염으로 혀와 볼 점막에 잘 나타난다.흰색막을 형성하기도 하며 점막이 위축 혹은 증식을 보이기도.주로 구강위생이나 틀니의 관리가 불량한 경우에 발생하며 타액 분비가 감소했을 때 발생한다.빈혈, 당뇨, 비타민 B12 부족 시, 전신 질환과 투약에 의한 전신 면역 저하와 광범위 항생제의 장기 투여에 의한 구강 내 세균의 불균형에 의해서도 생긴다.치료법은 항진균제를 성분으로 하는 구강세정제의 사용하거나 항진균제를 복용하는 것이다.약물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절제하기도 한다. ◆구강내 편평태선자극성 있는 음식(특히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쓰린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이 있는 질환으로 면역반응의 결과로 발생한다.전체 인구의 1% 내외에서 나타난다고 보고된다.40대 이상에서 빈번히 생기고 여성에서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피부의 편평태선와 비슷하며 구강 내에서 볼과 전정부, 혀, 치은 등에서 잘 생긴다.하얀 선이 그물처럼 얽힌 형태로 나타나거나 점막이 붉고 매끈하게 위축되거나 점막이 헐기도 한다.스테로이드의 국소 적용 혹은 복용, 항세균 양치용액, 구강 연고 등으로 치료한다.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구강암과의 감별을 위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단순포진성 구내염단순포진 바이러스의 구강 감염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일차성 감염 환자는 대부분 어린이이다.대개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발열 등 감기와 같은 증상과 함께 입 안 곳곳에 비교적 심한 수포를 형성하고 수포가 터지면서 출혈 및 궤양을 보이기도 한다.이차성 감염은 첫 번째 감염의 치유 후 바이러스가 감염 부위와 관련된 신경 안에 잠복한 것을 말한다.면역기능 저하, 스트레스 등에 의해 주로 입술 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형태를 보인다.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은 2주일 정도 경과하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며 통증 조절을 위한 국소마취제, 진통제 및 항바이러스제 복용 및 연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구내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 안의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혀를 깨물거나 볼펜을 무는 습관 등의 기계적인 자극은 물론 담배와 술 등의 화학적 자극도 해당한다.그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구강 내 점막이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구내염에 대한 오해와 진실시중에 판매하는 연고는 잘 사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정확한 용도와 사용법을 모른 채 무작정 사용할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특히 일부 연고는 조직을 인위적으로 괴사시켜 통증을 줄이는 기전이 있으므로 특히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또 구내염이 낫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다른 전신 질환과의 연관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반드시 구강내과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도움말=대구가톨릭대병원 치과 김지락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만성 통증을 일으키는 삼차신경통

삼차신경통은 삼차신경에 발생하는 병변으로 인해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삼차신경은 뇌와 연결되는 12개의 뇌신경 중 5번째 신경으로 얼굴 양쪽으로 각각 1개씩, 이마와 뺨 및 턱의 3곳으로 갈라져 있다.이 신경은 얼굴부위의 감각과 음 식물 씹기 등에 관여한다. ◆얼굴 삼차신경에 만성통증 유발삼차신경통의 통증은 순간적으로 매우 격렬하므로 환자들은 보통 ‘번개가 치는 듯하다’며 고통을 호소한다.이러한 통증 탓에 음식을 입에 넣고 씹거나 대화하기, 양치나 면도 등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다만 통증은 주기적으로 반복될 수 있고 통증이 전혀 없는 무통기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삼차신경통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좀 더 흔하게 발생하고 50대 이상의 연령에서 많이 생긴다.인구 10만 명당 5명 정도의 낮은 발생률을 보이지만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통증질환으로 통한다.만일 통증의 양상이 묵직하면서 지속적인 통증이면 다른 질환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삼차신경통의 발병원인은 혈관압박 등 다양하다.삼차신경에 대한 혈관압박은 삼차신경 주위를 지나가는 정맥 혹은 동맥의 눌림에 의해 발생한다.하지만 이러한 혈관 눌림이 있어도 어떤 환자들은 통증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뇌종양에 의해 삼차신경이 눌리면 유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따라서 반드시 MRI 사진 촬영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이뿐만 아니라 삼차신경통 환자의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신경 주위의 혈관 눌림도 MRI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 검사한 적이 없다면 꼭 시행하는 것이 좋다. ◆약물로 치료, 당일 수술도 가능삼차신경통을 위한 치료에는 △유발인자 회피 △약물 복용 △수술 △삼차신경분지의 고주파 열응고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다행히 삼차신경통 환자 중 상당수가 약물복용에 효과를 보이고 그중에서도 카바마제핀이라는 항경련제의 복용이 가장 중요하며 또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카바마제핀을 신경통 초기에 복용하면 효과가 매우 좋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줄어들고 부작용도 생길 수 있어 장기복용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대표적인 부작용은 졸음, 어지러움, 복시, 백혈구의 감소 등이다.약물치료로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해야 한다.수술로는 삼차신경 주위의 미세혈관 감압술, 감마 나이프 등이 있다.단점은 치료비용이 매우 많이 든다는 것이다.삼차신경분지의 고주파 열응고술은 삼차신경통으로 확진된 환자들 중 약물 복용을 해도 별 효과가 없거나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더 이상 약물을 복용하기 힘든 환자에게 좋은 치료법이다.이 방법은 전신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는 일종의 주사치료라고 볼 수 있다.두개강 내에 위치한 삼차신경절의 위치를 방사선 장치를 이용해 찾아낸 뒤 수술용 바늘을 신경절까지 거치한 다음 고주파 열응고기를 통해 신경절을 파괴시키는 방법이다.특히 이 시술은 노인이나 전신마취가 매우 어려운 환자에 게 적합하며 치료가 매우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단 시술 후 통증이 있었던 얼굴 부위의 무감각이 가끔 동반할 수 있다. 치료 성공률은 95% 이상으로 보고된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추위에 약한 혈관… 눈 응급질환 망막혈관폐쇄증 주의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우리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 심혈관 질환이나 뇌출혈이 올 가능성이 크다.우리 눈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도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혈관을 통해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는다.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출혈이 발생하고 원활한 혈액의 순환이 안 되면 망막이 손상되고 급격히 시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망막혈관폐쇄라고 한다.혈액 순환 장애 때문에 발생하는 뇌졸중(중풍)과 유사해 ‘눈 중풍’이라고도 한다. 망막혈관폐쇄는 주로 고혈압이나 동맥 경화, 당뇨병, 혈액질환 등 전신질환에 의해 혈관 내에 침착해 있던 찌꺼기가 떨어져 혈관을 막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통증 없이 갑작스러운 시력 장애가 생기며 유리체 출혈이 동반돼 눈앞에 어른거리는 물체가 보이는 경우도 있다. 망막혈관폐쇄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 입원 외래 별 환자 수는 2014년 5만471명에서 2018년 6만3천920명으로 최근 4년간 약 27% 증가했다. 2018년 분기별 망막혈관폐쇄 환자는 4분기가 25.9%(4만9천236명)로 일교차가 커지며 날이 추워지는 10월부터 12월 사이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연령대로는 60대가 30%(1만9천563명)로 가장 많았고, 70대 29%(1만9천428명), 50대 20%(1만3천56명)순이었다. 주로 노화가 시작되거나 전신질환이 있는 50대 이상에서 망막혈관폐쇄가 발생 하지만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대한안과학회지의 ‘젊은 연령에서 발생한 중심망막정맥폐쇄의 임상양상’에서 중심망막정맥폐쇄로 진단받은 환자 393명 중 50세 이하 환자 27명(6.9%)의 과거력을 분석했다.그 결과 고혈압 8명 (29.6%), 심근경색 및 뇌졸중 4명 (14.8%), 당뇨3 명(11.1%)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신질환이나 과거력이 없는 환자 17명 중 8명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다른 혈액학적 이상소견이 관찰됐다.이처럼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 전신질환이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망막혈관폐쇄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망막정밀검사를 통해 눈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망막은 산소가 든 혈액을 망막에 전달하는 ‘망막중심동맥’과, 망막에서 사용된 혈액을 심장으로 되가져가는 ‘망막중심정맥’으로 구성됐다.그리고 두 혈관에서 나뭇가지처럼 갈라져 나간 혈관인 분지동맥과 분지정맥이 있다.이중 가장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응급질환은 망막의 중심 동맥이 막힌 ‘망막동맥폐쇄’이다. 망막동맥이 폐쇄돼 혈액 공급이 막히면 별다른 통증은 없이 시야에 먹구름이 낀 것 같은 급격한 시력 저하가 일어난다.바로 눈앞의 손가락을 구별하지 못하기도 하고 일시적으로 눈앞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망막동맥폐쇄의 경우 24시간 내에 망막의 혈류를 복구하지 않으면 시력 회복이 힘들다.환자가 병원에 이송되면 우선 안압을 급격히 낮추고 혈관 폐쇄 원인을 찾아 혈류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망막 중심정맥이 막혀서 나타나는 ‘망막정맥폐쇄’는 보통 한 쪽 눈에서만 발생한다.망막정맥이 막히면 망막의 중심인 황반에 부종이 발생해 시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현재로서는 망막정맥폐쇄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다만 망막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신생혈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레이저 범안저광응고술이 시행된다.망막혈관폐쇄는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성질환을 가진 사람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따라서 평소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눈에 좋은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이 들어 있는 시금치, 케일, 순무 등 짙은 녹색 채소와 함께 베타카로틴을 함유한 토마토, 당근, 쑥갓 등 녹황색 채소,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다.스트레스나 음주, 흡연은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삼가야 한다. 누네안과병원 문다루치 원장은 “망막혈관폐쇄증은 발병 후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 망막 손상이 적고, 치료 후 회복 속도도 빠르다. 조기발견이 향후 시력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이 있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망막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뇌졸중 예방관리…기온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 사망률도 급증

뇌졸중은 흔히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혈관질환’이다. 뇌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이차적인 뇌 손상이 오고 이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갑자기 발생하는 발음 어눌 또는 언어장애(하고 싶은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엉뚱한 말이 나오는 증상), 한쪽 팔다리 마비, 안면근육 마비 등이 있다. 뇌졸중이 다른 질환과 구분되는 특징으로는 첫째, 노화와의 연관성으로 나이가 들면 들수록 발병할 확률이 증가한다.둘째, 한 번 발생하면 완전히 회복하기가 힘들어 3분의 1 정도는 후유장애로 인해 일상 활동에 복귀하지 못하거나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다행스럽게도 80% 정도에서는 관리를 통해서 재발 또는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과 같은 겨울철이면 외래에 방문하는 뇌졸중 환자 또는 보호자들이 흔히 질문하는 내용이 있다.겨울이 되면 뇌졸중이 더 잘 생기는지,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방한용 모자를 쓰고 외출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추울 때는 바깥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등등의 걱정을 쏟아낸다. 정말 환자나 보호자들이 걱정하듯이 추운 겨울철은 뇌혈관 질환에 치명적일까? 이론적으로는 갑자기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일시적인 혈압 상승이 동반될 수 있다.이러한 혈압 상승은 건강한 뇌혈관을 가진 이들에게는 영향이 적으나 뇌혈관이 약해져 있는 경우 뇌졸중의 위험성이 커진다. 또한 이러한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된다면 더더욱 안전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이러한 연관성은 최근 발표된 월별 뇌혈관질환 사망률에 대한 통계청 통계자료에서도 잘 나타난다.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과 일교차가 큰 3월에 사망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추운 겨울철을 어떻게 보내면 될까?뇌졸중이 다른 질환과 구분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역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이다.따라서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 수칙’을 명심하고 실천하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무리한 외부 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이 추천되며 특히 이른 새벽이나 아침에 평소와 같이 바깥에 나가서 운동을 하는 등의 활동은 자제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추운 겨울 집안에서만 웅크리고 있는 것도 문제다. 규칙적인 실내 활동 및 따뜻한 낮 시간을 이용한 외부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튼튼한 뇌혈관을 유지해 뇌졸중으로부터 자유로운 겨울을 보내보자.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9대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자.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한다.9.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을 찾는다. 도움말=경북대병원 신경과 황양하 교수(대구·경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골다공증, 특별한 자각 증상 없어 예방 중요”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함께 골질의 약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짐에 따라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을 말한다.골다공증은 특히 여성에게서 유병률이 높은데 이는 여성들이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분비 변화로 인해 골흡수가 진행되기 때문이다.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여성 35%와 남성 8%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며, 평균수명의 연장과 더불어 유병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서 많은 환자가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 이후에 질환을 발견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예방적으로 골다공증을 치료 하고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골다공증성 골절골다공증성 골절은 뼈의 약화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여러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고 대표적으로 고관절 골절과 척추 골절이 있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대부분 고에너지 손상에 의한 골절이 아니고 단순 낙상 후 발생한다. 다른 골절과 달리 70대 이후의 환자나 기저질환이 많은 환자에게서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고관절 골절은 일단 발생하게 되면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요하고 치료 후에도 환자의 신체 능력 및 보행 능력에 많은 저하가 있다.또 1년 이내 사망률이 10~30%에 달하므로 골절 발생 전 골다공증의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골다공증 진단골다공증을 진단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장비를 통해 골밀도를 측정하는 것이다.20~30대 동일 성별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해 본인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T 점수가 -2.5 이하인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65세 이상의 여성 및 70세 이상의 남성의 경우 1년에 한 번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추천된다.골다공증의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 과거력이 있던 등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의 경우 65세 이하의 경우에서도 검사를 시행하는 좋다.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충분한 영양 섭취 및 운동은 뼈 건강에 기본적인 요소이다. 최근에는 근감소증이 골다공증성 골절과도 많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운동과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그러나 이것만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하고 골절을 예방하기엔 무리가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골다공증을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어서 많은 환자가 대수롭지 생각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문제는 골절이 발생한 후 치료를 하면 시간과 경제적인 소모가 많고 치료 후에도 기능 회복이 더디다는 것.골다공증을 진단받았으면 전문의와 상의해 골절 예방을 위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다양한 골다공증 약제가 시중에 있으며 대부분의 약제가 골흡수 억제제로 활발해진 골흡수를 막아 골량을 증가시키는 약들이다.투약의 용이성을 위해 경구약 뿐만 아니라 1~3개월 및 1년 단위로 맞는 주사제 등이 있다. 그러나 많은 미디어에서 오랜 기간 이런 종류의 약을 투약하는 경우 비전형 골절이나 치과치료 시에 하악 골괴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도해 환자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외래로 찾아온다.하지만 이런 합병증의 발생률은 매우 낮으며 3~5년간 약제 투여 후 골절의 위험성을 평가하여 약제의 중단 및 지속적인 투여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최근에는 골다공증약의 꾸준한 발전으로 골흡수를 막는 약 외에도 골생성을 증가시키는 약제가 개발돼 환자의 상황 및 중증도에 따라 치료제의 선택이 필요하다. 비교적 고가의 주사제이고 매일 또는 1주일에 한번 복부에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효과가 좋아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다.이외에도 칼슘 및 비타민D 보충도 매우 중요하다. 뼈를 생성하려 해도 뼈를 만드는 재료인 칼슘과 비타민D가 없으면 골생성이 더딜 수밖에 없다.식품으로 보충할 수 있지만 고령의 환자에게선 체내 수치가 아주 낮은 경우가 많아 경구약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비타민D 결핍이 50% 이상의 환자에서 있다고 보고되는 만큼 적절한 보충이 필요하다. 도움말=영남대병원 정형외과 박찬호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